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딸램 유치원에서 울딸에게 무지하게 쌀쌀맞은 아이가 있는데..

[맘아파요]

울딸 자랑같지만 성격이 저보다 좋은거같습니다.
전 좀 날카롭고 자존심도 쎄고..
울 딸은 어느 그룹에서나 긍정적이고 밝은것같아요. 아직 7세라 더 커봐야 알겠지만..

병설유치원에 다녀서 이번 한 반 친구들이 모두 새로운 아이들인데
제가 데리러 갈때(집이가까워 데리러 갑니다.) 같이 나오는 친구들이 6명 정도 있어요
나머진 오후반(울딸은 오전만 하지요)하느라 안나오구요

울딸램은 그저 친구들 좋아서 헤어질때 이름부르고 안녕 인사하고 그럽니다.
근데 그 중 유독 제 눈에 거슬리는 애가 있는데요
울 딸램이 ㅇㅇ야 부르면 얼굴이 완전 똥 씹은 표정으로 짜증내고
인사하면 매번무시하고 울 딸램이 걔가 못들은줄 알고 소매 함 잡았다가 완전 신겨질내며 뿌리치질않나..
정말 맘속으론 그 애 뒤통수 한 번 갈겨주고싶더라구요

근데 울 딸램은 별로 기분나빠하지도 않고 심지어 저한텐 그 친구랑 친하다고하더라구요
오늘 선생님께 여쭤보니 선생님은 그런줄 몰랐다며 선생님 앞에선 그런모습이 없었다고..
근데 그 아이가 다른애들보다 샘이 많고 작년에 같은 유치원다닌 친구들하고만 논다고하더라구요
작년에 같은 유치원 다닌 친구들이 다른친구들과 놀고있으면 선생님께 와서
자기랑 안놀아준다고 일러주기도 한다는군요

어른입장에서는 나에게 저렇게 화내고 왕무시하는 사람들에겐 복수의 맘이 생기거나
나도 같이 무시하자는 마음이 생길텐데 울 딸램은 7살이라 아직 그런걸 잘 모르나봐요
속도 없는지 그 친구랑 친하다고 하질않나,
오히려 자기도 친구들한테 화낼때 있다고 괜찮다며 나를 설득하네요
그래도 내 자식이 다른애 한테 그런취급당하는걸 계속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파요

그렇다고 울 애는 그 애때문에 기분나쁜거 아니라는데
그 애한테 인사같은거 하지말고 다른친구랑 놀아라 하기에도 유치하고...

참 답답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

저도 7세 여아키워요....
우리아이는 욕심도있고 소유욕이 있어서 친한친구가 다른친구들이랑 놀고 자신이라 놀지않았다고 한번씩 투털될때도 있어요......
그건 정말 어쩌다한번이고 두리뭉실 에너지넘치게 여기저기 쑤시고다니며 놀아요....ㅠㅠ
처음 어린이집다녔을땐 많이 심했는데 점점 다듬어지더라구요.....

전 좀 사이가 안좋은...ㅠㅠ우리아이한테 유난히 장난을 거는 친구가 있어요..ㅠㅠ
이번 토요일에 초대했답니다....같이 쿠키만들기 놀이시킬라구요....

아이문제만큼은 사소한것도 너무 속상하게 남을때가 많아요.....
그냥 아이가 투덜거리면 지적없이 많이 들어줄려고 노력하고 아니다싶을땐...제생각전해주고....

뭐...대중없이 떠들었네요....ㅠㅠ

[펜]

본인이 괜찮다면 신경 쓰실 필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아이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지나치게 또래문화에 감정이입 하지 않으며
중심을 잡는 모습이 의젓하고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그 나이 즈음 아이들은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더군요.
아침엔 이 친구랑 죽고 못살다가, 오후 되면 둘도 없이 미운 친구가 되어 있고요..
그러다가 또 다음날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놀고 말이죠..

자녀가 그런 상황땜에 힘들어 하고 속상해 하지 않는다면 크게 마음 쓰실 필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윗님 말씀처럼 본인들끼리 괜찮으면 괜찮은겁니다
진짜 않괜찮으면 님께 얘길하겠죠
원래도 저런다, 혹은 쟤가 나한테 못살게 군다 등등...근데 별 얘기 없는거 보면 원글님 아이도 괜찮다고 생각되기에 얘기 안하는걸거에요
굳이 소심한 복수를 하고 싶다 하시면 다른애들 한테 다 인사하고 걔한테만 인사 안하는거..그정도...?
원글님 아이는 그 아이한테도 인사할테니 원글님이 **이 안녕, &&아 안녕~...해놓고 걔한테 인사할듯 쳐다보다가 얼른 나가는 정도..
애들싸움은(싸운것도 아니지만)애들 싸움으로 놔둬야 합니다
형제 키우는집에서 동생만 이뻐한다, 언니만 좋아한다 등등 소리 나오는게 형제들끼리 싸우면 걍 본인들끼리 싸우게 냅두는겁니다
다만 무기(손에 뭐 든거..블럭이나 소소한 장난감등등)만 없으면 냅둡니다
치고 받더라도..싸움은 필요합니다
다만 폭력만 동반하지 않으면 됩니다
싸워서 어찌 풀어나가야 하는지도 아는게 공부라고 생각해요

[^^]

음... 그런 것도 적응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
나를 괜히 싫어하는 친구나 질투하는 친구나 ...
딸래미가 대인배가 되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