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신입때 직장 선배에게 했던 실수인데.. 제가 싸가지 없는 후배였을까요?
8년전 일인데 문득 궁금해지네요.
제가 8년전 학교 졸업하자마자 지금의 회사에 처음 입사했어요.
그때 그 선배와도 바로 옆자리에서 8년째 같이 지내고 있구요.
하지만 8년전 제 실수로 아직가지도 서로 관계가 껄끄럽게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업무적으로나 겉으로는 잘 지내는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으로는 벽을 쌓고 지내고 있어요.
제가 이 회사에 먼저 입사를 하고 2개월뒤 선배가 입사했어요.
그때 부장님이 제게 이 선배가 사용할 컴퓨터의 견적을 제게 뽑아오라고 시키셨습니다.
저는 비싼 컴퓨터 부터 저렴한것까지 다양하게 견적을 뽑았고
그걸 선배한테 물어보지 않고 바로 부장님께 올렸어요.
부장님은 제 견적중 가장 저렴한 컴퓨터를 선배에게 사주셨고
그걸 선배가 알고는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자기가 사용할 컴퓨터인데 왜 자기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올리냐고
회사 입장에서야 당연히 제일 저렴한 컴퓨터 사줄거고
자기한테 물어보고 비싼걸로만 견적 올렸어야 했는거 아니냐고
저때문에 본인이 좋은 컴퓨터 못사용하게 됐다고...
그때 저희 회사의 분위기가 직책이 없이 상하 관계의 분위기도 아니었고
업무도 개별적으로 신입이나 경력이나 같은 업무를
부장님 지시를 받아 딱 반반 나눠서 하는 분위기라
제가 선배에게도 결재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래서 선배에게 부장님이 제게 지시한거라 부장님께 바로 갖다 드린거라고...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어요.
이 일로 저는 선배한테 완전히 찍혔죠.
지금 생각해보니 선배 입장에서는 제가 선배를 선배로 안보고 무시했다는 생각도 들었을것 같아요.
제 성격이 그리 싹싹한 성격도 아니었고...
이 일 이후로 선배는 제게 냉랭하게 대했어요.
저를 따로 불러서 본인이 회사에서 받는 급여가 적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본인은 본인 일만 할거고 저한테 선배로서 뭘 가르쳐 주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안들어간 회의시간에는 없는 말까지 지어내서
상사분들이 제 업무에 대해 질책했다는 거짓말까지 여러차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선배의 거짓말이었다는것까지 알게 되었구요.
이 선배가 다쳐서 2주간 회사에 병가를 낸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야근까지 해가며 선배 업무까지 대신 했거든요.
그런데도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듣고
오히려 일이 좀 남아 있다고 제게 짜증까지 내고..
뭐 그간 있었던일 말하자면 길죠.
그러다 다른 동료가 입사를 했고..
이 동료는 저와 다르게 업청 싹싹한 성격이에요.
이 동료가 입사를 하니 이제 저를 따돌리더라구요.
셋이 있는 자리에서 이 동료한테만 귓속말 하기..
밥먹을때 저한테는 말도 안걸고 이 동료한테만 말하기..
그러다 또 다른 한명의 직원이 최근에 입사를 했고..
새로 입사한 직원이 저를 따로 불러서 얘기좀 하자 그러길래 무슨 얘기인가 했더니
저한테 이 선배때문에 엄청 섭섭하더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선배랑 새로 입사한 동료랑 부장님에 대해 좀 뒷담화를 했는데..
나중에 부장님때문에 좀 난처한 일이 생겨서 이 선배한테
가볍게 웃으면서 이선배 말처럼 부장님의 행동이 좀 이해 안간다고 했더니..
완전히 정색을 하면서 내가 언제 그랬어? 하더랍니다.
본인은 그래도 같은 부서 사람들끼리는 서로 업무에 대한 고충도 나누고
상사에 대한 뒷담화도 할수 있는거 아니냐고..
자기는 그냥 웃자고 가볍게 얘기한건데
본인이 얘기한 사실을 말한적 없다고 정색까지 하니..당황스럽고 섭섭했다고...
새로 입사한 분의 이런 얘기를 들으니 그동안 선배와의 관계가 껄끄러웠던건..
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은 제가 싹싹하게 선배 비위도 못 맞춰주고
신입이라 너무 그런걸 몰라서 우리 관계가 이렇게 됐나 생각했었거든요.
1. 보충질문
'10.3.18 10:48 AM (118.217.xxx.228)근데 두 달 후에 입사한 분이 왜 '선배'인가요?
2. ...
'10.3.18 10:52 AM (114.207.xxx.153)저는 신입이었고 선배는 저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더 많은 경력직으로 입사 한거였어요.
3. 마지막
'10.3.18 10:56 AM (125.190.xxx.5)즈음의 글 안봐도 그 사람이 정상이 아니네요..
입사한지 얼마안된 친하지도 않은 사이인데
컴터 견적 보여주면 고마운 거고 아니면 말고지
왜 그걸 자기가 먼저 봐야된다고 우겼던 거죠???
그 뒷이야기 들도 좀 엉뚱하구요..
마지막은 참나 싶네요...4. ..
'10.3.18 10:57 AM (121.190.xxx.104)저는 그 분이 더 이상한데요?????
5. ....
'10.3.18 10:58 AM (216.183.xxx.83)전 부장님이 이상하네요. 가장 싼걸로...ㅎㅎ
그걸 뻔히 알고도 그랬다면, 좀 열받을만 하겠네요...6.
'10.3.18 11:00 AM (125.181.xxx.215)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그 선배란 사람 인성이 나쁜 사람이예요. 그런 사람은 어딜가든 편을 가르고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은 왕따시키고 괴롭히며 사람 차별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살다보니까 그런 인간이 있더군요. 대처법은 잘 모르겠네요. 회사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선배의 인간성을 알려서 내가 선배의 모함으로 불익받지 않도록 방어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7. 음
'10.3.18 11:02 AM (121.160.xxx.58)선배가 이상한 사람인데요?
8. ...
'10.3.18 11:04 AM (114.207.xxx.153)저는 그때 너무 신입이라 진짜 눈치코치 하나도 없던 시절이어서
진짜 몰라서 그랬어요.
저도 부장님이 제일 싼걸로 사실지 알았다면 눈치껏 알아서 저렴한건 뺐겠죠...
지금은 내공이 쌓여서 그러거나 말거나 투명인간 취급하는데..
(서로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가끔씩... 이런 상황이 힘들어 질때도 있어요.9. 뭐
'10.3.18 11:09 AM (211.210.xxx.62)선배라는 그 사람이 이상한것 같은데요.
견적을 내라했으니 낸 것이고, 사양이 너무 낮은 기종이라 업무에 사용하지 못할 정도라면
부장에게 직접 이의 신청해서 다시 구입하는 절차를 밟아야지
그걸 견적 낸 사람한테 궁시렁 거리는건 말도 안되요.
그냥 맞지 않는 사람이 있고,
글로 봐서는 그 선배라고 부르는 사람이 정당한 사람 같지 않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지내세요.10. 대청호수
'10.3.18 11:10 AM (121.178.xxx.138)본래 그런 인간들이 어디나 있어요... 괘념치 말고 꿋꿋하게 사셔요... 아마 주변인들이 다들 변해서 돌아올거예요..... 편하게 생각하셔요.... 내 인생은 내가 사는거잖아요... 불쌍한 사람이네요....
11. 선배가
'10.3.18 11:11 AM (211.219.xxx.62)완전 이상한 사람인데요?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해도 그 회사엔 원글님이 먼저 입사하신거고
컴퓨터 견적을 왜 그 사람에게 보여주었어야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이 이상한 거에요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할 도리만 하고 사세요12. 흠
'10.3.18 11:24 AM (61.32.xxx.50)다른 건 모르겠고 저희 회사는 사용자가 본인 노트북 사양 점검하게 합니다.
2달 먼저 입사했다고 경력직 직원한테 경우없게 처신한 것은 맞다고 보여지네요.
이제 원글님도 8년차라면, 신입직과 경력직은 많이 다르다는거 아실겁니다.
기타의 일들은 원글님 글로만 보면 그 직원이 이상한테 딱히 단정짓기는 어렵네요.13. 뭐...
'10.3.18 11:28 AM (122.32.xxx.10)설령 컴퓨터 견적때문에 잠깐 마음이 상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그걸로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 선배가 좀 이상한 사람인 거 같아요.
그냥 지금처럼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사세요.
그런 사람은 맞춰줄 수도 없지만, 맞춰주다가 같이 돕니다..14. 하지만 흠님
'10.3.18 12:35 PM (110.10.xxx.216)님 회사는 회사에서 사용자가 본인 노트북 사양 점검하게 한다지만
원글님 회사는 저 부장이란 분이 선배란 분한테 견적 올리라 하지 않고 옆에 직원보고 올리라고 했는데 그걸 말해주지 않았다고 태클 걸면서 8년을 그렇게 지낸다는건 ...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네요
앞으로 그냥 그렇게 계속.. 투명인간으로 살아야겠네요
화해하자고 하기엔 너무 길게 왔고...
그냥 본인 할 일만 하세요15. 음?
'10.3.18 12:58 PM (163.152.xxx.7)왜 견적을 먼저 보여줘야 하나요?
그렇게 보여줘서 낮은 견적 빼라고 하면 또 안 뺄 수도 없는 거고,
그렇게 뺀 것을 나중에 부장님이 알고 견적을 이따위로 냈냐고 화내면
그 땐 나서서 '제가 빼라고 했습니다' 라고 덮어줄 것도 아니잖아요?
보여주면 많이 배려한 거고, 보여주지 않는다고 잘못한 것은 아니죠.
저같으면 업무 종류와 성격상 이 정도 급 이상의 컴퓨터는 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쌀짝 부장님께 말씀 올렸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뭐 신입이 어찌 알까요. 말씀 올리기도 어려웠을 테고.
더군다나 그게 8년전 일이라면, 정말 속좁고 쪼잔한 사람이네요.
같이 욕해 놓고 나중에 딴소리 하는 것 하며,
참 나쁜 넘이네요.16. 흠
'10.3.18 1:53 PM (61.32.xxx.50)원글님이 자세한 스토리를 쓰지않으셔서 어떠한 상황인지는 잘 알 수가 없지만 글로만 보면 그 상대방 잘못이 분명하고 찌질합니다.
하지만 단정짓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인사부에서 오랫동안 일했었고 수 많은 사람들을 접해 보았습니다.
어떤 경우는 양측의 말을 들어보면 얘기가 180도 달라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직장내 이런 인간관계는 수 없이 많습니다.
남자 선후배들끼리 치고받고 고소하는 경우도 있구요. 나이차 별로 나지않는 대리가 과장한테 덤비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보다못한 과장이 대리를 한대 쳤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과장에게 환호성을 질렀구요. 싸가지없는 놈, 잘 때렸다구요.
결국은 법정싸움으로 가서 둘 다 해고당했습니다.
갓 입사한 신입여직원이 나이 50넘은 여자선배 이간질하고 골탕먹이며 본인이 피해자인냥 울고불고 떠들고 다닌 경우도 있었구요.
조용해 보이는 직장에서도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서로서로 말 한마디 잘 하고 조심하면 웃고 지나갈 일을 태평양을 건너고 계시는거 같아 보입니다.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셨으면 합니다.17. ..
'10.3.18 6:26 PM (180.227.xxx.49)님 아무 잘못 없습니다.. 괜히 속상해 마시고 그룻이 고모냥인 선배를
가엽게 여기심이...
상처받고 속상해 할 가치도 없는 사람 같아요..18. 음
'10.3.18 6:57 PM (164.124.xxx.104)일단 선배는 말로만 봐선 편안한 사람은 아닌거 같구요.
처음 컴퓨터 구입문제는 원글님이 센스가 좀 없으셨다 싶네요
꼭 결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해진게 있는게 아니고 여러가지중에 고르게 된다면 사용 할 사람에게 의향을 좀 물어봐줄 수는 있는거고.
혹 그냥 부장님께 보냈다고 해도. 싼것부터 줄줄이 찾아서 보냈다는걸 모르게 하는게 좋죠.
그리고 보통은 가능하다면 좋은쪽으로 유도를 해주는게 배려한다는 생각이 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