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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며느리상에 대한 논의를 위하여...

살로만 조회수 : 2,225
작성일 : 2010-03-18 13:49:30
요전에 훌륭한 며느리 한 분이 시어머니에게 가능한  효도가 어디까지 인지를 묻는 질문 글이 올라왔죠...
그 글밑에 무심코 쓴 저의 댓글이 집단 돌팔매를 맞았네요....댓글쓰고 그냥 잠들어서 못 봤어요......

큰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고부간에... 서로를 향하여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런지....

82에서 얼핏 시어머니 편을 드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런 댓글은 뭇매를 맞는 다는 걸 모르지는 않죠.....

강물이 바다에 이르듯이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되나니...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둘인 것 같아도 하나니까 이 부분의 생각들을 정리해두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헙니다....
그래서 이 논의는 좀 더 이어가고 싶군요......

웬 찌질이 남자...진정한 루저가 쓴 댓글을 읽고...넘 웃겨서 커피를 뿜는.....
82 며느리들의 평균적인 의식수준을 생각합니다....

누구의 생각이나 소중하다고 보고...
돌팔매가 계속 이어진다해도 ...반론을 제기하는 댓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서로의 인식의 확대를 위해서라면 돌팔매도 유쾌하게 받아드리기로 합니다.....^^

(도리님의 원글과 이어진 댓글들 모두를 복사해서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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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128.134.207.xxx , 2010-03-15 20:55:23 , Hit : 1929 )  

  
   며느리의 기본 도리는 어디까지?   [31]  

  

어제 시댁쪽 친척 결혼식이 있었는데..
그 전날 시어머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같이 가자고..

문제는 결혼식장이 시댁과 저희집의 중간지점에 있었고..
시댁과 우리집은 서울 끝에서 끝지점..
우리는 결혼식장으로 바로 가면 멀지 않지만..
시댁을 들렀다 결혼식장으로 가려면 서울시내를
거의 한바퀴 돌아야하는 상황..

일요일이라 교회갔다가 결혼식 가면 시간이 거의 맞고..
시댁에 들러서 모시고 가면 교회는 못갑니다.

남편이 당일날 시어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시동생과 시어머니 같이 택시타고 오시라고..
우리는 교회 들렀다 바로 결혼식장으로 가겠다고...

시어머니 며느리를 바꾸라고 하십니다.
며느리에게 큰소리로 화내셨습니다.
아는 친척분이 아들이 있는데 왜 택시를 타고 오시냐고 했답니다.
시어머니는 어머니 본인과 시동생, 우리가족 모두 같이
결혼식장에 나란이 들어가면 보기도 좋고...
택시타고 가면 친척들한테 체면이 안선다는 것입니다.

이런일 세번만 생기면 정이 떨어지겠다면서..
오든지 안오든지 두고 보겠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저는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40대 성인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야단을 듣다니..
직장 상사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저와 남편은 혼동스러웠습니다.
시어머니의 요구를 어느선까지 들어드려야 할지
기준이 서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저를 돌아보면
저는 일단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되면
오랜기간 변함없이 지키는 스타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일을 계기로 시어머니에게 꼭 해드려야 할
기본 도리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남편 월급 200초반이구요, 2남1녀의 장남입니다.
저는 결혼5년차 직장맘입니다.
시어머니는 70초반이구 미혼의 시동생과 같이 사십니다.

지난 5년간 제가 해온 일입니다.

1. 경제적인면-시어머니 용돈 30만원 매달 드립니다.
2. 정서적관심-전화 일주일에 한두번, 그리고 한달에 2차례 이상 찿아 뵙습니니다.
3. 기본경조사-명절2회, 생신, 어버이날, 제사1회 -- 기본비용 + 노동
4. 중요한점-지금까지 5년간  가정불화로 인해 부모님께 걱정끼쳐 드린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최대의 효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 남편이 부족한 점이 많다면 많을 수 있지만
제가 선택했기에 저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5. 기타-친인척 경조사 챙기기
6. 미래-장남이기에 시어머니 노후에 대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보시다시피 기본도리에는
시어머니 체면을 위한 도리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준을 세우기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기본 도리만 지키기에도 인생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하 댓글들)----------------------------------------------------------

그게..  ( 119.64.188.xxx , 2010-03-15 21:01:50 )  

노인분들 그런 행사에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한번에 들어가는거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야 뽀대도 나고 어깨에 힘도 들어가신다고 생각하시던데요 -_-;
이번에 어머니 말씀대로 하면 앞으로도 쭈우욱 그렇게 하셔야할텐데..
식장 근처에서 미리 만나서 같이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않나요? ^^;; (아마 이건 어머니가 싫어하실듯..)

아마 일이년간은 어머니와 많이 다툼이 있으실듯 싶어요.
하지만 그렇게 해놓으면 쭈우욱 편하다는거~~~ ^^;;
글쓰다보니 왕 횡설수설이긴 하지만 어머님 체면을 위한 도리는 좀 그렇네요 그쵸.....
어머님이 그런 체면을 좀 내려놓으시면 좋으시련만....
저희 시부모님과 똑같아서 남일 같지 않네요  



글만봐도  ( 61.77.205.xxx , 2010-03-15 21:37:25 )  

글만봐도 님의 진지함과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어른들 정말 부르륵 화내고 나면 그만이겠지만 당한 사람 입장에선 풀대도 없고 푼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니 정말 가슴이 터져나갈듯 답답하시죠.
그냥 그러실땐 며느리 시어머니 도리 결혼 미래 책임 이런 단어 다 떠나서
딱 마음속의 내가 시키는 것만 하세요.
정말 '하기 싫다' 싶은건 하지마시란 얘기에요.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내 손해 일까 아닐까 재는 것도 나중일입니다.
그냥 같이 가기 싫으면 가지 마세요.
그거 다 숙이고 내 인생은 뭐가 됩니까.  




  헉  ( 211.211.51.xxx , 2010-03-15 21:59:35 )  

왜 며느리한테 화를 내요? 자기 아들한테 애기하지...
며느리가 그리 만만한가.. 어머니 왜 저한테 화내세요 하시면서 남편분 바꿔 주시지 그러셨어요....  




  살로만  ( 119.71.213.xxx , 2010-03-15 22:04:34 )  

문제는 원글님의 글 속에서 '이만하면 할만큼 했지 않느냐' 하는 속내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글구 이러한 마음의 밑바닥에는 '자만' 혹은 '교만'이 숨겨져 있다는 거죠.....

요즘 세태에 비춰보면 물론 원글님 정도만 되어도 대단하시죠... 그러나 높은 의식 수준에서 보면..... '제 딴에는 하느라고 했어도 그래도 돌아보니 별로 해드린 게 없네요....어머니 죄송해요....' 뭐 이런 마음이 며느리의 마음 바탕에서 읽혀져야 가정이 평온해진다는 겁니다.....

제가 원글님께 넘 많은 것을 요구했죠? 화내지는 마시구요....
뭐 지극히 인간적인 글이기는 하군요......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무슨..  ( 221.164.59.xxx , 2010-03-15 22:11:01 )  

원글님 저정도씩이나 하는데
어머니가 별일도 아닌일에 심하게 화내시고 하니까 글올리신거 같고.
또 할만큼 하는데 어쩌라고 하는 마음 충분히 들수 있지 않나요?

살로만님은 뭘보고 교만, 자만 이야기 하시나요?
높은 의식수준요? 며느리의 마음바탕이요?
요새애들말로 헐~이네요
제가 보기에는 남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님이 훨씬 교만해보입니다.  




  저정도면  ( 125.178.208.xxx , 2010-03-15 22:11:07 )  

충분히 차고 넘치게 잘하고 계시는거에요.
그 시모 참..

그렇게 잘하고도 계속 이런식으로 며느리바꾸라함서 혼나며 살고 싶으면
이번에도 뜻대로 해드리구요.
잘하는 며느리 조금이라도 배려할줄 아시게 할려면 교회갔다가 바로 가세요.

며느리 바꾸라고 하는거보니 님에대해 좋은감정을 갖고있는 분이 아닙니다.
아들한테 서운하다 뭐라 하면 될것을.. 바로 며느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라고 보는겁니다.
그러니 그리 도리찾아가며 잘해봐야 뭐합니까..
조금만 잘못하면 님 탓하는걸.

글만봐도 그 시모 옹졸한 사고방식에 짜증이 넘쳐나네요.  




  원글님...  ( 119.196.255.xxx , 2010-03-15 22:30:00 )  

요상한 댓글엔 맘 쓰지 마시구요,
즐거이 하실 수 있는데까지만 하세요. 그게 서로 좋습니다.
다 맞추고 살 수는 없는거라 봅니다.  




  헉...  ( 211.37.15.xxx , 2010-03-15 23:22:17 )  

기본도리 잘 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시엄니라는 존재가 저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그런 성격을 가지고 사신 분이예요.
시어머니를 바꾸기 보다는 제가 먼저 바꾸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래요.
이런 말은 머 시어머니랑 그나마 얘기가 통할때나 맞는 말인 것 같고요.

제가 아무리 잘하려고 하고 기본은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그렇게 해드려도
그 시어머니가 그런 사람이라면 절대 그거 알아줄리 없습니다.
오히려 부족하다고 더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잘한다고 할수록 더더욱 만만하게 보시는 것 같고요.

그냥 내가 생각하는 선에서 행하고 마무리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내가 생각했을때 이건 옳은 일이라면 그렇게 하면 되는것이고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정말 하기 싫으시면 안하시고 그냥 잊어버리시면 됩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맘편한게 최고더라고요.  




  살로만 님  ( 83.77.45.xxx , 2010-03-15 23:29:32 )  

님이 쓰신 댓글을 읽고 커피 뿜었습니다.
혹시 직업이 공상과학 소설가?
님의 정신세계 대단히 아스트랄합니다. 정신과에서 제대로 된 검진 한번 받아보시길 진지하게 권합니다.  




  그리고  ( 83.77.45.xxx , 2010-03-15 23:32:28 )  

원글님,
중간에 웬 찌질이 루저가 쓴 댓글이 하나 껴있네요. 걍 지그시 밟으며 무시하고 지나가세요.  




  저도  ( 121.134.92.xxx , 2010-03-15 23:37:01 )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 인데요...
저도 지금 6년차 들어섰죠...
저는 지금은 그냥 이렇게 생각해요
어머님은 나랑 다르고 어머님이 내게 다 맞춰줄 수없듯이 나 또한 마찬가지다.. 라는 거죠..
오늘도 뭐라뭐라 하고 전화 끊으셨는데요..
그냥 죄송해요 생각 못했네요 하고 말았어요..
완벽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세요 ...
사람마다 자기 용량(?)이 있는데.. 어머님에게만 다 쏟을 수는 없어요  




  ..  ( 221.148.77.xxx , 2010-03-15 23:52:15 )  

살로만님, 그런건 입에 발린 말로도 하기 힘들어요. 무슨 마음까지.. 정말 너무하시당.
그말 하면 주변은 평안해질지 몰라도 며느리 마음은 지옥이랍니다.  




  ㅎㅎ  ( 58.120.66.xxx , 2010-03-15 23:55:38 )  

정말 저정도 하는 며느리도 요새 흔치않은데..
중간에 비난조로 말하시는분은 뭔지.

글고 혼나는 전화받을떈 꼭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셔서 남편도 듣게하세요.
혼자만 혼나지 마시구요~  




  며느리는  ( 203.170.99.xxx , 2010-03-16 00:23:18 )  

무조건 죄송해야 가정이 평온?
높은의식수준?
한국말이 맞긴 한가 본데
대체 무슨 말인지??  




  아니  ( 67.251.94.xxx , 2010-03-16 00:26:44 )  

며느리의 도리는 없다.
아들의 도리만 있을 뿐이다.
며느리의 도리는 없다.
사람의 도리만 하고 살면 된다.  




  어른들은  ( 221.161.27.xxx , 2010-03-16 00:50:48 )  

나이들면 왜 체면치레에 집착하는지 의문입니다.
남의 눈 의식하는 마지막 세대가 되길바래야죠.
원글님이 마음넓게 쓰시려면 예식장 앞에서 만나서 같이 들어가자고
비위맞쳐 드리고 싫으면 못들은척 하시구요.  




  살로만님  ( 124.53.225.xxx , 2010-03-16 00:56:38 )  

평온한 인간관계의 기본은 <존중과 배려>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뿐,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 누구도 타인에게 <자신의 기분>을 위해 희생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가 며느리의 도리. 인가는... 참 선을 긋기 애매한 일이지만
원글님의 일화에서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님의 <존중과 배려>가 느껴지시나요?  




  살로만님!  ( 119.64.188.xxx , 2010-03-16 08:24:41 )  

저 첫댓글 쓴 사람입니다
살로만님 댓글 읽으니 울화가 치밀어오네요
어이가 없어라
시부모와의 관계는 무조건 며느리 하기 나름인지요
기가 막히네요
그렇게 살지마세요
그런 시부모 진짜 며느리힘들게 합니다
반대로 장인 장모였다면 살로만님이 어떻게 하셨을지요?
어우~~~~~~~~~~~~~~~
진짜 울화통 터지는 소리 하십니다.  




  ..  ( 110.14.147.xxx , 2010-03-16 08:46:32 )  

아들이 싫다는데 왜 며느리 바꿔서 난리신지..
이럴때 확 꺽어놓지 않으면 평생 그러십니다
안되는건 안된다 확실히 하자고 하세요 남편에게 미루고 님은 난 모른다 아범이 그런거다 하시고요
그런분들 아들에겐 심한말 못해요

그리고 남자들 ... 결혼만 하면 여자가 진심으로 자기 식구가 되서 온 집안일 다 짊어지기 바라는데 여자도 사람입니다 그거부터 인정해주세요
살.. 님 덕분에 남자들 기본적인 마인드 알게 되었네요  




  ..  ( 110.14.147.xxx , 2010-03-16 08:50:49 )  

살로만님 글 읽다 저도 커피 뿜었잖아요
일부러 웃겨줄려고 그러신거죠?
가정의 평화라 ..

어떤 가족이 더 중요한지부터 생각해야죠  




  ..  ( 121.141.164.xxx , 2010-03-16 09:31:15 )  

시어머님 다른건 다 어거지로 이해하더라도,
왜 아들한테 얘기안하고 며느리를 바꿔서 뭐라 하신데요?
아들은 어려워하면서 며느리는 너무 만만하게 보시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멀었습니다.
도대체 남자들의 생각은 왜 이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움질일줄을 모르는지.  




  음  ( 59.29.235.xxx , 2010-03-16 09:36:23 )  

저도 경험자인지라 확 밀려오네요
저희 부부를 통해 당신들 체면을 살리시려하셔서 저희도 갈등이 많았습니다
한 번이 어렵지 그 후엔 평화가 찾아옵니다
사람관계라는게 일방적이면 곧 끝이 드러납니다
갈등을 두려워 마세요
님이 할 수 있는 만큼 하세요  




  원글님...  ( 222.106.26.xxx , 2010-03-16 09:38:14 )  

훌륭하십니다. 그정도 하시는 며느리...보기 힘들어요^^(남편분 월급에 비해서도 한달 용돈도 넉넉히 드리시고)
시어머님이...본인의 체면에...자식들 힘든건 생각안하시네요. 둘다 맞벌이인데...불필요한 소모를 시키네요. 시어머님 그릇이 너무 작아요. 주변 눈치(체면)많이 보시는 분 같아요.
저희 시부모님들도 살~짝~그런 스타일이셨는데...(친정부모님과 나이는 같으신데..사고방식이 은 나이차가 많이 나게 느껴져요ㅡㅡ 친정,시댁 모두 지방인데도..ㅠ)
큰아들 내외분, 저희 내외가...해드릴수 있는건 성심껏 해드리고...힘든 부분(불필요한 체면치레,허례허식)은 저희도 살기 힘들어서 그렇게까지는 못해드린다고 솔직히 말씀드려서..어느정도 포기하시고 서로 맞춰 살수 있게 했어요
살로만님~저는 원글님 글에서 교만이나 그런게 읽히지 않고...진지한 고민이 보이는데...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살로만님같은 관점도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헉.  ( 125.137.23.xxx , 2010-03-16 09:39:18 )  

살로만님 글 땜에 아침부터 열이 확 치밀어오르네요.
물론 장인장모님께 월30씩 용돈 드려가며 원글님만큼의 수고는 기본으로 하고 계신거겠지요?
아우~  




  살로만님!!  ( 112.149.142.xxx , 2010-03-16 10:45:41 )  

살로만님을 향해 분노게이지 수직으로 상승중!!!!!!
효도는 셀프라는 것 아시나요?
처가에도 죄송한 마음 갖고 살고계신거죠?!
당신같은 찌질남때메 이나라 여자들 골병들고있습니닷  




  ...  ( 211.210.107.xxx , 2010-03-16 10:56:54 )  

6번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계시다니
요즘 보기 드믄 효부십니다.

저는 그 생각만하면 밤에 잠이 다 안옵니다....  




  초기회원  ( 220.117.153.xxx , 2010-03-16 11:47:16 )  

그야말로 어의상실
살로만님땜에 비번 기억해내고 로그인합니다

살로만님같은 남자들땜에 당신들의 부모님께서
이그러진 마음으로 쌀 씻어 밥 지은 며느리들의 밥을 받아드시는겁니다  




  진정한  ( 59.10.195.xxx , 2010-03-16 12:09:01 )  

루저가 들어와서 돌 맞고 있네요ㅎㅎㅎ  




  원글입니다.  ( 128.134.207.xxx , 2010-03-16 14:46:15 )  

살로만님 말씀중 '제 딴에는 하느라고 했어도 그래도 돌아보니 별로 해드린 게 없네요....어머니 죄송해요....' 뭐 이런 마음이 며느리의 마음 바탕에서 읽혀져야 가정이 평온해진다는 겁니다... 는 크게 틀린 말씀이 아닌것 같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내가 자세를 낮추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이만하면 할만큼 했지 않느냐' 하는 속내가 보인다는 건 제 마음이 아닙니다.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 목록을 써본거구요..
할만큼 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기본도리만 생각해 본거예요..

부모님 원하시는 대로 다 해드리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부모님 기대수준이 높아져서 나중에 사이나빠질까 걱정도 되고..
82에서 부모님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끝까지 감당할 만큼만 하라는 말도 많이 보았구요..  




  원글입니다.  ( 128.134.207.xxx , 2010-03-16 14:54:03 )  

살로만님 말씀은 대체적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원론적이고 교과서 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엔 부작용이 있다는 거죠..
저는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해본겁니다.  




  원글입니다.  ( 128.134.207.xxx , 2010-03-16 15:23:51 )  

사실 제가 시어머니 입장이라면
자녀가 결혼해서 지난 5년간 서로의 단점을 감싸안으면서
화목하게 살아온 사실만으로도 감사할것 같구요..
체면을 위해 요구하는 것도 해주면 고맙고..식으로 대응하지
당연한걸 안해준다는 식으로 화까지 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정서상 시어머니는 본인 할말 다할수 있겠지만
저는 할말 다하면 버릇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수도 있어서
이곳에 풀어놓게 되네요..  

IP : 119.71.xxx.61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발
    '10.3.18 1:59 PM (183.97.xxx.85)

    며느리를 내 아들과 결혼한 여자로 생각하지 마시고 옆집 여자쯤으로 생각하시길
    그래야 서로 편하지요

  • 2. ...
    '10.3.18 2:01 PM (119.64.xxx.151)

    그러게요... 장인장모님께 제 딴에는 잘 한다고 했는데도 돌아서니 죄송하네요...
    요런 마음씨로 살아가는 사위 되시면 되겠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1주일에 한 번씩은 처가에 안부전화 드리고...
    장인장모님이 정 얼른 들게 주말마다 와서 자고 가라고 해도 당연하죠~ 이러시고...
    생신 전 주말에는 외식을 했다고 해도 당연히 생신날 아침에 찾아뵙고 축하인사 드리고...
    (남자분이라니 생일상까지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친척 결혼식이 제주도에 있다고 해도 모시고 다녀오고...

    남편이 이 정도의 "도리"만 한다면 살로만님 부인도 그런 "도리"를 아는 며느리 되지 않겠어요?

  • 3. ..
    '10.3.18 2:02 PM (118.32.xxx.151)

    바람직한 며느리상을 왜 논의해야 하죠??
    바람직하다는건 상대적인거 아닌가요?
    누구의 관점에서 봐야하나요?
    바람직한 아들, 바람직한 딸 이런것도 존재해야 하나요??

  • 4. ...
    '10.3.18 2:02 PM (121.140.xxx.231)

    아...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혹은
    여태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이 좀 잘못된 것 일 수도 있겠다...하고
    넘어가시지,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아직도 가부장적인 생각에서 벗어니지 못하고
    참으로 후진 여성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고부간의 갈등은 당신같은 남자가 있어서
    나아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교적인 조선시대...
    그 시대에도 아들, 며느리가 그렇게 먼 길 돌아온다면
    생각있는 부모는 말렸을겁니다.
    생각있는 부모요!!!

  • 5. 댓글들
    '10.3.18 2:03 PM (125.190.xxx.5)

    중에 마음에 드는 말이 있네요..
    "사람의 도리"
    부모건 자식이건 며느리건 사위건
    서로의 관계에서 최소한 사람의 도리만이라도 해준다면
    얼마나 가정이 평온할까요..

  • 6. ...
    '10.3.18 2:04 PM (119.64.xxx.151)

    아 또 있습니다.
    휴가 때마다 장인장모님과 동행해서 여행가는 거 잊지 마세요. 어른들 섭섭하시잖아요.

  • 7. ..
    '10.3.18 2:04 PM (110.14.xxx.110)

    님을 욕하는게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남자랑 여자 생각이 다고
    일반인들은 큰 인격을 못가졌다는게 문제고요
    고부간엔 아무래도 며느리가 약자라는게 문제죠
    우리 시집이나 친정은 다행이 다들 좋은분들이셔서 그닥 큰 문제 없었고 저도 남편 부모님이니까 많이 도와 드리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 어느 한쪽이 또는 서로간에 상식이상으로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본인이 그 입장이 안되보고는 뭐라 말하기 힘들거 같아요

    위에 원글님 말처럼 우리 나라 부모는 자식이 결혼하면 개별 가정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 소유물 소속이란 생각이 너무 강해서 더 힘든거 같아요

  • 8. ㅅㅂ
    '10.3.18 2:11 PM (119.192.xxx.207)

    헐..댓글읽다 살로만님 댓글보고 대번에 욕나왔네요..
    뭐 이런 개나리같은 경우가..
    그래야 가정이 평화로워 진다구요?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요?
    며느리의 도리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의 도리를 해야 세상이 평화로워 지는 겁니다.

  • 9. 헉 살로만은
    '10.3.18 2:14 PM (110.10.xxx.216)

    혹시 울 남편???
    내가 그렇게 딴데가서 그런 생각한다고 말하면
    두들겨 맞는다고 암말도 하지말고 살라고 하는데도
    여기 와있나???

    내딴엔 신혼초에 하느라고 했는데도

    친정엄마한테 대하듯한 정이 없이 시어머니를 도리로만 대한다고 버럭거리더니..

  • 10. ...
    '10.3.18 2:19 PM (119.64.xxx.151)

    예전에 산들바람님 생각나네요.
    처음에 김치 레시피로 호응 얻다가 어느 날인가...
    며느리도 늙으면 시어머니 되는데 왜 그렇게 생각이 좁냐고 어줍잖게 훈계하다가 욕먹고 잠잠하더니...
    명박이 들어서고 촛불집회 바람에 슬그머니 돌아와서는 결국 사기치고 쫓겨났지요.

    또 한 분은 연아/마오 관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려 들더니
    요새는 자게에는 얼씬도 않는 거 같구요.

    이제는 살로만님 차례인가요? 왜 남자들은 자기 주제파악도 못하면서
    일단은 가르치려고 작정하고 덤비기부터 하나요???
    남자들의 못된 천성인가요?

    살로만님... 여기서 바람직한 며느리상 가르칠 생각 말고...
    남자들 많이 사이트에 가서 바람직한 사위상에 대해서나 떠들어 보세요.
    그런 건 고민해 본 적도 없지요?
    왜 바람직한 사위상, 사위의 도리라는 건 없이 며느리에게만 요구하는지 이상하지 않으세요?

    그나마 진보적이라고 여기 들어와서 노는 남자들 인식도 저 정도라니 정말 우리나라 갈 길 한 참이네요.

  • 11. .
    '10.3.18 2:19 PM (121.130.xxx.42)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 몰라도
    사람이 나이들수록 옹고집이 되더라구요.
    쉽게 노여움도 타고 남의 말에 귀기울일줄 모르고 그저 나만 옳다고 목소리 높이고......
    원글님 좋은 취지에서 글 쓰셨겠지만 뭐랄까, 님의 글은 참 오만방자합니다.
    갓 쓰고 도포 입고 사랑방에 앉아 공자왈 맹자왈 떠들며
    아내가 머리카락 잘라 술상을 내고 허벅지를 도려내 내부모 공양하길 바라는 이기심.
    신선놀음 하듯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불쌍한 중생을 계도하고 싶어하는,
    그러나 실상은 현실감 제로에 자기 낳아 키운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남의집 귀한 딸 피눈물쯤이야 눈하나 깜빡 안 할 고고한 선비님으로 보입니다.
    뭐하러 이런 찌질한 글을 올리셨는지 사뭇 님의 저의가 궁금해집니다.
    안그래도 마시던 커피 뿜을까봐 옆에 내려놓고 읽었습니다.
    읽고 나니 식은 커피만 아깝네요.

  • 12. ...
    '10.3.18 2:37 PM (211.205.xxx.57)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른데 '며느리'에게는 항상 다소곳함, 희생자, 도우미의 이미지만 바라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는 것 같아요.
    살로만 님의 말씀대로 해서 나쁠 것 하나 없지만 억지로 되는 건 아니죠.

  • 13. ..
    '10.3.18 2:37 PM (118.41.xxx.118)

    푸훗...결혼안하셨나봐요...다른건 모르겠고 제 주위에 정말 시부모에게 잘하리라 마음먹고 결혼후 지극정성으로 잘해드렸더니 그 바라는 정도가 정말 도가 지나칠 정도...하녀를 부려도 그렇게는 안부리겠다 싶을정도로...--;; 시부모 인격이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인간관계가 상대적이다 보니 나서서 열심히 하고 잘해드리고 하면 첨엔 고마울지 모르나 세월이 가면 그건 당연한거고 다른 새로운 더 많은 효도?를 바라시게 된다는거죠..
    저도 결혼후 처음에 무지 잘하려고 했더니 정말 섭섭한일 생기고 하더군요..어느날 어느정도 선 긋고 적당히 찾아뵙고 못하는건 못하겠다 하고 싫은건 싫다하고...그렇게 세월이 지나니 시어머니도 저에게 잘해주시고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원글님의 이론은 직장에서 상사가 부당한 대우를 해도 너도 나중에 상사가 될테니 잘 참고 살아봐라는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 14. 음..
    '10.3.18 2:37 PM (163.152.xxx.7)

    뭐랄까, 참..
    이런 글을 실제로 며느리인 분이 올렸다면 좋은 리플들이 많이 달렸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남자분이 올린 관계로,
    마치 글을 올린 살로만님이
    '82cook 며느리 너희들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는지 자아비판 좀 해봐' 라고 말하는 것으로 들리는군요.
    인터넷에 나 아닌 제3자에 관한 글을 올리면 답변은 그 3자를 어떻게 변화시켜라 보다,
    너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라 종류의 글이 더 많지요.
    그 제 3자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글을 올린 주체가 변화하는 게 더 쉬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살로만 님이 며느리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려고 하지 마시고
    스스로 변화해 보세요.
    결혼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과연 사위로서 그 예전 고민글의 며느리님 만큼만이라도 부모님 (장인 어른과 장모님)께 할 수 있는지,
    그 이전에 과연 실제 자식인 아들, 딸이 자기가 안 하는 효도를 며느리 더러, 사위더러 하라고 시키는 게 정당한 일인지,
    그런 부당한 일을 자기 부모님이 시키려고 하면, 적절히 부모님 마음 상하시지 않게 중간에서 조절 내지는 잘라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예전에 어느 남자분이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은 다른 남자들에게 쓰는 글 이었는데 링크를 걸고 싶으나 찾기 어렵군요.
    다른 분 링크 좀 부탁드립니다.
    그런 글에서와 같은 배려를 가지고 배우자를 대해야지,
    배우자가 내 부모에게 죄지은 사람이거나, 종으로 들어온 듯 대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 15.
    '10.3.18 2:39 PM (125.181.xxx.215)

    며느리가 시부모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들려면, 시부모가 많이 베풀 경우여야해요. 오히려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받은거 하나없이 베풀고 있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지 않죠. 그건 상식이죠. 누구한테 미안한 감정 가지는 경우 생각해보면 알죠. 빚진 마음이 있을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겁니다.

    시부모의 인품이나 행동과 상관없이 무조건 며느리 도리로서 죄송한 마음을 가져라면, 그건 며느리를 노예로 보고 하는 말이구요. 살로먼님은 후자인것 같네요.

  • 16. ...
    '10.3.18 2:42 PM (119.64.xxx.151)

    누구의 생각이든 소중하다는 사람이...
    겨우 30개 댓글 보고나서 82의 평균 의식 수준이 어쩌니 저쩌니 말이 나오나요?
    그럼 정말로 진보적이라는 남자들의 평균 의식 수준은 살로만님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되나요?

    게다가 새로 올린 글을 보니 베베 꼬인 심성이 그대로 보이네요.
    그렇게 바다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명박이는 마음껏 비판하는 이유는...
    나중에라도 대통령 될 가능성이 없어서인가요?

    82평균의식수준 어쩌고 했는데 말이죠...
    여기 82에서도 인간의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하는 며느리에게는 호된 댓글 올라옵니다.
    마치 여자들이 시짜라면 지팡이짚고 욕하러 나서는 줄 착각 안 했으면 좋겠네요.

  • 17. ㅋㅋㅋ
    '10.3.18 2:46 PM (218.38.xxx.130)

    이 남자 디기 웃디네.
    며느리를 한꺼번에 피해망상증 환자로 몰고 가면서 비뚤어지고 꼬부라진 심성을 가졌다니..

    님은 어쩌다
    이렇게 왜곡되고 건방지고 오만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바람직한 사위상에 대한 조언이나 가슴에 새기고 사세요.

  • 18. ㅋㅋㅋ
    '10.3.18 2:46 PM (218.38.xxx.130)

    어머나 방금 맨뒤에 달렸던 댓글을 싹 지웠네요..
    모든 며느리보러 피해망상증 환자라 하더니..

  • 19. 살로만
    '10.3.18 2:47 PM (119.71.xxx.61)

    그러고 보니 바람직한 시어머니상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했군요....
    바람직한 시어머니라면 위의 인용글에서 원글이신 '도리'님의 댓글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

    .....사실 제가 시어머니 입장이라면 자녀가 결혼해서 지난 5년간 서로의 단점을 감싸안으면서
    화목하게 살아온 사실만으로도 감사할것 같구요......

    이렇게 쓰셨군요....내가 시어머니라도 그렇게 생각하겠어요... 별로 큰 인격자로 키우지도 못한 내 아들과 이렇게 소리없이 살아주니 참 고맙다...... 요즘 세상에 너만한 며느리 없다....내가 참 며느리 복이 있구나....난 택시타고 가마......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백번 훌륭한 시어머니시죠....

    시어머니 편을 들어서 며느리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게 아니고.... 바람직한 고부관계 더 나아가 인간 관계 전반에서 일반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쓴 댓글이었죠........

    현재 시어머니와 적대관계에 있어서 상처를 많이 받은 며느님들의 댓글이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어머니의 폭력에 의해서 비뚜러지고 꼬부라진 심성을 갖게 되었다면 ....... 이 분들도 실상은 피해자겠죠....ㅠㅠ

    이만 저는 일하러 갑니다....

  • 20. 살로만님~
    '10.3.18 2:49 PM (211.205.xxx.57)

    공감을 끌어내고 싶으시면 '수준'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지 않는 게 좋아요.

  • 21. 음..
    '10.3.18 2:54 PM (163.152.xxx.7)

    링크 걸려다가 이름 모르는 분의 블로그를 그냥 링크시키기가 뭐해서 좀 길지만 그냥 퍼왔습니다.
    어느 남자분이 쓴 글이랍니다.
    꼭 모시고 사는 것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부모와 배우자 사이의 관계를 생각할 때 이런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살로만님이 생각을다시 해 보셨으면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부모를 모신다는 것이 며느리에게 조금 더 손해(손이익을 따질 문제는 아니지만)
    보는 일이라는 것을 기조에 깔고 시작하는 것이기 쉽습니다.

    그 마음부터 바꾸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더 불편하게, 내가 더 싫고 힘들게 살겠다” 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싫고 불편하겠지?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니 니가 좀 양보하면 안될까?”
    라는 마인드로 접근하지 마십시오.
    ”네가 불편해하지 않을수 있도록 내가 이 한몸 바쳐 최선을 다할게”
    라고 시작하십시오.

    친구와 여행을 간 일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조카 아이를 달고 움직이게 되었는데,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친구에게 미안하고, 신경이 쓰이더군요.
    친구가 내 조카로 인해 걸리적 거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있도록
    내가 나서서 얼른 조카의 뒤치닥거리를 하게 되고,
    시간이 늦었을 때는 조카로 인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아예 업고 뛰었더랬습니다.
    내 집안에서는 천금같이 귀한 아이인데
    친구가 그 아이를 군더더기로 여기게 하는 일도 싫었고,
    내 눈에는 그저 이뻐보이는 일도
    친구의 눈에는 별로 이뻐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조심해서 움직였더니,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그러더군요.
    조카아이 덕분에 훨씬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라구요.

    비슷한 경우로, 대학 시절 하숙을 하는데, 어머니가 올라오신 일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과 하숙을 했고,
    그 친구와 3년째 같이 살던 중이었기 때문에 별로 거리낄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둘이 자던 방에 셋이 자게 되는 것이 미안하고 신경 쓰이더군요.
    자꾸만 배려해 주게 되었습니다.
    물론, 친구의 어머니가 올라오셨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지요.
    친구가 저를 신경쓰고, 배려해주고.
    친구와 내가 있는 공간에, 나의 핏줄을 달고 가는 것은 친구도 불편한 일이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가장 신경쓰이고, 힘든 일이다 라는 마인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내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하고, 내가 가장 힘들어야 한다, 라는 마인드가 필수적입니다.

    나에게는 눈물나게 고맙고 귀한 분이고,
    옛날 일 생각하면 어머니의 은혜에
    그저 감동해서 눈물밖에 흐르지 않을지언정, 아내에겐 그렇지 않습니다.
    아내는 님의 어머니에 대한 그런 애틋한 추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분에게 그저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라는 이유로 님이 생각하는 만큼
    애틋하고 감동적으로, 절절한 사랑으로 대해 달라는 것은 무립니다.

    굳이 따지자면 아내는 아내의 어머니에게나 그렇겠지요.
    님은 그 절절하고 애틋한 어머니, 늙어 홀로 지내면 불쌍하지 않느냐 하여 모시기라도 하지만,
    아내는 별로 추억도 없고, 좋은 기억도 없는 그저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그 절절하고 애틋한 자신의 어머니를 자기 집으로 모셔오는 일에도 눈치를 봐야 합니다.
    님에게는 천금같이 귀한 분이지만
    아내에게는 귀찮은 짐덩어리일 뿐입니다.
    늙고 병들어 힘없고, 돈은 또 어찌 그리 많이 들고, 눈치 없는데다 말은 또 왜 그리도 많은지요.
    (우리 어머니는 안그러신다구요? ^^ 세상 모든 우리 어머니는 그렇지 않고,
    세상 모든 시어머니를 포함한 남의 어머니, 남의 집 노인네는 다 그런법이지요.)
    친구와의 여행에 따라온 여섯살박이 조카와 다를게 하나 없습니다.

    모시라, 모시지 마라 이것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모실 수도 있고 모시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게 되어
    아내는 국그릇 두개, 밥그릇 두개, 수저 두개만 설거지 해도 되던 것을
    이제 국그릇 네개, 밥그릇 네개, 수저 네쌍을 씻어야 합니다.
    어차피 하는 설거지, 몇개 더 늘어나면 어때, 라고 생각하신다면
    모시지 마셔야 합니다. 아내와의 갈등이 너무 커질 것이 뻔하니까요.

    너무 사소한 비유가 될지 몰라도,
    하숙을 할 때, 이불을 펴는 것은 제가, 개키는 것은 친구가 했었거든요.
    어머니가 오셨는데, 밤에 불편하게 자게 한 것이 미안해서,
    펴는 것도 제가, 개키는 것도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모든 사람들(남녀를 불문하고)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친구에게도 지키는 염치를 어째서 아내에겐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까요.

    느릿느릿 칭얼대는 조카아이를 업고 뛸 각오가 없고서는
    조카아이를 데리고 친구와의 여행을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여행이 엉망진창이 될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이지요.

    내 부모님이 만들어 내는 모든 치닥거리를 내가 다 할 거야, 라는 각오,
    거기에 한술 더 떠 단 둘의 즐거운 여행이 되어야 하는 곳에
    나에게만 반가운 무거운 짐 두개를 지고 온 것에 대한 미안함,
    그 짐을 내치지 않은 것에 대한 고마움,
    내가 사랑하는 그분들에 대해 눈치주지 않는 것에 대한 감사함...

    이런 것들을 기본 마인드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님의 행동이 보일 겁니다.
    세상에, 부모를 모시는 데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느냐, 라고 반박하고 싶으시지요.
    님에게나 부모지요.
    아내에겐 아내의 부모가 있는 법이니까요.

    결혼이란, 분명 두 사람만의 여행이구요,
    님의 부모님은 '내 부모님'이지 '우리 부모님'은 아닙니다.
    님의 아내는 님의 아내가 되기 위해 결혼한 것이지,
    님의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입양당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속담에도 있잖습니까. 사랑은 내리사랑이지 치사랑은 없다구요.
    자식은 무작정 사랑할 수 있어도, 부모를 무작정 사랑하여 품고 갈 수는 없는 법입니다.

    님의 각오가 이와 같으시다면,
    모시는 것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하기야, 대한민국 남자들, 내가 다 할게, 내가 다 할게, 해 놓고 모셔오면,
    빨래는 여자일, 설거지도 여자일, 이런 식이지요.

    아침에, 아내가 밥 먹기 싫어 누워 있는데,
    시부모 밥 굶는다, 밥 해. 라고 할 마인드라면, 모시지 마세요.
    아내와 상관없이 내 부모님밥은 내가 챙긴다! 라는 각오로 시작하세요.

    그래도 아내는 두 사람만의 공간을 침해받은 피해자입니다.

  • 22. 살로만
    '10.3.18 3:03 PM (119.71.xxx.61)

    때로 82에는 정말 존경할 만큼 깊은 눈을 가지신 분들이 있습니다...인생을 보는 지혜가 원숙한 수준에 이르신 분들이 있기에 감탄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원래 촛불집회에서 유모차 맘들의 행진을 보고 감동한것 땜에 82를 알게 됐구요... 세우실님이 든든히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고 또 두번째로 감동했구요....

    근데 고부관계에서만은 왜 일방적이고 편협한...때로는 가시돝힌 태도들이 일반적으로 인정받고통용되는지.....

    의외로 시어머니와 원만한 관계를 이루어가는 지혜롭고 행복한 며느님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만... 지각일보전....ㅋ

  • 23. .
    '10.3.18 3:12 PM (121.130.xxx.42)

    저기요... 그냥 님이나 잘하시면 됩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님의 가정이나 잘 꾸리세요.
    님이 걱정 안하셔도 화목하게 잘 사는 가정 많아요.
    그런 집이야 여기서 신세한탄이나 하소연, 고민상담 할 필요가 없잖아요.

    밖에서 모르는 애가 넘어져도 일으켜 세우고 흙 털어주고 울면 달래줍니다.
    남의 상처에 소금 뿌리지 마세요. 한마디로 그 입 다물라~!!
    힘센 친구에게 맞아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네가 잘했으면 안맞았잖아.
    네가 그 친구 비위 잘 맞춰야 안맞지. 그게 진정한 친구란다. 우정이란 그런거야.
    님은 이렇게 말할 분 같아서 소름 돋네요.
    상대의 마음은 무시하고 눈막고 귀막고 자기 할 말만 하고 자기만 옳다는 독선.

    지각일보전이라니.. 님 좀 불쌍합니다.
    왜 그리 남의 가정사 걱정까지 하시느라 자기일은 뒷전인지.

  • 24. 저기요.
    '10.3.18 3:16 PM (119.197.xxx.140)

    살로만님.. 정말 댓글 달 필요도 없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한마디 보탭니다.
    저는 정말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살고 싶습니다.
    우아한척 사려깊은척 글쓰셨지만 "상식"이 통하는 분이 아니시네요

  • 25. 21
    '10.3.18 3:25 PM (61.38.xxx.69)

    저는 아들만 있습니다만 살로만님 같은 의식을 아들이 갖기는 원치 않습니다.
    살로만 님은 혹시 딸을 두게 되신다면 그리 가르치세요.
    세상이 아롱이 다롱이 개성있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니까요.

    덧붙여
    내 아들이 만약 이런 글을 쓴다면
    저는 그냥 네 친구들끼리 모여 바람직한 사위상과 아들상을 토론해 보라고 하고 싶네요.
    내 아들이라면 반드시 그리 가르치겠습니다.

  • 26. ^^
    '10.3.18 3:42 PM (121.88.xxx.28)

    "진정한 루저"라는 살로만님의 자평에는 '~~척'하는 속내가 보입니다.
    글구 이러한 마음의 밑바닥에는 '자만' 혹은 '교만'이 숨겨져 있다는 거죠.^^

  • 27. 님은
    '10.3.18 5:01 PM (59.10.xxx.48)

    고상하고 차분하시지만....결론은 공자의 제자입니다
    그런 마인드 가지고는 제발 결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놓고 자기 부모에게 효도 강요하는 무식한 남자보다
    교묘한 화술과 논리로 아내 마음을 몇 배 더 힘들게 하실 거 같으네요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대로 먼저 님이 실천하십시오 그게 정답입니다

  • 28. 푸하하
    '10.3.18 5:14 PM (81.62.xxx.2)

    뒤끝 작렬이시네요, 살로만 님.
    무슨 얘길 더 듣고 싶어서, 굳이 지난 글을 댓글까지 패키지로 펌해오셨나요? 이렇게까지 본인의 옹졸함을 까발리고 싶으십니까? 오늘 제대로 자폭하시네요.

  • 29. 적절한
    '10.3.18 5:24 PM (61.73.xxx.153)

    적절한 글이 있어 링크 겁니다-
    아내의 희생으로 가정의 평화를 지키던 어느분이 글을 올리셨네요. 사실인지 모르지만..

    http://blog.naver.com/legolras/90009739716

  • 30. -
    '10.3.18 5:54 PM (211.109.xxx.155)

    살로만님 이상해요.

  • 31. 살로만
    '10.3.18 6:59 PM (119.71.xxx.61)

    일마치고 돌아오니 ...그간 몇분이 더 글을 달아주셨군요....
    근데 아주 넉넉하게 욕을 먹어서 배가 부르군요....고맙습니다...오래 살것 같아요...ㅋ

    가정을 지키기위하여 밖에서 벌이는 남편들의 사투(?)를 인정해주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 경제에 한파가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하여....조직에 적응하고... 상사의 눈에 들기위하여 굴신하는 남편들의 노력이란 얼마나 눈물겨운지요....

    그 남편들은 뒤를 지켜주는 아내를 믿기에 마음놓고 전쟁터를 내 달립니다.

    이 남편의 뒤를 든든히 지키면서... 시댁과 평화를 이루어가며 웃음꽃을 피우는 아내의 존재는..... 그 남편에게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겠노라는 고백이 그냥 립서비스가 아니고 그 때에는 정말 묵직한 진정성을 담게되죠.......

    82에서 '효도는 셀프' 가 금과옥조로 통하는 줄은 알지만.... 시부모를 성가시게 생각하며 각자의 부모만을 돌보자는 며느리가 자신의 자녀들인들 잘 키울수 있을까요? 어떤 가치관을 자녀에게 전해줄 수 있을지요....?

    길러주신 제 부모에게 효도 할줄 모르는 아들을 남편으로 두신 아내분들....그 남편이 아내 사랑, 자식사랑은 제대로 하든가요? 비상금이나 꿍쳤다가 제 몸치장이나 하고 여성편력에나 골몰하지 않든가요?

    또 누군가는 너무 공자스럽다고 비난하겠지만... 효가 백행의 근본이기에 옛어른들은 효도하는 자식은... 다른 면은 보지도 않고... 믿을 수 있는 보증수표로 보셨지요......

    남편이 제 부모를 지극 정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남편은 믿으십시요...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아내의 노력에 대해서도 틀림없이 뼛속깊은 곳에서 부터 감사를 표현하는 날이 오게됩니다.

    제 어머니가 병들어 잘못 걸으실 때 휠체어에 않혀서 밀고 다니며 대화를 나눴었습니다.....퇴근하면 그 시간이 즐거움이었는데.....오래오래 그렇게라도 머물러주시기를 바랐지만 부모님들은 왜 그렇게 서둘러 떠나시는지....

    어머님 돌아가신후.... 홀로 계시던 장인어른을 얼마동안 모셨는데...그 때문에 아내는 그일을 지금도 고마워합니다......

    병약해지신 어른들을 모시며 함께 사는 것...사람의 행복이 뭐 대단한 것 있나요...? 이런게 행복이죠... 어리던 나를 안고 업고 키워주신 분들을 이제 반대로 내가 돌볼 때....삶의 무게와 깊이를 느끼게 됩니다.....

    깐깐하시더라도.... 강성하신것 같이 보여도...시어른들도 그저 잠깐 머물러 계실 뿐입니다....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으로 남편의 부모든 내 부모들 가리지 않고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볼 일입니다....
    너무 빨리 묻혀 버리는 82 게시판처럼 어른들도 그렇게 빨리 지나가 버리시거든요......

    위에 링크 걸어주신님 고맙구요...차분히 읽고 댓글 달아주신 몇 분도 고맙구요....아무래도 82대표 효자로 등극한 것 같군요....대표 찌질남인가요....?^^

  • 32. 무슨
    '10.3.18 7:28 PM (220.75.xxx.204)

    82대표씩이나요.
    살로만님 착각도 참 위대하십니다.
    그냥 82를 기웃거리는
    외롭고 불쌍한 남자분이시군요.
    글은 지루하고
    생각은 고루하십니다.

  • 33. 살로만
    '10.3.18 7:37 PM (119.71.xxx.61)

    무슨 220.75.176.xxx /

    그냥 비꼬는 것으로는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죠...
    지루한 글을 읽으신 성의가 고맙긴한데...고루한 생각이라 하는 근거가 뭔지요...?

    혹시 효에 대한 생각이 고루하다면...온고지신이라는 말은 아시나요....?
    외롭고 불쌍하다구요...? 난 매일 매일 사는게 신나는 사람인데요......?^^

  • 34. ㅡ.ㅡ
    '10.3.19 4:45 PM (211.46.xxx.253)

    ㅎㅎ 완전 가부장에 쩔어 계신 분이군요.
    이런 분들은 무슨 말을 해도 못 알아들어요.
    효가 어떻고, 시부모도 내 부모와 똑같고, 효도하면 자식이 복 받고,
    어차피 얼마 못 사실 거니 잘 해 드려라 어쩌라..
    머리가 굳어서 어떤 얘기를 해도 못 알아 들어요.

    이것 보세요.
    당신이 말하는 그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주체가 도대체 누구입니까?
    당신이 당신 부모 병수발 하고 장인 어른 수발 들었습니까?
    퇴근하고 휠체어 밀며 산책해요?
    헐..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네.
    당신은 휠체어 밀며 우아하게 산책만 하면 되지.
    하여간 자기 손으로 식사 한 끼 준비 안하면서
    입만 살아서 떠드는 못난 남자들이란.. 쯧쯧쯧

  • 35.
    '10.3.20 4:09 AM (112.152.xxx.146)

    님이 논리적 논의를 벗어난 빈정거리는 댓글을 받게 되는 이유는
    제대로 된 논리적인 댓글이라고 해도 자신의 뜻에 어긋나면 귀를 막고 안 듣는
    벽창호적 면모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원인제공을 하고 있으면서 전혀 모르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계시군요.

    여기 있는 며느리들이 뾰족하고 가시 돋친 대응을 하는 것 같은가요?
    그럼, 촛불집회 때부터 여길 아셨다면 하루이틀 아신 것도 아닌데
    한... 한 달만 상주하면서 시댁 관련 글들 좀 읽어 보세요.
    특히 명절 전후로 올라오는 시댁 관련 글들 좀 잘 읽어 보길 바랍니다.

    ...하긴, 읽어도 뭐가 문젠지 깨닫지 못할 분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쓰신 댓글 중, 장인어른 얼마 동안 모셨더니 아내가 고마워했다고 했죠.
    그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원글님이 흩뿌려 놓은 생각을 읽어 보자면
    며느리는 당연히 시부모님 모시고(그게 아름다운 모습이고)
    해 드릴 거 다 해 드리고도 죄송해요~ 해야 하는 존재인데
    즉, 시부모 모시는 부인에게는 고마워하지 않는 남편들의 모습이 아주 당연한데
    원글님이 장인 어른 모신 건 왜 고마워해야 하는 대단한 특혜 베풀기 같을까요?
    그런 의식이 내비치는 걸 읽은 건 저만의 오독일까요?


    <시어머니 편을 들어서 며느리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게 아니고.... 바람직한 고부관계 더 나아가 인간 관계 전반에서 일반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쓴 댓글이었죠........ >
    이렇게 쓰셨는데요
    원글님이 퍼 오신 원글님 자신의 댓글은 전혀 그렇게 안 보여요.

    일단
    <문제는 원글님의 글 속에서 '이만하면 할만큼 했지 않느냐' 하는 속내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글구 이러한 마음의 밑바닥에는 '자만' 혹은 '교만'이 숨겨져 있다는 거죠..... >
    이거야말로
    어지간히 오만하지 않고는 쓰기 힘든, 내리깔아 보는 시선이라는 거
    왜 모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보아도 힘든 상황을 설정하고 그걸 당연한 듯 강요하는 시어머니의 행태(?)를
    고민하는 글에다가
    그렇게나 사람 사이의 원만한 문제 해결을 바라시는 분이
    문제는~~ 운운 해 가면서 글을 다셔야 했습니까?
    뭐가 문제입니까? 저런 일방적인 희생과 억지를 강요하는 시어머니의 행태가
    먼저 문제였던 거 아닌가요?

    그리고, 고민 글을 쓰신 원글님이, 실제로 할 만큼 하신 건 아니었나요?
    살로만님이 보기에 뭔가 부족했나요?
    저는, 살로만님처럼 이 분이 교만한 생각을 밑에 깔고 있다고 느끼지도 않았지만
    설사 그랬다 하더라도 할 말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할 만큼 한 사람이 할 만큼 했다고 생각 좀 하겠다는데 그걸 누가 말리나요?
    누가 나서서 문제 운운 하면서 지적질할 권리가 있단 말인가요?

    <요즘 세태에 비춰보면 물론 원글님 정도만 되어도 대단하시죠... 그러나 높은 의식 수준에서 보면..... '제 딴에는 하느라고 했어도 그래도 돌아보니 별로 해드린 게 없네요....어머니 죄송해요....' 뭐 이런 마음이 며느리의 마음 바탕에서 읽혀져야 가정이 평온해진다는 겁니다..... >

    이 역시도 참, 걸작입니다.
    높은 의식 수준에서 보면?
    높은 의식 수준에서 보면, 이라...

    이런 말은, 즉, 뒤집어 보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당신들은 낮은 의식 수준의 소유자이다- 혹은
    최소한 나보다는 낮은 의식의 소유자이다,
    또한 나는 높은 의식 수준의 소유자이다, 를
    충분히 전제로 깔고 있어야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아니라고 하지 마세요. 이건 그야말로 논리적으로 보나 행간의 의미로 보나
    모를 수가 없는 거니까요.

    말은 옳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얼핏 보면.
    그러나, 저건 <며느리>가 아니라 <모든 자식들- 다시 말하면, 사위, 아들들도 모두 포함!>
    에 해당하는 글이어야 하고요.
    님은 다 포함했다고 주장하실지 몰라도, 님의 글은 분명 그렇지 않았습니다.
    감히 나서서 지적질 겸 가르치기까지 하시는 분이
    만약 <모든 자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각이 진정 맞았다면
    분명 그걸 다 넣어서 글을 쓰셨어야죠. 안 그러면 뭇매를 맞아 마땅한 글을 쓰신 거죠.
    맞아 마땅한 글을 써 놓고, 돌 던질 만 해서 던지는 사람들에게
    시어머니의 폭력에 당한 사람들이라 그리 공격적이라면 그들도 피해자라느니... 하는
    이해하는 체 하는 글을 쓰시면 안 됩니다. 님이 원인제공한 거지 그 분들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남에게 화를 내게 만들어 놓고
    어, 이상하다... 왜 화를 내지? 고상하게 말로 할 수도 있잖아... 수준 낮게 왜 그래...
    이렇게 고고하게 말하는 사람, 딱 그거거든요, 원글님.
    이런 사람을 세상에서는 흔히
    사람 복장 터지게 하는 싸이코로 생각합니다. 제에발 그러지 마세요.
    사회성 무지 떨어지는 분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고(자신은 상당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함)
    주변 사람은 속 터져 여럿 죽어나가게 만드는, 그런 사람 말이죠.

    그리고 말이죠,
    자식들이 왜 부모님에게 그렇게 해다 바치고도 죄송하다고 생각을 해야 하나요?
    이건 친자식이건 남의 자식이건 다 해당되는 의문입니다. 왜요? 왜 죄송해요, 해야 하나요?
    그게 아름다운 모습인가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아뇨, 그런 쓸데없는 죄책감과 부채 의식은 안 가져도 된다 봅니다.
    굳이 가지고 싶으시면, 원글님을 위해 온갖 걸 다 희생하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그 분들을 향해 가지세요. 원글님 부모님이 길러 주신 것도 아닌
    애꿎은 부인에게도 가지라고 하지 마시고요.
    역시 같은 의미로, 원글님도 장인어른, 장모님께 굳이 뭘 죄송해야 할 필요는 없죠.

    서로서로 뭘 그리 미안해 하기보다는
    그냥 해 드릴 수 있는 만큼 해 드리고, 서로 사랑하고,
    서운한 거 있으면 서운하다고 하고, 또 지지고 볶고 화해도 하고 하면서
    그리 살아가는 게 더 인간적이라 보는데요.
    왜 비뚤어진 부채 의식을 가지고
    누가 누구의 수족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죽을 죄나 지은 것처럼
    그리 행동해야 하죠?

    부모는 자식에게 한없이 베풀었고... 그걸 못 갚는 자식은 죽어라 죄송해야 하고...
    이것도 그리 아름다운 모습만은 아니에요.
    만약 원글님의 부모님이 원글님을 그리 키우셨다면
    원글님이나 계속 죽어라 죄송해 하십시오.
    그런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자란 남의 집 딸에게까지 강요하진 마세요.


    하도 답답하니 했던 말을 또 하게 되네요.


    제발 원글님 자신을 바라보시고, 돌아보시고,
    또한, 머릿속에서 그놈의 며느리상 어쩌고 좀 지워 버리시고
    그냥, 바람직하고 건전한 부모 자식간의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약 백 일 정도만 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키워 주지 않은, 그러나 나의 배우자를 키워 주신 부모님이
    내게는 얼마만큼 친부모와 가깝게 느껴지는가... 이런 것도 좀 고민해 보시고요.

    뼛속까지 가부장적인 분이시네요. 이런 분이 아직도 계셔서 이놈의 대한민국 사회가
    이토록 깝깝한 겁니다.


    아, 참. 저보고도 상처 많이 받은... 공격적인... 그런 며느리 중 하나라고 하시려나요?
    죄송하지만 한국 남자들의 님같은 작태를 일찌감치 꿰뚫어 보아 버려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 결정을 못 한
    나름 조건 상당히 괜찮은 미혼 아가씨입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공격적으로 느껴졌다면(저의 키보드 내려치는 힘에 저도 느끼기는 하는데)
    그건 원글님의 오만함이 저를 화나게 했기 때문이지
    그 어떤 시월드의 상처 주기는 없었음을 알려 드려요.

    고로, 원글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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