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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거실서 축구하는 윗집 아줌마,

음음 조회수 : 784
작성일 : 2010-03-15 18:13:29
저 담주에 이사가요.

몇달전 제가 한번 올라간적 있었지요?
그게 실은 3년동안 망설이다가 올라간거였답니다.
그때 복도 창문 밖으로 들리던 까르륵 소리-
모자가 축구하는 소리더군요.

땀을 뻘뻘 흘리며 문을 여는 당신을 보며
살의를 느꼈습니다.

올라와서 죄송하단 소릴 제가 10번도 더 했습니다.
당신도 좀 미안해하긴 하더군요.
그렇게 뛸때마다 창문이 부르르 떨정도로 울린다해도
믿지않긴했지만요.

인터폰을 할때마다 숨죽이고 안받는걸 보면
아주 양심이 없는것같지는 않았는데
어찌그리 아이건 어른이건 쿵쿵대나요?

물론 아이들이 집에서 뛰긴하지요.
그러나 댁의 아이처럼 밤 2시 3시까지
거실이건 방이건 미친듯이 뛰지는 않는답니다.

어찌 한번 말리지도 않고 애를 그냥 두는지
전 당신땜에 늙은 부부,애낳으면 다 저런가
하는 선입견까지 생겼습니다.

부동산에 집 내놓은후
일곱사람이나 "아휴, 윗집이 이렇게 노상 뛰나요? 곤란한데..."
하며 더 보지도 않고 나가더군요.
저, 집 아주 힘들게 팔았습니다.

한동안 내내 당신아이가 다리가 부러져서 기부스를 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거실에서 축구를 같이하며,
당신남편이 새벽1시에 퇴근해도 그때부터 2시간을 뛰며 놀아주는
사랑스런 당신 아들을요...

우리집, 신혼부부가 샀던데
이사오고 며칠있으면 말안해주고
집팔았다고 저 욕할것같네요.
근데 저먼저 살아야겠길래 저 말안했습니다.

당신이 지금 맨 윗층 살아서 모르겠지만
그집에서 천년만년 살진않을테니 언젠가 이사가겠지요.
저희 식구가 3년동안 느꼈던 이 기분, 당신도 꼭 한번 당해보세요. 열배루요.







IP : 211.106.xxx.1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10.3.15 6:23 PM (121.124.xxx.180)

    이해가요.
    이해가 가는 소음이라면 모를까 축구라고 하니...정말 그건 아니네요.인간이 아녀요.
    가만있어도 들리구만 축구를.....

  • 2. ..
    '10.3.15 6:34 PM (110.14.xxx.110)

    그 윗집가서 축구 한판 해서 보여주는게 딱인데

  • 3. 참다참다
    '10.3.15 6:38 PM (116.123.xxx.193)

    저도 층간소음땜에 윗집에 봉변당하고.
    이사왔습니다.
    저도 저희 집 이사들어온 그 부부한테 미안합니다.
    지금쯤 절 원망하고 있겠지요ㅠㅠ

  • 4. 저도....
    '10.3.15 6:48 PM (121.182.xxx.91)

    여기 82에 층간소음 글이 올라오면 답답한 마음에
    오히려 읽지 않고 건넜습니다.
    다 그얘기가 그얘기 잖아요.
    절대로 해결이 없는 일....

    지난 글에 아랫층에서 편지를 주셨다는 글....
    저도 수도 없이 머릿 속으로는 윗층에 편지를 썼다 지웠다
    욕을 뱉었다, 주워 담았다 그렇게 지내고 있지요.

    하루종일 날이 컴컴한 오늘은 감기로 인해서 머릿 속이 지끈거리고
    하루종일 돌이 굴러 다니나 싶은 소음으로 시달렸어요.

    기어이 한 번 올라가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
    벨을 누르고 말았어요.

    상냥해 뵈는 아이 엄마가 미안해 하는 얼굴로 문을 열면서
    다다다 따라 나온 대여섯 살 되어 보이는 아이들에게
    "거봐~~~"
    라고 하더군요

    그것보라고 아래층이 시끄러울 거라고
    ......그렇게 잘 알면서
    그렇게 하루종일 뛰어 놀도록 내버려 두다니 그 모정에 감탄을 해야 할까요

    저도 아이는 누가 말려도 가만 안 있는거라고 알고 있지만
    아이들도 설명하면 어느정도 남을 배려 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조금씩만 배려 하면서, 조금씩만 이해 하면서 살았음 좋겠어요.
    아파트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그거 밖에 없을 듯 싶어요

  • 5. 공감백배
    '10.3.15 7:30 PM (121.184.xxx.86)

    축하합니다...
    저두 늦둥이 아들 둔 위층땜에..
    삼년동안 이를 갈다가 나왔습니다..
    내가 사는 길은 이층 아이 다리가 잘못되는거라는 험한 소리를
    입에 달고 살다가요...
    멀하는지 새벽 한두시까지 멀 떨어뜨리고 끌고..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이사후에.. 가끔씩 느껴지는 정적에 감격하고 삽니다.

  • 6. 정말
    '10.3.15 8:06 PM (116.120.xxx.27)

    미친 년놈 들이구만요.(말이 과격하다는 분들 계시겠지만 패스 할랍니다.)
    집안에서 축구를 하다니 제정신 아닌 인간들 맞아요.
    저도 층간소음 때문에 내년에 이사하려고 합니다.살인 충동 느낀다는것 너무나
    공감하고요 우리 윗집 귀한 늦둥이 아들, 다리 몽댕이를 부러뜨려 다시는 못걸어 다니게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렇게 주위 배려 안하고 자식 키우는 사람들! 그 자식이 나중에 어떤
    인간으로 만들어 질지 심히 걱정됩니다.그 자식 잘못 될까봐 걱정이 아니고,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줄까봐서...

  • 7. 분노
    '10.3.15 9:32 PM (121.141.xxx.49)

    저런 사람들은 바로 윗층으로 이사가서 미친듯이 365일 밤낮없이 뛰어주어야 합니다.
    인간이 아닌 끔찍한 이기주이자들

    아파트에서 아래층에 전혀 상관없이 엄마라는 인간이 애들과 축구를 한다구요.
    기가 막혀서

  • 8. 이사 축하
    '10.3.15 9:54 PM (125.176.xxx.2)

    드려요.
    힘드셨죠?
    원글님~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ㅠㅠ
    윗집은 딸아이 혼자인데 잊을만하면 친구를 어디서 데리고와선
    저녁시간부터 뛰어다닙니다.
    좀 보태서 이야기하자면 윗집 귀하디 귀한 그 딸년 (죄송합니다만 참아주세요.욕이라도)
    걸어다니는 것보다 뛰어다니는 걸 더 많이 봤을만큼 밖에서도 뛰어다기길 잘 하고
    안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침대에서도 그냥 쿵하고 뛰어내려 오는것같구요...
    이제는 커서 4학년씩이나 되었는데도
    부모라는 탈을 쓴 윗집 짐승같은 두 인간은
    말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쁜 내새끼 귀엽게 잘노네...그러지 싶어요.
    그래서 인간아닌것들 인간되기 기대안하려구요.
    그런데도 시끄러운 날은 가슴이 벌렁벌렁 합니다.ㅠㅠ

    새로운 집에 가셔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두손모아 바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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