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지만...
작년 연말 출장길에서 어떤 매력남 (완전 길가던 사람은 아니구요 일 때문에 2년 전 다른 도시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예요) 과 런던 곳곳을 거닐며 우연한 데이트를 하고 헤어진 뒤 귀국...이후 사귀자는 말 없이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중립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만 주고받던 와중에 "혹시 이게 말로만 듣던 어장관리? 심지어 바다 건너 있는 사람한테?" 라는 생각 때문에 의기소침해서 글 올렸던 처자입니다.
그 때 답글 주신 분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구요...그 이후로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편안하게 연락을 했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지 이제 석 달이 훌쩍 넘어가네요...여전히 사귀자는 말은 없었지만 서로 이성으로 끌리는 감정이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아요...보통사람이라면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귀찮아서라도 매일 문자를 보내는 짓 같은 건 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아무튼 바쁜 일상 중에도 그 사람 얼굴만 떠올리면 얼굴이 약간 빨갛게 상기되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우울한 일이 있다가도 그 사람 문자메시지가 오면 가슴 속에 환희의 파도가 물결칠 만큼, 저는 그 사람에게 푸욱 빠진 상태입니다. 그 사람의 저에 대한 감정이 얼마만큼인지는 아직 모르구요...
아무튼 그냥 친구도 아니고 사귀는 것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한 몇 주 전에 그 남자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3월 몇 일에 제가 사는 곳 근처 무슨 도시로 출장을 오는데 그 때 만날 수 있겠느냐 하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스케쥴 조정을 하고 장소를 정하고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게 바로 이번 주 주말이예요.
요 근래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그 사람 만날 생각은 가슴 한편으로 제쳐놓고 있던 상태인데요 (라고 쓰고 한시도 그 사람 생각이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음 이라고 읽는다) 방금 전에 그 사람이 내일 출국한다고, 주말에 어서 보고싶다, 는 요지의 문자를 보내왔는데 그걸 보니 새삼 또 가슴이 설레이네요.
그 남자의 저에 대한 감정이 뭔지를 몰라서 불안불안하긴 하지만...제가 너무나 보고싶어 하던 그 사람과의 데이트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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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보고싶던 사람을 이틀 뒤면 만나요...
브리짓존스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10-03-18 10:00:10
IP : 128.186.xxx.1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3.18 10:04 AM (115.95.xxx.139)저 기억해요. 그 사람집에서 잠이 들었다고...
아.. 그 두근거림이 부러워요. 마음을 놓아주세요.2. ``
'10.3.18 10:20 AM (180.68.xxx.194)그때 글 기억합니다.
좋은 관계로 발전되길 바래봅니다.
괜히 제가 설레이는건 뭐죠?
다시 소식 주셔요....3. 두근거림
'10.3.18 10:59 AM (124.41.xxx.183)제가 다 설레고 두근거리네요. ^^
행복한 시간 되시길 빌어요. 꼭 다시 소식 주세요. 두근두근....^^4. 21
'10.3.18 11:14 AM (61.38.xxx.69)깨는 댓글 답니다.
혹시 그 사이에 그 남자분 결혼하고 진짜 어장관리 해 온건 아니겠지요?
원글님께서 확실히 인적사항 아시는 거겠지요?
그렇다면 흐뭇한 데이트 되시길 빌어요.5. 제가 다
'10.3.18 11:30 AM (116.36.xxx.83)결혼전 연애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네요.
지금 제가 떨리고 마음이 설렙니다.
즐겁고 행복한 데이트하시고,혹 타향에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었으면합니다.
좋은 인연 만난 좋은 주말 되시길...6. 브리짓존스
'10.3.18 11:37 AM (128.186.xxx.117)...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그 사람집에 간 것은 맞는데 거기서 잠이 든 것은 아니고요...^^
21님,
저랑 연락하는 동안 주변의 다른 여자분들과 데이트를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남자 결혼 안한 것은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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