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수전증이 있습니다.
사실 수전증을 본 적은 없어서 그게 수전증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손을 떨어요. 눈에 딱 보일 정도로요.
처음 알게 된 것은 6년전쯤,
같이 외식을 하는데 국물있는 음식을 먹었거든요.
언니가 국물을 한 숟가락뜨는데 손을 너무 심하게 떠는거에요.
국물이 다 떨어질 정도로 떠니까 언니도 좀 민망했는지
살그머니 웃으면서 왼손으로 오른손을 꽉 붙잡고 입으로 가져가서 먹더라고요.
놀라서 물어보니 언젠가부터 가끔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 물어보니 '저혈당'일 경우 그럴 수 있다면서
초콜릿이나 사탕 등 열량이 높은 간식거리를 늘 상비하다가
배고픈 느낌이 들지않게 먹어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언니에게 늘 저런 간식거리를 챙기라고 알려주었고,
저도 수시로 사다주었어요.
저도 회사 일로 너무 바빴고(주말, 휴일, 명절도 없을 정도로요.),
언니도 IT 계열이라서 철야를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게다가 제가 결혼을 해서 지방으로 와버리는 바람에
언니를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더 없었는데
이번에 친정갔다가 언니 책상의 초콜릿을 집어들면서 제가 말을 걸었는데
그 초콜릿을 받아들면서 같이 얘기를 시작하던 언니의 손이 또 심하게 떨리더라고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언니는 술도 많이 하지 않고, 담배는 한번도 핀 적 없습니다.
다만 IT 계열이다보니 철야를 며칠씩 하기도 하고,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어야해요.
이번에 사촌오빠가 파킨슨 진단을 받았는데
파킨슨은 유전이 아닌 경우가 많지만, 유전인 경우에는 마흔전의 젊은 나이에 나타난다고 하던데
사촌오빠가 이제 서른여덟인가 그렇거든요.
그동안 말을 안했는데 몇년동안 앓다가 최근에 친척들 사이에 알려지게 된거고요.
그런데 그 오빠가 그 전에 수전증을 좀 보였거든요.
혹시 언니도 그런 것이 아닌가 너무 괴롭습니다.
어릴 때 아빠와 엄마가 돈을 버시느라 저희를 잘 봐주실 시간이 없으셔서
전 쓰기나 읽기 모두 언니에게서 배웠어요.
힘들게 돈벌이하시는 엄마를 대신해서 연년생인데도 절 딸처럼 키워준 언니입니다.
언니없이는 생활을 잘 못하는 절 위해서 초등학교도 전학을 했고,
중학교는 다행히 같은 곳으로 배정되어서 절 늘 챙기며 데리고 다녔고,
고등학교 때는 절 붙잡고 공부도 가르쳐주어 4년제 대학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정말 저에게는 때로는 엄마보다, 남편보다 의지가 되는 언니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로는 엄마보다 더 엄하게 절 가르치면서
올바르게 생활하도록 매사에 신경써주고,
좋은 것을 늘 저에게 양보만 해주었어요.
언니가 마음상하지 않게 살짝 같이 가서 진료받게 해주고 싶은데
어디로 가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할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수전증은 어느 과에서 진료받아야하나요?
괴롭습니다. 조회수 : 651
작성일 : 2010-03-18 13:36:27
IP : 180.71.xxx.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10.3.18 1:40 PM (183.97.xxx.85)디카를 못 찍었어요
가끔 밥 먹다가 젓가락 놓치기도 하고요
전 한의원 가서 고쳤습니다
뇌력이 약해져서 그런거라고 하네요
언니 몸이 약해진 것 같다고 한의원을 가면 좋을 듯 한데요
미리 한의사 샘께 이야기를 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다녔던 한의원은 마포에 있는 이유명호 한의원이었어요2. ..
'10.3.18 1:43 PM (114.207.xxx.173)신경과를 가세요.
3. .
'10.3.18 1:45 PM (114.207.xxx.153)제 친구 남편이 그런 증상이 있어요.
친구도 알고서 결혼했구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은 없다던데...
딱히 잘 고쳐지는 건 아닌가봐요.
고칠수도 있고 못고칠수도 있고..
친구 남편은 어려서 부터 그랬는데 못 고쳤대요.
님 언니는 후천적인거니.. 마음을 편히 가지시면 좋아지실것도 같고...
나으셨으면 좋겠어요.4. ...
'10.3.18 2:08 PM (121.140.xxx.231)신경과에 가세요.
요즘은 약이 좋아서 약 먹으면 증상이 금방 멈춰요.
우리 시어머니 파킨슨으로 손 많이 떠셨는데
리큅이라는 약 드시면서 증상이 딱 멈췄어요.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루어져야 겠네요.
빨리 병원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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