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의 황당함

[무소유]

법정스님의 책을 xxxx에서 일요일밤에 구매를 했어요.
아쉽게도 품절된 책은 구매하지 못하고, 구매가능한 책들로 3권을
결재하고,기다리는 중입니다.(출고예상일 3일이내 라고 적혀있음)
배송소식이 없어서 문의를 했는데,
이런 답글이 왔어요.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라 절판되었다면,어디서 책을 구해 보내준다는것인지......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않고,무조건 주문먼저 받은것에 화가납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넷서점 xxxx입니다.
법정스님 도서와 관련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법정 스님의 도서는 여러 언론매체를 통하여 안내된 것처럼
남기고 가신 유지에 따라 일부 도서의 경우 절판되었고 또한 판매급증에 따라 재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이에 저희 xxxx는 주문하신 도서에 대해 최대한 배송해 드리고자
물량 확보를 위하여 해당 출판사와 조율하고 있습니다만,
해당 도서의 정확한 배송일자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입고하여 배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재고가 들어오는 대로
순차적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배송이 지연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변동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공지사항 또는
이메일을 통하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런 경우]

1) 님이 취소를 하시던가

2) 기다릴 가치가 있다면 기다리던가

[.]

출판 권한은 법정 스님이 아니라 출판사가 가지고 있다 잖아요.

[출판계...]

신랑이 출판계에 있어 들으니...
원래 출간을 기다리는 책도 있었고,
출간된 지 얼마 안되느 책은 마케팅비가 많이 들었고...
지금 분위기로는 스님 책 한두권 낸 출판사도 스님 입적 후
빌딩 세울 정도는 될 것 같아서...
왠만한 출판사들은 포기를 안하려고 한다네요.
출판사에서 들은 게 있으니 인터넷 서점에서도 확실하게 절판이라고는 안하는 거겠죠.

방법은 스님 책을 모두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하는건데...
출판사들이 계약서를 내밀며 반대할 거라... 쉽지는 않을 거라는 거지요.

스님 입적하신 후에, 스님에 대한 제대로 된 다큐 한편보다는
출판권이 어쩌니... 하는 얘기가 뉴스에 더 많이 나와서 참 안타까워요.

[저도]

오늘 아침 그 메일 받았어요. 전 기다려보려고요..

[ㅡ]

이리 되고 보니.. 절판보다는 차라리 스님 책 인세를 불우이웃 성금 등으로 쓰라고
유언하는 것이 더 나았겠네요.
말빚을 남기지 않으려고 한 스님의 뜻을 따르기엔 출판사나 우리 같은 독자나 그릇이 안되나 봐요.
저도 스님 입적 소식 듣고 부랴부랴 무소유 구입했는데 재고가 없다고 취소하라는 예*24
통보 받았던 소유욕 강한 사람입니다,

[전..]

무소유란 책이 있었는데 너무 헐어서 버렸었거든요.
아주 옛날에 남편이 구입했던 책이었는데요.
그냥..
무소유란게 소유란것에 집착하지 말란뜻 같아서..
그걸 안사는게 시작이겠구나 싶어서 구하려고도 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