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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먹는 걸 찾는 아이..왜 그럴까요?

엄마 조회수 : 1,014
작성일 : 2010-03-12 18:46:03

이번에 32개월된 남자아이예요.
먹는 걸 너무 좋아하다 못해 집착하는 걸로 보여요.

어린이집에서  6세보다 더 많이 먹는다네요.
어쩌다가 아니라 항상요.
자기양에 안 차면 절대 식탁에서 안 떠난다고 하네요.

어린이집에서 저녁을 먹고 와요.

근데도 집에 와서
맛밤1봉지, 바나나1개, 우유150미리 먹고
치즈까지 달라고 냉장고 문을 막 잡아당기네요;;;

배달온 우유를 발견했는데
컵에 따르러 제가 주방으로 가져간 사이에

우유가 없어진 줄 알고
대번 눈물을 줄줄 흘리네요.
막 펄펄 뛰면서요;;;

잘 먹는다고 부럽다 하시는 주변 엄마들도 있지만
막상 얘 먹는거 보면 대부분 다 놀래세요..ㅠ.ㅠ

발달사항은..
말귀는 다 알아 듣는데
말하는 거는 느려서 이제 좀 해요.여전히 외계인과 교신중이지만
그나마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좀 되네요.

말할 수 있는 문장은 1,2문장정도(그나마 밥과 관련된 것;;)
나머지는 한단어로만 말하네요.
말할려고 혼자 막 연습하는데 잘은 안 되나봐요.

그냥 왠만큼 먹으면 그냥 잘 먹는 애인가 보다 하는데..
그게 도를 넘어선 것 같아요.

저 아는 분은
애가 혹시 애정결핍이 아니냐고 하기까지 해서
가슴이 철렁 하더라구요.

무슨 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나..걱정이예요.


IP : 59.86.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2 6:49 PM (211.216.xxx.173)

    허미..우리 애가 그래요..거기다 말 늦는거까지 똑같아요..
    24개월이에요. 근데 먹는건 신생아때부터 끝장나게 잘 먹었어요..분유랑 모유도
    그냥 나오는대로 다 먹고..절대 거부한적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뚱뚱하진 않고 통통하고 보기 좋은 정도에요.
    우리애도 매일 냉장고 앞으로 절 끌고 가요. 근데 그게 제 책임도 있더라구요.
    먹는거 좋아하는 애다보니 제가 항상 냉장고를 채우고 살았어요. 과일, 빵, 쥬스 등등..
    정말 종류별로 애 좋아하는걸로 다 채우고 살았죠. 그러다가 이제 정신 좀 차렸어요.
    절대 애가 달라고 해서 다 주면 안 되겠다...거부할줄도 알아야겠다.
    지금은..안돼. 너 아까 먹었잖아. 안돼..하고 거부합니다.
    그랬더니 조금씩 나아져요..요즘은 간식으로 과일, 떡 같은거 주로 먹여요.
    애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어요. 원글님도 너무 냉장고에 먹을거 넣고 살지 마세요.
    애들도 조르면 되는줄 알더라구요. 안 통한다는 것도 알려주세요.

  • 2. .....
    '10.3.12 8:09 PM (123.204.xxx.67)

    윌리 증후군인가?(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요.)
    뇌에서 배부르다는 걸 감지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 끊임없이 먹어대는 거죠.
    이 증후군은 발달도 늦어요.
    다행인것은 약으로 조절이 좀 된다고 해요.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만약 단순히 식욕이 왕성한거면 안심하실 수 있고요.
    애정 결핍이던 희귀병이라면 치료를 하시고요.
    병원에는 한번 가보세요.

  • 3. 레몬티
    '10.3.12 8:27 PM (211.178.xxx.100)

    저희아이도 그래서 한의원에 갔더니 아이가 열이 많으면 갈증을 심하게 느끼는데 그게 물을 먹어야 하는데 식욕이랑 구분을 잘 못한대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면서 열을 좀 내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먹는거에 비해 살도 많이 찌는편도 아니었구요 한약지어 먹였어요

  • 4. ..
    '10.3.12 9:16 PM (118.37.xxx.161)

    위장기능이 넘 좋고 윗님 말씀대로 열이 있으면 그럴 수 있어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애정결핍이니 모유를 안 먹어서 그러니 애가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는 둥
    상처 주는 진단을 쉽게 하는데
    다~~~ 신경 끄시구요

    윗님처럼 한의원 가서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을 짓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먹을 걸 엄마말로 조절하는 거 쉽지 않을 거예요
    지금은 통하는 거 같아도 좀 커서 자기 먹고 싶은 대로 먹으려 할 수도 있거든요

  • 5. 제 경우
    '10.3.12 9:17 PM (59.19.xxx.223)

    저희 딸도 그런 편인데 신생아 때 부터 신생아실 간호사랑 조리원에서도 알아주는 먹성이었어요. 근데 저희 딸은 체질인 거 같더라구요. 엄청 먹어도 살은 안찌고... 먹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하고 즐기는 거 같아요.
    저희 딸은 발달은 꽤 빠른 편이라 말이나 그런 건 다 빨라서 큰 걱정은 안했지만 어쩔 때는 정말 밖에서 먹을 거에 너무 지나친 관심 보이거나 하면 사람들이 '엄마가 굶기나?'하고 우스개소리로 말하면서 잘 먹으면 좋지 뭐...하는데 너무 그 정도가 심하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이가 마음이 허하거나 하면 그럴 수도 있대서 저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책 몇 권 찾아서 보고 했는데 중간 중간 같이 놀아주고 관심 가져주고 하면 괜찮다고 하네요.
    남의 것 뺏고 할 정도까진 아니니... 그냥 먹는 것 자체를 즐기는 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 6. 상담추천
    '10.3.12 10:40 PM (95.102.xxx.168)

    저는 전문가 상담 적극 권유하고 싶어요.
    요즘은 이런 저런 경우들 상담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들 많잖아요.
    우리아이가 좀 다르다 이상하다 하면서도 괜찮겠지 정상이야 하지만..마음으로는 늘 불안하고... 이런 엄마에게서 느껴지는 아이 감정 한번 생각해보세요.
    사랑주는 엄마야 늘 자상했고 물심양면 풍족했다 여겨질지모르지만, 아이는 늘 불안정한 감정이었을거 같아요. 누구잘못을 따지기보다, 음식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싶어하는 아이의 원인이 무엇일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아이와 엄마 모두를 위해 좋을것 같은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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