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있었던 일ㅠㅠ

[볶음밥]

동네근처 낙지집이 생겨 가족들과 낙지를 먹으러 갔어요.
애가 있어서 안매운 낙지전골을 먹었죠.
다먹고 밥을 볶아먹으려고 주문했더니 냄비를 주방으로 가져가더라구요.
전골냄비가 아닌 철판용팬에 볶아왔길래 밥은 거기다 볶아주는줄알고
맛나게 먹었네요.
근데 옆테이블을 보니 전골냄비에 밥을 볶아오는거예요.
그분들은 낙지철판볶음을 먹고있었거든요..
영 찜찜해서 물어보니 냄비가 바뀐거였어요.
근데 볶음밥이라는게 먹고남은 국물이나 양념이 들어가는건데
우리가 먹은 볶음밥은 다른 사람들이 먹고 남은걸로 볶은거가 되더라구요.
맛있게 다 먹고 영~~찜찜하고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ㅠㅠ
사장님이 죄송하다고하고 밥값이랑 음료수값은 빼주더라구요.
근데 계속 기분이 나빠서 나오면서 이런식으로 장사하면 안되시죠.. 한마디 쏘아주고 왔네요.
집에 오면서도 영 개운치가 않고 속도 안좋고 돈 한푼도 주지말걸하는 생각도 들구요.
시간이 지나니 어느정도 가라앉고 그분들도 바빠서 본의아니게 그런건데
그런식으로 장사하지말라고 말한게 약간 미안해지기도 하네요.
이젠 식당에서 밥 볶을때 주방가져가서 볶아주는건 절대 못먹겠어요.
아니...절대 안먹을겁니다.
전골까지는 참 맛나게 먹었는데 마지막 밥때문에 입맛이 싹 가셔버리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