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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아들 잘 키우고 싶습니다.

지혜주세요. 조회수 : 892
작성일 : 2010-03-22 12:43:10
지난 금요일 아이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아이가 뒤에 앉은 친구 얼굴을 연필로 긁어서 보건실에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병원엘 데려가 봐야할 것 같다고요.
마침 금요일이 학부모총회고 해서 학교에 갈 계획이긴 했지만 점심도 못 먹고 부랴부랴 학교엘 갔습니다.
아이 친구 얼굴에 반창고가 붙어있었지만 제가 그 부모라면 속이 말이 아닐 것 같았어요.
한 오센치미터 쯤 세로로 쫙 그어놨더군요.
마침 아이들 급식시간이고 저희 아인 먼저 식사가 끝나서 둘이 교실에 앉아 이야길 나눠봤는데 친구들이 자꾸 자기를 놀린대요.
친구들이 놀린다고 다 아프게 해놓으면 되겠느냐 네가 참을 땐 참아야지 하니 맨날맨날 자기만 참아야 하느냐며 엄만 내 마음도 모르면서 나만 참으라고 한다고 책상에 엎어져서 울더군요.
학부모총회 끝나고 아이 친구 엄마와 병원 갔더니 꿰맬 상처는 아니지만 흉터는 치료경과를 더 봐야 남을지 안 남을지 알겠다고 하더군요.
감사하게도 그쪽 엄마가 아이들 끼리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치료를 했는데도 흉터가 남는 건 지 운명이겠죠 하시더군요.
저는 흉터가 남을 것 같으면 성형수술이라도 시켜줄 요량입니다.

담임선생님 말씀으론 저희 아이가 벌써 네 명하고 싸웠대요.
여자 짝꿍이 자꾸 때린다고 이르더니 그것도 짝꿍이 우리 아이가 해놓은 과제물 보고 놀리니까 이 녀석이 더 심하게 놀리고 그러다 보니 여자애가 화가 나서 때린 거라고 하더군요.
선생님이 칠판에 아이들한테 따라하라고 선긋기나 그림을 그리면 지가 먼저 다 해놓곤 선생님하고 다른 결과가 나오면 선생님이 틀렸다고 되레 뭐라고 한답니다.
말도 엄청 잘하고 성격이 급하고 선생님을 어려워하지도 않고 게다가 힘까지 세대요.
친구들이 놀리면 다른 아이들은 잘 참는데 저희 아인 참지 못하고 즉각 상대방을 밀치는 등 반응을 하니까 싸움이 된다고 하시더군요.
아이 이야길 들어보니 같은 유치원 나온 애들끼리 벌써 친하고 자긴 다른 지역에서 와서 친구가 없대요.
다른 애들은 친한 애들끼리 편들어 주고 그러는데 자기한테는 편들어 주는 친구가 없고 맨날 자기만 놀린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말씀 들어보면 다른 애들하고 잘 놀기는 하는 것 같던데 아이 말이 달라서 변명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이 친구들을 집에 불러서 하루 정도 재미있게 놀려 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아직까지는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더 중요할거 같아 아이 아빠가  토요일부터 같은 반 친구들 이름 모두 알아오라고 했고 저와도 오늘부터 친구들의 좋은 점을 하루에 한 번씩 칭찬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주체 못하는 힘도 빼놓고 인내심과 배려심도 좀 배우라고 학교 다니면서 지칠까봐 작년 연말 관뒀던 태권도도 오늘부터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들과 친해지는 요령도 가르며 주고  운동도 등록했지만 저희 부부가 아이를 잘못 키우게 될까봐 가슴이 막막합니다.
IP : 112.187.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2 12:49 PM (115.138.xxx.66)

    전에 60분 부모에서 보니까 그런 외부의 반응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일러주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래도 난 내가 예뻐" 혹은 "그래도 괜찮아. 이건 내가 열심히 한거니까" " 니가 좋은걸 보는 눈이 없구나" 등등..

    혹 원글님이 다른 사람의 반응에 조금 더 예민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반응을 보이는 점이 없었는지 살펴보셨으면 해요..

  • 2. 조심스럽게
    '10.3.22 1:03 PM (116.121.xxx.249)

    말씀드려봅니다.
    아이가 집에서는 어떤지요?
    아니면 집안 분위기는 어떤지요?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좋게 터득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동안 유치원에서는 어땠나요?

    저는 이제 2학년인데,작년에 저희반에서도 우리 아이 팔목을 연필로 찌르거나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하는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를 교문앞에서 우연히 만날라치면 참 여렸습니다.
    예를 들어 여럿이 현관에서 신발 갈아신다가 누가 밀쳤어?
    그러면 잘 못 본 애가 00가 그랬어! 라고 하면
    다른 아이들 같으면 내가 안그랬어 그럴텐데
    그애는 바로 신주머니로 상대방을 마구 가격한타는 느낌이 들만큼
    때리고 막 울면서 가버린다던가..
    제가 떄리지 말고 이야기해 그러면 제 바지에 침을 확 뱉고 간다거나...하는..
    식으로....(님의 아이가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그 친구는 겨우 1학년이지만 학업적인 면도 약간 부족해보였구요.
    많이 울었던것 가타요. 또 다른 한명은 학업적인 면은 부족하지 않았지만
    원래 힘히 세고 덩치도 좋았는데 친구들과 소통하는 법을 잘 몰라
    무조건 주먹다짐을 하거나 밀치거나 하는 식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일단 친화력이 부족하지 않을까합니다.
    양육태도나 정서적인 면에서 어떤 부분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위에 쓰신대로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는 법에 앞서
    가정내에서 엄마아빠 혹은 형제와 교감하는 법을 더 많이 배우면
    더 빨리 수정될 것 같은데요.
    (제가 님의 가정을 모르니..뭐라 말할 순 없지만요)

    저도 늘 자식 키우면서 아이를 보면
    저 아이가 저리 자라는 건
    내가 내 남편과 함께 만들어온 세계가
    저 아이가 보는 세계일것이다는 생각을 합니다.

  • 3. 덧붙여..
    '10.3.22 1:07 PM (116.121.xxx.249)

    선생님께서 학기초에 전화했다는 건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일 겁니다.
    선생님들도 학기 초에 학모에게 전화거는 걸 상당히 조심스러워하고
    고민스러워하더군요.

    청소를 하시면서 아이를 데리러 가면서
    최대한 선생님과 많이 자연스럽게 접촉하시면서
    아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음 좋으실거예요.
    선생님들이 객관적으로 말씀 해주시거든요.

    예를 들어 1학기말 방학전,
    개학하고,
    개학가고 겨울방학전,
    겨울방학 끝나고 봄방학전..
    그 형식이 꼭 면담이어야 할지 편지여야할지는 모르겠는데..
    아이를 잘 보살피면서 학교에서는 어떤지 선생님과도 소통을 잘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 4.
    '10.3.22 1:08 PM (125.178.xxx.243)

    심리 검사 같은거 받아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우선 아이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실 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슨 문제가 있지 않아도 아이를 위해 놀이치료 같은거 받아보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ADHD같은 경우 행동 산만이 문제인 걸로 주로 포커스가 잡혀있는데요.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걸로 나타나는 아이들도 꽤 되거든요.
    수업시간에도 문제가 있는 듯하고..

  • 5. 아......
    '10.3.22 1:37 PM (58.237.xxx.212)

    그러니까, 한마디로 똑똑하고 힘데 센도, 모두 '남 탓' 이라는 거잖아요.
    아들 하나인가요?.......저희애랑 비슷해서리 ㅠ.ㅠ
    그렇다고 우리앤 남의 얼굴을 해하진 않았는데(이거 정말 나쁩니다)

    특히 놀때도 가슴,머리,고추,배 부분은 절대로 때리면 안된다고 말해줘야돼요.
    정 놀려서 참기 힘들다 때려야 된다 그러면 팔.다리를 때리라고 하세요(사실 그것도 안되지만)

    남탓! 이거 커서도 계속 내 잘못은 없고 남탓 할 가능성이 커요.
    사실 알고보면 본인이 원인 제공한것도 많을겁니다.

    운동도 시키려거든 혼자 하는거 말고 축구나 농구등 단체로 하는게 가르쳐 보세요
    제 아이는 좀 더 나이 있지만, 축구 시켰어요.
    축구를 체력되면 일주일에 두번 정도쯤 하면 좋겠지요.

    체력이 되면 등산이나 멀리 걷기(오래걷기) 등도 해서 힘든것도 알고, 힘든걸 극복하는것도
    체험하게 하는것 중요한것 같아요...에효...애 키우기 힘듭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는...좀 고치기는 힘들더라구요. 아주 길게 잡고 느긋하게 가르치세요.
    남일 같지 않아서..

  • 6. 저도
    '10.3.22 6:22 PM (222.233.xxx.142)

    아이둘을 키우고 있는데 하나가 좀 원글님 아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저라면 일단 태권도는 하지 않고 다른 운동을 고려해볼것 같아요. 태권도자체 운동은 그렇지 않은데 현실상 산만하고 공격적인 경우도 종종 생겨요. 집중력을 요하는 검도나 수영(저희아이가 수영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윗분말씀처럼 단체로 하는운동도 아이의 대인관계에 좋구요.
    저는 누가 어떻게 하던간에 무조건 떄리는 사람이 제일 나쁜사람이라고 앞뒤 문제가 아니라 처음에는 때리는 사람이 무조건 잘못한거라고 그랬고 그다음에는 말로 상처주는 사람도 잘못된 사람이라고 거듭 일러주었어요. 세뇌하다 싶이요. 그리고 그 또래부터 남아들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잘못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억울해하고 울컥하고 그런경우요. 화를 다스리는 법을 장기적으로 가르쳐주셔야 해요. 저도 하고 있는 중이지만 정말 힘들어요. ㅠ.ㅠ
    윗분이 좋은 말을 많이 써주셨는데 길게 잡고 느긋하게 하지만 일관적으로 봐주는게 정답이네요. 집에서 항상 애정있게 대화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저희아이는 그것도 좋았거든요.

  • 7. 36
    '10.3.23 10:07 AM (110.13.xxx.188)

    엄마가 많이 답답해하고 속상해하시는 건 알겠는데 문제아뒤에는 문제부모가-,-
    아이가 이렇다저렇다 하기 전에 내가 내아이를 어찌 대했나도 생각해보시고 60분부모 같은것도 열심히 보시고 아이와 함께 상담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전문상담 받아보시는거 적극 권해드려요

    우리아이 달라졌어요 보면 결국 아이치료가 아니라 부모치료 우리 부모님이 달라졌어요 더라구요
    부모가 달라지니 아이가 달라지대요
    저도 아이키우는 엄마로서 같이 고민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사시는 곳이 어디신지 서울이시면 서울교대 부설에서 이민정 선생님이 하시는 부모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단한번이라도 꼭 수강 혹은 청강해보시길 .

  • 8.
    '10.3.24 10:38 AM (112.187.xxx.53)

    선생님이 참 힘드시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원글님 아들같은 성격의 경우는
    태권도같은 운동은 시키지 마시는게 아이의 정서 안정을 위해 더 좋을것 같아요.

    아이를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아이의 성격이나 모든것은 누구보다 엄마가 잘 아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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