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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또 잃어 버렸네요.
저는요..
돈도 빚만 없으면 다달이 벌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패션업계 종사하지만 옷도 마지못해 사는 사람이에요.
아주 어려서부터 무언가에 집착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무소유 실전판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딱 한가지 집착하는게 필기구에요.
글을 쓰는 직업도 아닌데 그때 그때 정해놓은 필기구만 쓰거든요.
이번 만년필은 한 3개월 썼나봐요.
1년동안 3번째 잃어버린거라 저렴한거 산다고 5만원 정도에 구입한건데..
마치 실연을 당한 듯..
명치끝이 아파 힘이 드네요.
제발 제자리로 돌아와주기만 바랄뿐..
1. .
'10.3.14 7:16 PM (211.104.xxx.37)원글에 관련 없는 이야기라 죄송하지만..
패션업계서 일하시는 분들은 옷을 어디서 어떻게 사시는 지요?
가격 대비 괜찮은 브랜드도 추천 해 주세요.
이번 봄에 옷을 좀 사야 해서 그렇습니다.2. 필기구
'10.3.14 7:23 PM (116.44.xxx.58)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ㅠㅠ
그 많은 필기구 가운데에도 손에 착 감기는 뭔가 있는데요
필기구 매니아 궁극의 단계라는 만년필에 도전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원글님 글 보니 남일 같지가 않아서.. 꼭 찾으시길 바래요~~3. ...
'10.3.14 7:34 PM (115.161.xxx.14)저도 한 때 업계종사자였는데..
저는 저희 회사 브랜드 중에서 가끔 건졌구요 -직원 대상 사내 세일, 샘플세일 할 때-
거래처 세일도 가고, 이런 저런 경로로 이월상품 할인 행사도 가고,
백화점 자주 나가니까 가끔 보이는 가격대 성능비 탁월한 제품도 건지고
그렇게 살았어요. 진짜 마음에 드는 건 정상품도 샀는데
대부분은 어떤 경로로든 많이 세일하는 걸 샀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옷을 많이 사게 되니까 세일품을 사도 옷 값 지출이 적지 않다는 거.
요새 다시 공부하는 중이라서 필기구 많이 사요.
만년필 너무 좋아하는데 제 필기에는 별로 적당하지 않아서 잘 안 쓰구요,
요새 많이 쓰는 건 모닝글로리 마하펜. 파랑색 보라색 예뻐요. 값도 싸구요.4. ...
'10.3.14 8:21 PM (221.138.xxx.230)어쩌다가 그리 자주 잃어버리세요?
저는 20년전에 만년필 하나 삿는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는데요.
1년에 3번씩이나 잃어 버린다면 저같이 오래된 사람은 60개? ㅎㅎ
안 잃어버리는 비결 알려드릴까요?
손에서 절대 떼어 놓지 않는다..입니다.
손에서 놓으면 이미 반절은 잃어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잖아요.
왜냐면 손에서 한번 놓으면 ... 다시 잡느냐 아니면 못잡느냐 둘 중에 하나니까
다시 잡을 확율은 반이니까요.5. 저는
'10.3.14 8:35 PM (125.177.xxx.25)만년필은 아니나 전 볼펜 한종류만 쓰고 처음부터 끝까지 볼펜심 없어질때까지 쓸려고 해요 ^^
연필종류도 한가지만 그런데 갯수는 좀 많죠.6. 전
'10.3.15 2:30 AM (24.16.xxx.111)모든 학용품에 집착하는데 그중 필기구가 제일 중요해요.
하지만 만년필을 쓰시다니.. 전 중학교때 2년 쓰고 산적이 없는데..
몽블랑 사는 사람도 속으로 비웃었는데...7. 만년필
'10.3.15 7:15 AM (121.165.xxx.143)저도 만년필 써요. 그 필기감이 볼펜같은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글씨도 달라지구요.
어제, 남편이랑 미용실에서 잡지보다가 몽블랑 새 모델 보고는, 결혼 20주년 선물로 사달라고 했어요. ㅎㅎㅎ 몇년 남았는데 남편이 기억할까요? 그래도 샤넬 가방보다는 훨 싼데.ㅋ8. 음
'10.3.15 12:01 PM (118.32.xxx.193)preppy 만년필 2~3천원 하고 리필심도 2개1천원정도해요,,
사장님께서 대외적으로는 몽블랑 쓰시고 사무용으로 프레피 쓰는데 사용감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외적인게 투명 플라스틱이라 집착하신다면 맘에 안드실수도 있겠네요,,,
그나저나 집나간 만년필 꼭 돌아오길 바래요...9. 원글이
'10.3.20 11:37 AM (211.223.xxx.170)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해요.
만년필 잃어버리고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가
그상황 벗어나기 위해서 다른 만년필을 주문 해서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회의시간에 보니 다른 직원분이 그 만년필을 사용하고 계신거에요.
각인을 해 놓았거든요. 그모습을 보니 가슴이 벌렁벌렁 ㅎㅎ
지금 제 손안에 있어요. 딱 일주일만에 돌아 온 거네요.
그분께는 감사 선물을 하려고 하구요,
신경써주신 여러분들에게도 행운 가득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