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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썼던 사람입니다. 대처방안 골라주세요.--;

미쳤다 조회수 : 3,709
작성일 : 2010-03-18 12:01:50
며칠전 남편이 회사 아가씨랑 바람이 났다고 썼던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이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어디가서 남편 바람났다고 친구들에게도 못말하겠더군요.털어놓을 곳이 인터넷 밖에 없었답니다.

바로 변호사 사무실찾아가서 조언 듣고 왔구요.
변호사는 제가 이혼하고싶다고, 다 주고 오고 싶다고 하니까
남편이 바람만 빼면 괜찮은 사람 아니냐면서
감정적으로 이혼을 서둘렀다가 후회하는경우 많다고
남편과 상간녀를 만나서 이혼같은 극단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그냥 제 감정을 전하래요.

어제는 그냥 쿨하게 보내주고 돈은 받을거 다 받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남편이 회사가 늦게끝난다고 12시 넘어 들어왔어요. 혹시나해서 뒤져보니
그년이랑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놀다 온거더군요. 저 다시 감정 제어가안됐습니다.
당장이라도 소리치며 따지고 싶었지만 초인적인 자제심으로 참았고
아무일 없다는듯이 피곤하겠으니 빨리 자라며 잠자리까지 펴주고 왔어요.
자기전 남편에게 '나 얼마나 사랑해?'물어보니 '너무너무~~~'라면서 뽀뽀까지하네요.
개자식이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맴돕니다.
잠든 아이 옆에 누우니 잠이 오질 않아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어요.

밤새 남편과 상간녀 3자대면해서 할 대화들을 정리해봤네요.

시나리오 1.
나 당신 너무 사랑하는데 그만큼 배신당해서 지옥에 있는 기분이다.
나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우리가 같이 지난 시간들이 몽땅 바람처럼 날아가
버린것만 같다. 내가 제일 슬픈건 이시간 이후로 나는 더이상 예전의 내가아니라는 것이다.
순수하게 당신을 100%믿어주던 나로 돌아갈수 없을테니까...
나 그냥 당신 놓아주겠다. 이여자랑 더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라.

시나리오2
이 나쁜자식아!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우리가 함께한 지난 10년을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걸로 날려놓고, 나한테이런 비수를 꽂아놓고! 네가 날 정말 미워해서
괴롭히고 싶은거라면 정말 방법잘 택한거다. 나 지금 죽을것 처럼아프니까!
니가 책임감 운운할 그런 위치니? 가족때문에 직장을 못그만둔다며
다른여자는 왜 만나니? 더럽고 가증스러워!

시나리오 3.
상간녀에게 '너 이사람 사랑하니?' ' 그럼 너 가져.라고 말하고
사랑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이런 남자라는거 10년만에 깨달았다고 해줄래요.
남편에게는 나 이혼하는거 무섭지 않다. 당신이 사랑을이렇게 배신할수 있다면
나라고 왜못하느냐. 힘들었다는 핑계 대지말아라. 넌 지금 두마리 토끼 다잡으려고 하는거 아니냐
집에오면 아기가 있고, 마누라는 밥해줘 빨래해줘, 챙겨줘... 즐기고 노는건저여자랑 하면 되니
얼마나 좋겠니. 저 여자랑 결혼할 생각으로 지금이렇게 노는거니? 그러면 너 원하는대로 해줄께
나에게도 다른 남자 만날기회 열어줘서 고맙다.

시나리오 1,2,3의차이가느껴지시나요?--;
쉽게표현하자면 1번은 나 너무 힘들어.돌아와줬음 좋겠어형. 2번은 분풀이형 3번은 쿨한형 이겟네요.
사실 2,3번만 생각했었는데,
남편 바람은바람일 뿐이라고... 다독이며(?) 살면 오히려 남편이 평생 고마워 산다는 조언을 들어서
1번도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저희 남편성격은 전형적 에이형이지만 화낼때는또 무섭고,
제가 심하게 화내면 오히려 자기도 화내버리는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너무 강하게 나가면 깨갱하지 않고 더 강하게나올까봐 걱정되어요.
평소 울 부부는 제가 대인배고 남편이 소인배스러운(?) 모습이 있거든요.
제가 시시콜콜하게 전화하고, 따지고, 잔소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곰스타일이죠...

솔직히 제가 이혼을 원하는건지, 같이살기를 원하는건지 제 마음 저도 모르겠네요.
이혼에 대한 두려움은 없긴해요. 제가 직장도 번듯하고, 독립적인 스타일이거든요.
다시 합쳐서 예전처럼 돌아갈 자신이 없다는것도 이혼을 생각하는 이유네요.

여러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2.203.xxx.13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8 12:08 PM (114.207.xxx.173)

    저라면 남편하고 이혼은 안해주고 데리고 살며 서서히 말려 죽이고요
    일단은 당장 화플이 상대가 필요하니 그 여자부터 작살을 내겠습니다.

  • 2. 윗분
    '10.3.18 12:10 PM (219.250.xxx.121)

    말씀괜찮은데요. 발신자 표시 없이 전화하셔서 내가 당하고 있다. 가 아니라 3자처럼
    댁의 딸이 유부남인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 내가 지금 그 유부남 부인에게도 전화하려고 한다.
    라고 말씀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3. 본인의
    '10.3.18 12:10 PM (218.144.xxx.134)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남편을 용서하고 잘 살 자신이 있는지
    아님 이대로 끝인지가...
    그리고 나서 어떤 액션을 취하든지
    나중에 생각해도 후회없이 하는게 본인에게 좋을것 같아요.

  • 4.
    '10.3.18 12:11 PM (61.78.xxx.189)

    항상 여자부터 혼내시나요?
    제주위 여자애들 이야기 들어보면 남자들이 먼저 꼬시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런 댓글은 좀 아니지않나요?
    자기 아들만 이뻐라 하고 며느리 무시하는 시어머니랑 별반 안달라보이는데...
    내남편은 보호하고 저년만 죽이자! 이건 좀 아니지않나요?
    (원글님, 이상한 댓글 죄송합니다)

  • 5.
    '10.3.18 12:12 PM (125.181.xxx.215)

    나 사랑해? - 너무너무 (뽀뽀)

    이 대화를 녹음해서 상간녀에게 들려주어 둘 사이를 깨지게 만든 다음에
    남편을 차버리면 가장 속시원하겠죠. 그냥 데리고 살더라도 일단 둘의 로맨스에 찬물을 끼얹는게 좋을듯.

  • 6. ...
    '10.3.18 12:15 PM (114.200.xxx.48)

    저도 시나리오 1, 2, 3이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어떻게 하고 싶으신지가 더 중요한 거 같은데요...

  • 7. 점하나님
    '10.3.18 12:16 PM (124.111.xxx.185)

    빙고~
    그러나... 그 여자 부모의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아낼지가 문제네요..
    그리고 섣불리 그랬다가는 원글님 죽일년으로 몰릴 수도 있겠구요..
    1,2,3번중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3번을 고르겠습니다.
    남편이 내 뒷통수 쳤으니 지들도 쎄게 한 번 맞아봐야지요?
    3자대면 후 바로 그 여자 부모에게 전화해서 사실을 알리고 '나는 아이까지 다 주고 내 남편 버릴테니 당신딸이 그 아이랑 내 남편 주워서 잘 건사하고 살아라' 라고 말해주겠습니다.
    시간을 두고 뜸을 들이면 무슨 핑계든 구실을 만들기때문에 틈을 주지말고 한꺼번에 몰아서 정신못차리게 후려쳐야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상간녀 편을 드는 남편이라면... 저는 버리겠습니다.
    원글님 그래도 폭발하지않고 버티시는 게 대단하십니다.
    한 번 치루어야할 전쟁이라면 정신이 번쩍나도록 쎄게 몰아치세요.
    절대 울지마시고 흥분하지도 마시고 이성적으로 차분히...
    울고불고 감정적으로 나가면 남자들 아주 갖잖게 봅니다.
    오히려 착 갈아앉아서 이성적으로 나가면 바로 꼬리내리는 게 남자들이더군요.
    지금 심정이 오죽하시겠냐마는 마음 다잡고 굳건하세요.

  • 8. ...
    '10.3.18 12:19 PM (221.163.xxx.149)

    다독이며? --;;~ 데리고 살면 남편이 평생 고마워한다...
    이 말은 맞는 말이긴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심지어 제가 잘못했을 때도 저에게 큰 소리 맘껏 못내죠.
    시댁에도 알리시면, 시댁에서도 함부로 못한답니다.
    사실 앞으로 혼자 살면 몰라도, 어떤 다른 남자를 만난 들, 믿을 수 있겠나요.
    지금 이 남자도 정말 100% 믿어서 결혼하고 살아온 것 아닌가요.
    남자들 정말 다 똑같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이젠 아무도 믿을 수 없으니요.
    돌아간다면 3번은 똑 해보고 싶네요.
    상간녀들, 남편한테 속고 사는 아내를 우습게 알거든요.

  • 9. ..
    '10.3.18 12:20 PM (114.207.xxx.173)

    '왜' 님은 제 답변에 의문이신가 본데요.
    한마디로 <기회에 대한 얘기>지요.
    지금 당장 원글님은 남의 사정을 볼 겨를이 없어요
    나를 먼저 추스러야 합니다.
    윗분말대로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이게 가장 중요한거에요.
    남편은 어디를 가든 내 손아귀에 있어요. 지구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응징이 가능합니다. 두 ㄴㄴ을 찢어갈라놓는게 급선무라고요
    그런데 그녀가 도망가버리고 없으면 내 분풀이를 남편이 옴팡 다 쓰죠.
    그건 불공평(?) 하지요. 같이 응징 당해야지.
    그러니 여자부터 아작을 내고 남편은 살면서 피를 말리는 겁니다.

  • 10. ..
    '10.3.18 12:27 PM (220.79.xxx.207)

    일단 재산정리를 님 명의로 하시어요...전세금이든 뭐든....
    그 다음에 벌리시길...

  • 11. ..
    '10.3.18 12:40 PM (180.71.xxx.102)

    재산이나 아이 상관없이 무조건 그 남자와 안보고 살기 위한 이혼을 결심하신게 아니라면,
    문자나 계산서, 통화내역 등등 증거를 많이 확보하신 후에
    그 후에 그 둘이 빼도박도 못할 상황을 만들어서 혼쭐을 내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섣불리 내지르지마시고...
    시댁, 회사, 상간녀 부모, 그리고 당사자 둘. 모두 꼼짝 못하게 만들어주세요. 급하면 일을 망칩니다.
    이혼은 그런 상황에서 남편의 대응을 보고 진행해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요.

  • 12. 여자에게..
    '10.3.18 12:43 PM (211.210.xxx.116)

    전화해서 그런식으로 하면 직장과 부모님께 알리겠다고 하세요
    그래도 막가파식으로 나간다면 아이를 두고 재산 분할청구 소송을 해서 반을 받아 나오시고
    끝내야지요. 그러나 너무 시간여유 없이 몰아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남편에게도 만약 이혼을 해야할 상황까지 간다면 직장에 알리겠다고 하세요

  • 13. 이런방법
    '10.3.18 12:53 PM (121.130.xxx.5)

    음 우선 재산을 보호해놓고, 여자 부모에게 전화해서 이 사실을 알리고 그 여자가 언제 어디서 결혼하든 온전히 못 할 줄 알라고 협박하고 여자도 따로 만나서 고맙다. 그동안 나도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이혼하고 싶었는데 잘됐다. 이렇게 구라치면서 손 부여잡고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잘 부탁하고 우리 애가 좀 유난스러운데 어려워도 엄마노릇 잘 부탁한다. 이러고 오시고 남편은 1번으로 청순가련하게 처리하심이 어떠실지.

  • 14.
    '10.3.18 1:08 PM (61.78.xxx.189)

    '평생 혼낸다'라는건 어떤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서요.
    물론 미친여자들도있죠. 왜 유부남한테 꼬리를 치는지, 저도 제친구중에 그런친구랑 의절했는데.
    근데 또 다른 친구는 유부남 클라이언트가 상황을 그렇게 만든 경우도 있었거든요.
    (물론 그친군 지금 헤어졌지만)
    저는 저쪽집 풍지박산낼거면 남자한테도 똑같이 사회생활 못하게 쪼다 만들어야 맞다고 보는데
    우리집이거저거 생각하고 뭐하고 하면서
    어느순간 '여자의 적은 여자'인것같은 느낌의 글들이 좀 맘에 안든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네요.
    평생 괴롭힌다는건 아내되시는 분이 평생 함께 괴로워하고 기억한다는것과
    같은말처럼 들리기도 해요.

  • 15. ...
    '10.3.18 1:19 PM (114.200.xxx.48)

    일단 재산부터 님 명의로 전부 돌려놓고 시작하세요.

  • 16. 재산..
    '10.3.18 1:38 PM (203.244.xxx.254)

    남편 명의의 재산이 내 명의로 그냥 바뀌나요? 남편의 동의나 뭐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미리 준비한다면서 남편이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해주나요?
    그럼 구체적인 방법들도 조언을 해주심이...

  • 17. ..
    '10.3.18 1:49 PM (218.159.xxx.91)

    왜님...이것저것 생각하기 보다 본능대로 하자면
    내 밥그릇 노리는 적을 응징하는 것이 먼저지 내 밥그릇 부터 깨고 보지는 안잖아요..

  • 18. ...
    '10.3.18 3:01 PM (75.7.xxx.140)

    이렇게 심각한 얘기 와중에 남편분이 전형적 에이형이지만...이라니.
    맞지도 않는 혈액형 4분류법 신봉자들이 많은가 봐요.
    아놔.

  • 19. //
    '10.3.18 5:27 PM (124.53.xxx.69)

    다독이며 데리고 살면 평생 고마워한다..... 정말인가요?
    지은 죄가 있으니까 부딪치지 않고 죽어지내는 건 맞는데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던데요.
    단, 이혼은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긴 한대요. 사회생활에 지장있어서.
    그리고 이혼을 할 경우도 참고 살다가 <성격차이>로 이혼을 하지
    <외도>가 이혼사유가 되지는 않게 한다고....
    남자들끼리는 그렇게 말한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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