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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둬야하나 고민중이에요

두마리 토끼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10-03-17 14:46:09
고민이 있어요..82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현재 6살3,살 두 남매 엄마구요.12년째 일본계 무역회사에 다니죠..
사무직이라 크케 비젼은 없지만 정시 퇴근하고 연봉 4천8백정도(세후)입니다.

첫째를 낳고 3년동안은 주말부부하면서 친정에서 아이를 키우며 직장다녔구요
둘째를 낳고는 분가해서(친정엄마가 출퇴근으로 아이를 봐주심) 살았는데
어제 엄마가 더 이상 힘들어서 올해까지만 봐준다고 하시며.
너두 동동거리며 그만 맞벌이하고 애들 잘 키우라 하시네요.

사실 엄마한테는 너무 죄송해요..
다른 친구분들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실때 저희 아이들 봐주시느라ㅠ.ㅠ..
친정아빠도 혼자서 식사하시고..

이렇게 써놓고 보니 하루라도 빨리 엄마 놓아드려야할거같아요..
건강도 안좋으신데..

사실 그동안 몇번이나 회사 그만둬야하나 고민 많이했지만.
그만두면 후회할까봐(경제적인면,자기계발면 등등,,)버텨왔는데..엄마가 못봐주신다니
걱정입니다.

한쪽 마음으로는 대학졸업후 쉬지않고 달려와서 이제 회사 그만두고 아이들과 알콩달콩 살고싶기도하구요.
지금 이맘때가 애들 손도 많이가구..또 아이들과 잘 지내고싶고..(아이들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요렇게 이쁠 때 요렇게 엄마만 바라볼 때 많은 추억 만들고도싶구요..)
첫째가 6살이라 가르쳐주고싶은것도 많고..

하지만 지금 그만두면 이젠 회사 복귀는 힘들구.
전공한 일본어도 까먹을테구..
주위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지나면 할거없고 돈만 필요하다고 계속 다니라고하는 사람도 많고.
아이들 중학교만 올라가도 엄마손 필요없죠?
아~~그땐 저 뭐하며 사나요~~

정말 두마리의 토끼는 잡을수없는건데..욕심이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구있어요..

남편은 세무사무실을 하고있어서 나중에 자기는 딴거할 테니..회계 공부해서 사무실 꾸리라고는 하는데..
회계는 영 관심도 없구…

어쩔까요…아이들한테는 역시 엄마가 집에 있어야겠죠?

IP : 202.4.xxx.8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가니..
    '10.3.17 2:50 PM (180.66.xxx.194)

    집에서 잠깐 잠깐 간식만 먹어요.
    어찌나 바쁜지..
    3학년 울 딸은 밤 9시에 들어와요.

  • 2. ..
    '10.3.17 2:55 PM (125.139.xxx.10)

    입주도우미를 알아보셔요. 나중에 후회하실거예요. 이 고비만 잘 넘기셔요

  • 3. ...
    '10.3.17 2:58 PM (121.133.xxx.68)

    에구...이제부터 손 많이 갈때입니다.
    허걱! 윗님 3학년 아이가 어찌 밤 9시에 들어오나요?
    비슷한 학년이라... 학원으로 다 도는건가요?

    원글님 친정엄마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지 못하심 결국 한계가 있지만..
    엄마가 필요할 수밖에 없어요. 전 초4,중2라 일본어되고 둘째 낳으면서
    일을 그만 두었거든요. 전 이제부터 일을 찾아야 하죠.
    그래도 둘째 아직 집에서 더 많이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큽니다.
    4학년부터 학교공부 본격적으로 시작이거든요.

    직장을 유지하시고 싶으시다면 집에서 봐주는 이모같은분 찾거나 하여간
    돈으로 메꿀 수밖에 없을듯해요.

  • 4. 시민광장
    '10.3.17 2:59 PM (125.177.xxx.6)

    저는 아이없는 사람이지만,,
    워낙 일만해왔던 사람이라 지금 몇개월 쉬고 있는 생활이 좀 힘든편이에요
    회사다닐땐 아프지도 않던 몸이 긴장이 풀려서인지 늘 컨디션도 안좋고 자주 아프구요^^;;;
    일할 체질이란게 있나봐요~~

    일욕심이 있는 분이라면,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보시고,,
    정말 해도해도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 그만두셔야 후회가 덜할거 같아요
    일단 해볼수있는 방법은 모두 다 해보신 다음에,,내가 그만두는거외엔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드실때 퇴직결정하셨음 합니다^^

  • 5. 저도
    '10.3.17 3:11 PM (122.42.xxx.21)

    무조건 다니시라고 적극^^
    애들은 자랄수록 집에 있는시간은 줄어들구요
    돈은 많이 들어요 -그러니까 벌어야지요 ㅎㅎ
    막상 관두시면 한달 정도 좋으실거예요
    그뒤엔 후회가 물밀듯 몰려올거예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 6. ...
    '10.3.17 3:33 PM (220.127.xxx.50)

    입주도우미까지는 필요없으실거 같고 오후에 아이들 좀 챙겨주실분이나
    파출부를 구하시는게 어때요(퇴근이 많이 늦지 않는다면)
    여성의 경력단절은 그냥 끝입니다 대부분(나중에 취업이 되질 않아요 이게 현실임)
    아니면 친정집에 도우미를 보내드리고 친정옆에 이사가셔도 어린이집에서 오는
    시간에 엄마의 도움을 받으시는 방법도 있고, 되도록 직장은 놓지 마세요

  • 7. 업무가
    '10.3.17 3:46 PM (220.120.xxx.193)

    크게 안힘들고 그정도 연봉이라면 더 다니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저는 님보다 더 적은 연봉에..스트레스는 정말 어마어마한.. 그런 업무라 저도 고민중인데..ㅠ 그래도 결정을 못하고 그냥 다니고 있네요.. 이러다 저 쓰러질거 같은데.휴 ...이젠 일이 넘 힘들다 못해..하기가 싫어질정도네요..

  • 8. .
    '10.3.17 3:48 PM (112.144.xxx.3)

    어린이 일본어 강습은 어떠세요?
    일본어 전공하셨고 일본계 무역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하셨으니
    한동안 아이들 데리고 살림하는데 적응하는 시간을 갖다가
    큰애 초등 입학, 작은애 유치원 들어갈 때까지
    어린이 대상 어학 교육 쪽의 공부 틈틈히 하면서
    계획 세워보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어린이들도 영어가 흔해져서 제2외국어에 대한 수요가 있답니다.
    당장 저희 애도 일본어에 관심이 있어서 간단한 단어와 생활 일본어 문장을 혼자 습득하고 있는데
    8살 아이가 가서 배울만한 곳이 없어서 고민 중이에요.

  • 9. ...
    '10.3.17 4:16 PM (118.33.xxx.227)

    부모님은 이제 편히 사시게 해드리세요.
    좋은방법 찾으시길 바랍니다.

  • 10. ...
    '10.3.17 4:37 PM (58.234.xxx.17)

    부모님 두분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네요 연말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좋은분 만나셔서 도움 받으세요 회사 그만두지 마시고요
    전 능력이 없어 평생 전업이고 아이들도 그만그만 하지만 주변에 보면
    엄마의 부재가 문제를 잘 만들지는 않아요

    전업이라도 말들을 다 안해서 그렇지 힘들어하는 부모들 많습니다.

    아이들만 집에 있는 시간을 만들지만 않으신다면 직장에 다니시는걸
    적극 권해드립니다.

  • 11. ..
    '10.3.17 4:54 PM (121.182.xxx.85)

    저도 회사를 그만두기보다 좋은 도우미를 구해보심이 어떻나 싶어요,
    애들간식챙겨주고,,끼니챙겨주고 학원제때보내고 그정도면 되지않나요?

  • 12. ..
    '10.3.17 4:57 PM (118.223.xxx.2)

    그럼 월 400인가요??
    입주도우미 쓰세요..
    어차피 둘다 유치원 어린이집 다니지 않나요?
    매일 저녁마다 만나는데 꼭 엄마가 몇시간 더 있어주는 게 뭐 대단하겠어요..

  • 13. 혹시...
    '10.3.17 5:06 PM (59.5.xxx.127)

    어떤 직장 다니시는지요???
    제가 딱 찾고 있는 직장이네요. 일본어+무역
    지금 그런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다른 조건이 맞으면 연봉이 너무 낮고... 경력으로 들어가도 이천 안되는 곳이 넘 많아서ㅠ.ㅠ

    갈등 중이신데 이런 거 여쭤보면 좀 불쾌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 들지만, 혹시 괜찮으심 살짝 귀뜸해주실 수 있으세요??? mygooru@y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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