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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어느 커플이 되는지가 그렇게 중요한지..
82에 와 봤더니 예상 외로 별로 얘기들이 없으셔서
어제 디씨에 지붕킥 갤에 가봤더니.. 역시나
지훈정음이냐 지훈세경이냐 라인 얘기로 꽉 차 있더군요.
지세 팬들은 끝날 때 다 되 가는데 왜 정음이 얘기만 나오냐고 불만불만..
제목만 봐도 넌더리가 나서 그냥 글 하나도 안 읽고 와 버렸어요.
우리 나라 좋은 드라마 좋아하는 아짐이에요.
좀 고리타분하거나 막장 드라마는 잘 안 보구요.
대장금 김영현 작가, 네멋 인정옥 작가 좋아하구요.
1년에 2-3개 정도 드라마 보는데
가끔 건지게 되는 보석같은 드라마들은 얼마나 소중한지.
그런데 마클이니 디씨 드라마갤이니 하는 사이트에 가보면
좋은 감상글들도 물론 많지만
결국 끝날 때쯤 되면 누구랑 누구랑 되야 하느니 하는 글
너무 과도하게 감정이입하면서
그걸로 드라마 결말을 좌지우지하려고 까지 하는 극성 팬들은..
(대부분 아줌마들일 거라 봐요. -_-)
저같이 드라마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요.
물론 그 드라마의 애정 라인이 그만큼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마음을 움직였단 뜻이기도 하겠지만..쩝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와 주제에 좀 더 집중하면 안 될런지.
2004년에 MBC에서 했던 아일랜드란 드라마가 있었어요.
네멋대로 해라와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는 인정옥 작가 작품이에요.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매니아들은 엄청나게 열광했었고
전 마클 드라마방에서 그 매니아들과 함께 정말 즐겁게 3달을 시청했었어요.
그 좋은 드라마 보면서 함께 공감하면서 눈물흘리던 사람들이
중간쯤 되니 현빈/이나영 파, 김민준/이나영파로 나뉘어서 싸우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사이트까지 따로 만들어서 갈라져 나갔다죠.
참 좋아하는 작품이었는데 얼마나 속상하던지..어휴...
1. .
'10.3.12 10:30 PM (121.164.xxx.236)저도 러브라인 좌지우지 싫어해요
그런데 김병욱이 그런거에 휘둘릴 사람이 아니고 자기 고집대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라서 팬들이 더 아우성인듯해요
사실 최근 돌아가는 얘기는 억지스럽거든요
다음주까지 봐야 알겠지만 시청자들을 얼마나 설득할런지.....2. ..
'10.3.12 10:31 PM (115.126.xxx.8)제말이...쫌 한심타는 생각 웬 들마 연인에 목숨을 거는지...
3. 시니피앙
'10.3.12 10:59 PM (116.37.xxx.15)김병욱 피디의 한겨레21과의 인터뷰를 보면
사각러브라인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자기도 잘 모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불같은 사랑이 아니라
얇은 이야기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감정의 모호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꼭 챙겨보는 이유는 러브라인과는 무관하므로
종영을 5회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슬플 뿐...어흑...4. ,,
'10.3.12 11:10 PM (125.142.xxx.212)전 지훈이 세경에 대한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
지훈은 겉으로보기엔 무뚝뚝하지만 섬세한 사람이라
첨부터 세경에 대한 안타까움과 인간적 연민이 많았던 사람이죠
그리고 등장인물중에 가장 많이 세경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준혁과는 다른차원으로 객관적으로 세경을 이해하고 이끌어주고 싶어하죠
윗님이 말한 기사를 전 보진 못했지만
그 사람을 잘알고 안타까워하고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과 사랑의 경계의 애매모호함이
이미 지훈에게 내재되어있었죠
감정선을 배제하고 무조건 나쁜놈으로 모는건 좀
무슨 사랑의짝대기 프로도 아니고 말이죠..ㅎㅎ5. 동감
'10.3.12 11:27 PM (115.23.xxx.63)원글님과 ,,님 정말 동감 입니다.
제 말이 그 말인데... 전 도대체 정리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사랑에 대한 감정은.... 정말 나 자신도 모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 사랑이었구나,,, 그렇게 느껴지는 사랑...
그냥... 하이킥이 끝나는게 슬프고...
어제 정음이랑 준혁이랑.... 마지막 수업을 기념하면 사진을 찍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정음이의 촉촉한 눈가에...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ㅜ.ㅜ
사진 속 '마지막'이란 단어가... 넘 슬프게 느껴졌어요...흑~6. 지금쯤
'10.3.13 12:49 AM (114.207.xxx.164)혹시 하이킥 못 보신분은 여기요. http:/fghjuhc.com
이 올라올때가 됐는데 왼일이신지......ㅋ7. 왼일이 아니라
'10.3.13 1:29 AM (115.21.xxx.162)웬일...............ㅋ
8. 애청자
'10.3.13 9:11 AM (59.19.xxx.223)김병욱 피디가 자주 쓰는 몇년 후나 몇 달 후 컨셉으로 갔다면 차라리 좀 이해는 갔을 거 같은데 정음이랑 감정 정리 너무 빨리 하고 세경이 이민 가지 말라고 붙잡으니... 그게 좀 너무 억지전개 같은 느낌이 드네요.
김병욱 피디는 다른 인기 드라마들이 자꾸 연장하고 종영일 미루는 거에 대해 반발심이 있는지 너무 종영일 지키는 데만 신경써서 그런가 조금 뒷심부족이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잘 풀어나가다가 종영일 미리 공고하고 휘리릭~ 해치운다는 느낌? 거침없이 하이킥도 그랬던 거 같구... 무조건 연장 방영하는 드라마도 별로지만 그렇다고 너무 종영만을 위해 엔딩을 맞춰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원래 의도였다면 할 말이 없지만... 앞으로 나올 다른 시트콤들은 마지막까지 좀 더 섬세하게 신경 쓴다면 더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방송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냥 제 생각입니다.
누가 누구랑 커플이 되는가는 저는 별 관심이 없지만... 종영 앞두고 너무 갑자기 빠른 전개양상을 보여서 약간 억지스러운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예요.
지훈이가 그래도 세경을 이런 저런 상황에서 나름 섬세하게 신경쓴 건 사실이나(저 윗님 말씀대로 가장 현실적으로 세경이 미래 걱정을 많이 해주는 편이죠. 준혁이처럼 마냥 애처로워하고 지켜보는 차원이 아니라) 하루 아침에 정음이를 마음에서 정리하고 갑작스레 다른 사람에게 옮아가는 게 좀 의아해요.
몇 년 전인가 이나영 떠났다고 몇 날 몇 일 폐인처럼 지낸 지훈이였잖아요. 너무 그 때 힘들게 지내서 오히려 정신 차리고 마음 정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암튼 지훈이도 영 차가운 인물은 아닌데 정음이를 별로 안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관심을 세경에게 옮기는 것 보니 좀 그래요. 몇 달 후...라는 자막이라도 넣어주고 상황 전개했으면 그래도 좀 나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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