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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또래에 비해 말을 잘 하는 편이고 자기가 본 것이나 겪은 일에 대한 기억을 잘 하는 편이라 어쩔 땐 엄마 아빠가 잊고 있던 것도 불쑥 이야기 꺼내곤 하는데요...
주말에 딸 아이랑 어린이집 이야기를 하다가...
선생님이 말 안듣는 아이들을 때렸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
남편이랑 저랑 깜짝 놀래서 그냥 살짝 등을 토닥거리는 시늉하면서 이렇게 했냐고 하니 '아니야. 세게 때렸어' 라고 하는데... 이 말 믿어야 할지... ㅠㅠ
놀라서 너도 맞은 거냐고 했는데 자기는 안맞았고(성격이 조용하고 선생님 말 잘 듣는 편) 말 안듣는 다른 친구가 맞았다고 하면서 **반(딸 아이 반) 선생님이 그랬냐고 하니 아니 다른 선생님이... 하네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5세 정도면 말 잘 하니까 때리지 않은 것 같고 그 이하 말 잘 못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거 같은데... ㅠㅠ
남편이 일단 아닐수도 있으니 설마...하면서 지켜보자고는 하는데 평소에 없던 말은 안하는 아이라 조금 걱정이 되요. 아이 말을 다 믿을 건 아니지만 세게 때렸다는 표현을 쓰는 건 뭔가를 봤다는 건데...
저희 아이는 아니더라도 다른 아이가 말 안듣는다고 맞는다면 문제 있는 것 같은데... 확인할 길이 없네요.
아는 엄마가 그 어린이집에 아이 오래 보냈는데 선생님들도 다 좋고 마인드도 좋은 곳이라고 해서 믿고 보낸 거라서요.
뭐, 안보이는 데서는 알 수 없지만...
암튼 저희 딸 이야기를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걱정이네요. ㅠㅠ
어린이집에 아이 보내는 게 처음이라 그런데... 보통 어린이집에서 심하게 말 안듣거나 떼 쓰는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대처하나요? 혼내기도 하는 건가요?
1. 음..
'10.3.15 1:43 PM (112.146.xxx.158)제가 알기론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그런식의 체벌은 없는걸로 알구요..
간혹 유아반의 말 못하는 애들을 주로 맡던 선생님이 연령대가 높은 아이들을 맡으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본적이 있어요(물론 모두가 그렇다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아이가 맞았다고 하길래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선생님과 긴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이 말과 선생님의 말이 조금 달랐으나 결국 때리는 액션을 취한 것은 맞더군요
아이가 가파른 계단에서 친구들과 장난치며 뛰어다녀서 선생님이 주의를 준것이고
그렇게 뛰면 손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게 된다며 툭 친거라고 하는데
어찌됐든 우리애가 계단에서 뛴것은 절대 안될일이므로 그땐 그냥 넘어갔었어요
한번 더 그러면 그땐 원을 관두던지 할 요량으로 그랬어요.
그 이후로 그런 일은 두번 다시 안생기더군요.
그때 살짝 느낀게..그 유아반 선생님이 굉장히 놀라는 듯 했거든요. 아이가 설마 집에가서 말할줄은 몰랐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늘 말 못하는 애들을 다루다가 미주알고주알 다 말해버리니 당황한거죠. 그렇다고 그 선생님이 말못할것이라 생각하고 막 때린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구요, 그 선생님도 무의식중에 학부모로 부터 그런식의 직접 전해들은 항의를 들어본 경우가 드문거 같았다는 말이었어요.
암튼, 선생님이나 원장님께 가서 말씀드려보세요.
직접적인 항의를 하기보다는, 아이가 그런 광경을 보고 많이 놀랐다..아이들 말만 듣고 판단하는것은 무리가 있는듯해서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는 식으로요.
그럼 또 몰랐던 부분을 알 수도 있고, 혹은 아이 말과 선생님 말을 조합하면서 공통적인 사실과 부분적인 과장..이런것도 느껴지실거에요2. ..
'10.3.15 1:43 PM (114.207.xxx.239)믿지 마시라에 한표.
내 아이가 평소에 똘똘하니 허투루 봤을리없다 하시지만
고 나이 아이들 얘기를 양쪽 말 다 들어보면 정말 뒤로 넘어질 다른 경우도 많아요.
한 예로..
6살 아이가 월요일에 유치원에 와서 그럽니다.
"어제 아빠랑 엄마가 큰소리로 싸웠는데요. 아빠가 가방들고 집 나간다고하고 엄마는 못가게 가방잡고 막 부딪치고 싸웠어요."
실상은..
아빠가 엄마몰래 골프를 가려고 옷가방을 들고 살금살금 나가다가 엄마에게 들켰습니다. 당연히 엄마는 싫은 소리를 하죠. 남편은 골프약속에서 빠지는것은 본인 사망시 외엔 절대 안되는거라고 옥신각신.. 가네마네 옷가방을 쥐고 서로 실랑이 하는걸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그리 표현을 한겁니다.
아이 말을 100%는 믿지마세요.
남편분 말대로 지켜보세요.3. ..
'10.3.15 1:44 PM (61.81.xxx.181)다섯살 아이말 100프로 다 믿지 마세요
저희아이도 지금 다섯살입니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데 자기가 생각햇던것과 상상했던것을 가미해서 반은 소설을 씁니다
저도 처음엔 그게 다 사실인줄 알았는데 이젠 아이가 얘기하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조금씩 감이 잡힙니다
물론 확인은 하셔야겠지만 (다른 아이한테도 물어보세요 엄마통해서) 아이가 진실만을 말하고 있진 않을수도 있어요4. 엄마
'10.3.15 1:58 PM (59.19.xxx.230)아... 그런거라면 정말 다행이구요.
저희 딸 말이 다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게 사실이면 어떻게든 알아는 내야할 것 같단 생각에... ^^;;
일단 아닌 걸로 생각하고 딸 아이랑 종종 이야기 나눠보는 게 낫겠네요.
휴...5. ..
'10.3.15 2:02 PM (118.45.xxx.61)네 정말 가끔은 없던일도 말해요
그래서 저희 아이 5세때 유치원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어머님들 대부분 우리아인 거짓말 안해...그러시지만..
정말 없던소리도 하니까...
좀 심한소리 듣게되시면...
혹시 혹시 하시지말고 괜찮으니 말해달라고...
저도 확인해보셔도 된다고생각해요6. 음..
'10.3.15 2:25 PM (180.66.xxx.92)좀 더 지켜보세요.
다섯살 아이가 하는 말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전혀 없는 일을 말하지는 않아요. 당장 오늘 일어난 일은 아닐지라도, 예전에 일어난 일을 말한다거나, 살짝 건드렸는데 세게 때렸다고 말하는 경우는 있지요.
하지만, 이 경우에 다른 아이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하며 "세게 때렸어"라고 정황까지 말한다면 어느 정도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5세반에서 아무리 가벼운 체벌이라도 체벌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요.
저라면 원에 직접 찾아가서 담당 선생님이나 원장님께.. 우리 아이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달라고 말하겠어요. 항의하는 어조가 아니라 담담한 어조로 아이의 말로 원을 오해하기는 싫으니 설명해달라고 부탁하면, 적당한 설명과 조치가 있을 겁니다.7. 우리애도5살
'10.3.15 3:43 PM (125.140.xxx.132)제생각엔 선생님께서 분명히 그런행동을 하신게 맞아요.
슬쩍 한번 웃으시면서 말씀해보세요
그럼 깜짝놀라실걸요.
애들이 다른건 몰라도 때렸다는 표현을 할때는 진실일 확률이 90%이상은되요.
저도 얼마전에 우리아이랑 장난치며 노는데 제얼굴을 잡아당기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어머!! 했더니 아이가 놀라며 선생님도 제얼굴 그랬어요. 하더라구요.
제가 웃으며 여쭤보았더니 선생님이 멋쩍게 웃으시면서 제가 귀여워서 요즘 애들 얼굴을 꼬집어주곤 했는데.. 하셨어요.
그외 다른상황에서도 친구들과 때리며싸웠을때, 선생님께서 엉덩이라도 살짝 때렸을때
집에와서 아이가 얘기하는걸 듣고
선생님께 여쭤보면 분명그런일이 있었어요8. 글쎄요
'10.3.15 3:45 PM (115.136.xxx.39)집에서 맞는 아이가 아니라면 다시한번 살펴보세요
저 아는 어린이집 선생은 그깟 사진이 뭐라고 사진 찍는데 빨리 안온다고 5살짜리 아이 팔 확 낚아채고
아이가 빨대 달란다고 니가 아기냐고 혼내고
원장은 핸드백으로 아이 머릴 때리더군요9. 흘려듣지마세요
'10.3.16 2:34 AM (125.178.xxx.12)특히나 엄마와 원래 소통이 잘되던 아이라면요.
제아이 올해 6세고 유치원갔는데,작년까지 같은 어린이집 2년간 다녔어요.
3세,4세때 정말 별말없이도 사랑이 느껴지는 좋은선생님들 만났었구요.
작년 학기중간 오신선생님...첨뵈었을때부터 아이를 좋아하는 천상선생님은 아니라고 느껴졌는데요.아이가 종종 선생님이 자기만 미워한다고 해서 자세히 물어보니
이러이러한 상황에 어디를 자꾸 찰싹찰싹 때린다고 심지어 꿀밤도 맞았다 하더라구요.
고맘때 상상과 현실을 혼돈해서 얘기할순 있지만 상황이 구체적이라면
귀기울여 들으세요.
전 아이얘기가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선생님께 직접 여쭤봤고 사과받았어요.
사과하는 중에도 원장님이 아실까봐 조바심내시더군요.
지금도 아이가 가끔씩 얘기한답니다.
작년 선생님은 어떤 상황에 어떻게 했었고 자기는 너무 슬펐고
제발 엄마가 빨리 데리러 와줬으면 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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