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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으로 콩팥 하나 떼어낼뻔했는데, 이럴수도 있는건지

세상물정 모르는 이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10-03-19 16:48:54
나이 삼십이 훌쩍 넘었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주부입니다.

제목에도 썼지만, 저희 외삼촌 이야깁니다.  오진으로 콩팥하나 떼어낼 뻔했어요.
강남 일원동에 있는 모종합병원에서요.
(의료상식도 부족하고, 엄마를 통해 전해들은 말이라 설명이 부실할수도 있어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 이해가 쉽게 쓸수 있을지도 걱정됩니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여름에, 외삼촌이 대장암 말기라서 수술하고 항암치료해서 극복했어요.
그 후 정기적으로 장기 전체 검사를 받는 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콩팥에 이상한게 보인다며, 검사를 했는데, 한쪽 콩팥에 암이 있다고 했다네요.
의사가 여러가지 치료방법을 설명해주더라네요.
로봇이 수술하는 방법(회복이 빠르고 좋은데, 의료보험이 안된다네요), 암부위를 레이져 같은 걸로 지지는 방법(지질때 정맥, 소변줄 뭐 그런걸 건드릴 수 있다고 했데요), 콩팥 하나를 떼어내는 방법.
그런 방법이 있는데, 의사소견으론 콩팥을 하나 떼어내는게 제일 나은 방법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외삼촌은 알겠다고 하고, 의사가 추천하는데로 콩팥을 떼어내기로 수술날짜를 잡고(지난 수요일로),
지난 일요일 밤에 서울올라오셔서 그 병원 암센터에 입원을 하셨답니다.(집이 지방이에요.) 외숙모가 안계셔서, 저희 엄마가(환자의 누나가 되는거죠) 수술동의서에 사인하시러 같이 올라오셨답니다. 저희 친정도 지방입니다.
저의 엄마는 병원 왔다갔다 하시면서저희집에서 묵기로 하셨죠.
대장암 극복한지 얼마 안됐는데, 또 콩팥에 암이라니... 환자본인을 비롯해 외할머니, 큰외삼촌, 저의엄마, 외삼촌 아들 모두 수술날짜까지 애를 태웠지요.

월요일날 의사와 만났을때, 외삼촌이 의사에게 콩팥을 떼어내지 않고, 레이져로 암세포를 지지는 방법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네요. 콩팥을 살리고 싶다고... 그랬더니 의사가 "아, 그래요? 그 방법을 하고 싶어요?"그러드래요.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잠깐 기다려보라며 차트를 다시 보고 오겠다 했데요. 그러고 한참 있다가 다시 오더니, "그럼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하더래요. 그러면서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했데요. 그러고 나가면서 "혹시 암보험 들었어요?" 물어보더래요. 안들었는데, 왜그러냐니까, 혹시 암보험으로 치료를 하려고 생각했다면, 혹시 암이 아닐경우 환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그랬데요.
그때부터 혹시 암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요. 그래서 조직검사를 하고 나서 퇴원하고 결과가 나오면 레이져 시술하는 날짜를 잡아서, 진행한다고 했다가, 또 반나절 지나니 금요일날 결과 나오면 바로 시술를 한다고 했다가 암튼 그렇게 결과만 기다리며 입원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는 중에도 간호사며 그런사람들이 암보험 들었는지 간간히 물었다고 합니다. 목요일 오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그 혹이 악성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그냥 퇴원해도 된답니다. 참...
처음에는 암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참 웃긴겁니다. 의사말만듣고 애초에 정해진대로 수술을 했다면 멀쩡한 콩팥 떼어낼뻔 했잖아요. 수술비는 수술비대로 들고... 지금은 콩팥을 살려서 다행이긴한데,, 의사가 제대로 진단만 했으면 온식구들 마음 졸이지 않았어도 되었고, 조직검사만 하면 입원도 길게(일~금 6일)안해도 되었었고,,, 암튼, 좀 억울한 겁니다.
환자 본인 외삼촌은 그냥 됐다고, 암이 아니니 다행이라 생각하자고 하시네요. 전에 대장암 걸린거 낫게 해줬으니 독하게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에요. 그래도 저희 엄마는 말이나 의사한테 이야기나 해보자싶어 오늘 퇴원전에 얘기하려고 기다렸더니(원래 퇴원은 12시 이전에 한다고 하네요), 하루종일 의사가 수술이며 바쁘다고 보이지 않더니 좀 전에 와서 얘기했데요. 그랬더니 의사가, 도리어 암이 아니어서 다행이지 않냐, 잘됐다고 생각해라. 콩팥은 그런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더라네요..
원래 그런건가요? 좀 억울한 생각이 드는데 제 생각이 잘못되었나요?
지금이라도 암보험 들어놔야겠어요. 그럼 보험회사에서 어떻게 처리했을텐데 싶고...

써놓고 보니 장황하네요.
답답한 마음에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해서요.
IP : 112.148.xxx.1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사들
    '10.3.19 4:57 PM (203.253.xxx.46)

    의사들 그 새끼들이 사람 죽여놓고 미안해하기라도 할까요?...
    저도 미친의사새끼 하나가 반xx 만들어놨는데 사람 인생 끝장내놓고
    자기가 잘못한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큰소리만 치더군요..
    저도 이런 경우 답이 없어요 법적으로 조진다고 해도.. 돈 좀 받는다고
    보상이 되는것도 아니고
    이미 당하고나선 그 의사 똑같이 만들지 않는한 화가 안풀립니다. 똑같이만들어도
    나빠진 상황이 좋아질까요?
    의료사고는 법적으로 정말 호되게 다뤄야하는데
    법적으로도 그렇게 심각하게 규제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래저래 약한사람은 당하고도 찍소리도 못하죠.

  • 2.
    '10.3.19 5:02 PM (175.117.xxx.40)

    병원을 밝히세요.
    강남구 일원동의 모 종합병원이면 혹시 ㅅㅅ병원?
    그런데..실제로 저런 오진사례 굉장히 많을걸요?
    그래도 의료사고나면 의사들은 오리발 내밀잖아요.

  • 3. .........
    '10.3.19 5:29 PM (221.139.xxx.249)

    저도 전에 담 결렸던 걸 모르고 병원갔더니 허리디스크라고 하더라구요.그러믄서 수술하라고
    한의원에도 모르구 사흘 고생하다 스포츠 맛사지 하면서 바로 일어났네요...의사라고 무조건 믿는건 아닌거 같아요

  • 4. 세상물정 모르는 이
    '10.3.19 5:43 PM (112.148.xxx.178)

    답변들 감사합니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었는데, 댓글을 보니, 그런거구나 싶네요. 환자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그냥 됐다 하기로 했어요. 방금 퇴원하셨어요. 콩팥 떼어내지 않은걸로, 암이 아닌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 5.
    '10.3.19 6:26 PM (115.136.xxx.24)

    콩팥을 떼어내기로 했다고 해도,
    그 전에 조직검사를 먼저 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

    물론 조직검사 하기 전에 수술방법부터 결정하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하네요,,

  • 6. ....
    '10.3.19 7:44 PM (112.72.xxx.80)

    암보험들어놓았냐고 묻는것은 정확히 어떤이유죠 어리둥절

  • 7. manguera
    '10.3.20 12:14 AM (112.148.xxx.178)

    어떻게 조직검사도 안해보고 암으로 판단하고, 떼어내는게 제일 낫다고 할수 가 있느냐 했더니, 다른병원에도 그렇게들 한다고 하더랍니다. 콩팥이라는 장기가 그런경우가 많다는 둥...

    암보험들었는지 여부를 묻는건,, 그러니까 100%암이라는 확신이 없어서 그랬겠죠. 보험사에서 와서 암도 아닌데 왜 암이라고 했느냐 시비가 붙을것 같기도하고 그래서 그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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