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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향 짙는 나물들이 맛있네요.ㅎㅎ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10-03-16 16:39:22
저는 어렸을때부터
쑥갓, 미나리, 냉이, 쑥 같은 나물들을
별로 안좋아 했어요
향이 진하잖아요.

웃긴게 좋아하진 않아도
봄이면 쑥이랑 냉이는 주구장창 캐서
집으로 날랐어요.
집에서도 잘 안해먹었는데 말이죠.


지금 30대인데
20대후반부터 이런 향 짙은 나물들이 맛있는 거에요.

봄에 나오는 참취는 산에서 뜯을때마다 향이 진동하는데
그거 나물로 해먹든 삼겹살에 싸먹든 너무 너무 맛있고.

쑥이나 냉이 같은 경우도 언젠가부터 국이나 나물로 해먹어도
너무 맛있는거에요.
지난주엔 시골 고향에 다녀올 일 있어서 내려갔다가
잠깐 밭에 가서 냉이 한가득 캐오고 (이제 슬슬 꽃대가 올라오니 마지막일듯.)
햇쑥이 제법 나왔길래 두번 국 끓여먹을 분량 캐오구요.

2년 전엔가 3월의 햇쑥을 캐지 못하고
4월에 조금 더 큰 쑥을 캐서는 데쳐서 냉동했다가
한겨울에 쌀뜨물이랑 들깨가루 조금 넣고 멸치 다져넣고
끓인 쑥국이 정말 정말 맛있더라구요.

캐온 쑥가지고 어제 쑥국 끓였는데 쑥향이..아우.ㅎㅎ

4월에도 시골 내려갈 일 있는데 쑥 많이 캐와야 겠어요.
하긴 그렇게 따지면 매달 내려가야 할듯.
5월엔 취도 나오고   고사리도 나오고..
정말 신나는 봄이네요.ㅎㅎ

향 짙은 나물 잘 드시죠?

참.. 추가로 생각해보니
봄에 나오는 머위순도 쌉싸름하니 맛나고
진짜 그전에는 아예 맛도 안보던  된장에 박은 고추 장아찌나
간장고추 장아찌도 맛나고.ㅎㅎ


근데 두릅이나 이건 맛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그냥 양념장 맛 정도? ㅎㅎㅎ

마트에서 사고 난 후 가장 황당했던건 달래요.
달래는 뿌리에 달린 동그란 부분에서 향이 나오는데
마트에서 달래 샀다가 그 동그란 부분이 텅 비어서 즙도 없더라는...

예전엔 달래도 별로 안좋아했는데  향이 짙잖아요.ㅋㅋ
이젠 김에 달래간장 양념 올려서 싸먹는 것도 좋아한다는.ㅎㅎㅎ
IP : 61.77.xxx.1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발나물
    '10.3.16 4:42 PM (121.154.xxx.97)

    세발나물 혹시 아셔요.
    그 연한것이 쌉싸름한게 미묘하게 맛나더라고요.
    근데 세발나물은 언제부터 있었지?? 궁금해요.
    40넘었지만 올해 처음 본 나물이거든요.
    얘 유전자변형 아녀????

  • 2. ...
    '10.3.16 4:43 PM (218.146.xxx.124)

    저도 저 나물들 다 좋아라 합니다..
    취나물도 좋아라하고...나이 먹어서 그런지 육류 생선류보다...나물류가 더 맛있어요...
    쑥캐다가 쑥튀김 하면 얼마나 맛있다구요....
    시장서 파는쑥은 향이 덜해서 별로이구요...

  • 3. 원글
    '10.3.16 4:45 PM (61.77.xxx.153)

    보름날 김에다 나물싸서 먹으니까
    진짜 고기보다 맛있더라는.ㅎㅎㅎ

    참 시장이나 마트에 나온 나물들은 저도 별로.
    향이 달라요.
    냉이는 버리는게 더 많고..ㅠ.ㅠ

  • 4. 가실
    '10.3.16 4:51 PM (125.190.xxx.5)

    시골이 있으신게 부럽네요..
    전 시댁,,친정 몽땅 다 도시라서 나물이라면 그저 마트에 파는거..
    어쩌다가 할머니들이 딸기바구니에 파는것 밖에 못 먹어요..
    시어머닌 친정이 시골인데...거기서 뜯어오거나 사오거나 얻어온 나물
    혼자만 드시더라구요..절대 안 주세요..^^
    아들이 그런거 싫어해서 안주세요..전 엄청 좋아하는뎅...ㅠㅠ

  • 5. 원글
    '10.3.16 4:53 PM (61.77.xxx.153)

    가실님 시어머니는 친정이 시골이라면서 그런거 안나눠 주신다니..흠.
    그래도 가실님은 그런거 좋아하시나봐요.
    도시에서 나고 자란 분들은 그냥 마트에서 사먹는 정도지
    시골에서 나오는거 막 찾아가며 좋아하는 분도 드물던데.ㅎㅎ
    어디사세요? 가까우면 많이 캐서 나눠 먹어도 좋을텐데 말이죠.ㅎㅎ

  • 6. 참..
    '10.3.16 4:53 PM (125.190.xxx.5)

    몇년에 한번 새언니가 본인 친정에서 뜯어온거 얻어 먹을때가
    있는데..눈물나게 맛있더라구요..
    전 특히 엄나무순을 좋아해요...
    그걸로만 몇날 몇일을 먹을 수 있어요..
    전 세상에서 울 새언니가 제일 부러워요..
    산골 친정도 있고,,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시부모님도 있고...

  • 7. ..
    '10.3.16 4:54 PM (121.190.xxx.104)

    제 말이요~ㅎㅎ 어릴때 아니 아가씨때 아니 몇년전까지만해도 처다도 안보던 나물들이 어찌나 맛난지.. 저는 곰취나물에 고기 싸먹는게 그리 맛난지 몰랐어요. 그리고 된장찌개에 냉이 넣은걸 식당에서 먹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 8. 에이~
    '10.3.16 4:58 PM (61.109.xxx.238)

    난 또... 한 사오십 먹으셨다구......ㅎㅎ

  • 9. 원글
    '10.3.16 5:02 PM (61.77.xxx.153)

    에이~님 ㅋㅋㅋ
    보통은 그정도 되어야 입맛이 확 달라지나요? ㅎㅎ
    저도 주변에서 듣기론 40대 정도 되면서 부터 안찾던 나물 찾게 되더라. 하던데
    저는 어찌 30 초반부터 입맛이..ㅋㅋㅋ

  • 10. .
    '10.3.16 5:03 PM (120.142.xxx.47)

    우리 시어머니가 늘 나물로 몇가지 나물을 하시는데 시골이라서요
    늘 그리워요, 우리 어머니 솜씨 고때는 잘 몰랐는데
    점점 저두 나이 먹을수록 그런것만 먹고싶어요
    특히 씀바귀 무침 고기보다 더 맛있더군요, 밥도둑 수준

  • 11. 저희
    '10.3.16 5:04 PM (220.120.xxx.193)

    시댁에서 요맘때 곤달비(곰취)..농사 지으시는데.. 고기 쌈싸먹는데는 정말 맛나더라구요..깻잎,상추는 저리가라.ㅎㅎ

  • 12. 원글
    '10.3.16 5:09 PM (61.77.xxx.153)

    .님 진짜 옛날에는 밭가나 논둑에 씀바귀가 지천이었는데
    그거 캐서도 안먹고 버리고 했어요.
    사실 시골은 그런게 흔하디 흔하니까 못먹고 살때나 나물로 먹지
    일부러 반찬 해먹는 경우 드물었거든요.
    지금이야 건강한 채소니까 찾아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요.

    저희님 진짜 그렇지요? 취나물에 싸먹는 고기는 정말..어후..
    햇취나물이랑 밭에서 키운 치커리랑 아니면 연한 미나리에
    고기 올려서 쌈싸 먹으면 아놔..ㅎㅎ

    그다음 5-6월에 밭에서 키운 햇상추는 오이보다 맛있구요.
    햇마늘에 사각거리는 상추에..쩝..
    오늘 왜이러지..ㅎㅎ

  • 13. ..
    '10.3.16 5:11 PM (125.176.xxx.84)

    방풍나물 아주 향이 좋더라구요,,

  • 14. 저도
    '10.3.16 5:44 PM (112.167.xxx.181)

    엄나무순이요...
    또 땅두릅도 좋아해요..
    동넷분들은 향이 진하다고 싫다고 하시던데 전 그 향이 너무 좋은거 있죠..
    이거 먹으면서 참두릅은 손을 놨다는....
    다행히 시골이라 한창철엔 맘껏 먹을 수 있고.
    장아찌도 해먹고 튀김도 해먹고 부침개도 부쳐먹고...

    저도 갈수록 입맛이 시골스러워지는게
    장아찌랑 김치, 청국장으로 겨울을 났다는......-.-;;
    시골살다보니 다른것보다 제철채소들의 맛을 알아서
    물론 텃밭에서 길러서 먹는 재미도 있지만,,
    제철이 아닌 채소들은 마트에 가서도 잘 안사게 되더라구요...
    제철이 아니면 말리거나 장아찌로 갈무리 해놓은 것이 더 맛있고.....-.-;;

  • 15. 하늘하늘
    '10.3.16 6:08 PM (124.199.xxx.29)

    아놔~~~~~~~~~~~~~~ 윗분들 다~ 타액유발죄로 고발합니다! 몇년전 문경 윤필암에서 비구니 스님께서 만들어주신 생취나물 무침 먹고 기절했습니다. 생취나물 먹어보면 말린 취나물은 흥! 하게 됩니다. 아... 보들보들 향기로운 생취나물 진짜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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