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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 조회수 : 1,762
작성일 : 2010-03-19 22:26:14
고등학교 1학년 야자 시간에 문제집 밑에 끼워놓고 몰래 보던 상실의 시대...
그때 하루키를 처음 접하고 그의 작품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읽어보았네요
이번에 1Q84는 다들 어떻게 읽으셨나요?
전 이과출신이라 그런가 하루키 소설은 뜬구름잡는 소리들의 나열 + 적당한 야설...
정도인것 같아서 왜 이 사람이 이렇게 칭송받는 작가가 된건지 도무지 작품의 주제도 파악 못하겠고
그냥 딱 통속소설 읽는 정도의 재미인것 같은데. (물론 엄청 '재미있'고 그것만으로도 전 하루키를 좋아합니다만)

대학생 교양글짓기 시간에 하루키 소설에 대해서도 잠깐 다뤄서 개인주의 허무주의 뭐 이런 얘긴 대략 알겠는데..
1Q84는 특히나 그냥 추리소설 + 냉정과 열정사이 스러운 남/녀 옴니버스 연애소설 버무려 놓은 느낌...
물론 재미는 엄청 있어서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 싫을정도였어요.

횡설수설한데...
제 요지는... 제가 봤을때 (제가 무식한건지 몰라도) 하루키 소설은 그냥 재미만 있는것 같은데
왜케 사람들이 열광하고 칭송받는지..
정말 문학적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인지...
아니면 예전의 시드니셀던처럼 그냥 하루키도 재미있는 통속소설 작가로서 유명한것 뿐인지...

궁금하네요^^;
IP : 125.57.xxx.16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3.19 10:51 PM (218.51.xxx.234)

    저도 하루키 빼놓지 않고 보았는데요... 그의 소설을 읽게되는 이유는... 소설의 큰 흐름이라던가..철학이라던가,,,이런것보다는... 내 안에 있던 모호한 무언가를 확실하게 말로 표현해주는..사람들의 겉말 사이의 행간을 기가막히게 말로 꺼내어놓는 그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유치할까봐..혹은 위험할까봐...혹은 너무 적나라해서... 말로 꺼내지 않는 사람들의 무의식을 담담하게 풀어놓기에... 자꾸 감탄을 하게 되는 문장이예요...저에겐.. IQ84는 사실 좀...그 전 작품들보다 매력이 덜하긴 했는데(아님 그 스타일에 너무 익숙해져서??) 여전히 머리를 식히고 싶을때 100% 실패없는 책은 하루키 책입니다.. 수필집도 그렇구요... 일반적으로 글쟁이들이 그렇겠지만...하루키는 그 섬세함이(본인은 무덤덤하게 묘사하고 있는 그런 상황들이) 천재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2. 그냥
    '10.3.19 11:01 PM (61.106.xxx.191)

    저는 하루키나 공지영이나 시대의 아픔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나는 남들과 좀 다른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말하는것 같아 싫어요.

  • 3. 마쿠즈
    '10.3.19 11:12 PM (121.134.xxx.230)

    전 하루키 아주 싫어합니다

  • 4. 두고두고
    '10.3.19 11:13 PM (220.77.xxx.180)

    위 흠님 말씀에 정말 동감해요....내안에있던 모호한 무언가를 말로서 딱들어맞게 표현해준다는
    얘기, 정말 공감해요....하루키소설 읽으면서 이거다 싶은 문장들이 꽤 많더라구요~~~그래서 전 철학이다, 뭐다를 떠나서 그의 유려한 문장들땜에 빼놓치않고 읽고 있어요..

  • 5. 공감
    '10.3.20 12:29 AM (221.140.xxx.65)

    저는 하루키나 공지영이나 시대의 아픔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나는 남들과 좀 다른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말하는것 같아 싫어요. 222222222222

  • 6. 쭌맘
    '10.3.20 2:22 AM (112.148.xxx.103)

    저두 그냥님 말씀에 완전 공감..백배

  • 7. 하루키
    '10.3.20 2:32 AM (203.234.xxx.122)

    1Q84를 1권만 읽었어요.
    1권만 샀고.
    2,3권을 더 살 생각은 없습니다.
    스토리로 사람 붙잡아두는 책을 싫어하기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어쩐지 이번 것은 하루키다운 매력마저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하루키다은 매력은 뭐지?
    설교하지않고, 가르치려들지않고, 작가가 결말이나 주제를 결정내지않으려들고
    그러면서 글이 영상처럼 선명하다,
    아주 가끔은 일기장에 적어두었던 사람들의 낙서같은 한 줄들이
    스토리 속에 알맞게 자리를 잡아서 빛이 난다..뭐 그 정도에요. 저에게는.
    가볍고 선명한 이미지가 좋았어요.
    그런데 저 84는 도무지 뭐가 뭔지.. 그냥 흥미진진한 만화, 그 정도의 느낌 뿐.

  • 8. 에고
    '10.3.20 11:49 AM (125.177.xxx.193)

    저 얼마전에 1Q84 빌려읽고 엄청 허무했었어요.
    그나마 1권에서는 다음에 뭔가 있겠지..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기가 막힌 결론-장황하게 풀어놓고 결국엔 흐지부지-에 짜증까지 났었더랬어요.
    너무 유명한 소설이라 내가 이상한건가..싶으면서도 어쨌거나 제 맘에는 안들었습니다.

  • 9. 동감
    '10.3.20 2:22 PM (218.233.xxx.250)

    야설스러운 통속소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하루끼 원래 별로였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제 감정을 깨달았네요.
    결국에는 통속소설 수준을 못 벗어나면서, 괜히 뭔가 있는 척 거드름 피우는 문체도 싫고요.,

  • 10. 갈수록
    '10.3.20 3:23 PM (112.158.xxx.73)

    나이들어가는게 느껴지죠..
    수필류 읽으면 참 담백하고 좋아요.
    소설은 항상 무언가 부족한듯해서 좋다는
    저두 1q84는 이해부족인듯 하지만 언제나 그러듯이 몇년후에 다시 읽으면 아 이런거군 하는생각이 들거라는 맘에 그냥 내버려두고 있어요..ㅎㅎ
    하루키는 읽고 내버려뒀다가 또 읽으면 새롭더라구요.

  • 11. 언제나
    '10.3.20 3:39 PM (122.36.xxx.11)

    나를 배신하지 않는 책이 하루키 더군요
    아무때나 아무책이나 아무곳이나 펼쳐들어 읽다가
    그대로 그만두어도 좋은...
    저는 하루키의 문체를 특히 좋아합니다.
    문학이 주제나 구성이나 캐릭터 등등을 떠나서
    문체 그 자체만으로도 자기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하루키를 통해 처음 알았지요(그리고 유일하게)
    문체가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한다...뭐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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