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네요

문제엄마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10-03-12 15:55:18
내년에 초등입학하는 아들 둔 맘인데요,
우리 아이 심리검사를 받아보니 아이가 스트레스가 많다고 해요.

제 성격상 집안은 깔끔해야 하고 아이도 깔끔해야 해서..
외출하고 돌아오면 현관에서 아이옷을 모두 벗긴 후 바로 욕실로 직행..
목욕하고 새옷으로 갈아입은 후에야 집안에서 아늑하게 활동 할 수 있었어요.
전 그게 아이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청결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그 안에서 아이가 맘껏 놀 수 있게요..

밥먹다가 옷에 국물을 흘리면 바로 갈아입히고,
옷에 더러움이 묻으면 바로 갈아입혀줬구요..

애가 한쪽에서 놀고있으면 다른쪽에 놀았던 어질러진거 치워주었고
놀다 지겨워지면 깨끗하게 치워놓은 다른 방에 가서 놀라고 하고
전 방금 놀았던 흔적을 말끔히 치웠죠.
언제든지 꺼내 놀수 있게 바로바로 잘 정돈해놨는데
그게 아이에게는 스트레스 였나봐요

좀 어질러져도 마음껏 놀고 싶어 했더군요
바로바로 지적받고 이건 안돼 저건안돼 했던 우리 아이는..
무엇을 하던 또 실수를 할까봐 굉장히 예민해있었고
늘 거절당하고 지적당해왔기 때문에 지적당하면 바로 스트레스가 쌓여버리고 포기하는 아이가 되어있었어요

우리남편이 절 더러 규격화된 틀 안에 아이를 가두고 그 틀을 조금만 벗어나면
가차없이 아이를 야단친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 몸에 손을 대거나 체벌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반성의자를 사용하고 말로 단호하게 안되는것에 주의를 준것인데도
아이는 원리원칙을 벗어나면 지적당할 것을 알기에
수동적으로 제 기준에 맞춰 왔던 거 였어요.

전 그동안 몇가지 규칙을 정해두고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유롭게 허용한다는 방침이었는데
블럭을 쏟아서 흩어놔도 안되고..
우유를 흘려도 안되고
외출 후 손을 안씻어도 안되고
외출 후 목욕을 안해도 안되고
음식을 흘려도 안되고
춤을 춰도 안되고(아이가 춤추는 걸 좋아하는데 넘 오래 춤추면 땀도 나고 너무 힘드니까)
이닦기 전에 뭘 먹어서도 안되고
기타 등등..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더라구요.

아이는 미술치료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살리고 실수해도 괜찮다는걸 알려주려고해요
집에서 저도 노력을 하겠지만
30년 넘게 몸에 배어온거라 쉽지가 않네요
무엇보다도 아이를 위한것이라 생각하고 온 열정을 쏟아 부었던 제 자신에 대해 너무 허탈해요

저는 아이와 함께 있으면 레이더가 늘 아이를 향해 있었어요
1초도 아이에게 향한 집중을 놓은적이 없어요. 심지어 다음 동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죠
아이는 무대위에 올라서서 핀조명을 받는 것처럼 늘 아이에게 집중..
아이에게서 눈을 떼면 바로 뭔가 돌발 위험이 생길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어서 이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아이를 망치는 길이었다는 허탈감이 힘듭니다.

아이를 위해 제가 뭘 해줘야할까요?
남편은 애가 하고싶은 대로 좀 놔주라고 합니다.
좀 놔줄 생각이에요. 이와 병행해서 뭔가 또 다른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심지어 너무 아이에게 신경이 집중되어 둘째를 낳아보라는 말도 들었어요
그러면 저절로 신경이 분산될 것이고 아이도 조금은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요.
좋은 육아서를 추천해 주셔도 좋아요..
이제부터라도 아이한테 좋은 엄마가 되고싶네요
IP : 58.149.xxx.19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0.3.12 4:02 PM (122.32.xxx.63)

    굉장히 깔끔하신 분이시네요.
    전 저희 엄마가 원글님 정도는 아니지만 깔끔하신 편이셨는데
    그게 좀 답답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걍 내 맘대로 잘 어지르고 살아요.
    위생에는 크게 문제 없을 정도로 게으름 피우죠.
    그래도 깔끔하게 뭔지는 알아서 가끔 잘 치우기도 하고요.

    아이입장에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네요.
    다행히 원글님도 깨달으시고 아이도 치료받고 있다니 좋아지겠죠..

  • 2.
    '10.3.12 4:04 PM (125.178.xxx.243)

    원글님의 규칙?을 보고 헉~ 했습니다.
    어른도 지키기 쉽지 않은 규칙들 아닌가 싶어요.
    엄청 욕구를 자제하고 살고.. 실수를 하면 안되는 삶..

    엄마도 부모교육이 있으시다거나 심리치료 받아보시는거 좋아요.
    일단 지금까지와 해왔던 방식을 깨면서 아이에게 맞춰볼려고 애써야하는 시간들이
    원글님한테 굉장히 힘들 수 있어요.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힘든 것 같아요.
    어른이 바뀌어야 아이가 바뀌는데요.
    원글님의 그 결벽에 가까운 성향을 풀어나가는 치료가 필요할 듯 해요.

    장난감 바로바로 놀 수 있게 치워두셨다구 하는데요.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는 이거 하다가 저거 또 가지고 놀려고
    아이 기준 바로바로 가지고 놀려고 늘어놓은건데
    엄마는 그걸 계속 치우니 아이는 못가지고 놀게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손님으로 제가 갔는데 빵 부스러기 하나 떨어질 때마다 주인이 행주질하면요
    빵 못 먹어요. 흘릴까봐 부담스럽고, 싫어하는거 아닌가 싶고..

    최소한 1시간 이상은 뭘 하고 놀든 내버려 두시고
    대신 정리할 때 엄마랑 아이랑 같이 치우세요.
    원글님 아이 친구들 놀러오나요??? 쉽지 않을 것 같아보여요..

  • 3. ^^
    '10.3.12 4:05 PM (124.54.xxx.16)

    좀 게으르고 어질러진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아이들 키울 때는요.
    너무 깔끔한 집에 가면 ..저도 불안해요..

    제가 지금까지 신주단지모시듯 숭배? 하는 글귀하나는
    어질러진 곳에서 자란 아이가 창의성이 높다 라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입니다.
    전 게으르고 체력이 딸려서
    이 말이 귀에 쏙^^

    실제로 원글님은 상상도 못하실
    연년생 아이 둘이서 정말 어지르면서 놀았고(주방그릇 장난감 책 그리고 빨래거리 음식물등이 섞인)
    저랑 남편은 그것들을 치우다 지쳐 포기.. 걍 넘어다니면서 살았어요.
    정리는 아이들이 잠든 후 하루 한번만.. ㅋㅋ

    아이가 하나면 더 그러기 쉬워요. 하나에게만 신경쓰게 되니까..
    좀 릴렉스 해보세요.
    양육쇼크라는 책 추천합니다..허를 찌르는 느낌이 드실거에요.^^

  • 4. **
    '10.3.12 4:07 PM (119.196.xxx.57)

    보통 아이치료만 받지 않고 엄마도 같이 치료 받던데..
    저희 아이가 제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그 아이에게(초6 동갑) 하는 걸 보고 집에 와서 그러더라구요.
    '엄마, 난 그냥 소리지르고 등짝 한 대 때리는 엄마가 낫지, 그 애 엄마처럼 말은 조용조용하면서 우리 하는 거 다 보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 진짜 싫어. 나 같음 집 나갔어.'
    그러더라구요.
    저 친정엄마가 어릴 때 어지른다고 혼 많이내서 지금도 친정 가면 혼자 있기 싫어요. 뭐 어지를까봐 있어도 좀 부담스럽고.

  • 5. 원글님
    '10.3.12 4:08 PM (123.204.xxx.239)

    상담을 받아보세요.
    글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 6. 헐~
    '10.3.12 4:14 PM (125.246.xxx.130)

    스트레스 정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별 문제없이 자라 준 것이 오히려 기특할 지경이네요.
    아이도 은연중에 몸에 배었을텐데..단체생활 문제없이 수더분하게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되네요. 당장 패턴 바꾸셔야 할듯...

  • 7. 그리고
    '10.3.12 4:16 PM (125.246.xxx.130)

    아이를 위해 원글님이 어떤것을 해줄지를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를 위해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할 게 뭔지를 생각해보세요.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두시고 간섭은 최소한으로 하시길.
    남편 말이 정답입니다.

  • 8.
    '10.3.12 4:20 PM (218.38.xxx.130)

    원글님의 행동요령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 9. ....
    '10.3.12 4:26 PM (125.140.xxx.37)

    애기들이 춤추는걸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시도 때도 없이 춤추는 우리 아들을 생각하니 춤추지 못하게 하는 조항이 제일 그렇네여

    원글님이 상담을 받아보셔야 할듯해요

  • 10.
    '10.3.12 4:34 PM (61.32.xxx.50)

    가슴이 턱 막혀옵니다.
    친정 아빠의 모습이네요. 정말 딸만 있는 집에 머리카락 한 올 없을 정도였어요.
    그 모습이 싫어 털털하게 생긴 신랑만나 결혼했는데 신랑도 아빠랑 똑같더군요.
    결혼전엔 몰랐었죠. 제가 신혼초에 버럭 소리를 질렀네요. 이렇게 못사니 이혼하자고 했어요.
    친정에 다녀오더니 신랑이 그러더군요. 장인어른에게서 자기 모습을 보고 자신도 놀랐다구요.
    이젠 너무 깔끔하지않게 대충 편안히 살아요.

  • 11. 원글님
    '10.3.12 4:34 PM (202.7.xxx.130)

    꼭 상담 받아보세요..
    육아에 도움이 많이 되어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즐겨 보는데, 거기 나오는 강박증
    부모님보다 쪼금 더 심하신 것 같아요.
    기분 나빠 하지 마시고요.. 나중에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좋은 글 기다릴께요^^

  • 12.
    '10.3.12 4:36 PM (125.181.xxx.215)

    자식잡을 엄마군요. 자식에게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자식을 방임하세요. 저도 울 부모가 비슷한 타입이라 잘 아는데, 차라리 고아였으면 싶답니다. 자식을 위해서 무엇무엇을 해준다고 생각하시는거 다 혼자만의 착각이구요. 잘 모르겠거든 차라리 내버려두시길 바래요. 특히나 본인 생각에 지저분하고 더럽다고 생각하는것들, 내버려두세요. 지저분하고 더러워도 안죽습니다.

  • 13. ...
    '10.3.12 4:39 PM (122.35.xxx.94)

    부모60분에 출연신청해보시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권하고 갑니다....

  • 14. 자존감..
    '10.3.12 5:05 PM (121.180.xxx.214)

    아이 자존감이 손상될까 걱정되네요... 가정에서 기본적인거 지키는거 물론 중요합니다만.. 그 기준이 넘 엄격하신 듯 하네요.. 저 어릴적에 이웃집 놀러갔는데 그집 엄마가 한깔끔해서 현관에서 놀러간 아이들 발바닥을 자기가 직접 하나하나 털은 후에야 방바닥에 발닿게했는데.. 수년이 흐른 지금도 그 장면이 잊혀지질 않네요.. 어린 나이엔에 그 깔끔함이 나름 충격이었거든요...

  • 15. .....
    '10.3.12 6:48 PM (121.182.xxx.60)

    원글님 스스로 강박증에 결벽증이 심하시네요..
    국물흘리면 바로 옷갈아입히고. 암튼 이것저것 너무너무 심하세요...
    고쳐보세요..옆에 사람들 넘 힘들어요..
    그리고 대부분 나이들어서 강박증 결벽증 있는 사람들보면 그엄마가 그런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런 남자들은 넘 깔끔떨어서 사회생활 이런거 힘들죠..
    스트레스도 스스로 많이 받고.. 그렇게 키우지 마세요..
    아드님에게 원글님 스스로가 정신병력을 키우고 있는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제가 기사 하나 링크해드릴게요.
    http://wellville.co.kr/Know/NEWS/NEWS.asp?Board_ID=59&NEWS_ID=882&Reference_I...
    이주소로 나온 기사 한번 읽어보세요..알레르기 질환이 너무 깔끔한 환경에서 심해질수 있다는걸요.. 이미 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고 저도 대학다닐때 교수님께 들었던 이론입니다.
    원글님 지금이라도 정말 바꾸셔야해요.

  • 16. 진짜,,
    '10.3.12 6:52 PM (121.182.xxx.60)

    원글님 글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까 넘 무서우세요..
    아이가 춤추면 옷에 땀이 묻을까 안되고,,
    우유를 쏟으면 안되고 음식을 흘리면 안되고,,, 모든 상황을 통제하시려 드네요..
    정말 싸이코틱하세요..정말루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진짜 원글님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요...

  • 17. `
    '10.3.12 7:01 PM (61.74.xxx.60)

    원글님은 성격이 깔끔하신정도가 아니라
    강박성 인격장애같아요.
    혼자산다면 생활하는데 좀 스스로의 몸이 고달픈정도로 끝나지만
    부모로 만난다면 아이가 너무 옴짝달싹 못하고 시달리고 있는것 같아요.

  • 18.
    '10.3.12 7:22 PM (218.38.xxx.130)

    심각하게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권합니다.

  • 19.
    '10.3.12 7:23 PM (218.38.xxx.130)

    아 물론 엄마 본인이요...

  • 20. 그래도
    '10.3.12 8:11 PM (112.163.xxx.12)

    따뜻하게 안아드립니다.
    그런 성격을 가지신 데는 원글님 부모님의 육아방식도 한몫 했겠지요.
    그래도 아이가 스트레스받는 것을 제대로 보고
    잘못된 것을 알아차리셨다는 데 큰 박수 보내드립니다.
    서서히 자기만의 원칙을 하나둘씩 무너뜨려 가다 보면
    분명 아이도 엄마도 좋아지실 거예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어?'하지 마시고요
    '내가 뭘 배워야 되는 걸까?'로 시작해보세요.
    알아차리는 힘도 누구나 하는 건 아닙니다.
    더 좋은 엄마, 더 좋은 사람이 분명히 원글님 안에 있음을 믿으시고
    여태까지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시도해 보세요.
    잘 되실 겁니다~~~~

  • 21. .
    '10.3.12 9:00 PM (59.187.xxx.127)

    이미 엄마 본인도 문제를 아셨고 자책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해요.
    아직 전 아기가 어리지만 내가 잘키우겠다고 한일이 오히려 해가 되었다는 소릴 들으면 억장이 무너질거 같아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도움은 못드리지만 어디서 정신과의사가 한 말을 들었어요.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 나에대한 성찰부터 이루어져야한다구요.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내 문제를 내가 인식하는 순간부터 문제는 반이 해결되었다고 하더군요. 조금씩 나아질거에요.

  • 22. 그래요~
    '10.3.12 9:03 PM (121.141.xxx.99)

    원글님 힘내세요~~
    저도 그렇게 강박증있는 맘이랍니다. 전 아이가 둘이에요.
    친정아빠엄마가 그렇게 깔끔하셔서 저도 무척힘들게 살았어요. 매일 불안하고 정리안한다고
    혼날까 걱정하고... 그랬는데 제가 언제가부터 그걸 따라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도 미칠지경이었어요. 그렇게 하기싫은데 30년넘게 몸에 배어온걸 하루아침에 도저히
    바꿀수가 없었어요. 아이들한테도 안 치운다고 혼내고... 저도 매일매일 참고 참고 참아요.
    자기전에만 치우자... 어지른거 보지말자...
    한번에 고쳐지지 않으니까 마음을 조급하게 가지시지 마시고... 한시간 두고 치우시고
    그다음날은 한시간 십분있다 치우시고 ..그러면서 조금씩 늘려가세요...
    저도 원글님처럼 틀에 고정시키고 거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정말 내가 참을 수 없이
    미칠지경이었어요.. 저도 큰아이가 심리치료하면서 저도 상담받고 조금 나아졌어요.
    아이는 많이 나아졌는데 저는 그렇게 빨리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저의 틀을
    조금씩 깨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한테 치우라고 혼내긴 해요~~
    원글님 화이팅~~ 저도 했으니 원글님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 23. 오늘 라깡을
    '10.3.12 9:42 PM (112.148.xxx.223)

    읽었는데,,뭐 영미권에서는 인정을 못받지만...
    심한 강박증이네요 아이는 강박이나 히스테리적 신경증을 가지게되요
    지금이라도 본인의 강박을 아이에게 개입시키지 마시고
    스스로를 버리고 틀을 버리세요
    강박증은 어느정도는 필요치만 님은 그 정도를 넘어선 것일수도 있어요

  • 24. 공포물
    '10.3.12 10:16 PM (121.168.xxx.39)

    그 어떤 공포 스릴러물보다 무서운...ㅠㅠ
    세상을 다준데도 그렇겐 절~~대 못살아요
    엄마가 먼저 정신과치료가 필요해보이네요
    제동서가 비슷하게 애를 키웠는데 부부동반으로 바닷가를 놀러갔데요
    다른집애들 모두 모래장난에 물장난에 난리가 났는데 조카애만 엄마눈치를보면서
    놀생각자체를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있는걸보고는 모두들 놀라워 하는걸 보더니
    본인도 깨닫고는 확 바뀌드라구요 그럼에도 조카애는 아직도 모든일에 조심스러워요(6살)
    남자앤데 많이 조심해하고 소심해 보여요 애인생 버리지 말고 빨리 본인 상담부터 받으세요

  • 25. ...
    '10.3.12 10:28 PM (121.182.xxx.60)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옷에 조금이라도 무엇이 묻으면 갈아입도록 교육받은아이가,,
    과연 나중에 사회생활을 제대로 해낼수있을지....
    밖에 나가서 활동해서 옷이 뭐가 묻으면 바로 갈아입을수있는 상황이 되던가요?
    아는 사람중에 정말 뭐라도 묻으면 새옷을 사서라도 꼭 갈아입어야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런 세세한 것에 신경쓰고 하는일이 낭비라고 생각하지않으세요?
    그리고 그런상황이 닥쳤을때 스스로 매우 불안해지는 감정이 발생하죠..
    강박증도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길정도면 엄연한 질병이에요.

  • 26. ..
    '10.3.13 1:31 AM (211.108.xxx.90)

    규율도 살면서 꼭 필요하죠. 분명 청결은 좋은건 맞지만 원글님은 그걸 그 어린애한테
    기대를 하세요;;; 애들은 원래 뛰어놀고 땀이실컷 나고 옷엔 온갖것을 힐리고 다니고
    소매로 코닦고 다녀요.. 그게 애들이잖아요.
    앞으론 애가 옷에 뭘 좀 흘려도 그 앞에서 닦아주지 마세요.
    애는 안흘리려고 노력한걸로 충분해요.
    그냥 흘려도 다 먹고 치우면 되니까 먹던거 먹으면 된다고 얘기해주시고
    블럭은 흩트려 놔도 되지만 다 가지고 놀면 치우고 노는거라고 알려주세요.
    제경우는 다 쏟아놓고 가버리면 불러서 1~3개라도 직접 정리해서 넣으라고 하고 나머진 치워줘요.
    외출후 손은 씻어야죠. 이건 고칠필요 없으실거 같고.
    이는 다 먹고 나서 하루 3번이면 충분하죠. 전 어쩔땐 자기전에만 닦아주기도 해요.
    우유 흘리면 괜찮다고 닦으면 되니까 놀라지 말라고 다독여주고
    그동안 못춘 춤 실컷 추라고 원글님 부터 쇼파나 침대위에서 방방뛰며 아이랑 놀아주세요.
    땀 실~~~~ 컷 흘리고 목욕탕 들어가서 거품 왕창내고 놀라고 하시구요..
    글구 집에서 애가 뭘하든 7살이면 이제 그렇게 주시하고 있진 마세요.
    실수할까봐 안그래도 위축된 애가 엄마가 늘 자길 주시하고 있다면 되게 스트레스일거 같아요.
    지금까지 솔직히 아이를 위해서 였다기 보단 엄마의 규율을 유지하고 싶어하셨던거 같이
    원글님 확실히 강박증이 좀 있으세요... 아이가 무척 피곤했을겁니다..

  • 27.
    '10.3.13 3:44 AM (221.147.xxx.143)

    지금에라도 실수를 깨닫고 고치려 생각중이시라니 천만다행입니다.
    강박증/결벽증이 심하시네요. (원글님 부모님도 그런 성향이셨나요? 보통은 따라가거든요;)

    제가 보기에 자녀분 심리치료와 더불어 님도 함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솔직히 님이 더 급해 보입니다.

    아무튼, 외출 후 꼭 손씻기 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야 하는 부분입니다.
    왜냐면 건강 상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허나, 그 외의 것들은 전부 다 안지켜도 되는 것입니다.

    블럭 쏟아 놨다 해서, 국물 좀 흘렸다 해서, 춤을 좀 췄다 해서,
    아이가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거나 건강상 위협을 받을 일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님의 결벽증 때문에 아이의 정신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군요.

    제 기준을 말씀 드려 보자면,

    1. 건강/안전 상 문제 되는 것만 아니면 뭐든 오케이

    2.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면 뭐든 오케이

    따라서 블럭 쏟아 놓는 건 당연히 놀때 그래야 하는 것이고,
    아이가 놀때 스트레스를 푸는데 자기 장난감도 맘대로 갖고 놀지 못한다면 속상하지 않을까요?

    먹다가 음식 좀 묻히는 것.. 아이니까 있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 부분은 저도 썩 좋아하진 않지만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외출 후 샤워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일단 손세정제로 손부터 말끔히 씻고 난 후라면, 샤워는 잠시나마 쉬고 난 후에 해도
    괜찮다는 (아이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생각으로 좀 융통성 있게 시킵니다.

    치아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지만, 먹어도 되고 안되고 하는 음식을 제가 정해주지 않습니다.
    전 설명만 해줄뿐, 판단은 본인이 하죠.
    보통은 사탕, 초콜릿, 캬라멜 류는 아이부터가 치아를 생각해서 안먹으려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안돼 는 없습니다. 그때그때 융통성 있게 해주고요,
    단, 먹을때 먹더라도 바로 양치해야 하는 것이 우리집 원칙 입니다.

    끝으로, 자기가 논 것은 자기가 스스로 치우는 것입니다.
    7,8세 아이의 뒤를 따라다니며 치워주시다니.. 이는 아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컸으면 자기 방은 스스로 알아서 치울 때도 되었다고 봅니다.
    (전 5세때부터 그렇게 훈련 시켰어요. 6세 즈음까지는 턱도 없이 안먹히더니,
    지금은 방 치우자.. 하면 알아서 다 치웁니다.)

    거실이건 어디건 자신이 갖고 놀았던 장난감, 보았던 책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은 스스로 치우도록 가르쳤습니다.
    전 초등학생들까지도 엄마들이 따라다니며 치워 주는 것 보면 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두세살 유아도 아닌 애들 뒤치닥까지 엄마가 일일이 해줄 필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제 초등입학 하는 아이라면 자아도 어느 정도 발달했을 거고요,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걸 스스로 찾아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셔야지 자꾸 감시(?)를 하면 안될 듯 합니다.

    전 아이 두세살이었을때 집안의 티슈와 휴지를 몽땅 다 빼놓고 노는 것도 놔뒀답니다.
    아주 신나게 난장판^^을 만들더군요.
    단, 실컷 놀고 난 후에 직접 치우게 했습니다.
    그 이후부턴 안하더군요. ㅋㅋㅋ

    전문가들의 말로는, 부모의 결벽증이 아이 정서에 끼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부모를 둔 아이들은 불안증세가 심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우려할만한 정신이상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주변 환경을 적당히 어지럽힌 상태에서 키우는 것이
    아이들 정서상으로 훨씬 낫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님도 처음 하려니 좀 어색한 거지, 막상 아이를 적당히 풀어 놓는 것에 익숙해지시면
    님부터가 정말 여유가 생기실 거에요.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자기 맘껏 놀게 놔두시고 이래라저래라 잔소리 할 필요가 없게 되면
    엄마의 시간도 넉넉히 가질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론 엄마가 더 즐거운 생활을 하게 되실 거란 뜻이죠.

    시작이 반이라고,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셨으니
    이젠 노력만 하시면 훨씬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다치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가 아닌 바에는 웬만하면 다 허용해 주시면
    아이도 좋고 님도 좋고 모두모두 좋을 듯 합니다.^^

  • 28.
    '10.3.13 3:47 AM (221.147.xxx.143)

    추가로,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를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님이 아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보세요.

    님이 아이인데, 님의 엄마가 님을 그렇게 키우신다면 님 기분이 어떨까.. 생각해 보세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해 보는 것.. 실상 별거 아닙니다.

    그냥 아이 입장이 되어 보면 간단합니다.

    내 어렸을 적 기억을 되살려 참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3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2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