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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병 고치는 방법 있나요?
저는... 사과도 껍질 깎기가 싫어서 잘 안먹는 30대 중반 아줌입니다.
오늘 누가 집에 놀러오기로 해서 며칠 전부터 청소좀 해야지 싶었지만
여느때와 같이 벼락치기로 오밤중에 여기 저기 때벗겨내고 있네요.
아.. 우울하다....
생각해 보면 학교다닐 때도 항상 벼락치기로 파바박 공부해서 시험보고
계획적으로 할라 치면 거창한 계획만 세우고는 끝나버립니다.
울 어무니가 게으른 사람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고 항상 잔소리 하셨는데
아.. 그 맞는 말이 자꾸 한귀로 흘러 나가나봐요.
주위에서는 그래도 제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많이 사람됐다고 하네요.
애들 먹이고 씻기고 공부시키고 이런건 괜찮은데
아... 정말이지 집안청소 설겆이 이런거 특히 걸레질 너무 싫어요...
깨끗한건 좋아요. 어디서 우렁아가씨가 대신 청소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맘이라면 게으름병 안고쳐지겠죠.
어디서 면박 쾅~ 당하고 자존심 팍! 뭉개지고 그래야 정신차릴까요?
저한테 자극좀 주세요 제발!!
1. **
'10.3.24 12:44 AM (61.82.xxx.15)주기적으로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을 오시게 하는건 어떨런지요?
전 친정 엄마 온다하면 완전 새집 되거든요..2. 게으른아줌
'10.3.24 12:52 AM (110.11.xxx.161)사실 저도 그래요. 밤새 청소해서 아침에 눈은 탱탱인데 집은 딴집이 되어있어요.
남편이 맨날 놀려요 우리집에는 누가 와야 먼지가 없어진다고..
근데 우울해요, 왜 나는 누가 와야 청소하나 싶어서. 근데 너무너무 하기는 싫고...
남이 와야 제가 움직인다는게... 제가 자존감 없는 사람 같아서 참 속상해요.3. 다이어트
'10.3.24 1:30 AM (211.200.xxx.226)움직일때마다 칼로리 소모된다고 생각합니다
4. 완전 공감!!
'10.3.24 1:47 AM (121.180.xxx.112)게으른 아짐 여기 추가요!! 저도 손님 오기 전에는 막 어질러 놓고 편하게 살다가 오기 전날 미친듯이 밤새가며 청소한다죠... 평상시에 묵은때 적당히 벗겨놓고 살았음 이 쌩고생 안할껀데 하면서 머리 쥐뜯으며 혼자 후회해봤자 그때 뿐... 한 일주일 가면 대청소 해놓은게 무색할 만큼 난리가 납니다..한때는 진지하게 제가 정리정돈쪽으로 뇌발달이 안된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네요.. 다른 집 어쩌다 갑자기 가게 되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리 깨끗하게 사는지.. 아 진짜 저도 이것 좀 고치고 싶은데요.. 솔직히 집에서 편하게 있고 싶은데 사람 올때 대비해서 항상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자체가 전 스트레스예요.. 좀 흐트러져야 맘도 편하고.. 거기다가 아가씨적엔 이런게 챙피한줄도 몰랐는데 결혼하고 다른집 놀러갔다가 아 내가 비정상이구나 싶어서 사람들한테 흉잡히면 어쩔까 하는 강박관념까지 생겼다니깐요.. 그런데도 완전히는 못고치고.. 결혼 5년째인데 안그래도 엊그제 울 신랑이 그래도 결혼초에 비하면 상태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더라고요..ㅋㅋ 지금은 엄마 못지않게 어질고 다니는 딸램땜시 좀 힘들긴 하지만...그나마 제가 잘하는거 하나 잡동사니 버리기는 끝내주게 하고 있어요.. 집에 필요없는 물건이 없어야 저같은 사람은 그나마 집이 깨끗해 보이더라구요...
5. 어쩜
'10.3.24 2:42 AM (220.117.xxx.153)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전 시집 친정식구 다 안 오는 분들이라서 정말 자극받고 청소할일도 없구요,,
제 사전에 오전이란,,잠을 자야 하고,,,
낮에 애들오면 숙제 봐주고 간식먹이고,,그러다 저녁되면 저녁하고,,,
정말 티비도 안 보고(컴질은 좀 하죠)12시 이후부터는 소파에 궁뎅이도 못 붙이는데 어쨌든 청소할 시간은 없어요,,,6. 무력증
'10.3.24 3:59 AM (58.226.xxx.46)저도 그렇습니다
병이라 생각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근데 한번 청소 시작하면 몸살날 정도로 완벽하게 하구요..
근데 하기 싫을 땐 머리카락이 보여도 옆으로 슥 밀어 놓는답니다..
살은 계속 찌는데...당췌 움직이기가 싫어...7. ㅎㅎ
'10.3.24 4:30 AM (116.121.xxx.202)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222222
제가 그말할려고 했는데 어쩜님이 먼저 하셨어요
다들 사는게 그렇고 그렇답니다8. ...
'10.3.24 7:32 AM (121.136.xxx.59)청소하고 있으면 애들이
엄마 누가 와?
이럽니다...9. ㅋㅋ
'10.3.24 7:42 AM (218.48.xxx.33)저두요~~~~~
신랑 퇴근해서 집 깨끗하면 한마디 해요.
오늘 누구 왔어?
집에 손님 한달에 한번 올까말까 합니다.ㅠㅠ10. 저두요~
'10.3.24 7:46 AM (118.222.xxx.254)ㅠ ㅠ
전 누가오고 난 직후부터 집 안이 다시 전쟁터..
왜 이렇게 치우는걸 못 하는지.. ㅜ ㅜ
울 애들도 간만에 깨끗한 집 보면 항상 물어요.
'누구 와?' 라고..11. 21
'10.3.24 8:15 AM (61.38.xxx.69)그래서 저는 아예 누가 못 오게 합니다.
누가 온다고 밤새 청소하는 것도 아직 젊으신 거예요.
결혼 15 년 넘어가면서 거의 집에 다른 사람 안 들입니다.
그런데 울 남편 몰라요. 울 집 더러운 것요.
눈에 보이는 정리정돈 잘하거든요.
집이 모델하우스인줄 알지요.
하지만 걸레질 하면 sos 에 출연해야 한다는 것.
아이 대학 셜로 보내고 나니 밥도 안해요.
대충 남편이랑 저녁 사먹고, 오늘 아침도 가래떡 구워 줬어요.
남편이 밥보다 더 좋아하는 거라
저는 과일과 커피로 때우고요.
저는 이스라엘처럼 키부츠였나 식사는 공동식사 해야된다고 봐요.
예전 대학때 학교근처 식당에 기식이라고 한달 식사 할 수 있는 시스템 있었잖아요.
그런 것 생겨야 된다고 봅니다.
전업주부도 정년퇴직 있어야 되지요.
이상 원글님 기 막히게 할 만큼 게으른 아줌마 댓글 달고 갑니다.
우째 고칠 비법 있으시면 제가 얼마든지 입금합니다.- -;;12. 덧붙여
'10.3.24 8:18 AM (61.38.xxx.69)버릴 것 버려야 이사가는데 근처에 비어 있는 새 아파트 많고 많은데
창고나 장롱 정리 귀찮아 15년된 아파트 이사 못가고 있다면 믿으실까요?
성질상 저 고물들 다 끌고 갈 수도 없고
남에게 내 집 맡기는 것도 못하거든요.
제가 원글님보다 몇 배 더하지요. 에혀.13. 마찬가지
'10.3.24 8:57 AM (222.239.xxx.41)아-찔리네요ㅋㅋ 저도 그래요;; 오죽하면 저희 남편이 '날마다 손님오셨으면 좋겠다'고 할까요
ㅋㅋㅋ;; 얼마전 옆집 놀러갔는데 깎아주는 사과가 어찌나 맛있던지-
남이 깎아준 사과라 그렇게 맛있었나봐요ㅋㅋ
저도 이 게으름병에서 탈출하고 싶어요ㅠㅠ14. ..
'10.3.24 9:22 AM (115.23.xxx.206)며칠전 남편과 거창하게 한바탕 한지라.. 고개를 들 수가 없네요..
게으름의 결정판이거든요..(그래도 나 나름대로는 깨끗한 신랑에게 이쁨 받으려고 좀
신경쓰고 살고 있는것임..)
결론은 장터에서 전문 정리해결사 예약해 놓은 상태구요.. 그분한테 미움 안 받으려고
수납장 옥시장에서 광클릭 하고 있다는 거죠..(그분마저 저 버리시면...OTL)
좀 치우는 기색이 보이니, 남편이 설겆이도 알아서 하던데.. 치우고 난 그 뒷정리가
제가 평생 해도 안 돼는 그런 경지 였답니다..ㅠㅠ(맨날 해주면 안돼??)
오죽하면 안방에 있는 사람 불러내서 뭘 어떻게 치웠길래 여기가 이렇게 깨끗해?? 했다는..
정리정돈 해 주시면 사진 찍어서 붙여놓고, post-it에 적어서 붙여놓을 생각인데..
돈 들였으니 한 6개월이나 갈지..ㅠㅠ15. 청소하고
'10.3.24 11:52 AM (210.105.xxx.217)청소하고 있으면 누가와? 쓰신 글 보고 깜놀!
씽크로율 1000%
일년에 네번 환경미화 합니다. 설. 제사. 추석. 시부생신.
아이친구 엄마가 신비주의래요.
집으로 부르지도 않고 귀찮아서 나다니지도 않는다구......ㅠㅠ16. 참!
'10.3.24 11:53 AM (210.105.xxx.217)게으름 고치는 특효약은 합가입니다.
단. 우울증이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만.17. 저도
'10.3.24 1:14 PM (118.222.xxx.229)늦게나마 자수합니다!!!
혹시나 방법을 찾으면 살돋에 즉시 올리겠습니다!!18. ^^
'10.3.24 2:54 PM (221.159.xxx.93)저는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무기력 게으름
병인걸 어쩌냐고요..이병 걸리기전 서정희 같은 아줌마 였지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