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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이상보낸 언니들~~이거는 꼭 알려주세요. 복 받을껴~ ^^

초등3맘 조회수 : 2,263
작성일 : 2010-03-17 11:50:18
여기는 지방광역시구요(교육열이 강남 못지않은 동네..)
이제 초3여자아이엄마에요..

제 교육철학(?) 이
-.할놈은 언제든지 한다.
-.공부가 인생에 전부냐..?
-.공부머리만 갖고 세상살기 힘들다.
뭐 그런 생각을 갖고.

책많이 읽고 운동하나(수영/태권도) 체험많이하기!
학습지 안함, 문제집 안 풀림.

그냥저냥 아이는 학교수업뒤쳐지지않고 잘 따라오네요.
학교에서도 적극적이고 인기도 있고..이번에 반장도 되구요.

그런데..
이번에 반장되고 아이친구엄마들이랑 두번정도 점심먹는 기회에..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좀 충격이었어요.
아이가 학원갔다가,영어 수학 또는 종합반? 초등학생들한테 무슨 종합반인지..//
거기에 예체능학원 7시에 집에 온다는 아이도 있고..
흔한 학습지 안하는 아이는 우리애밖에 없어요.사실 그런학원보내는거 돈아깝더라구요
다른엄마들이 저보고 계모래요. 아이공부하는데 돈 아낀다고..ㅠㅠ

저 집에서 기탄수학 풀립니다. 근데 할때도 있고 안 할때도 있어요.
주로 독서위주고..태권도(매일),방과후과학(주1회)
다른애들처럼 학원다니면 언제 책읽나요?

그런얘기들으니..사실 내가 애를 잘못키우고 있는건 아닌가?
이런다 정말 우리애만 바보되는거 아냐?
불문곡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대세를 따라야 하는거여?
며칠 여러 생각이 많아지네요.

중학교 고등학교 아니면 대학보낸 선배님들..
정말 이게 현실인가요?
머리로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저렇게 하는게 현실인가요?
제가 뭘 모르고 개기고(?)있는거죠?
정답은 없겠지만..

이런거 이런거는 해야한다!
학원이거는 꼭 보내야한다!
그런거
좀 속시원히~~~~~~ 알려주세요

미리감사드려요 ^^*



IP : 115.136.xxx.1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7 11:53 AM (58.148.xxx.68)

    아무것도 안시키는데도 반장도 척척하는 아이인데요..뭐.ㅎㅎ
    다..자신이 있으셨으니 그동안 안시키셨겠지요.
    제생각엔 학습지를 해도 잘할꺼고 학원을 다녀도 잘할꺼예요.
    잘하는애는 뭘해도 잘하거든요.

    선배온니~저희 아이는 5살인데..걍 언니처럼 키우면 될까요??
    질문글에 질문을..ㅋㅋㅋ

  • 2. ...
    '10.3.17 11:57 AM (119.64.xxx.151)

    제가 학원에서 많은 아이들 가르치면서 느끼는 것은요...
    아이들 보면 딱 보여요...
    쟤가 머리가 좋은 아이라서 공부를 잘 하는지...
    타고난 머리는 별로 없으나 엄마의 극성으로 밀려 올라온 애인지...
    아니면 타고난 머리는 별로 없어도 자신이 지기 싫어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온 아이인지...

    엄마 극성으로 올라온 아이는 고학년만 되도 벌써 힘들어해요.
    자신의 역량이 거기에 못 미치는 걸 억지로 하려니 왜 안 힘들겠어요?

    저학년 때에는 공부습관 익히게 하면서 책 많이 읽히세요.
    이 부분은 나중에 돈 주고도 못 가르칩니다.
    누구 말처럼 공부는 학습인데 그래서 배워서 익히는 시간이 필수인데
    그렇게 저학년부터 공부를 떠먹여주고 늦게 집에 들어오면 도대체 언제 익히라는 겁니까?

    가끔씩 그렇게 흔들려도 원글님 원칙 밀고 나가시길~~~

  • 3. 초등때까지는
    '10.3.17 11:59 AM (221.142.xxx.96)

    엄마표로 가능해요.

    초등때 책 많이 읽히시고, 할놈은 언제든지 한다에 한표!
    그런데 거기에다 보태자면 중학교부터는 수학과 영어는 투자하시는게
    할놈이 될 확률 높습니다.

    우리딸도 초등때는 엄마표로 하고 중학교부터 수학 과외시켰는데,
    초등때부터 수학학원 다니는 애보다 뒤늦게 배워서 그런지 재밌어라 하고
    성적잘 나옵니다.

    초등때 학습비를 저금하셨다가 적당한 시기에 쓰시면 최소의 교육비로 최대효율
    올릴수 있어요.

  • 4. 중1엄마
    '10.3.17 12:04 PM (218.37.xxx.38)

    저도 원글님처럼 어릴땐 그렇게 키웠어요
    초등4학년때까지 피아노학원(지난달까지 다님)이랑.... 수영몇달 시켰음(자꾸 선수시키라고해서 그만둠...ㅋ)
    주로 생태체험같은데랑 공연같은데 부지런히 데리고 다녔구요
    5학년 2학기때 수학학원 보내달라고 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수학학원 다니고 있고....
    이제부턴 영어학원도 다녀야할텐데 본인이 싫다고 해서 큰걱정이구요...ㅜ,ㅜ
    6학년 올라가면서 본인스스로 공부욕심을 내기 시작하더니 내리 1등만 했구요
    얼마전에 중학교 입학하면서 진단평가 본것도 올백맞았구요... 요번에 남자녀석 제치고
    반장도 되갖고 왔어요.....ㅡ,ㅡ;;;

  • 5. 저도..
    '10.3.17 12:07 PM (59.7.xxx.160)

    초등 5학년 딸인데..영어학원하고 피아노만 합니다
    영어는 미국 잠깐 살다온게 아까워서 보내고..
    피아노는 아이가 좋아서 합니다
    집에서 학습지도 안하고..직장맘 엄마표로 공부시키는데..아직은 잘합니다
    주위에서 학원보내라는 얘기많이들 하는데..전 학원이 꼭 필요한건지 모르겠네여
    학원 다녀도 안하는 아이들은 기냥 시간만 때우다 오는 경우 많아여
    저희딸도 집에 있는 시간엔 책을 무척 좋아해서 옆에 끼고 삽니다
    집에서 할수 있을때까지는 집에서 시키고 싶은데..아마 언젠가는 보내게 되겠지여
    그게 더 슬프네여..

  • 6. ....
    '10.3.17 12:22 PM (125.187.xxx.122)

    저도 학습지 한번 안풀려보고 중학교 보낸 엄마에요.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시험공부 해본적도 없었어요.
    그저 시험기간이면 한번 들여다보는 정도..?
    물론 성적 별로였지요.맨날 중간에서 헤맨거 같아요.
    중학교 가니까 처음 무슨 성적인지..(잘 모르겠네요 ..제가 이렇게 관심이 없어요)
    그 성적을 가지고 전교 30등인가 잘라서 입학전에 미리 수학이랑 영어 공부를 시켰다네요.
    나중에 안거에요.
    물론 30등 이하니까 알리가 없죠.ㅎㅎㅎㅎ
    초등학교 5학년부터 어학원만 보냈어요
    꽤 높은 레벨까지 올라갔구요.
    지금 중2 올라갔는데 지금은 학원 한군데도 안다니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전교 15등에서 20등 정도 유지하고 있어요.
    정말 학원비 단 한푼도 안들구요.
    맨날 집에 오면 띵가띵가 놀구요.
    음악 듣고 책 읽고 배 띵띵하게 간식 먹고 뒹굴거리고 나면
    교과서 복습 예습 하고 스스로 알아서 하네요.
    성적표를 들여다보니까 암기과목이 70점대라서 그 성적이지..
    국어 수학 과학 영어 만 보자면 거의 만점이에요.
    그냥 알아서 할 놈은 한다...에 한표에요.
    초등학교때 전교에서 날리던 아이 친구들 보면 그냥 저냥 중간정도에서
    헤매는 아이들도 많아요.
    초등학교때 영어 정도만 꾸준히 해주시고 실컷 책 읽히시고 놀리셔도
    충분하다고 생각 되는데...제 생각은 그래요.

  • 7. 6살
    '10.3.17 12:24 PM (124.54.xxx.18)

    아이 키우고 있지만 지금 원에 보내는 것도 미안하고 슬퍼요.
    더 클수록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게 많아지니깐 안쓰럽게 느껴질 때 많아요.
    원에 가도 그냥 친구들하고 놀다 오고 단체생활도 해보고 그런 의미에서 보내지만
    아이 친구 엄마들은 죄다 홈스쿨이니 뭐니 안 하는 사람 없어요.
    전 엄마가 중심을 잡고 있어야 된다라는 주의라 귀담에 듣지도 않고
    제 소신대로 하고 있지만 가끔씩은 내가 너무 한가 싶어요.
    클수록 더 하겠죠?

    중고등학교 교사인 친구가 많은데
    중학교 되면 학원은 어쩔 수 없이 보내야 된다고..
    요즘 학교에서 예전처럼 많이 배울수도 없고, 학원은 곧 학교의 연장이라 생각하래요.
    학원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잡아주고 진득하게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배우게 된다고..
    교사인 친구도 저러니 뭐가 맞나 모르겠어요.

  • 8. 저희딸도..
    '10.3.17 12:31 PM (61.80.xxx.233)

    저희 딸도 초3입니다..
    저희 아이는 피아노만 배우구요.. 집에서 그냥 놉니다..
    저희아이는 아직도 인형가지고 인형놀이하고,, 동생들이랑 학교놀이, 병원놀이, 파스타놀이.. 책은.. 읽기는 하지만,, why 만화책을 많이 봅니다.. 요즘은 좀 자제시키고 있어요..
    얼마전 총회때문에 학교에 갔더니,, 많은 엄마들이 '공부방'을 보내내요.. 3학년부터는 학원이든 공부방이든 보내야한다고... 아이한테 물어보니 자기는 가기싫고 엄마가 설명해주는게 더 알기쉽다네요.. 그래서 아이한테 공부방에 들어가는 돈 모았다가 일년에 한번씩 여행가자고 했어요.. 저는 무엇보다 만족하는건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트러블없이 잘 지내는거에요..
    10살쯤 되니 다들 자기주장이 강해서인지 여자아이들끼리는 다툼도 잦고, 뒷말도 많은데 저희아이는 남자, 여자아이 가리지 않고 다들 잘 지낸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성적도 잘나오지만, 혹시 나중에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성격좋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네요..

  • 9. 중3초6초4
    '10.3.17 12:36 PM (118.223.xxx.86)

    아이 셋..
    모두 공부 욕심이 있는 아이들 입니다.
    자기들이 원할때만 학원 보내고 하기 싫다면 끊었어요.
    학습지는 한 번도 안했고, 해법 수학 3000제 문제집으로 하루 2~3장 꼭 풀게합니다.
    금요일엔 꿀맛으로 복습 예습하고 주말에는 공부 안하고 밖에서 놀구요,
    학교 홈페이지에 보면 주간학습 진도표가 있어서 이번 주에 공부할 내용 다 나오거든요.

  • 10. ..
    '10.3.17 1:28 PM (125.139.xxx.10)

    저는 큰놈은 공부랑 담쌓고 대학교도 그림으로 갔으니 패쓰~
    둘째아이 이야기를 좀 할게요. 얼마전 전교 18등 했다고 제가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냥 보통으로 공부하더니, 고등학교도 그냥 중간정도로 들어갔고 1학년을 그냥 그렇게 보냈어요
    학원도 안다닌다지, 독서실도 도서관도 다니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혼자 공부하겠다고.. 야자하고 오면 한시간반쯤 공부하다가 자고, 하루에 영어단어 30개씩 외워야 겠다고 했어요. 1학년 2학기때쯤엔 영어단어 시험만 보면 100점을 맞아서 선생님이 놀라워 하시더니 영어시험 점수만 30점쯤 오르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18등(17등을 하던지, 19등을 하지 꼭 욕 같아요)을 했어요

    성격좋고, 음식도 잘해서 전 공부가 안되면 요리쪽을 시켜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공부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아요.
    울집에 막내 아이는 4학년인데 제가 아이 시험날도 몰라요. 올해 처음으로 문제집을 사주고 풀라고 해봤어요. 전 불량엄마 맞아요. 저의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요.
    전 엄마가 불량하고 방목하면 아이들이 행복하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 주변에 엄친딸, 엄친아가 여럿 있는데 엄마가 깊이 개입한 엄친아나 엄친딸들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고등학교때까지 어찌어찌 하다가 대학을 죽쑨집도 여럿 보았어요
    학교때 날리던 아이들이 고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소리소문 없는 집도 많구요
    아이가 하려고 할때 적시에 부모의 터치가 좋은것 같아요

    전 아이는 행복해야 한다~ 나중에 배추장사를 하든, 리어카를 끌든 회사원을 하든
    본인이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 11. 세상을
    '10.3.17 4:05 PM (220.117.xxx.153)

    넓게 보세요,,초등생 두신 어머님들,,중고생도 마찬가지지만 반에서 1등해요,,반장해요 ,,
    근데 궁극적으로 대학을 목표로 놓고 볼때 그게 뭔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은 초등중등 학교시험 참 쉬워요,,학교정보를 공개하고나서부터 문제를 어렵게 안 내요,평균 떨어지면 인식이 안 좋아서 그런지 ㅠㅠ
    대학시험은 60만 전후가 같이 봅니다,막강 재수생 있구요,,
    1등급이요?? 1등급 중에서도 표준점수 낮으면 생각처럼 1등급 메리트도 없어요.
    지금 반에서 일등하네,,반장하네,,마음 놓지 마시고 영수는 심화도 좀 시켜주고 독서는 정말다양하게 많이 시키세요,
    에체능 전공할거 아니면 그냥 즐기면서 해도 되지만 영어는 초등떄 많이 하는게 좋습니다,
    중학교만 가도 비약적 발전이 어려워요,,
    제가 잘하는 아이한테 초를 친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현실이 그래요,,,세상 크게 보고 당장 눈앞에 만족하지 마세요

  • 12. 경험담
    '10.3.17 7:02 PM (221.139.xxx.201)

    중학교때까지 잘 놀던 아이 중 50%이상 고등학교에 가서 치고 올라가고 엄마극성아래 돈 많이 들이면서 과외다 학원이다, 문제집많이 풀면서 초, 중 보낸아이 대부분 추락합니다.수능을 평소보다 못보았다고 하는 아이들 보면 어려서부터 문제풀이 많이 한 아이들입니다. 개념도 제대로 모르면서 외우다시피 유형별 문제풀이만 한 까닭이지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렇지요. 수능은 정직한 시험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문제들입니다. 간혹 운이 나빠서 시험에 미끄러지는 아이들도 아주 소수 있겠지만요.
    영어심화는 중학교 내내 적당한 미드 외우도록 보게하시고 교과서 본문 외우게하시고 제2외국어 잘하게하시려면 일본 애니메니션 질리도록 보게해보세요. 언어, 사회, 과학은 초중시절 학원가는 대신 실컷 재미난 체험학습시키시고 시간남아서, 심심해서 독서하다보면 저절로 잘하게됩니다.수학은 중3 졸업하는 겨울부터 학원보내세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공부 잘하는 밑바탕으로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초중 학원비 최대한 아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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