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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있는 여자랑 사귀어도 괜찮아요?
중학교 때부터 있던 오래된 지병이죠.
간질이라고...언제 어느때 경련하면서 쓰러지고 거품 물지 모르는 불안하고
위험한 병이죠.
전조 증상도 모르는 시도 때도 없는 병이고요.
20대 중반이 된 지금도 앓고 있고요.
제 남자 친구는 대학교 때 선배에요.
정작 그때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다시피 하다가 인연이란게 묘해서
서로 졸업 후에 졸업생 엠티에서 만나게 되서 밤새 술 마시며 이야기 하다가 마음이 맞아
남친이 두어달을 대시해서 사귀게 된 케이스구요..
몇번을 남친 앞에서 쓰러진 적이 있으니 남친도 알지요.
전 그동안 남친도 깊게 안 사귀었어요 그냥 친구처럼만..아는것도 무섭고...
저보다는 남친이 오히려 연애 경험이 적어서 (쑥맥이라기 보단 오히려 일에 더 비중을 두는 성격이라
그동안 연애를 잘 안했어요)지금은 나이도 있고 서로 결혼을 맘에 두고 진지하게 사귀고 있고요.
몇번 물어봤었어요.
"오빠 왜 나랑 사귀려고 그래? 건강한 여자 만나서 후딱 장가 가지."
"알면 약이나 꼬박꼬박 챙겨먹고 나을 생각을 해야지 나중에 애도 씀풍씀풍 낳지. 난 셋 낳을거야."
이러고 눙쳐두는데..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덕분에 마음이나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점점 낫는게 느껴지긴 하지만요.
예전보다 더 빨리 나아야지 하고 저 스스로도 의지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동안은 가정 환경이나 이런것도 있고 별로 사는것에 의욕이 없는 성격이었어요.
어린 아이에 너무 조숙하기도 하고 별 집착이 없었고요..)
친오빠 여자친구도 이런 얘기 들으면 응 고마운 줄 알고 얼른 나아야지 꼭 잡아 **씨..^^ 이러면서
다독여주는데 (친한 언니이기도 해요 곧 시누될 언니이기도 하고 ㅎ)
오빠한테 자꾸 미안하고 고맙네요..
괜찮겠죠?
용기를 주세요>_<
1. 진정
'10.3.13 4:36 PM (119.196.xxx.239)사랑한다면 그 정도 병이 대수겠어요?
요즘은 간질도 약으로 다스린다고 하니 너무 걱정 말고
이쁜 사랑 나누세요^^2. .....
'10.3.13 4:37 PM (121.166.xxx.236)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가족이라면 결혼 반대 할거라는것 밖엔..3. 음
'10.3.13 4:38 PM (119.64.xxx.203)이젠 간질 치료 가능하지않나요?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 알아보시고 치료하세요.4. 걱정뚝
'10.3.13 4:40 PM (121.151.xxx.154)인연이면 님하고 계속함께할것이고
인연이 아니면 헤어지겟지요
그게 병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있는동안에 서로 맘껏 사랑하고 행복하시면됩니다
그남자땜에 약먹고 나을생각 하지마시고
님을위해서 빨리 나아야지요
평생 이남자가 날떠나면 어쩌지하는 생각안하고살것아닙니까
원글님 님은 있는그대로 사랑받을수있는 사람이기에
남자친구분이 사랑하는겁니다
그러니 님자신을 믿으세요
님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기땜에 사랑받는겁니다
그러니 언제나 님은 사랑을받을거에요5. 음...
'10.3.13 4:44 PM (218.37.xxx.181)제형님이 간질이랍니다... 물론 어른들은 모르셨었죠
아주버님도 결혼전에 이미 알고한건지 아님 결혼후에 알게된건지 조차도 가족들은
모른답니다.... 시부모님들 앞에서 한번 발작을 한적이 있어서 가족들한테 알려지게 된건데
저희끼리만 쉬쉬하며 얘기하고 당사자앞에서 일절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넘어갔거든요..... 길게 얘기하시진 않았지만 저희 시어머니 너무 많이 놀라시고
그런 사실 미리 얘기안하고 딸내미 시집보낸 사돈댁 원망도 살짝 하시더군요
근데... 어쩌겠어요 이미 애들낳고 살고있는데요
이제 세월도 많이 흘렀고. 아무도 그부분에 대해서 아는척 하는 사람없고.... 형님이 그런병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도 안한체 저흰 잘지내고 있답니다
정도가 심한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낳고 사는데 아무지장없던데요
그렇지만... 어른들께 미리 말씀드리고는 결혼까지 가기 평탄치는 않을듯.....6. ..
'10.3.13 4:48 PM (180.227.xxx.165)요즘은 충분히 고칠수 있습니다
저희 밑에집 딸도 고등학생때까지 늘 그랬는데 지금은 완치됐어요
별거 아닙니다 우선 고치실 생각 먼저 하세요
충분히 완치 가능합니다7. .
'10.3.13 4:49 PM (221.148.xxx.118)남친이 원글님 편인데 무엇이 걱정이신지.................
제 베프들 중 한명이,, 악성종양(방사선 치료 받아서 피부색 변하고 몸에 털이 빠짐)이 있었는데도
겨우 6개월 사귄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남자는 이 친구가 암환자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종양인 줄은 결혼하고 나서 알았다고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단 말이죠. ^^
예~쁜 아이도 하나 낳고 삽니다. 남자가 원글님을 지지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요.
그친구 결혼생활도 평범해요. 아프다고 뭐 남편에게 지극정성 사랑 받는것도 아니고, 대접만 받는것도 아니구요.
몸이 아픈 사람이라고 해도 성격상 장단점이 다 있잖아요. ㅎㅎ 남편과 아웅다웅하면서 삽니다.
참, 그친구 몸 아픈건 남편이 시댁에 말 안했어요. (저도 시댁식구라는 입장에 서면 또 다르겠죠. 세상사는 게 그래요..)
그 남편도 당연히 여러가지 단점 있는 사람이지만 시댁에 그런거 얘기할 사람은 아니에요.
원글님도 열심히 치료 받으세요.
저는 제 친구가 열심히 치료받지 않고, 그저 자기 몸 꾸미고 집안 꾸미고 그런것만 하는 게 한심하고 답답해요.
비슷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여자쪽에 좀 힘든 일이 있다는 점'에서 같은 선상에 있는 얘기 하나 할까요?
저희 친오빠가, 집안에 돈과 명예 다 있고, 성격도 좋고, 과가 좋아서 돈도 잘 버는,, 명문대 졸업한 의사인데요,
객관적으로 보면 아주 어이없는 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다 뜯어말렸죠.
여자 나이가 오빠보다 5살이 많고, 오빠가 처갓댁 먹여살려야 되고, 여자는 무능력하고 형제 줄줄이었어요. ㅎㅎ
너무나도 걱정되는 결혼이었죠.
하지만 저희 부모님의 반대도 긴 세월 끝에 꺾이셨고, 저희 오빠도 자기가 선택한 여자와 자기 인생을 나름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어요. 자기가 만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힘을 내서 살아야 하는거에요.
좋은 관계 이어나가시고 좋은 인연 되시길..8. 휴우.....
'10.3.13 4:52 PM (211.216.xxx.173)그게....남자도 처음엔 당연히 여자를 사랑하니 병이 있어도 별 상관 안 해요.
저 우리 남편 만난지 일주일만에 아파서 병원 입원했어요.
그때는 서로 사랑이 불타는때라서..우리 남편 저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어요.
다행히 평생 가는 병은 아니어서 그때는 그냥 치료하고 금방 나았어요.
근데 간질도 솔직히 참 힘든 병이잖아요......낫는것도 아니구요.
저 결혼할때도 참 말이 많았어요. 남편 동료들......여자 아프면 남자가 고생이라고..
우리 남편 그때도 귓등으로도 안 들었어요. 서로 많이 사랑하니까........
지금 결혼 5년차구요. 애 하나 낳고 살고 있습니다.
원래 약했던 제가....애 낳고 더 약해졌어요. 지금은 평생 약을 먹어아먄 되는
희귀난치병에 걸렸습니다.
그렇게 저에 대한 사랑이 철철 흘러넘치던 남편이.....어떻게 된지 아세요?
이제 지겹답니다. 제가 매일 아프고 누워있고 병원 다니고..약 타 먹는 제가 지겹데요.
아프단 얘기도 듣기 싫데요. 아파서 자기 시댁 식구들 밥 못 차려주겠다 하니 짜증을 내요.
아파서 자기 시댁 일가친척들 오는거 싫다고 하니 제가 너무 싫데요.
이젠 지겹답니다. 넌 어떻게 매일 아프니??? 그래요.
제 병이요.....스트레스랑 과로가 원인이래요. 평생 달고 가야 되는 병이래요.
그런데도 우리 남편은......이젠 지겹데요.
원글님......원글님 남친분이 꼭 우리 남편처럼 되라는 법은 없어요.
하지만..긴 병에 효자 없다 그러죠? 병이 길고 오래 되면..있던 사랑도 떠난답니다..
부디 원글님은 저같은 일은 안 벌어지길 바래요.....진심으로요.9. ...
'10.3.13 4:54 PM (118.38.xxx.69)언니네딸 두 아이가 간질입니다. 둘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물론 결혼 전부터 남편들이 알고 결혼했습니다. 병이 낫는게 아니고 평생을 약을 먹어야 한다는데 가끔씩 검사해서 약을 조절하더군요 . 자신있게 사랑하고 결혼도 해서 행복하게 사세요
10. 원글
'10.3.13 4:59 PM (112.156.xxx.186)감사합니다^^
격려해주신분 감사해요 네 꼭 이 사람 때문이 아니라 얼른 낫고싶어요
당당하게 이것 저것 할 수 있게요^^
약 먹고 꼬박꼬박 검진 받고있고요 증상은 점점 완화 되고 있어요:)
사서 걱정하는 성격이 더 문제인것 같네요 ㅎㅎ
앞으론 더 힘내려고요^^
감사합니다!11. 그정도
'10.3.13 5:02 PM (211.202.xxx.39)의 결혼 장애물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에 한표 던집니다.
일단 남친분이 아주 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이신거 같고, 원글님도 이 상황에서 남친을 생각해주시는걸 보니 아주 훌륭한 부부가 될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용기 가지시고 전진하시길...12. 저도
'10.3.13 5:11 PM (59.5.xxx.118)저도 지병이 있어요..2-3년에 한번씩 재발해서 병원신세져야하고.. 평생 낫지 않는 병이지만..지금 남편만나서 결혼하고 잘 살아요.. 남편이 결혼전부터 제 병원비며 생활비며 대주면서 아껴줬지요.. 건강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라구요.. 노력하면 안될거 없어요. 내가 원해서 아픈게 아니쟎아요.. 전 아프지 않을때는 아주 열심히 살아요..약도 잘 챙겨먹구요.. 그냥 친구려니 하면서 병을 관리하고 그리 살아요.. 원글님도 약 잘먹고 그러면 결혼하는데 큰 지장없을거라 생각해요..특히 아픈사람같은경우는 배우자가 더 중요한듯해요~
13. ,,,
'10.3.13 5:13 PM (211.187.xxx.71)예쁜 사랑하시고...
약 꼭꼭 잘 챙겨드시고 어서 빨리 꼭 낫길 바랍니다.^^
화이팅!!14. 피클
'10.3.13 5:23 PM (211.208.xxx.90)꼭 나으시길 빌어드릴게요~~~~
사랑하면 팔다리 하나 눈한쪽이 없어도 괜찮다는데 그정도 뭐 어때요
화이팅~~~15. 이상하네요
'10.3.13 6:15 PM (123.214.xxx.69)그러니까 그때가 27년전이군요
옆집에 살던 총각이 그병명으로 앓았는데
항상 우리집에 잘 놀러를 왔어요
우리애들이랑 놀아주고
그러다가 어느땐 사람이 좀 멍하게 가만 앉아있고 그랬어요
전 별로 못느꼈는데 그총각 엄마가 말하더라구요
약먹고 있는데 그증상이 오면 사람이 좀 맹해져서 있는 거라구요
넘어져서 그러는건 몇년동안 거기 살았어도 단 한번도 못봤거던요
약이 좋아져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님은 약은 안드시나요
사랑도 이루시구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파이팅요~~16. 국경없다
'10.3.13 6:17 PM (218.53.xxx.129)제가 아는 분도 비슷한 경우인데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살고 있어요.
남자를 아는데
처음에
결혼 이야기 나오면서 좀 갈등을 많이 하더라구요.
다행이 이 분은 자기 엄마와 형제들에게 다 이야기 하고
가족들이 이해를 해준 경우였어요.
간질, 병원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약 먹고 하면 직장생활 할 만큼 괜찮다는데요.
그 부인은 전문직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아이 낳는건 괜찮을까 싶었는데
아이도 문제 없이 낳아 잘 키우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이해를 하고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남자분께서 가족들에게 이해를 시키고 그렇게 결혼을 했으면 좋겠어요.
어쩌다 갑자기 쓰러졌을때 가족들이 볼수도 있을거라 염두에 두고
알리고 결혼을 하면 좋겠어요.17. 이든이맘
'10.3.13 7:49 PM (222.110.xxx.50)마눌 항암치료 열심히 뒷바라지하는 저희 남편도 있습니다요...=ㅂ=)/
아이 낳으면서 종양 발견하고 지금 치료중인데요..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저희 남편은 결혼 전에 알게 됐더라도 저랑 결혼했을거라고 합니다...^^
맨 윗님 말씀대로 사랑한다면 그 정도 병이 대수겠어요?18. 그니까
'10.3.13 9:02 PM (211.108.xxx.148)위에 따듯하게 격려해주시는 분들~ 제가 다 힘이나네요. ^^
19. 남친을 위해서라도
'10.3.13 9:51 PM (124.199.xxx.25)대학병원 신경과 가셔서 뇌파, MRI 검사하면 어느쪽에서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있고요, 그에 따라 약물치료하시면 평상시 생활에서 갑작스런 발작은 거의 없을정도로 생활하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결혼생활, 아이 낳고 기르는거 혹은 영향으로 아이한테 안좋을까 염려하시는 분도 계시던데(82 말고 다른곳에서) 상관없고요, 아이들 똑똑하게 공부 잘하고 그래요. 처음으로 하는 말이지만 원글님 자신감 가지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전 결혼하기전 어쩌다 한 번씩 발작하다가 한참만에 첫아이 낳고 산모회복실에서 발작했었어요.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지금은 아이도 멀쩡하고(지금 고딩 얻그제 3월 모의고사도 가채점이긴 하지만 반1등) 그리고 몇 년뒤부터 병원 다니면서 주기적으로 뇌파, MRI 검사하면서 약 조절하고 지금은 한 번도 쓰러진적이 없어요. 병원 치료 받으시고 사랑하는 남친과 인연도 계속 되시길 바래요. 약 먹는다고 해서 다 멍한 상태가 되는건 아닙니다. 원글님 기운내시고 병 이겨내리라는 자신감도 팍팍 드립니다.
20. ....
'10.3.13 9:54 PM (110.10.xxx.178)솔직하고 말씀하시고 이해받으셨으면 당연히 괜찮죠...살다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인생이에요. 말안해서 그렇지 주위에 있는 사람 중에 힘든 사연 하나쯤 없는 사람 없어요. 다만 충고드리고 싶은 건, 병이 있을수록 더 씩씩하게 사셔야 해요. 본인이 병때문에... 하고 늘어지고, 스트레스 못견디고, 결국 남한테 풀고 이러면 정말 아닌말로 이생에 죄를 짓고 가는 거에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운동하시고, 건강하게 식이하시고, 약 잘 챙겨드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서 사신다면 오히려 병이 나에게 선물을 줬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랍니다 ^^
21. 원글님,,
'10.3.14 12:11 AM (121.182.xxx.60)좋은사람 놓치지마세요,,^^
치료받으시고 낫아지고 있다니 노력하시면,,더 좋아지실거에요.22. 음
'10.3.14 12:25 AM (221.140.xxx.65)검사 잘 받고 약 잘 복용하면 사회 생활이나 결혼 하는데 지장 없답니다.
23. 지병
'10.3.14 1:16 AM (115.41.xxx.190)살다보면 지병은 생기기 마련이에요. 오히려 그런 분들이 관리 잘 하셔서 건강관리 잘 하시기도 하구요. 걱정되시겠지만, 병에 가장 안 좋은게 걱정이라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관리 잘 하시면 아무 문제 없을 거에요.
24. 기원
'10.3.14 2:20 AM (121.139.xxx.81)사랑을 믿으세요....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치료하셔서 꼭 쾌차하시구요.
25. 그런데
'10.3.14 4:33 AM (99.141.xxx.162)간질이 완치가 가능한 병인가요? 유전은 아닌가요?
제3자라면 용기를 드리고 싶은데,
만약 내 자식의 배우자감이, 내 형제의 배우자감이 그런 사람이라면 전 반대할 것 같아요.26. ....
'10.3.14 6:39 AM (115.136.xxx.224)저 아는 동네 언니는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잘 살아요. 남편이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
27. 뭘 그런걸 가지고.
'10.3.14 7:45 AM (122.37.xxx.148)간질도 병인가요...-_- 라고 말씀드리면 너무 충격적인가요?
간질은 유전도 아니되고 당연히 유전도 아니지 않나요?. 그냥.. 뭐..아직 원인불명의 그 수많은 병들 중 하나구요. 그냥 약 먹으면 평생 정상인과 똑 같이 살아가는 그런 병이잖아요.
소화가 안되서 약먹는 사람도 있고, 관절염 걸린 사람도 있고,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는걸요. 예전하고 달리 간질은 약만 꼬박꼬박 먹으면 뭐 쓰러지지도 않던걸요.
원글님.....
세상 살다보면...암..그것도 췌장암이나..평생 약 먹어도 고치지 못하는 많은 병들이 있습니다.
그냥..안경쓰고 다닌다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현실적으로 저도 만약에 간질이란 병에 걸린 사람을 내 아들의 배우자로 맞아들일 자신이 있냐로 물어보면 네~ 라고 자신있게 말씀은 못드리겠지만..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간질때문에 결혼 자체를 못한다 반대한다 이거는 아니라는 거죠. 그냥 여러가지 조건 중 하나로 보고 판단할 것 같아요. (정말..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저...정말정말...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원글님..걱정하지 마시라구요. 저도 제 주변에 간질 걸린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 못했었는데 가장 친한 베프가 스물 여섯 넘어 간질이 걸렸더라구요/ 사랑이 세상을 달리 보이게 한다고 그 친구가 아픈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뭐.. 그거 별거 아니네..하게 되더이다. 초등때부터 붙어다니던 친구여서 한 번쯤 쓰러진 걸 볼법한데도.. 아직까지 한 번도 못봤습니다. 그만큼 약 잘 먹으면 된다는 거겠죠.
한마디 더 하자면 전... 불임판정 받고도 결혼하고..암병동에도 죽~~ 있었답니다. 항암제 여러대 맞고 복수 차올라 오늘 내일 하는 환자들을 하도 보니 좀.. 대범해진 것도 있겠지요. 제가 항암제 꽂고 있을 때 병문안 온 베프에게 그랬습니다. 야..간질은 병도 아니야... 내앞에서 주름 잡지 마셔!28. 한마디더~
'10.3.14 7:49 AM (122.37.xxx.148)차마 커밍아웃을 못 해서 그렇지 생각보다 많을걸요. 원글님..충분히 행복하게 평범하게 사셔도 됩니다~ 약만 잘 드세요~~
아참 제 친구요? 지금 애 낳고 잘 삽니다~29. 병이란게
'10.3.14 8:53 AM (116.126.xxx.228)간질은 별거 아니에요.
다만...내가 그런 핸디캡을 가지고 있으니까 남편이나 나에게(특히 나에게)더 잘하고 살면 좋은거고 간질있다고 움츠리고 옆에 사람 힘들게 하면 그게 병인겁니다30. 죄송하지만
'10.3.14 9:45 AM (203.142.xxx.231)간질은 아직까진 완치가 안되는 병인걸로 알고 있어요. 대신 스트레스 안받고. 몸관리하면 일상생활자체는 그냥 무난하게 할수 있는걸로요.
근데 원글님 글 보니까 남친앞에서도 몇번 발작한적도 있다고 하는데. 살짝 심한 편이 아닌가 싶어요.
제 동생의 남편. 그러니까 제부죠.. 제부가 간질입니다. 결혼할당시에는 몰랐어요. 그리고 유전적인것도 아니고 후천적으로 그리 된거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심한 발작은 일년에 한두번밖에 안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일을 제대로 못합니다. 일하러 갔다가 발작해서 몇번 짤린 이후로 여동생이 일하고 제부는 그냥 살림합니다.
명목이 살림이지 집에 있다고 봐야해요. 젊은 남자가 집에 있으니까 본인도 힘들지만 주변사람도 많이 힘들죠.
한번은 아이 데리고 버스타고 가다가 버스에서 발작도 아니고 약간 정신을 잃었나봐요. 그때 7살짜리 조카가 119불러달라고 버스안의 승객한테 말하고. 핸드폰으로 제동생한테 전화하고..
참 아이가 빨리 어른스러워지는데. 그 얘기를 듣고 저는 조카때문에 눈물이 나더군요.
솔직히 저라면 결혼 말립니다. 윗분들중에 남자만 좋다면 어쩌냐 이러는데. 거꾸로 남자분이 이렇게 올렸으면 또 얘기가 틀렸을껍니다.
병이 있다고 무조건 결혼생활도 하지말란 얘기냐고. 매정하다고 해도.. 제 가족일이라면 저는 반대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 그런 병이 있다면 저는 결혼할마음은 안가졌을듯합니다.
간질이 별게 아니라구요?? 그런분. 주변 가족중에 간질환자 있는데도 그런 얘기하신다면 인정하겠습니다만 제가 보는 간질은.. 별게 아닌게 아닙니다..31. ,,,
'10.3.14 10:39 AM (124.54.xxx.67)저희 작은 시누이가 간질인데요
선보고 결혼 했는데 상대방에 알리지 않고 결혼 했다더군요
결혼하고 나서 알려지게 됐는데 그때의 상황은 얘기를 안해서 잘모르지만
맘고생은 많이 했었을거 같아요
하지만 시누이가 워낙 상냥하고 똑똑하고 성격이 좋아서 시부모님과 남편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사는데 본인이 노력을 엄청 많이 한거 같더군요
형제 많은 집 장남인데 워낙 맏며느리 역할을 잘해서 동서지간 사이도 좋고 아주 잘살아요
지금도 힘든일은 못하는거 같고 항상 약을 먹고 살긴 하는데
일상생활 하는데는 아무 지장 없는거 같더군요
원글님은 남자친구가 알고 있고 이해를 해준다니 남자친구만 믿고 결혼을 해도
괜찮을거 같네요
살면서 나를 사랑해주고 모든것을 이해해주는 사람 만나기 어렵자나요
저희 시누이는 좀 늦게 결혼해서 아들 하나만 낳았는데
그 아들이 똑똑하고 공부잘해서 명문대 다니고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지
보기만 해도 듬직해보이구요
시누이도 항상 웃는얼굴에 상냥하고 성격이 좋아서 제가 무척 좋아합니다
처음 간질병 앓고 있다는것을 알았을때 간질은 엄청 무서운 병인지 알았던 저는
그냥 보통사람하고 똑같다는데 놀랬네요32. __________
'10.3.14 10:40 AM (125.134.xxx.200)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요즘 맞벌이 다들 하시잖아요.
그런데 간질이 있으면 아무래도 직장에 다니긴 힘들겠죠.
여자는 전업이라 상관없지만, 글쎄요..
여기 게시판에 여자분이 결혼할 남자가 간질이라고 하면
아마 말리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여자가 평생 그 남자 부양해야한다고.
사실..사지멀쩡해도 직장생활 힘들잖아요?33. 님 편이지만
'10.3.14 11:11 AM (218.152.xxx.11)저도 원글님의 입장에서 편 들어주고 싶어요
하지만, 두 사람이 장애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추진되면 정말 축하할 일인데요
제발 2세는 계획해서
검사 잘 받고
건강한 2세 가지셨으면 해요
두 사람의 사랑으로 결혼이야 가능할 일이지만
덜컥 아이에게 유전이 되면, 부모로서 힘들 것 같아요
시댁 어른들께 병을 숨기고 진행은 가능하지만
2세 문제는 꼬옥 남편되실 분과 신중히 생각하시면 좋을 것즘 같아요
요즘 각종 매체 통해 장애를 보게 되는데 유전의 경우가 왜 그리도 많은지요!
님의 아이가 그렇단 것이 아니고
그런 부분 또한 염두에 두고, 결혼하시면...남들보다 더 임신 기간에 유의하면 좋겠어요
사랑은 꼬옥 결혼으로 이어지시길 화이팅34. 음
'10.3.14 1:51 PM (71.188.xxx.127)고교때부터 본인이 간질이 있다는거 알았으면 꾸준이 치료받았으면 지금쯤 완치까지는 아니어도 발작이 확 줄어들죠.
병있다고 결혼 하지말란는 법은 없지만,현실은 냉정하죠.
기왕이면 건강한 몸,마음 가진 사람이 내 아이나 형제들 배우자이었음 하는 소박한 바램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35. ..
'10.3.14 2:24 PM (218.48.xxx.233)진짜 사랑을 받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꼭 붙잡으셔요36. 힘내세요.
'10.3.14 3:12 PM (116.122.xxx.6)저는 지금 남편 만나 연애할때 위암 판정 받고 위 절제 수술에 항암치료 받고도 결혼해서 아기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건강하게....
긍정적으로....맘 먹고....열심히....두분이 의지하고....어려운거 극복해 나가신다면...두려울께 없을꺼 같아요...
힘내세요...^^
긍정의 힘을...믿어 보세요....^^37. 언제나
'10.3.14 3:20 PM (122.47.xxx.52)스스로를 사랑하구
주위를 사랑하구요
긍정적으로,, 우울치 마시구요
노력만 뒤따르면,, 평범보다 나을수 있답니다
예쁘게 그리고 행복하셔요^..38. 고질병
'10.3.14 3:33 PM (175.115.xxx.22)좋은 사람 놓치기 싫으시면 얼릉 적극적으로 병부터 고치시고 만나세요.
간질이 유전이 아닌지는 모르지만 2세를 생각해서라도 본인의 병이 완치 되지 않으면 결혼도 쉽지 않을거 같네요. 제 아들이 간질 앓는 여자 데려오면 저 같으면 반대 할거 같아요. 밖에서 사람들 있는데서 발작하는걸 지켜봐야 하잖아요. 죄송하지만 생각만 해도 넘 당황 스럽네요.
암튼 먼저 꼭 나으세요. 님도 상대방도 행복해지시려면요..39. 사촌이
'10.3.14 3:41 PM (121.141.xxx.186)간질이었는데 수술받고 나아서 시집 가서 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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