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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에 성공했다는게 뭘까요?

...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10-03-13 14:22:27
요며칠 서정희씨글로 도배네요.
간간이 금나나글도 오르구요.
서정희씨가 자신있게 방송에 나오는 데에는 아이들이 좋은 학교를 간 것도 일조할 겁니다.
금나나의 외모만큼이나 빛이 나는 하바드란 이름도 그녀의 유명세를 보태는 것이구요.
그러나 전 어느 대학을 들어간 것만으로 자녀교육에 성공했다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홍정욱의 예만 봐도 그렇고. 학교는 내 꿈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지 목적지가 아닙니다.
어제 어느 분인가 아들이 기계공학 박사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런 꿈을 가진 그 아이가 대견하더군요.
꾸준히 자기꿈을 이루어내는 아이들 이야기를 오히려 82에서 듣고 싶어요.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 이겨내는 일관된 삶을 살아가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전 그 분이 자녀 교육에 성공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느 학교에 입학했다는 것만으로 성공했다는 말은 좀..
도대체 왜 그 노력을 기울이는지 목적은 생략된채 학교 이름만 얻으려는 snob은 사절입니다.
하버드를 나온 홍정욱이 아니라, 하버드 이후 사회에 나와 어떤 일을 한 홍정욱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원희룡은, 안상수는, 나경원은 부모가 자녀교육에 성공했다고 보시나요?
미국의 어느 미대 < MIT < 와튼스쿨 < 전업주부.
제 사고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마치 학교 이름을 얻기 위해, 혹은 그 엄마의 열등감을 채우기 위해
시달린 딸의 모습이 떠오르는건 제가 지나친건지.
사위 직업이 벤쳐사업가라 했다가, 월급쟁이라 했다가
지금은 백악관 근무라 하고. 뭐가 뭔지..동주양이 서둘러 결혼한 것 같기도 하구요.
무얼 위해 그녀가 그 학교에 갔고 노력했는지 그오히려 걸 묻고 싶어요.
허망하지 않나요?
IP : 218.153.xxx.2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0.3.13 3:01 PM (112.149.xxx.172)

    원글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부모의 열등감을 채우기위해 시달린 딸 1인입니다. 부모님의 희생에 감사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목적없이 달려왔거든요. 결국, 부모님의 자랑거리의 딸역할을 했던거지요. 간혹 그런생각이 들어요. 제가 부모님의 자랑스러운딸이 아니었다면 부모님이 이렇게 나에게 애착과 집착을 가지셨을까. 부모님의 기대에 따라 살아왔지만 부모님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혼(저는 만족합니다) 그 이후의 진로로 인해 늘 가슴한켠이 답답하고 씁쓸합니다. 나몰라라할수없는 부모님이기 때문이지요. 결국, 전 나이 서른되는동안 스스로 행복해지는법을 배우지못했고 아직도 그렇습니다. 제 아이는 강하게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갈수있는 아이로 키우고싶어요. 절대적으로 부모는 helper여야지, 매니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2. ,
    '10.3.13 3:57 PM (121.130.xxx.42)

    광범위하게 본다면 무덤에 들어갈 때 까지 누가 자식 농사에 성공했다고 장담하겠습니까.
    그러나 흔히 말하는 자식 교육의 좁은 의미를 따지자면 부모 밑에서 공부하여 입시의 관문이나
    직업 선택의 관문까지 통과하였을 때 그렇게들 말합니다.
    여기서 학교 잘갔다, 직업이 좋다, 결혼 잘했다, 돈 잘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등등으로
    자식교육 잘시켰다고 한다면 그런 뜻이죠. 동네 아줌마 수다 수준의..

  • 3. 내미
    '10.3.13 4:20 PM (125.134.xxx.64)

    전 일단 23세 25세
    약대 졸업해 올해 대학병원 취직한 큰딸에겐 사람들이 좋겠다하고
    사대 4학년 임용고시를 앞둔 둘째는 터널처럼 긴 한숨이...

  • 4. 일단
    '10.3.13 5:55 PM (220.117.xxx.153)

    학교가 60%는 먹어준다고 봐요,,
    좋은 학교 안나와서 물론 성공할수 있지요,,하지만 아무래도 확률이 떨어지는게 현실이니까요,,
    생선장사를 해도 고졸이 하면 생계형이고,,미국박사가 하면 적성 찾아 간거라잖아요,,,

  • 5. ..
    '10.3.13 7:28 PM (110.14.xxx.110)

    저도 .. 무덤에 들어갈때까지 봐야한다..
    서울대 하버드 들어가도 안풀리는 사람도 많고 대학 못가도 잘 사는 사람도 많고
    자식이 자기 일 좋아하고 행복해 하면 될거 같아요
    부모는 그때까지 등불 역할을 하는거죠 길을 잃지 않도록

  • 6. ...
    '10.3.13 7:47 PM (220.118.xxx.199)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공부 못시켜도 건실한 사회인으로 잘 키운 부모님들 많으십니다.
    저는 그렇게 몸과 마음 건강하게 키워낸 부모들이 자식 잘 키웠다는 소리 들어야 할 거 같습니다. 유학 보내고 공부 최고로 많이 해서 부모에게 기쁨 준 자식들.오히려 부모 안모신다고 합니다. 공부 못시킨 자식들이 오히려 부모님 모시면서 효도하고 잘 살지요. 뭐가 자식 잘 키운 건지는 나중에 봐야 할 일입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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