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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못 드나들게 하는 학교는 없나요?

개선의 필요성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10-03-17 11:16:18
참, 답이 없는 얘기 시작합니다.

저희 아이 저학년 때 몇 년 계셨던 교장선생님께서는 일절 엄마들 학교 못 오게 하셨어요.
필요한 업무 이외에요.
청소라든지 용건도 없이 선생님들 만나러 어슬렁거리는 엄마들 정말 안 좋아하셨어요.

그런 엄마들이 눈에 띄면 교장실이나 상담실로 차 한 잔 대접하겠다고 부르십니다.
손수 차대접 하시면서, 정중하고도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하더라고요.
학교는 저희가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으니, 학교에 건의할 사항 이외에는 안 오셨으면 좋겠다고요.

말씀대로 정말로 학교 운영에 최선을 다 하셨어요.
여러 경로로 지원을 받아 알찬 현장학습 등 정말 무료로 많이 다니고, 학교에서 무상 지급해 주는 것도 많았어요.
그야말로 허례허식이 없는 학교생활을 했지요. 아이들, 학부모들 모두요.

학교 체육복 있잖아요, 그러시면서 단체티도 못 하게 하셨다가, 하도 원성이 자자하니, 지원 받아 오셔서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학년별 티셔츠 지급해 주셨어요.
학교에 생수가 준비돼 있으니 빙과류니 탄산음료 돌리지 말라 하셨고...
간식도 못 돌리게 하셨고...
운동회 때 외부 레크리에션 강사들 왜 부르느냐...조촐하게 학교에서 준비하자...
소풍이나 행사 때 선생님들 식사 단체로 학교에서 주문했다...그러니, 선생님 도시락 준비 안 하셔도 된다...
기타 등등 못 하게 하시는 게 많았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불만인 엄마들또한 많았지요.
특히, 한 해 학부모 회장 엄마와는 자주 의견충돌이 있으셨다 해요.
왜 다 못 하게 하시냐고...성의를 무시하시는 거냐고...
그 엄마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할 말도 많더군요.

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엄마들이 학교에 드나들면서 해야 할 일이 그렇게나 많나요?
IP : 125.252.xxx.2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0.3.17 11:18 AM (211.204.xxx.186)

    학교 드나드는 엄마들 정해져 있어요..;;...그런엄마들이 해마다 반복하는거죠..실제 학교드나드는 엄마들 별로 없답니다..여기 글들이 많을뿐이지..

  • 2. 글쎄요
    '10.3.17 11:20 AM (114.206.xxx.244)

    학부모의 학교출입이 원천봉쇄되는건 또 좋은건가요?
    자주 들여다보고싶은 학부모들도 있는것이구요.학교는 학부모에게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공교육 문제 투성이인데 학부모들의 참여가 있어서 어느정도 유지되는부분도 분명히 있구요, 단지 어머니들 여러가지 도우미로 가야하는일때문에 그런가본데 대부분 전업맘들이 크게 바쁜일없이 시간내서 할만한 일이구요,녹색어머니같은건 하면서 정말 필요한일이란 생각도 해요.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것같아요. 선생님들도 아주 고마워들 하십니다. 요즘 고압적이고 권위적이기만 한 학교나 선생님들은 잘 없는것같아요. 학부모들도 결코 만만하지않은 세상이잖아요

  • 3. 여기요
    '10.3.17 11:24 AM (218.37.xxx.38)

    우리애들 학교.... 작년에 부임하신 교장샘... 엄마들 학교청소랑 간식넣는거 원천차단
    하셨어요
    실제로 학교앞 BHC 아줌마 콜팝들고 배달가다 걸려서 바로 쫓겨나오는 사례까지
    있답니다....ㅋㅋ

  • 4. 원글이
    '10.3.17 11:26 AM (125.252.xxx.28)

    글쎄요님...건의할 일 있어 방문하는 학부모들은 환영하셨다니까요.
    항상 손수 차대접 하시면서, 아주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곤 하셨어요.
    모든 엄마들에게 원천봉쇄는 아니었단 얘기지요.
    제 글이 부족했나요?

    급식감수나 학교운영위원분들 적극 지지하셨고요.

  • 5. 담임재량
    '10.3.17 11:33 AM (115.23.xxx.60)

    울 아이 2학년 때 담임은
    "왜 엄마들이 학교에 안오냐?
    애 교육에 관심이 없는거냐? 토요일엔 남편들과도 만나서 술도 먹고 고기도 먹자!!"
    청소 후 엄마들끼리 먹는 칼국수집도 같이 가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
    남편이 괜찮은 회사 다니면 한번 학교 모시고 오라고.
    "양주 선물 많이 들어오죠?"하면서

    아이 3학년 때 담임은 학기 초 어머니 모임때
    한 달에 한 번하는 청소도 오지마라~~~!!!! 하셨어요.
    아이들이 잘한다 해도 구석구석 손길 안닿는 곳은 엄마들이 각끔 가서 도와주었다는데
    담임이 절때루!!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엄마들 얼굴도 못쳐다보구..쩔쩔매던 그모습!
    그래서 한번도 안가고 1년을 마쳤어요.

    4학년 때 부터는 담임 얼굴도 몰라요.
    녹색어머니 봉사만 소리없이 합니다.
    그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6. 울애학교도
    '10.3.17 11:45 AM (211.243.xxx.169)

    재작년 교장샘 바뀐 이후로 청소도 안가고 급식도우미도 안 가고,스승의 날 선물도,단체간식도 싹 사라졋어요~아!~넘 좋아요!!!

  • 7. 재작년
    '10.3.17 11:54 AM (124.50.xxx.46)

    교장샘이 바뀐 이후로 엄마를 학교로 불러대느라 정신없네요....그전까지는 편화 그 자체였는데 시끄런 여교장샘이 새로 오시고 나선 엄마들 많이 분주해졋습니다....그전에는 녹색어머니회뿐이었고 그나마 모임도 없이 그냥 녹색만 섰었는데 이젠 거기다가 학급도우미, 도서도우미, 학습도우미....각종 도우미에 회장 부회장 총무까지 일일이 다 뽑으라 하시고....에휴...갑갑합니다.

  • 8. 오타정정
    '10.3.17 11:54 AM (124.50.xxx.46)

    편화->평화

  • 9. ㅋㅋ
    '10.3.17 12:30 PM (119.196.xxx.57)

    울 애 예전 교장이 학기 초 학부모와의 대화 랍시고 1학년 엄마들 강당에 모아놓고 한다는 소리가.. 자그마한 선물이나 봉투는 성의표시 아니겠느냐.. 그런 걸로 교육청에 전화하고 그러지 마라.. 그랬어요. 그런 인간이 학생 수 늘어나니 여기저기 교실 더 짓고 하면서 돈 생기는지 5년 지나도 다 마치고 가겠다고 버텨서 6년 하고 갔네요.

  • 10. 교육부
    '10.3.17 1:38 PM (180.64.xxx.92)

    에선 뭘 할까요? 엉뚱한 지침 같은 거 내보내지 말고 학교에 쓸데없이 학부모 들락거리게 하지마라,,는 지침이나 좀 내려주지.. 그리고 학부모배구대회니 뭐니 그런 거 왜 하는 지 모르겠어요, 실적위주의 전시행정..이것이 바꿔져야 하는데 참...

  • 11. **
    '10.3.17 2:02 PM (203.249.xxx.21)

    학부모배구대회...도 있나요? ㅎㅎㅎㅎㅎㅎㅋㅋㅋ

  • 12. .....
    '10.3.17 3:11 PM (121.88.xxx.215)

    원글님 말씀하신 교장샘 진정 교육자로서 자존감이 높으신 분이네요.
    저런 분이 엄마들에게 지지를 받고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나라나 학교나 윗물이 맑아야 모두가 평안해지나 봅니다.

  • 13. 복받은
    '10.3.17 9:37 PM (116.34.xxx.142)

    오늘 총회다녀왔는데요..이번에 바뀌신 교장선생님이 원글님 그 교장선생님 같으세요..
    오늘 갔더니 학부모임원은 아예 안뽑고 간식도 말라 청소도 알아서 하마 믿고 맡겨달라.
    협조해주시라 하셨어요..선생님 소풍도시락도 학교에서 준비할테니 신경쓰지 말라 하시고
    와우! 브라보~ 브라보~ 만세삼창에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었습니다..
    교장선생님 기본방침이 중요하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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