전이경 선수 한나라당 영입됐다는 뉴스 보셨어요?

[아이고 두야]

참......
할말이 없어지네요...
포탈 사이트 댓글들 보니까
우리나라 운동선수들 공부 좀 시켜야 한다는 댓글(많이 순화시켜서 옮겨요 - -;;) 줄줄이 달렸더라구요.

예전에 어떤 논설위원인가 뭔가 하는 사람이
김연아 선수 이제 지성을 쌓아야 한다는 뻘 글 올려서 논란이 되었었는데...
(그때 최고 댓글 기억나요...지덕체 합일을 위해서 이제 당신도 국가대표 수준으로 운동하라고 했던.^^)

한편으로는 정말 운동 선수들 성장 과정도 이제 토양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김동성 선수 인터뷰 우연히 보았더니, 공부 안하고 운동만 한거 후회한다고 하더라구요.
은퇴 이후 세계적인 심판이나 감독 등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어도 운동만 드립다 해와서 실력이 너무 부족했다고...
선수 자신을 위해서 운동만이 아니라 공부를 병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였어요.
지금 미국 유학인가 가서 한국 아이들 스케이트 가르쳐 주면서 먹고 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적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냥 전이경 선수 뉴스를 읽으니 너무 안타깝고,
운동 선수를 키우는 문화가 좀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연아팬]

근데 우리나라 토양상 그건 어려울것 같아요 김연아 선수도 사실 그렇게 말하면 할말 없죠. 고대 들어가서 수업은 거의 안듣고 토론토에서 훈련에만 몰두해 있었자나요. 고대에 입학했다고는 하지만 고대에 며칠이나 얼굴을 내밀지, 제대로 학점따서 졸업할지도 저는 참 의문.
외국에서야 운동은 개인적 취미로 하는 거지만, 한국에서는 그게 국가적인 목표가 되니까.. 전혀 공부 안하고 계속 운동만 하는 사람은 계속 나올겁니다. 일본이 메달 많이 딴 우리나라를 부러워 한다고는 하지만 실상 알고보면 사생활이나 인성, 교양같은 면을 모두 희생한 것이니까..별로 부러워할건 못되는것 같아요. 중국이 올림픽 1위했다고 해서 다른나라의 부러움을 사는건 아니니까..

[원글]

윗님, 맞아요....
외국 선수들 보니까 교사나 변호사 이런 일차 직업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희안하게 많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세계적 선수가 될 수 있는 비결이 있는건지,
우리나라처럼 선수촌에서 살다시피하거나, 엄청 빡세게, 심지어는 코치나 감독들한테 구타까지 당해가면서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로서는 그게 최선인건지....
사실은 스포츠 문외한이라서 잘은 사정을 모르지만,
지식이나 지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교육을 받으면서 운동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전이경 선수, 이제껏 많은 사람들 기억에 남아있고, 나라를 빛낸 멋진 이미지로 남아 있었는데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는 소식 들으니,
한 순간에 모든 이미지와 명성이 빛을 잃게 되었네요, 적어도 저한테는요....T.T

[링크]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32408012895332&outlink=1

링크 걸어드릴께요...

[글게요]

운동선수들이 오로지 운동에만 올인하다보니
아직 성장하기도 전에 부상이라도 당해서 운동을 그만두게 되면 이건 죽도 밥도 안되더라구요.

글게요. 전에 데비 토마스라는 선수가 스텐포드던가?거기서 평일에 공부하고
주말에만 피겨연습하다가 올림픽때 승부를 걸고 싶어서 1년 휴학을 했다는 얘길듣고
놀랬었어요. 지금은 정형외과 의사라지요.

[우리나라]

어린 선수들은 생명도 짧아요. 25세면 거의 노장 분위기죠. 얼마나 운동했는지.. 운동한 애들 말 들어보면 나이 스물다섯에도 허리가 아파서 잠이 깬대요.
그러면서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에 문제가 많다고 하더군요.

[고모]

전이경선수는 선수시절부터 IOC 위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보아 정치에 뜻이 있었던듯 하네요. 문제는 왜 젋은 청년이 한나라당에.. 에구... 정치하는 건 좋으나 방법을 잘못택한듯.

[.]

전이경선수는 원래 야망이 어마무지하게 컸어요. 위에 고모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한나라당 입당이 꼭 무식해서 선택했다기보다는,, 알고 선택한 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