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냥 착찹합니다..

.. 조회수 : 917
작성일 : 2010-03-17 02:10:33
남편이 발령받아 지방으로 쫓기다시피 내려간게 지난 11월..
남편 회사가 사정이 어려워져서 은행에서 구조조정을 하라고 했다네요..
계속 명예퇴직 신청받고 있는데.. 요즘같은 때 신청하는 사람이 적죠..

오늘 서울로 불려와서 명예퇴직하지 않으면 해고할것이니 명예퇴직 신청하라고 했다네요..
제 남편 워낙에 성실해서 지각도 한 게 없고 회사에 잘못한 게 없어서 꼬투리 잡힐 것이 없어요..
남편이 모시던 임원들 다 쫓겨나가고 끈 떨어져서 지금 저러고 있지요..
한 번도 안거르고 매주 금요일에 왔다가 일요일에 내려가는데 갈 때마다 눈물을 머금고 갑니다..
막 말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엄마보다는 아빠를 많이 하는데 남편이 떠나려고 하면 아빠 아빠 하면서 울면서 쫓아가거든요..

월급 몇달치 더 받는 명예퇴직은 안하고.. 해고될 때까지 버티기로 하였습니다..
남편이 안 벌면 제가 나가서 벌면 되는거고..(어차피 아이 두 돌까지만 키우고 저 일하러 나가려고 했으니까요..)

만약에 해고되면 기념으로 해외여행이나 한 번 다녀오자 편하게 맘 먹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편하게 맘이 먹어지지 않는건 저도 그렇고.. 남편도 내색은 안하지만 저와 비슷할겁니다..
본사에서 올라오라고해서 어제 저녁에 왔다가 3시간만 있으면 다시 내려갑니다..

계속... "그래도 이 회사에 들어와서 너 만나 결혼도 하고 우리**도 낳고 좋은 일 많았다~~" 이렇게 얘기하는걸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가봅니다..
마흔 코앞에두고 장가가서 아이낳고 행복했는데 그 행복이 깨질까봐 겁이 나는가봅니다..
제가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도 본인은 힘들겠죠..
그냥 전 지켜보고 맛있는 음식이나 해주어야겠습니다..
IP : 118.32.xxx.1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후나
    '10.3.17 2:14 AM (118.217.xxx.228)

    님 가정의 마음에서 강한 희망이 느껴집니다.

    마음 다잡고 앞날을 위해서 화팅!!!

  • 2. ^^
    '10.3.17 5:05 AM (125.186.xxx.162)

    산 입에 거미줄 안 칩니다.
    원글님과 같은 맘이 있다면요^^

    저도 하루 아침에 망하고
    제가 집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오히려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저를 보조하게 합니다.

    경기도 안 좋은데 남자가 일 벌리면
    돈만 나가니까 그냥 저를 도우면서 아이보라고요...
    남편을 무시하는 듯 하지만
    결국에 남는건 자식이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일 하느라 아이 못 보는 거
    남편이 대신해서 아이 맑게 웃을 수 있게 하는 편이
    더 큰 소득이라 생각하거든요.

    힘내세요^^

  • 3. ..
    '10.3.17 8:32 AM (125.139.xxx.10)

    남편 회사도 몇달전에 크게 홍역을 치뤘어요. 언제 다시 폭풍이 몰아칠런지 모르겠어요
    요즘엔 남편에게 정말 잘해줍니다. 잘해주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남편에게 향해요
    안쓰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 4. 힘내세요...
    '10.3.17 9:34 AM (61.99.xxx.58)

    성실하신 분이셨다니 더 좋은 직장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원글님이 밝게, 씩씩하게 남편분께 힘을 실어주세요.

    이 또한 다 지나가리니...

  • 5. ...
    '10.3.17 10:33 AM (121.140.xxx.231)

    어차피 나올 회사라면...
    어느 쪽이 경제적으로 이득인지...

    더 좋은 직장 구해서
    더 행복하게 사실겁니다.
    모두 함께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626 5세 보드게임 추천 좀 해주세요~ 1 dmaao 2008/12/19 390
428625 TV 수신료 유선비 끊으려구요.. 4 TV없이 살.. 2008/12/19 818
428624 제가 요즘 미쳤나봐요..ㅠㅠ 2 ? 2008/12/19 835
428623 눈병 걸리신분 있어요? 2 .. 2008/12/19 199
428622 다른사람 회원카드로 갈껀데요..괜찮을까요? 16 코슷코 2008/12/19 1,188
428621 싼타잔치 4살 선물?? 13 나이많은 초.. 2008/12/19 435
428620 휴일로 쉬게 되었을때 렛슨비는 어떻게.. 4 궁금 2008/12/19 483
428619 중학교 교복은 언제 구입해야.. 9 엄마맘 2008/12/19 616
428618 밑에 공기업 관두고 싶어하는 처자여~ 4 배부른처자여.. 2008/12/19 843
428617 남편을 목격했다는데... 31 심란... 2008/12/19 8,419
428616 나경원에게 고함 35 여자라서챙피.. 2008/12/19 2,353
428615 또 일괄사표..과천 관가 '충격' 8 2008/12/19 901
428614 유방 초음파검사는 5 .. 2008/12/19 3,240
428613 사교성이 없는아이 어덯게... 3 6세맘 2008/12/19 761
428612 학원을 어디에 보내야 할지요 3 예비중1맘 2008/12/19 461
428611 간단한 영작 좀 부탁드립니다.... 3 ㅠㅠ 2008/12/19 238
428610 남편의 해외연수..아이 초4때가 좋을지, 초5때가 좋을지요? 12 고민고민 2008/12/19 876
428609 [시민학교개강] 1 서울시민네트.. 2008/12/19 147
428608 유방에 물혹이 있어서요..이건 왜 생기는지.. 2 걱정. 2008/12/19 3,161
428607 전원책 정체가 뭐에요? 7 백토보고 2008/12/19 939
428606 해철씨의 팬이 되었어요. 21 백토보고 2008/12/19 1,818
428605 갑자기 암웨이하는 친구 8 난감 2008/12/19 2,166
428604 검정색 손톱 어떻게 생각하세요?? 30 궁금 2008/12/19 8,495
428603 컨벡스로 무슨 요리 많이 하세요???? 7 후리지아 2008/12/19 739
428602 6학년올라가는아들 공부 7 salt 2008/12/19 679
428601 당선 1주년을 경하드립니다 7 은실비 2008/12/19 430
428600 아기가 입안을 다쳤어요! 11 도와주세요!.. 2008/12/19 1,039
428599 헬스시작 한달인데 몸무게 고대로.. 14 .. 2008/12/19 2,477
428598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숫자 산타 2008/12/19 277
428597 미국 주식.. 테레비젼화면보면요 2 ? 2008/12/19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