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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안먹는 아이때문에 정말 하루종일 전쟁입니다.
저희 딸은 정말 먹는데 관심이 하나도 없어요.
너무너무 안먹고, 밥은 입에 넣고 가만히 있어서 "씹어!" 이러면 몇번 씹고 또 가만히 있고..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5살인데 키가90cm 조금 넘고 몸무게 14.5kg 입니다.
사실, 남편이랑 저도 어릴때 잘 안먹고 입 짧은 아이였는데 지금은 잘 먹거든요.
우릴 닮아서 그렇다면 할말이 없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오늘도 유치원 가기 전에 한바탕 전쟁이었어요.
얘는 무슨 다이어트 식단처럼 오이, 토마토, 파프리카, 브로콜리 이런거는 좋아하구요.
고기, 밥 이런거 진짜 안먹거든요.
일어나서 한시간 정도 놀게 한 뒤에
쇠고기 안심 구워서 (이것도 한우 아니면 정말 입에도 잘 안 대고..)
밥하고 먹이는데, 고기 하나 넣고 정말 한 3분은 씹나봐요.
3분이 뭐가 대수냐 하실지 몰라도, 시계 보고 3분이 얼마나 긴지 한번 확인해 보시면 이해하실거에요 ^^:
결국 작은 조각 3조각 먹고 안먹겠다 해서,
뭐 먹을래..하니 딸기 쥬스 달라고 하더라구요.
딸기에 퓨어 요구르트,설탕 넣고 갈아서 대령했더니 반잔 마시고 끝.
아이 유치원은 간식을 안주고 밥을 1시쯤 주거든요.
그래서 누릉지 눌려서 과자처럼 손에 쥐어줬더니 한입먹고 안먹는다 그러고
계속 먹으라고 윽박지르니 헛구역질까지 해요.
왜 먹는데 윽박지르냐..이해 못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나요.
굶겨라....하는 분도 계셔서 굶겨봤더니 진짜 안먹고 하루종일 짜증내고 울어요.
안먹으니 배고파서 짜증내는거죠.
정말 미치겠어요.
그렇다고 한창 클때에 아이가 좋아하는 토마토,브로콜리 이런것만 줄수는 없잖아요.
밥 잘먹는데 효과 있다 해서 홍삼도 매일 먹이구요.,.
잘크톤이라는 영양제도 먹이고...
하여튼 건강기능식품 별의별거 다 먹여요.
비타민 C, 종합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유산균,홍삼,잘크톤...
안먹으니 잘 먹으라고 고기를 사도 어른은 못먹는(ㅋㅋ) 한우 1등급++만 사서 먹이고
암튼 상전이 따로 없어요.
어떨땐 정말 짜증나요. TT
이렇게 좋다는건 다 사다주고 떠먹이는데(지 손으로는 진짜 안먹어요)
저렇게 헛구역질이나 해대고..
좋은 방법 없을까요?
좋은 약이라도..--;
1. ㄴㅁ
'10.3.23 10:15 AM (115.126.xxx.50)어린아이한테 저렇게 많은 건강식품은 오버 같은데..
밥 안 먹음 그냥 냅두세요..단 밥 먹기 전에 절대 과일 음료수 과자 먹이지 마시구요
배 고프니 또 잘 먹더라구요..양 적은 건 어쩔 수 없 지만...2. ..
'10.3.23 10:19 AM (119.64.xxx.253)저도 놀라운게 5살아이한테 저렇게많은 건강식품을 먹이시나요?
전 아이들한테 밥말고는 아무것도 안먹이는데 제가 너무 무관심한건지 걱정되네요,,,3. 에효
'10.3.23 10:21 AM (121.151.xxx.154)님이 먹이고 싶은 고기만안먹을뿐
먹는것이 제법 양이되네요
아이 식이를적어보세요
물한잔이라도
그럼 아이양이체크가 될겁니다
제가보기엔 아이는먹을만큼먹고있는것같네요
과자나 음료수 빵 쥬스등은 주지말고
아이가좋아하는 반찬으로해서 줘보세요
그럼세끼 다먹을걸요
그리고 안먹는아이를 둔 엄마였는데 3일동안 물만 마시더니
3일후에 먹더군요
밥먹자하고 앉혀놓고 안먹으면 바로 치우고 치우고를 반복하니
3일되던날에 내가 치울려고하니
먹을거에요 하면서 밥한공기 먹더군요
물론 밥한공기가 어른들밥공기가아닌 작은 밥공기였긴했지만요
제가보기엔 원글님아이 먹을만큼 먹는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엄마가 원하는양만큼이 아닌것같네요4. 예민
'10.3.23 10:24 AM (180.68.xxx.153)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님 아이보다 더 심한 아이가 나왔었죠
전문가가 말하길.. 미각이 예민한 아인 억지로 먹이지 말라고 했어요
방법을 이야기 하길.
1. 시계를 놓고 밥상을 차린 뒤 시계바늘을 보여주고 여기 올때 까지만 먹는거라고 말함
(약속을 하고 지키도록함)
2. 자기가 먹을 만큼만 덜도록 스스로 시킴( 다 먹도록 유도함 이것도 약속)
3. 먹기 싫어하는 음식은 혀에만 대보도록 함( 미각 훈련)
4. 음식관련 게임을 시킴 . 같이 요리를 해보도록함
5. 약속을 지켰을 경우 엄청난 온 집안의 칭찬 세례
6. 유치원에서 먹을 반찬을 싸줌(당분간 잘 먹을수 있도록)
이정도 기억이 나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5. 5살 딸래미
'10.3.23 10:24 AM (119.67.xxx.185)네..^^; 욕심을 아무래도 버리고, 소식하는 아이라고 생각하는게 속편할지도 모르겠어요. 건강식품은...너무 안먹어서 집안 어른들도 걱정이 너무 크셔서 이것저것 사다주신게 전부 건강식품이라서요..감기 걸리면 저기에다가 프로폴리스에 도라지 정과까지TT 제가 너무 아이를 떠받들며 먹어라 먹어라 해서 더 안먹는거 같기도 하네요..감사합니다..
6. 5살 딸래미
'10.3.23 10:26 AM (119.67.xxx.185)아..예민님...감사합니다. 그런 방법도 있군요. 맞아요. 아이가 미각이 예민한거 같아요. 비위도 약하구요. 아무거나 막 먹어대는 저랑은 다른데 너무 강요한거 같네요. 진짜 감사해요~
7. 저두..
'10.3.23 11:07 AM (122.36.xxx.102)울딸 지금 8살인데..정말 어릴때 부터 식탐이 전혀 없더라구요...밥도 한번 먹으면 1시간을 먹고..남편이랑 아이 입맛에 맞춰 외식하러 나갔다가 아이가 안먹으면 그자리에서 애한테 화도 자주 내고..그랬더니..남편이 밖에서 먹을때는 애 먹일 생각말고 우리나 맛있게 먹자고 말 할 정도였는데..전 그게 너무 안되는거에요...한정식집으로 외식하러 정말 많이 다녔어요...근데 어릴때 부터 식탐 없는 애는 커서도 별로 없어요...전 아이가 밥 조금 먹으면 우유라도 먹여서 포만감을 항상 느끼게 해 줬어요..
참 그리고 우리딸은 과자 같은것도 너무 좋아하는건데도..오늘 이것만 먹고 낼 먹어 하면 6살부터 제어가 되더라구요..식탐있는 애는 더 달라고 난리를 쳤을텐데...제친구 딸은 그렇더라구요..놀다가도 먹을거 있으면 먹으러 꼭 오고 울딸은 노는데 한번 빠지면 먹는거에 전혀 신경안쓰고..울딸 먹는건 진짜 안먹었는데..키는 또 잘 크더라구요...영양제 저도 많이 먹였어요^^;; 그게 딴데 가진 안았나봐요 ㅎㅎ 유전적인것도 있었을거구요...
참그리고 6세부터 원에 보냈더니..밥먹는 속도도 너무 빨라지고 확~달라지더라구요..집에서 먹을땐 시간 안 정해 주면 아직도 세월아 네월아~아며 먹어서 꼭 시간 정해 주고 먹으라 합니다..
그럼 정한 시간보다 5분정도 빨리 먹습니다 ㅎㅎ 제가 좀 넉넉하게 정해 줍니다 35~40정도 줍니다. 결론은 크면 좀 좋아져요..특히 여자애들은요...정말 힘드시죠? 제가 그맘 너무 잘 압니다 ㅠㅠ..8. .
'10.3.23 1:17 PM (222.114.xxx.193)엄마가 매달리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아닐까요?
네살인 제 딸은 키는 90이 넘지만 몸무게 11킬로 후반대예요.
물론 밥 먹이기 정말 힘들고요.
하지만 제 성격이 좀 그런건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아요.
특별히 힘들어하지 않고 잘 뛰어 놀아서 그런지 안먹는다고 꼭 허약한것도 아닌듯 하거든요.
제가 쓰는 방법은 밥 놓고 딴짓하면 두번 정도 경고 후에 보는 앞에서 모두 버려버려요.
그러면 응, 버려라고 말하면 엄마 입장에선 아주 황당한데 그 반응 후엔 나머지 간식거리들도 안주거든요.
그렇게 몇 번 하니 밥 치워 버린다고 하면 먹더군요.(그렇다고 해서 아주 열심히 먹는건 아니예요. 안먹는 아이들 특기죠)
그런데 어린이집에선 '골고루' 먹는다네요.
그런가하면 집에선 또 절대로 안먹어요.
곰곰 생각해보면 녀석에게 제가 휘둘리고 있지 않았던가 싶어요.
아, 그리고 안먹는 아이들요 쭈욱 굶기다 배고프면 먹겠지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보단 중간에 간식을 살짝 먹여줘야 식욕이 생긴다더군요.
그래서 어린이 집 가기 전 뭐가 되었든 한수저는 죽기 살기로 먹여보내요.
딸아이는 씨리얼 같은 것도 싫어하는데 한조각이라도 꼭 입에 넣어서 보내요.
그래야 오전 간식 죽으로 나오는 것 먹을 때까지 식욕이 생기지 않을까 싶거든요.9. 머리를 써서
'10.3.23 9:44 PM (180.68.xxx.206)요리를 할때 그나마 좋아하는 것들을 같이 하게 해 보세요. 가령 달걀 후라이를 이렇게한다 하고 보여주고 담엔 같이 소금도 뿌리고 뒤집기도 조심스럽게 같이 하고 하면 좋아요..자기가 한거 또는 참여한거에 대한 느낌이 있으니깐요.. 내가 한거 네가 한거 비교도 하고, 우리 아이들은 식탁밑에서 멍멍이 놀이 하면서 받아먹었어요.. 김에 반찬하나 넣어 말아서 밑으로 넣어주곤 했죠..하도 안먹어 하루 한끼 제대로 먹이고 나면 하루 일과를 거의 다핸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깐요..
10. 만만디
'10.3.26 1:24 AM (125.181.xxx.183)나도 애가 잘 안먹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고, 그릇 던져 깬 것만 세 번에, 애엄마 만나면 주된 화제가 먹이는 문제였어요. 결론은 내가 울화통 참으며 먹여주고 있어요. 육아서에는 굶기라고 나오는데, 현실성 없는 교과서적인 내용이예요. 식욕 없는 애들은 방치하면 정말 연명할만큼만 먹거든요. 조카도 엄마가 초딩 저학년까지 먹여 키운 앤데, 지금은 키도 크고, 건강해요. 조카의 사촌은 엄마가 안먹으면 굶겨 키웠는데, 피골이 상접해 있어요. 크면 지가 알아서 먹겠지 하고 떠먹여주는 게 편해요. 같이 요리한다거나 게임하는 건 더 힘들어요. 안먹는 애 키워본 사람만 알 수 있죠.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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