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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들 한두달 사이에 180도 달라질수 있나요

... 조회수 : 855
작성일 : 2010-03-18 09:59:36
우리 아들 얘기입니다.
지금 6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소심하고 겁도 많고 내성적이라 걱정이 많던 아이였습니다.

어딜 놀러가면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옆에 와도 자기가 하던걸 그냥 그아이에게 양보해버리고

남자애들이 소리지르면 큰눈을 껌벅이며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하지마라면 절대 안하고 유치원 선생님께 한번도 혼나지 않다가 어쩌다 주의 한번 받았다고 집에와서
힘들어하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밖에 나가면 당하고만 사는것 같아 늘상 속이 많이 상했더랬습니다.
그런 아일수록 아빠와의 관계가 중요하다싶어 내린 처방이 아빠와 몸으로 하는 놀이를 많이 하도록 했습니다.
장난칠때도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치고받고 씨름도 하고

그런데 새학기가 된 지금 3월

저 어제 유치원선생님께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습니다.

옆 짝지를 괴롭힌다네요...ㅜ.ㅡ
남자아이들이 우리 아들을 살짝 겁을 낸다네요

아침에 유치원에 오면 놀이교구중에서 가장 재미나는것이 있는데 대부분 파워있는 애들이
먼저 차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중에 우리 아들이 끼어 있다네요

살다 살다 이런 소리 들을 날도 있구나 싶어 충격이었습니다.

최소한 방어만이라도 하고 살았으면 했는데 누굴 괴롭힌다는 말이 참 맘이 안 좋더군요
위에 누나가 있어 남자애들 괴롭힐때 그 마음 저도 알거든요

어제 우리아들 잡고 절대 누굴 먼저 때리거나 괴롭히진 말라고 신신당부 했습니다.
근데 절대 자기는 누굴 때리진 않았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설마 없는 얘기는 안하시겠죠
작년 선생님이 들으면 아마 놀라시지 싶어요

남자애들은 갑자기 이렇게 바뀌기도 하나봐요
IP : 59.21.xxx.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3.18 10:10 AM (222.109.xxx.179)

    7살전후로 애들이 한번 또 변하는걸 느낍니다.남아 여아 상관없이 대부분...
    성격적으로 얌전하고 소심하던 아이들도 거칠어지고 일명 날뛰는 모습을 많이 보았구요
    머리도 커져서 엄마말이 잘 안먹히죠 ^^
    전에는 뭐해라~이럼 잘 하던 아이가 내가 왜 이걸해야하죠? 라고 묻는 등 자기 생각이 나와요

  • 2. ...
    '10.3.18 10:15 AM (59.21.xxx.29)

    네 그렇군요.. 사실 반신반의 했던건 사실이예요.. 유치원에 몰래가서 한번 볼까하는 마음까지..
    윗님 말씀 들으니 한결 맘은 편해지네요.. 이제 옛날에는 좀더 활달해주기를 바랬는데 이젠 살짝 눌러줘야 될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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