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혼후에도 걱정은 많네요ㅠㅠ

이혼후 조회수 : 2,691
작성일 : 2010-03-23 10:04:08
제목처럼 저...
이혼했습니다.
이혼접수후 3개월의 숙려기간마치고 서류정리까지
다 된지 이제 두달됐습니다.

제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 일이지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걱정도 많이 됩니다.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잘못된 선생님 만나 아랫글처럼 이혼한 부모있는 사람 손들라고 하면 어쩌나...
친구들이 놀리면 어쩌나...
그런 선생들 신고해서 응징(?)한다쳐도 이미 받았을 내 아이 상처는 어쩌나...

저도 두렵습니다.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이혼녀라고 무시당하거나 얕보면 어쩌나...
왠지 성추행도 쉽게 당할 것 같고...
여자둘만 살고 있으니 혹 나쁜사람한테 걸리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아마 저 어렸을때 성추행을 많이 당해서 그런지 그런 두려움이 제일 커요..

제가 겁이 많긴 한데 오버하고 있는 거겠죠ㅠㅠ

내 삶을 저당잡히느니, 당당한 이혼녀가 되어
내아이에게 정서적 불행을 남기지 않겠다 결심해서 한 이혼이었는데,
당당하기는 커녕 아직은 주눅이 드네요.

아이에겐 혹시 동네 이모가 물어보면
아빠 늦게 들어오신다고...
엄마랑 아빠 헤어진거 다른 사람이 알게 하지 말라고 했네요.

저 잘못하고 있는거죠...
엄마한테 그런 말 듣는 아이는 스스로 주눅들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가 없는 결핍감을 최소화 시켜주려고
아빠는 자주 만나게 해주려고 하는데,
그것도 한달에 한번뿐이네요.

다행히 애아빠가 살고 있는 집도 주고 (지방이라 값은 얼마 안되지만...)
타고다니는 차도 주고,
그야말로 애아빠는 몸만 빠져나갔네요.
양육비도 직장구하기전에는 150,
취직후에는 100만원 받기로 했어요..
법원에서 보니 양육비 전혀 안주는 사람도 있고,
20만원 받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애아빠한테 그나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조금은 막막한데,
올해까지 견디다 정 힘들면,
친정가까운데로 옮기려고해요..
아이는 싫어하지만,
아이를 맡길 곳도 마땅치 않고 친정아빠도 오라고도 하시고,
이혼후 당장 가려고 했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살아왔던 곳이라  아이한테 익숙한 곳이고,
주변에 아이또래 친구들도 많아서 좋고,
또 지 아빠를 자주 보게 해주고 싶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친정이 많이 멀거든요.)

그냥...
머리가 복잡해서 여기다 끄적거려봅니다.
아이가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어서 담달부터 구직을 하려하는데,
직장을 다니면 좀 더 안정이 되겠죠...

괜히...
밑에 그 이상한 선생님때문에 맘이 심란합니다.
얼마전엔 가정환경조사선가 그거 받아오라고 했다던 글도 읽었는데,,
그럴때 그냥 아빠이름까지 쓸까 고민도 해봅니다..

에구구 비가 와서 우울해졌나봅니다.
힘내서 하루 시작해야겠습니다.
화이팅해주세요~~!!
IP : 125.143.xxx.18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3 10:08 AM (112.72.xxx.85)

    걱정마세요 다잘될거에요 그리고 아이아빠와 자주만나게 해주시고
    아이에게 너무 불안감을 전달하지마세요
    님이 아이의 큰 그늘입니다 힘내셔야죠

  • 2. .
    '10.3.23 10:09 AM (122.32.xxx.193)

    "험난한 세상앞에서 꿎꿎이 잘 버텨나가실수 있을거에요 " 라고 에너지 넣어드릴께요
    직딩으로서 한마디 드리자면 엿같은 한국사회에선 여자가 미혼이던,유부이던,이혼이던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 이혼녀는 초큼 더 힘들다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직장내 성추행은 유부나 미혼녀들도 숱하게 당하게 살고 있으니 원글님 혼자만의 고민이 되질 못하고 세상만사 무슨 일이던 맘 먹기 나름이잖아요
    이제 산뜻하게 따님이랑 씩씩하게 살아갈날만 남았다고 자신에게 매일 주문을 걸어보세요

  • 3. ....
    '10.3.23 10:10 AM (112.72.xxx.85)

    그리고요 아이를 외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자주 보내시고 이야기도 자주 해주세요
    언제 갈거라는둥 --이야기만으로도 우린 혼자가아니라 옆에 누가있다는걸
    인지할수있게 아빠 와 친척이야기 자주하시고
    버스태워서 다녀오게 훈련도 시키세요

  • 4. 동감
    '10.3.23 10:11 AM (118.217.xxx.222)

    저랑 비슷 아님 저보다 조금 나은경우인거 같아요.
    저는 초등 2학년딸인데요. 학교보내보니 참 울나라 교과서도 문제고 가족사진은 왜 필요한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정해놓고 학기를 시작합니다..
    교과서에도 기본으로 가족에대해서 아빠가 하는일 엄마가 하는일 조금의 변화가 있다면 아빠도 가사일을 하는정도... 그래도 학기 초만 그렇고 그후론 별로 언급하는일이 없는거 같아요.
    굳이 이혼했다는거 말할 필요도 없어요 했다고 하면 일단은 색안경 끼고 보니말이죠..

  • 5. 글게요
    '10.3.23 10:14 AM (125.178.xxx.192)

    넘 가족위주로 모든게 돌아가는듯해요.
    기운내시고.. 늘 활기찬 모습 아이에게 보여주세요.
    우리딸들 멋지게 살 수 있도록요.
    님도 즐겁고 재미난일 많이 하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기운을 드립니다.. 얍!!!!

  • 6. 당당하게
    '10.3.23 10:18 AM (121.133.xxx.68)

    이혼얘기는 아이친구 엄마에게도 알릴 필요없어요.
    그 엄마가 여기저기 떠들고 다닙니다.
    즉 말은 본인입에서 나온게 다시 부메랑이 되어 본인에게
    돌아가는거죠. 여러가지 신경쓸것도 많은데...그런건 어서 털어버리세요.

  • 7.
    '10.3.23 10:59 AM (119.196.xxx.57)

    창피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풍조니까.. 아이에겐 아빠가 지방에서 회사를 다닌다..정도로 말해주면 어떨까요? 알아서 남들에게 말 안할 때까지만이라도.
    제 아이들 보니 친구들 집에 와서 노는 것 보면 진짜 별 얘기 다 해요. 어제 엄마아빠 싸운 얘기.. 할머니 이상하단 얘기 등등. 지들끼리 얘기하면서 누가 한 마디 하면 지지 않으려고 맞받아치는 건데.. 그게 다 집안사 폭로가 될 때가 많네요. 저도 알게 모르게 아이친구네 비밀 많이 알게 됐어요. 아이가 충격이 덜 할 때까지 조금 위장을 쳐도 어떨까 싶어요.

  • 8. 쐬주반병
    '10.3.23 11:22 AM (115.86.xxx.38)

    일단, 힘 내세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나가야 합니다. 당신은 엄마니까요.
    아이 학교에 대한 걱정은 미리 하지 마세요.
    닥치면,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되는 것이구요.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모르잖아요.
    또, 가정환경조사서에 보호자로 엄마 이름 적으면 어때요? 저는 큰애 때부터 그렇게 적은것 같은데요.
    저같은 경우는, 평범한 가정인데, 저랑 애들만 따로 주소지 변경을 해서, 제가 세대주로 되어있어요. 등본을 떼어보면 아빠가 없는 경우죠. 그것도 아이 학교 전학과 입학을 하면서, 세대가 분리된 경운데, 아마 선생님도 이상하게 생각을 하셨을것 같아요.
    이혼을 했어도, 등본 상에는 저처럼 되어있지 않을까요?

    주거지를 옮기고 주말 부부라고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한데, 그것이 어렵다면 아빠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서, 일주일에 한번 온다...아니면, 바빠서 늦게 퇴근한다..라고 하셔도 좋을듯합니다. 굳이 이혼 사실을 주위에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씩씩하게 힘내시고, 열심히 사셔야합니다.

  • 9. 님은
    '10.3.23 8:58 PM (116.34.xxx.53)

    이혼한 가정중..애엄마 입장에선 걱정 축에도 끼기 힘들다 할 정도지요..
    그렇다고 그 상황이 힘들지 않다는건 아니구요..

    그래도 집도 차도 가지고 생활비 100이상 주는 남자라면..
    이혼 관련쪽에선 대박이지요..

    학교나 사회생활 쪽 가보면 정말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랠정도지요..

    숨길 필요는 없으나 드러내 놓고 자랑할 필요는 없구요^^

    그냥 적당히 하십시요..

    그래도 기본 여건은 괜찮은 거니 잘 적응해보셔요..
    참..양육비요..보통 아내가 취직한 이후에 100정도면..글쎄요..남편이 얼마나
    좋은 벌이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특별하고 대단한 인심인거거든요..여기서 인심이라..
    자기애 위한거라 싶긴 하지만..그 남자도 또 자기 삶 산다고 생각해보시고
    또 양육비가 반의 개념이라 보셔요..님이 애 양육에 100보태실수 있나...
    그렇게 따져보면 100은 아주 큰 돈입니다...

    하여튼 그 정도는 암것도 아니라 생각하시고 대차게 나가보셔요^^

  • 10. 원글
    '10.3.24 6:42 AM (125.143.xxx.187)

    고맙습니다. 저는 늘 생각이 많아서 힘든 것 같아요.
    닥쳐본후에 걱정해도 될 일들을 늘 앞서 걱정했어요.
    그 버릇도 고쳐볼랍니다.
    아이에게는 이미 헤어졌다 얘기했습니다.
    아이의 상처가 크겠지요.
    외부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사랑을 많이 주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