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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습니다
자연과 벗삼아 맘껏 뛰놀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린시절에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자연속에서 자라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사교육 광풍에 휘말리는 것도 원치 않구요.
요즘 초등학생때부터 논술과외다 뭐다 하는걸 보면..정말 아이쿠..숨이 턱턱 막힙니다.
제 친구 아들은 5살인데 벌써 수학, 과학을 배우고 있더군요..정말 그렇게 키우고 싶지는 않은데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시키면 제가 소신을 가지고 학원 및 과외를 안시킬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또 요즘은 엄마가 소신을 가진다고 해서 되는것도 아니라고 하대요. 아이가 오히려 보내달라고 한다고...
지금 다들 그렇게 외고 과학고를 들어가려고 초등학교때부터 난리를 치는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외고를 나왔는데 결코 외고를 다니는동안 행복하지 않았거든요..
날고 긴다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처절한 좌절을 맛봐야 했는데
그 당시에는 그 상처가 꽤나 컸습니다. ^^
그리고 외고를 나와서 더 좋은 대학을 갔다고 생각되지도 않아요. 이건 저 혼자의 경우가 아니라
저와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대부분이 해당될 겁니다.
다들 그냥 일반 고등학교 갔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가 딴길로 샜는데..
아무튼 시골에서 아이가 초등학교때까지는 공부 생각 안하고
실컷 놀게 하고 싶은데
저와 같은 소신을 가지고 서울에서 시골로 이사가신 분이 있으신지
직접 경험하신 분들의 얘기를 듣고싶습니다.
제 지인은 저의 이 이야기를 듣더니
엄마들이 애 교육땜에 강남으로 이사가는것과 다를바가 없다네요.
이것도 나의 욕심일 뿐이라고..^^
정말 그럴까요?
1. 음
'10.3.18 2:41 PM (222.120.xxx.176)왜 시골로 갈려는건지요?
아이가 학원에 지금 많이 다녀서 힘들다고 그런건지?
아님 엄마가 그저 학원을 싫어하는건지?
엄마들 치맛바람이 신경쓰이는건지?
정확한 이유를 아셔야해요~뭐든 장단점이 있어요2. ..
'10.3.18 2:42 PM (125.241.xxx.98)정말 그러고 싶으신 분들은
시골로 가시던데요
아니면
서울에살면서도 학원에 안보내면 되고요3. ggg
'10.3.18 2:45 PM (118.33.xxx.214)여기 묻지 마시고 소신대로 하세요.
여기 물어봤자 남들 시선 의식하면서 사시는 분들 많고 오히려 자기 생각과 다르면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소리 별로 안 나올거예요.
아이의 정서를 위해서 그게 좋다면 그렇게 하는게 최상일겁니다.
나중에 아이한테 원망듣는다 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여긴 많더라고요. 코메디죠.4. 동화같은
'10.3.18 2:49 PM (116.121.xxx.202)말씀 하시네요
우리나라 엄마들이 다들 원글님같은 생각만 있으면 좋겠는데
요는 그게 아니라는 사실이 현실이에요
나도 초등학교때는 악기나 좀 가르키고 놀게 하라고 다른사람한테는 그렇게 말하면서
정작 내아이는 뺑뺑이 돌렸답니다
현실이 그러니 안따라갈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안하면 내아이만 빠지니깐 알면서도 안되는게 현실인거같아요5. 양평댁
'10.3.18 2:50 PM (59.9.xxx.190)다음에 세월마을학교카페가 있습니다. 전 세월리주민이어서 가입했지만요^^;;;;;
100명 정도의 작은학교들이 주위에 참 많아요....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선생님이 되신 용문의 조현초등학교도 있구요.원글님의 마음 알것 같아요...초등학교까진 뛰어놀고 할수 있게....
저도 제 아이를 초등학교시절까진 추억 많이 만들면서 키우고 싶구요. 한번 가입해서 보세요..6. .
'10.3.18 2:51 PM (119.66.xxx.37)시골이면 어느정도의 시골을 원하시는 건지요? 우리 동네 아이들은 놀면서 크고 있다는 곳이 요즘은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7. 의외의
'10.3.18 2:53 PM (221.145.xxx.151)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아이가 갑자기 많이 아팠는데 동네 소아과에서는 괜찮다고 했고, 아무래도 괜찮지 않아보여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갔더니 바로 입원 조치 한 적이 있거든요. 입원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저도 전원주택 살고 싶었는데 그런 일을 겪고 나서는 그냥 큰 병원 가까이 있는 곳에 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8. 시골가면 안되나요?
'10.3.18 2:53 PM (119.71.xxx.109)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쯤해서 이사하게 되었거든요, 신랑이 고향으로 갈까 해서 저는 좋다고 했구요, -저는 서울 토박이- 근데 신랑 회사땜에 결국 경기도로 이사왔어요. 제가 살던 동네보다 교육열이나 분위기가 나을것 같아서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저도 절대로 사교육 안시킨다 공교육만 시키자 그렇게 다짐 했건만 결국 학원은 아니지만 무언가 학교 공부 아닌 태권도에 영어에 피아노 시키고 있드라구요, 저는 그나마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할때까지 기다렸다 시켰는데도 참 학교 끝나고 모좀 하고 나면 집에 완전히 오는 시간 6시에요,.
가끔 3학견 밖에 안된 아이를 이래도 되나 싶어요. 그래서 신랑이 회사 멀다는 핑계로 이사 갈까합니다. 정말 조용한 시골동네 같은곳 찾아서요, 학과 공부야, 엄마가 신경써서 해주니 학원 안다녀도 제법 잘하구요, 시골 가서 산다고 이상한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계획이 있거든요. 아무튼 이 엄마들 말많고 교육열 열 뻗치게 많은 이동네 떠나고 싶네요. 한가운데 있으니 귀얇은 저 쫒아가서 힘드네요. 안보고 안듣고 살면 좋을것 같아요.9. 결정적으로
'10.3.18 2:57 PM (58.120.xxx.200)시골 아이들이 그렇게 못해요
그냥 생각만 하시는거지 구체적으로 시도는 안해보신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시는 컨셉으로 아이를 키울수 잇는 시골 찾기 너무 힘들구요
진짜 시골 가시면 정말 열악해요
결손가정에서 조부모 밑으로 내려와 공부하는 애들 많고
대부분 부모가 농사일 하니 바빠서 봉고타고 읍내로 학원 다니고
악기나 운동이나 뭐하나 할래도 너무너무 힘들죠
차라리 사립중에 공부 안시키고 악기나 운동위주로 인성으로만 컨셉잡는 학교들 있어요
그런데 찾아보세요
차라리 그냥 남들비슷하게 학원 보내고 그런게 애나 부모나 젤 편하고 갈등이 적은 선택이죠
다들 특목고에 미쳐서 그런게 아니예요
애들도 내친구들 다 학원가고 거기서 놀고 그러는데
혼자 집에서 별다르게 사는걸 오히려 힘들어 할수도 있거든요
나중에 고등학교 가면 뒤늦게 따라가느라 부모 원망할수 있고...
너무 현실감없이 제대로 실행도 하지못하면서 현실에 부정적이기만 하면
애에게 도움될것이 하나도 없어요10. 저는 시골 살다가
'10.3.18 3:02 PM (180.69.xxx.60)이사를 왔는데요...
아이 어릴때는 참 좋더라구요...
조금 더 살고 싶엇지만...
애 셋이 번갈아가면서 아파서 입원을 하니 도저히 힘이 들어서 이사를 나왔거든요...
초기에 병원을 가면 입원까지 안가도 될것을 병이 커진 다음에 병원을 가니 입원을 자주 했어요..
애들만 아프지 않다면 참 좋은거 같아요...
그래도 촌이라도 튀는 엄마들 꼭 몇분 계시답니당...^^
꼭 조용하다는 보장이 없답니다...11. 군지역 삶
'10.3.18 3:08 PM (211.45.xxx.253)저, 군지역에 삽니다. 인근에 학생 100명이 뭐에요,60명도 안되는 학교 널렸습니다.
결과는 이 지역 애들 한 읍에만 모여 삽니다. 가장 인프라가 잘된(?) 읍이죠.여기 학교는 바글바글하구요.사는거 다를 바 없어요.대부분 학원 2,3개씩 다닙니다. 일단 친구가 없거든요.
그리고 학생수 적은 학교는 편모편부 조손가정이 30%를 넘습니다.상대적으로 학습능력이 인근보다 좀 처지는 곳도 있구요, 좋은 점은 학교에서 무료로 학습,악기,미술등의 방과후수업을 시켜주는데..전 이런학교를 제 회사 지척에 있지만 남편 반대로 못보냅니다.한반 8명, 축구 1게임도 못하는데 보내서 어쩌겠냐는...시골도 님이 생각하시는 정도는 아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어서요...그럼, 정말 시골(강원도 두메나)을 가야될 것 같아요.12. 저도
'10.3.18 3:13 PM (125.178.xxx.192)남편 직장만 가깝다면 좀 큰 시골에서 살고 싶어요.
기본적인것 갖춰진 자연과 어우러진 곳이요.
정말 꿈입니다.
도시가 싫어요13. 저도
'10.3.18 4:10 PM (121.142.xxx.153)아이 초등때는 공부 안시키고 그냥 책만 읽히고 피아노 가르치고 놀렸어요. 지금 중딩인데 공부 잘 합니다. 뭐.. 아주 잘 하진 않지만 반에서 1등해요(전교에선 10등도 못하지만) 어릴때 많이 뛰어놀고 운동도 많이 하는 아이.. 저의 로망이기도 해요. 저는 "엄마학교" 추천합니다. 그 책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이번엔 엄마자격증 책을 주문하려고해요.
14. 전
'10.3.18 4:42 PM (122.203.xxx.66)지금 32살인데...어려서 시골에서 자랐어요.....
봄에는 연둣빛 나뭇잎과 풀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늦봄 정도에는 모내기한 논에 개구리 소리....진달래꽃 개나리꽃 피는 거 보면서 등하교 하고.....가을엔 노랗게 익은 벼들...겨울엔 나무위에 쌓인 눈들..논에 얼은 눈위에서 썰매타고......봄되기 전에 논에 불태우고.....
교생실습을 서울에 있는 어느 학교로 갔는데.....회색 고가도로에 회색 건물들 사이에 있는 학교였어요....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저의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너무 감사했구요....
교사가 된 지금도 어려서 봤던 풍경들이 아직도 생각나고...너무 감사해요...^^15. ...
'10.3.19 12:35 AM (121.136.xxx.231)어디서 읽기로는 시골가서 뛰어놀라고 이사 갔는데 시골 아이들 데려 게임만 하더라는. 부모들이 신경을 많이 못 써준다네요. 저도 시골 출신입니다. 저야 게임기 없던 시절이라 친구들이랑 뛰어 놀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다른가 봅니다. 어쩌면 같이 뛰어놀 친구가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다시 도시로 이사 왔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하는데 제 생각은 도시 학교 보내고 소신대로 교육 하시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를 찾아 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친구 찾는일이 만만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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