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랑이 기분좋게 한잔하고 왔어요.
전화로 먹고 싶은거 없냐길래
두돌지난 딸이 먹고 싶다는 김밥과 제가 부탁한 아메리카노와 번을 사들고.
사이좋게 셋이서 먹다가 배란다 청소하려고 했기에 배란다로 나가니 신랑이 따라나와서
쓰레기 냄새나니까 좀 버려달라고 부탁했죠.
쓰레기를 정리하던 남편이…혹시 내가 이렇게 쓰레기 봉투에 꽉꽉 눌러담는거 보면은
저런거 하지 말고 돈이나 더 벌어오지 이런생각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아니 그런생각은 한적 없지만 천원짜리 두개 산거 보고 말 많은거는 좀 이해가 않간다고…
한번 이런것좀 사지말라는 남편과 다툰적이 있어요.저는 이런 사소한것에 입데는 것을 질색하는 스탈이라.
뭐 이런말 하다가..
또 아껴야 한다는 말을 신랑이 하고
나는 뭘 어떻게 또 아끼라는 거냐고… 들어 가는 돈 뻔한데 현실적으로 이렇게 하자 이런말을 제시해달라고…
내가 사치를 하고 사냐고..하니 그건 맨날 아니라고 해요.
이러니 뭐 월급 80만원 버는 일용직이 태반인데 그런 사람은 어떻게 살겠냐고..
그래서 나는 우리 주변 현실을 얘기 하라고 ….
신랑이 니는 티비나 보고 티비에서 잘 사는 것만 보고 해서 니 현실은 70% 수준으로 사는데 생각하는거는 30%로라고... 회사생활을 뭘 알겠냐고,,,
신랑이 쓰레기 봉투를 내가 꽉안채우고 버릴까봐 쓰레기 버리는 거라고. 누구는 퇴근하고 돈벌다 와서 하고 싶어서 하냐고. 회사에 누구는 돈 벌고 오면 발도 씻어준다더라...(가끔 사울때하는 어이상실 무개념 멘트)
그래서 내가 나는 그런줄 몰랐다고 처음부터 쓰레기는 오빠가 버려준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또 있음 얘기해보라고 했더니 술기운에 생각나는거 얘기하는거라데요.
나는 오빠가 돈 가지고 이런얘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내가 계획하고 살수있게 해줬냐고
(울신랑 자랑할만한 대학나와 미국까지 가서 공부하고 증권회사와 대기업 다녔었지만 자의든 타의든 관두고(회사 부도와 회외파견...등 결혼 생활이제 3년차인데 이직 3번 그중간 총 쉬는 기간 7개월 과외와 카드막으며 간신히 충당하고 중소기업 얼마전 취직해 이제 다시 월급 갖다 준지3달째....)
회사 다니면서 불평불만 늘 다 들어주고 다독여주고 마지못해 울 신랑은 회사를 다니고 한 회사 이제껏 2년을 다닌적이 없는 뭐 그런...저도 힘들어요.
그랬더니 신랑이 니가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신랑은 집안일 하기 싫어서 그렇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니랑 더 이상얘기하기 싫다고...
내가 오빠는 내가 몰랐었는데 불만이 많은거 같다고 나 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했더니
모든거에 좀 더 어떻게 아껴쓸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내가 너무 답답하고 숨막힐꺼 같다고 바람좀 쐬고 오겠다고 나갈려니
신랑이 그래 니가 그래서 안됬다는거다...
///////////////////////////////////////////////////////////////////
연애3년 결혼 3년 이사람이 이런사람이었구나 싶어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주위에 울 신랑 나쁘다는 사람없고 다들 좋다고...
다른 사람들 다들 울 신랑 좋은 사람이라는데 이게 사람 피말리는 스탈인거 아닌가요?!
오늘 처럼 대화를 한적 처음이네요. 신랑이 저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몇년 더지나면 얼마나 저를 무시할지...
저 일할까요?! 같이 살기 싫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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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이혼은 못하겠고.
다알리아 조회수 : 899
작성일 : 2010-03-17 07:15:20
IP : 119.67.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구
'10.3.17 8:38 AM (211.216.xxx.173)남편분도 참.....
여러 상황이나 남편분이 먼저 꺼낸 이야기를 보나 남편분이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 죄책감, 열등감이 많으시네요.
이런 남자들..피곤합니다. 여자들 보고 툭하면 꺼내는 얘기가 난 회사 생활 너무 힘들다.
니가 사회생활이 어떤지 아냐? 그러다가 나중엔 그럼 니가 나가서 돈 벌어라. 합니다.
정말 힘들고 피곤해요. 우리 남편이란 사람도 이래요. 저도 두돌된 딸 키워요.
지금 엄마들도 많이 힘든 시기인데 돈 버는 자기만 힘든줄 안답니다.
원글님. 그럴땐 그냥 말을 섞지 마세요. 남편이 스스로 열등감이 많구나..불쌍히 여기세요.2. 답답
'10.3.17 9:42 AM (58.227.xxx.87)휴,,,그릇입니다,
그사람 그릇이 고만한걸 바라는 마음을 접으세요.
휘둘리지 말고 기대는마음을 버리고요.
아직 아이가 어리시니,,,바깥일하기도 힘든데
신랑이 자기식구못챙기면 시댁은 덩달아 더 합디다,,
거기 맞춘다고 자기투자 없애는 바보짓 절대로 하지마세요..
가장 행복하고 설레며 살아야할 시간인데,,
자꾸 마음을 접으며 살아가네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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