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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왜 같이 사시나요??
엊그제는 밤에 똑같은 장례식장(나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는 친구)에 두번이나 가는 남편 태워다주면서
그런 생각했네요.
당신 나중에 후회할거라고 한마디하고 돌아오는길 음악 크게 틀어놓고 눈물이 나더군요
직장으로 이혼 원하는 내용의 서류를 보내볼까 그런 생각이요..
애는 내가 키우고 재산도 나누고...
맨날 친구 만나느라 늦고
집에 일찍오면 식탁에서 술 마시고 있고..
난 날마다 애둘 (중1,초6) 키우며 종종거리며 직장다니고 있고..
백화점가서도 정말 누워있는 옷만 고르며 그러고 사는데..........
표면적인 급여는 제가 조금 더 많네요.
저혼자 키워도 지금 상황이나 큰 차이도 없을것 같구요....
정말 애둘 데리고 저 혼자 키우는게 더 낫겟다 싶다가도.
애들 대학갈때 까지만 참았다 그때 터뜨릴까...
저랑 남편은 말은 안했지만
둘다 우리들 입에서 이혼이라는 말이 나오는 그 순간이
진짜 이혼하는순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엊저녁도 친구랑 저녁먹고 노느라 늦는 남편에게 화가나 있으니
울 아들이 왜 그러냐고 해
나도 모르게 같이 안 있고 싶다 그랬더니
엄마 그럼 이혼같은거야 그러더군요...
정말 같이 사는 의미가 없네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50줄에 들어선 선배도
아침이면 출근하기전 혹은 잠깐이라도 외출할때면 꼭 포옹을 한다더군요.
내일 휴무토요일이라고
부산에 신세계백화점이 엄청 크다는데 바람쐬러 거기나 놀러갈까 그러는데...
참 제마음은 답답하더군요
1. .....
'10.3.12 10:44 AM (112.72.xxx.234)결혼20년차도 그렇게 살고 있는사람여기있네요
아이들 때문에 하루하루 버팁니다 이혼한다고 해도 뾰족한수도 없고요
말씀하세요 알고는있어야지요 말안하면 더 몰라요2. 전
'10.3.12 10:44 AM (118.33.xxx.172)결혼 5년차인데, 우리 부부가 아이가 없었다면 같이 살 이유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부부관계도 없고, 대화라고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귀기울여 들어주지않고, 그것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적 없는것처럼 나에게 되물을땐, 비참한 기분을 느껴요. 전업이라서 더 그런건지... 아이가 있으니..화목해야지,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웃자, 힘내자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요. 다른 분들도 다 이렇게 사시는건지..
3. 결혼14년차
'10.3.12 10:48 AM (125.244.xxx.66)그러게요...
아이가 없다면 아마도 지금까지 같이 살 이유도 없겠지요.
다 싫네요......................4. ..
'10.3.12 10:51 AM (125.139.xxx.10)전 가끔 미운맘 들면 이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연애하던 기억들 다 떠올려봐요.
이제 결혼한지 20년이 훨 넘고 아이들이 어지간히 자라고 나니 부부만 있는 시간이 생기고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안타깝고, 이젠 애정보다 측은한 마음이 더 들어요
원글님도 조금 더 지나면 좋아질거예요.5. 15년차
'10.3.12 10:51 AM (119.64.xxx.228)전 제아이 둘때문에 같이 삽니다
온갖 빚에 허구헌날 놀고....
이혼한 제친구를 보니 막상 이혼해도 아이때문에 상처받을 일이 많더군요
아빠가 없어서요.
없는 아빠보담 그래도 돈못벌어오는 아빠라도 있는게 낫다 싶어서 같이 삽니다
또 제가 경제적능력이 없어서기도 하구요
저 이번달부터 국비로 컴배워요
하나하나씩 자립할 힘을 키우려구요.6. 사는게
'10.3.12 10:56 AM (122.42.xxx.97)사는게 뭐 별거 있나요.
욕 안 먹고 살면 되는거지
이거 유행가 가사인데 정말 가슴에 와 닿더군요
역으로 울 아들 딸들이 결혼해서 이렇게 동동 거릴거면 결혼 안시키고 싶다가도
또 홀로 쓸쓸히 있을 미래를 보면 결혼 잘해라 하기도 하구요
사는 건 정답이 없나봐요 ㅎㅎ
원글님 힘내세요
그래도 가끔 안쓰럽고 측은 한 마음으로 살죠
내가 안 거두면 누가 널 거두리...7. ...
'10.3.12 12:15 PM (59.4.xxx.103)마음속으로는 도장 12번도 더 찍었지요.아직 십년도 안되었는데.............
누가 부부는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하였나요?
실상 제일 모르는 사람인데 ....저러다 늙어서 병들고 힘떨어지면 들어올까싶어요
회사퇴근하고나면 집에 안들어오고 친구들 선후배들 만나서 새벽까지 있다가 들어오는게
그리 즐겁냐고~ 이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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