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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사하는거 괜찮을까요?
요즘 경기불황으로 동네 개원병원들 속속들이 문닫는 이야기에.. 의사자살소식.. 실제로 주변을 둘러봐도 병원이 너무 많아서..저렇게 대출받아서 개원하면 운영이 제대로 될까? 의문이 듭니다.
게다가, 병원이 대형화되면서 규모가 작은 의원급은 앞으로 더 힘들어질것같구요.
그래서 미국에 가보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도 없고 여쭤볼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미국의 개원가는 어떠한지.. 한국에서 의대졸업해서 미국에서 자리잡는게 현실적으로 전망이 있는지
미국에 거주하시거나 아니면 미국사회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1. 지나가다가
'10.3.13 11:32 AM (99.141.xxx.162)한국에서 의대 졸업한 후, 미국와서 개업하는 방법까지는 원글님이 더 잘 아실테니 패스하구요,
제가 사는 도시만 보고서 말씀드리면,
한국에서 의대 졸업 후, 미국에 와서 개업을 한다면 그 타겟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일텐데요,
여기도 한국이랑 같아서 적어도 한국에서 알아주는 의대 (SKY, 카톨릭 등) 정도는 나와야 여기서도 명함 내밀 수 있는 것 같습니다.2. 갑자기
'10.3.13 11:34 AM (59.11.xxx.180)얼마전에 자녀가 의대입학한다고 뿌듯해하던 엄마들 글이 생각나네요. 에공...
3. ..
'10.3.13 11:39 AM (61.81.xxx.19)미국은 더 치열하고 의료소송이 한국보다 몇십배 많고.... 영어를 완전 네이티브처럼 해야 미국환자를 한명이라도 볼수있죠
어딜가도 쉬운길은 없어보입니다4. 미국
'10.3.13 11:54 AM (221.140.xxx.157)영어 완전 네이티브처럼 해야 됩니다..그렇지 않으면 거의 의사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LA나 뭐 큰도시 아니고선 작은 도시에선 손님 없어요..대부분 미국 의사한테 가거든요..저부터요..
5. 님
'10.3.13 12:03 PM (58.120.xxx.243)뭘겁먹고 그러세요.
그래도 의사는 의사입니다.
남편이 의사임.
저같이 일반직 다녔던 사람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남편도 님처럼 이야기 하지만...이직도 쉽고..아직은 그래도 숨쉴만 하니 걱정마시고 과정밟으세요.
그리고 살다 정 안되겠다 싶음 미국 가심 되지요.
괜찮습니다.6. ..
'10.3.13 12:15 PM (114.207.xxx.157)윗분 말씀 동감. 일단은 전공의 하세요.
7. 글쎄..
'10.3.13 12:33 PM (114.204.xxx.83)어디나 힘들듯..개업하면 교포 상대로 해야하는데...
아는언니는 연대의대 나와서 미국 의사시험 다시보고 대학병원으로 갔는데 거긴 돈 잘벌더군요요..
추가수당도 쎄고..8. 혹시
'10.3.13 12:34 PM (125.135.xxx.242)동남아 의대 나오신 분이 우리나라와서 개업한다고 생각하면...
그런거랑 비슷한 상황일까요?9. 음
'10.3.13 12:47 PM (71.188.xxx.127)미국이라고 한인의사가 퍼펙트한 영어해야 미국환자 한명이라도 받는다...
이건 현실을 싸그리 무시하고 그럴것이다 가정하고 하는 말이죠.
6-70년대에 미국이 의사,간호사가 부족하여 외국에서 그 인력들을 많이 대체하였죠.
그때 한국,인도 의사들이 많이 진출햇죠.
낯선 땅, 말이 안통하는 곳에서 초창기에 고생 많이들 햇지만, 그분들 거의 현지에 자리잡고 잘살고 있어요.
의대공부가, 거의 외우는거라 영어도 빨리 배우더군요.
한인 많은 지역에 개원한다기 보다는, 한국인은 한국인 닥터를, 미국인은 자기 나라 닥터를 선호하는건 본능이라 한인병원엔 한인이 더 많은건 당연한일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들 튿유의 부지런함, 성실함으로 잘 기반 다져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사시죠.
한인 의사가 영어 안돼 한인 환자 받는게 아이고 그 반대로, 한인환자들이 영어가 안되니 미국인 의사보다는 기왕이면 말이 시원하게 통하는 한인의사 선호한느거죠.
예를 들면 아프다,,를 우린 싸리하게 아프다, 배배 꼬이게 아프다,찌르듯이 아프다,콕콕 찌르는거 같이 아프다,,아프다라고 다양하게 하지만, 영어는 sick으로 말하니 그런 미묘한 표현상에 문제도 있고요.
의사가 그저 의사 아님.
그 어려운 의학공부도 한 사람들인데, 영어 하나때문에 좌절해 한인환자만 받는다는 우스운 발상 하는 댓글 단 님들이 더 우스운거죠.
미국은 의료보험비도 비싸고, 의사들도 보험사 상대로 방어보험 들기에 아무리 큰 소송이 발생해도 한국같이 환자가 병원에 와서 들러눕고 애먹인느 시스템이 아니고 문제 발생시 무조건 보험회사,변호사가 대행하기에 그런 걱정 접어둬도 되고요.
단, 님 신분, 비자문제만 해결되면 가서 부닥쳐 보는것도 괜찮다 생각해요.
요즘은 의사들도 고용해줄 스톤서 구하기가 쉽지 않거던요.
간호사 영주권도 사실상 지금은 막혔고요.10. .
'10.3.13 1:16 PM (221.148.xxx.118)지금은 60,70년대가 아니라서,,
또,, 현실은,, 거의 한국사람 대상으로 의사노릇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완전 포화상태라던데,, 잘 알아보세요..11. 졸업반
'10.3.13 1:33 PM (125.135.xxx.35)졸업반이면 현재 본4라는 말씀이신지요?
치열함이나 경쟁만으로 보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할걸요 ? 한국이 포화라서 다른데 갈거면 미국 아닌 의사가 없는 열악한 나라에 가는 것을 고려해야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전공과만 잘 선택하면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저도 미국의사고시 쳐봤던 지라 함께 공부하던 선생님들 몇몇이 미국에 있거든요. 경우가 뭐낙 다양해서, 건너건너 아는 분 중에 미국에서 전공의 마치고 스폰 못 구해서 다국적 제약회사에 우선 근무하면서 스폰 구하는 분도 봤어요. 미국의사고시 관련 카페는 주로 가려고 맘 먹거나 준비하는 분들만 있고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아주 안정되고 만족하시는 분들은 가지 않으니까 약간의 정보의 편향도 있을거에요.12. 원글
'10.3.13 1:45 PM (112.149.xxx.172)현재 저는 본4이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전공과를 잘 선택하면 절망적이지 않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과를 말씀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사실 피부과, 안과 레지던트를 수료한 선배들봐도 제가 상상했던것과는 거리가 많이 있어보였어요. 이미 자리잡은 의사분들 제외하고 현재 배출되고 있는 의사인력들의 진로가 다들 어려워보여서 미국을 생각해본건데요. 수업시간에 교수님들도 미국가라고 간혹 말씀하셔서요. 미국도 의사인력이 남아돌고있다면 의사인력공급이 부족한 제3세계를 추천하시는건가요?
13. 카후나
'10.3.13 2:02 PM (118.217.xxx.228)가까운 후배도 경북의대 졸후 미국서 의사하는데요, 그 친구는 학부(국내의 예과)를 미국서 했다는 경력이 특이하죠. 현황은 LA 인근에서 3 오피스 개업하고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10-20%는 한인이구요, 리스크는 있지만 잘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도 한국서 의과하시고 미국서 의사하시는 분들 여럿 있는데 주로 대형 병원이나 대학병원에 초빙형식으로 진출하신 케이스구요, 임상이나 개업은 참 드물어요. 그 장벽은 99% 언어입니다. 환자와의 정교하고 예리한 교감을 생명으로 여기는 미국 임상의료 현실에서 모든 환자들이 일말의 의구심도 가지지 않을 만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필수인 듯 합니다.
전문언어는 물론이고 영어 정말로 아주아주 잘 하셔야 할 거구요, 보드시험 잘 준비하시면 좋은 도전과 기회가 될 거에요.
미국 이주를 원하는 대형 삼*병원 의사선생들(방사선, 마취, 응급, 가정 등)을 영어지도한 적이 있고 2/3의 생활을 미국서 하는 입장이어서 끼어들어 말씀드렸습니다^^14. 한국이...
'10.3.13 2:25 PM (98.225.xxx.205)그냥 의료사고에 대비해서 편하게 벌어먹고 살자고 한다면 한국이 더 낫지 않을까요... 사람이 죽어도 5천만원이면 끝인데... 미국은 병원 문 닫아야 되고요...
15. 펜
'10.3.13 2:44 PM (221.147.xxx.143)개업은 힘드실 겁니다.
외국인 자격증으로 개업은 법적으로 안될 거에요.
대형병원으로 초빙되어 가는 경우는 가능하겠지만요 (병원 측에서 스폰서 해 주는 걸테니까)
개업을 생각하신다면 이민을 가셔야 할테고(최소 영주권은 있으셔야 할듯),
그렇잖고 미국 내 병원에 취업을 하고 싶으신 거라면,
한국내에서 자리잡는것만큼 공부 열심히 하셔야 할 겁니다.
한국에서 힘드니 미국은 좀 나을까..? 가 아니라, 어느 곳이든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서려면
정말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거기에 영어도 안된다면(의료 서적이야 읽으시겠지만 리스닝 스피킹 힘드실 것 아닌가요?)
괄목할만한 의료계 성과가 없이는 외국인으로서 커리어를 쌓기에 그리 쉬운 길은 아니라고 봅니다.16. 원글
'10.3.13 3:12 PM (112.149.xxx.172)대형병원에 스폰을 잡는일이라면 현실성 있는 목표가될까요? 몇몇 댓글에는 스폰잡는일 마저 쉽지 않다고 하시니 걱정이네요. 영어든 이민이든 뚜렷하게 목표가 생기면 도전하고 노력해볼 심정입니다만 행여나 희망없는 곳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일이 되지 않길 우려하는 마음으로 걱정이 되네요. 정성어린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리고 또 많은 분들의 귀중한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17. ~
'10.3.13 3:55 PM (121.166.xxx.236)원글님, 앞으로 10년 뒤쯤에 자리잡고는
한국의사보다 미국의사생활이 만족스러울지 모르겠으나..
그 10년동안의 삶은 여기서 그냥 하시는게 훨씬 나을겁니다.
한마디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개고생을 할 수 있겠냐..의 문제예요.
제 의대 동기중에 미국에서 자리 잡은 사람은
1. 교포 2세
2. 미국국적 상류층집안 자제와 결혼
3. 미국에 삼촌, 고모들이 의사로 자리잡은 집안
이렇게 세가지 경우 뿐입니다.
이들 모두 영어는 네이티브 수준으로 원래 잘했습니다.
원글님이 지금부터 영어부터 노력해서.. 정도의 상황이라면
저라면 안합니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의사의 프리미엄 적당히 누리면서 사는게
현실과 이상 모두에서 나을겁니다.18. ^^^^
'10.3.13 4:38 PM (121.166.xxx.212)아주 우울한 전망을 내 놓고들 있지만 사실 그나마 한국사회에서 의사는"자격증"이 있으니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원의인 남편이 하는 말, "정말 근성있고 열심히 환자보는 의사는 환자가 먼저 알아본다"
네요. 운동선수들 처럼 개인의 능력이 많이 좌우하는 듯 합니다.
요즘은 물론 사업 마인드가 있어서 여러 경영학적인 지식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만.
차근차근 과정 밟으시고 열심히 준비하시면 그나마 한국 사회에서 내 말로 내 전문지식을
풀고 살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 사회 자체에 대한 염증이 아니라면요.
진지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배우고 서비스 정신까지 있음 잘 하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미리 겁먹지 마시압~~!!!!19. ..
'10.3.13 5:34 PM (110.14.xxx.110)아무리 어렵다 해도 의사랑 일반 직장인을 비교할까요
님이 말한 사람들은 극히 일부고 어디나 다 그런사람들 있죠
재벌도 자살하는 세상인데요
그렇게 겁이 많아서야 어디가서 살겠어요
님 정도면 축복받은 인생이죠20. 영어
'10.3.13 5:55 PM (24.152.xxx.241)전 의사랑은 관련이 없어 영어 얘기만 하자면요^^ 이게 몇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전 미국생활 전혀 경험없이 한국에서만 영어공부 하고 영어랑 관련된 일 게속 십년넘게 해 왔는데요 작년에 미국와서 깜짝 놀랬어요^^ 이게.. 네이티브 처럼 잘 하는거랑 그냥 노력해서 열심히 잘 해서 업무수행 하는거랑은 차원이 달라요.
일대일로 환자를 상대하는 업무를 생각하신다면 그냥 '열심히' 차원은 좀 넘어서셔야 할 거예요21. 댓굴 다시보니.
'10.3.13 7:27 PM (114.204.xxx.83)제가 말한 미국 대학병원에 자립잡아서 돈 잘 버는 언니는...어머님이 시민권자였고...여기서 대학 졸업하면서 미국가서 살기를 희망했어요..나중에 시민권도 땄구요..
그전에도 영어도 어느정도 잘했구요..
~님이 성공한 예를 보니...1번에 해당..그냥 아무 연고도 없이 의사는 아니네요;;22. 졸업반
'10.3.13 9:22 PM (125.135.xxx.35)교수님들 말씀도 들어보고, 써클 선배나 다른 개업한 선생님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동문 선배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하세요.. 다 자기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현실에 대한 불만이 생기면 후배들에게 한탄하고 그럴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의 삶 보다는 외국에서의 삶을 정말 원하는 경우라면 외국에 갈 수는 있겠지만요.. 윗님들이 말씀하신대로 개업은 어렵고, 스폰을 구해야 전문의로서 병원에서 일할 수 있고 그렇던데요.. 개업을 생각하면 영국에서 수련받으면 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개인 practice를 할수는 있더군요. 물론 의사들이 선호하는 나라는 아닙니다만..
외적인 환경이 예전보다 어려워졌다 해도 외국에 꼭 가고 싶은 꿈이 있는 경우 아니면 이민갈 정도의 의료 환경은 아닌데요, 지금보다는 앞날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23. 미국 시민권
'10.3.14 1:24 AM (123.111.xxx.19)없어도 개업한 내과의사 아는데..대학은 한국에서 인턴/레지는 미국에서 한 후에 개업했어요. 잘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친한 사람은 아니니..다만 집안이 워낙 부자라서..
24. 영어2
'10.3.14 1:36 AM (24.16.xxx.111)정말 몇십년 전에 이민온 의사가 많았는데.. 현실적으로 제대로 영어하는 걸 본적이 없어요.
이공계 교수랑은 다르죠, 어쨋든 환자를 상대해야 하니까.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글쎄, 영어가 되면 된다고 하지 안된다고 할 이유가 없잖아요. 일상생활에서는 너무 잘하는 거 같고 공부도 잘하는 거 같아도, 그게 일-이 되면 적용 잣대가 좀 달라지죠.
원글님이 생각하는 경로와 미래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의대생 조카들이 있고 아는 애가 전문의 과정이고 해서.. 한국 의사들의 최고의 진로는 한국의 대학병원이라는 생각을.. (한국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인가요??)
미국 사정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의사들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고 경쟁이 높아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