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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어머님..넘 좋으신 분 같아요ㅎㅎ

예비시어머니 조회수 : 8,141
작성일 : 2010-03-12 01:40:13
첨엔 단둘이 보자시기에 너무 까탈스러운게 아닐까..나를 좀 더 겪어보려고 하시나..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혹시 예전에 예비 시어머니가 본인의 아들 빼고 둘이만 보자고 하신다고 글 올렸었는데..
기억하시나요??후기 올려 달라고 하신 분들도 계셔서 올립니다.
오늘 두번째로 단둘이 만났구요.
직장생활을 얼마전까지 하신분이라 그런지 이해심이 굉장히 넓고 대화가 통하더라구요.
저도 어색한 감은 있지만..어색함을 없애기 위해서 꼭 필요한 말이 아니더라도 제가
좀 더 얘기꺼리를 만들려고 노력도 했구요..
대화를 통해 느낀점이 옛날분 같지 않네요..올해 연세가 60세 이시고..
초등학교 교사 하셨던 분이신데..학식이 많으셔서 그런지 예비며느리한테 나름 예도 갖춰주시고..
저희 다음주에 상견례 합니다.5월에 결혼 하구요..축하해 주세용~
오늘 만나뵙고 느낀점..예비신랑이 외동아들이거든요..제가 정말 친 딸처럼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그럼 어머님도 저한테 잘해주시겠죠^^
암튼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은 날이네요ㅎㅎ
IP : 121.55.xxx.178
7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0.3.12 1:50 AM (218.144.xxx.116)

    행복한 결혼 되시길 기원합니다. ^^

  • 2. 이건
    '10.3.12 1:50 AM (114.204.xxx.189)

    태클은 아니구요
    다들 결혼전이나 신혼때는 다 원글님 같은 마음이지요..
    결혼하고..1년 2년 5년 겪어보시면..
    아실거예요....^^:;(예비 신부님께 초치는 소리 같아 죄송)
    물론...정말 좋은 시어머니도 계시지만요~~^^
    그런 시어머니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 너무 축하드리고 행복하게 사세요^^

  • 3. .
    '10.3.12 1:53 AM (221.148.xxx.118)

    저는 정말 힘든 시어머니를 둔 사람이지만, 좋은 시어머니도 많으세요. ^^
    말 한마디를 하셔도 배려해주시고, 정말 아무 부담을 안 주니까 자꾸 가게되고, 아이도 맡기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는 상상이 잘 안 가지만.. ^^)
    사실 시댁식구들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배척하고 밀어내는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이 대하면 되는 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싫고 힘들고, 그런건 실제로 시어머니가 나쁘게 행동하셨을 때, 한번 겪어보고 나서 대처해도 될 일이구요.

    하지만 원글님,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 아시죠? 진리에요. ^^
    그리고 내 모든 진심은 그걸 받아주고 소화해줄 만한 사람에게 주어야 하지,
    그 판단이 끝나기 전에 내 모든걸 다 주어버린다면 그건 어리석은 사람이랍니다.

    시어머니와 좋은 관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

  • 4. 솜사탕
    '10.3.12 1:54 AM (116.40.xxx.205)

    넘 부러워요...좋으시겠어요...
    행복한 결혼 축하드려요...

  • 5. 예비시어머니
    '10.3.12 1:54 AM (121.55.xxx.178)

    네 결혼한 친구들도 조언은 해주더라구요.결혼전이랑 결혼후가 틀려진다고요.
    근데 저희 시어머님 되실분은 그런 분은 아니신거 같아요..물론 겪어봐야 알겠지만요.
    그치만 예비신부인 저로서는 지금 생각은 그래요^^
    좋으신분일거라고 믿을래요~

  • 6. 예비시어머니
    '10.3.12 1:59 AM (121.55.xxx.178)

    그리고 제가 잔정이 많은편인데..시아버지 되실분이 안계시답니다ㅠㅠ
    나름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안계시다는 말에 조금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제가 모시고 살려구요..
    안좋은 일도 생길거지만..제가 좀 더 잘하면 되겠죠^^
    지금 생각은 그래요.시아버님이 계신다면 당연히 분가할꺼였지만..
    혼자 계시는데 아들 내보내고 나면 많이 적적하실거 같아서..
    그리고 그게 도리도 아닌거 같아서요.
    나중에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아님 후회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어요~

  • 7. 솜사탕
    '10.3.12 1:59 AM (116.40.xxx.205)

    원글님처럼 좋게 생각하면 관계 형성에도 훨씬 더 좋아지는것 같아요...
    저도 결혼전에 시어머니한테 나름 서운한걸로 안좋게 보기 시작하니까
    결혼후에도 저혼자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별뜻 없이 한말도 다 안 좋게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저만 안 좋았는데
    생각을 바꾸니까 시어머니와의 오해도 풀리게 되고
    훨씬 좋은것 같아요...
    원글님의 그 믿음이 좋은 고부관계를 형성할거라 생각해요...

  • 8. .
    '10.3.12 2:00 AM (211.201.xxx.157)

    좋은 분이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충성을 다해서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은 성급히 갖지마세요.
    초반에 한 것이 평생 기준이 되어 족쇄가 될 수 있거든요.
    님의 친부모님 이상으로 잘하겠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탈납니다.

  • 9. ㅎㅎ
    '10.3.12 2:07 AM (110.8.xxx.28)

    예전에 남편 친구의 예비신부가 딱 님 같았어요..
    자기랑 시어머니랑 너무 궁합이 잘 맞는다며~
    친구들이 말리는데..이해가 안간다며~ 우리 시어머니는 다르다며~~ 둘째며느리여도..자긴 들어가서 살겠다 했지요...
    시부모님이랑 형님네랑 살고 있었는데도.. 형님네 분가 시키고.. 들어가더군요..
    지금요? 결국 손들고...지들도 분가 했답니다.. ㅡㅡ;;;; 결혼한지 1년만에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

  • 10. ...
    '10.3.12 2:15 AM (114.204.xxx.72)

    결혼 전에는 저도 엄청이나 그랬더랬드랬지요.......~~

  • 11. ...
    '10.3.12 2:16 AM (119.64.xxx.151)

    좋은 고부관계 만들어 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지만 친딸처럼 잘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그러면 어머님이 나를 친딸처럼 대해주겠지 하는 기대도요...

    사회생활하면서 만나는 직장 상사 정도의 느낌으로 대하시는 게 제일 좋아요.
    적당히 거리 두고 흠잡히지 않게 노력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몇 년 지내도 여전히 좋은 분이라면 그 때 가서 마음 열고 지내셔도 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엎어지지(?) 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댓글 다시 읽어보니 어머님 모시고 살겠다고 자청하셨나 보네요... 에휴...
    요새는 60 밖에 안 되는 홀어머니가 같이 살자고 먼저 안 하시던데... 서로 불편해서...

    남들이 말릴 때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사람들이 다들 못 되어 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거죠...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를 일... 왜 하려고 하시는지...
    그렇게 하는 것만이 도리가 아닙니다.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라면 나중에 언젠가는 모시고 살아야 할 겁니다.
    뭐하러 굳이 나서서...

  • 12. dd
    '10.3.12 2:45 AM (59.9.xxx.180)

    남자지만...합가는 정말 아닙니다...... 고난의 앞날이 기다리고있을걸요

  • 13. 축하드려요.
    '10.3.12 2:58 AM (204.193.xxx.10)

    아아 네... 예비시어머니.............
    이렇게 기뻐하시는분께 더 드릴말은 없고 위에 댓글들 꼼꼼히 잘 읽어보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 14. .
    '10.3.12 3:31 AM (221.148.xxx.118)

    같이 사신다고요? 아이쿠,, 제가 위에 썼던 답글을 취소하고 싶은 심정.. -.-;;
    시어머니께 말씀드리지는 마세요.. 절대로.. 말씀드리셨다면 어쩔 수 없고요.

  • 15. 축하드려요
    '10.3.12 3:51 AM (204.193.xxx.10)

    윗님 댓글보고 그러고보니 중간에 원글님 댓글이 있군요.
    다들 그렇게 예쁜 마음을 가지고 시작을 하죠. 하지만 사람의 관계는 일방통행일 수가 없거든요.
    암튼 잘해보세요.

  • 16. 저도
    '10.3.12 5:36 AM (128.134.xxx.87)

    원글님 같은 생각이었지요.
    근데 이제 결혼 4년차 욕 모르던 제가 욕을 합니다.
    우리 이쁜 아기 한데도 잘 하지도 못 하고요.
    어머니 하고는 하루 몇 마디도 안 해요.
    왜냐구요.
    대화를 하다보면 상처를 주시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도 글 올렸었는데 신랑이 설겉이 한 번 했다고 얼마나 소리를 지르시던지..
    물론 우리 어머니는 연세가 76세여서 옛날분 이지만 아무든 힘들어요.
    참 우리 시어머니도 홀시어머니세요.
    부디 행복하게 사세요.

  • 17. 윗님
    '10.3.12 5:45 AM (204.193.xxx.10)

    제 시엄마는 쉰다섯이었을때도 저희 신랑이 설거지 딱한번 하니까 난리쳤었어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인듯

  • 18. 저.........
    '10.3.12 6:54 AM (220.75.xxx.180)

    친정어머님 말씀이
    시어머님은 좋으시다가도 용심이(질투,시기,짜증...)이 하늘에도 뚝 떨어진대요
    경험해보니 좋으시다가 한번씩 용심부릴땐 미치겠더군요
    저도 결혼전에 어머님,아버님(동네 평판도 좋고)너무 좋으셔서 합가해서 살았는데
    시어머님 신이 아닌 이상 ....
    결혼생활 좀 해보시면 알게 될꺼예요

  • 19. 죄송하지만
    '10.3.12 7:48 AM (121.165.xxx.143)

    합가라구요?
    시어머니 용심은 매일 매일 하늘에서 한바가지씩 내려오기 때문에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잘 해결해도 내일 또 한바가지 내려온다는거지요. 마르지 않는 용심의 샘.
    또 더 심한 말도 있는데, 홀시어머니에게 며느리는 '첩년'이나 다름 없다는 말도 많이 하는 말입니다. 남편없이, 이상형이 되어버린 아들을 나눠가져야 하는 여자니까요.
    합가는 절대 하지마세요.
    최소한 70세 이상 되어야 생각해보시는겁니다. 잔정은 친정 식구들에게나 더 쏟으시길...

  • 20. 허억...
    '10.3.12 7:55 AM (121.161.xxx.248)

    나이도 아직 젊으신 시어머님이신데 같이 사시겠데요?
    아무리 사이좋은 모녀사이도 같이 살면 투닥투닥 싸울일 많아요.
    하물며 30년 가까이 모르고 살던 남남이 고부관계가 되어 한 집안에 살면 힘든일이 많지요.
    우습게 들릴수도 있지만 영역다툼을 하게 될겁니다.
    무슨 말인지 아직 이해가 안가겠지만 사람은 어느곳에서나 자기 영역이 확실해야 안정된 삶을 살수 있거든요.
    결혼하시고도 계속 직장생활하실거라면 조금 낫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합가는 말리고 싶어요.
    더군다나 홀 시어머님은.......
    누구나 결혼전에는 잘하고 살아야지 ... 좋을거야.... 난 잘할수 있어..... 이러고 시작하지요.

  • 21.
    '10.3.12 7:56 AM (125.140.xxx.37)

    성급하신거 같아요
    합가해서 사는게 쉬운일이 아닌데요

    호감가지고 사이 좋게 지내실려면 분가하시는게 좋을거에요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시어머니되실분이 예비며느님 입에서 합가얘기 나오게 할려고 보자신건 아닌가 싶네요......

  • 22. 21
    '10.3.12 8:06 AM (61.38.xxx.69)

    원글님 뜻과 관계없이 예비 시어머니께서 합가 하시겠다고 하나요?
    그건 아닌데요.
    만약 그 쪽에서 원치도 않는다면 원글님 신혼 3년 즐기고도 합가하고 싶으면 하세요.
    앞으로 삼십년 하실 수 있습니다.

  • 23. 그냥
    '10.3.12 8:07 AM (221.143.xxx.113)

    이대로 쭉~~~~~~~~이런 마음을 다치지 않으셨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게 되네요...^^;
    자게에 일기를 쓰시지 않게 되었으면 해요.......ㅠㅜ(죄송해요...--;)

  • 24. 너무
    '10.3.12 8:14 AM (122.36.xxx.11)

    기대하지는 마시고...
    현실감각을 갖고 있는 것이
    막상 결혼생활을 할때 더 도움이 되겠지요
    초등교사 오래 하신 분이라면...
    더 쉽지 않을 겁니다.

  • 25. 제발..
    '10.3.12 8:27 AM (115.140.xxx.199)

    님 마음 이해하고, 홀시어머니랑 한집에서 살았던 선배로 말씀드려요.

    제발..
    신혼은 둘이만 지내고 싶다고(혹여 모시고 살겠다고 벌써 말씀하셨더라도, 뒤집으세요~)
    하시고, 3년이상 둘이 살아보고 나서...
    너무 좋으신 시어머니가 혼자 적적하신 게 여전히 맘에 걸려서 같이 살아야겠다~~
    는 생각이 계속되시면 그때 합가하세요.
    지금부터 같이 지내는 것보다 그 때 합가하면, 님도 좋고, 시어머니도 좋고
    남편도 좋아할 테고, 주변도 칭찬하십니다. 제발요..
    신혼은.. 두번 오지 않구요. 두사람만 있지 않은 생활은... 신혼이 아니예요.
    저도 결혼하고 시집살이 하면서 알았어요. 그 때는 왜 82같이 조언을 주는 곳을 못만났는지...

    제발 3년 뒤에 결심하세요. 좋은 시어머니 같다고 하시니 3년 뒤에 같이 하셔도되요.
    그리고...'친 딸처럼'이란말은 아끼시구요. '좋은 며느리' 되시길 바랍니다.
    3년뒤에 합가해도.. '효부'란 사실을 잊지 마시구요.^^

  • 26. ...
    '10.3.12 8:45 AM (211.187.xxx.71)

    시어머니께 반한 며느리...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같은 일이라도 좋게 생각하면 좋은 인관관계에 더 긍정적일 수 있고,
    지금 그 마음으로 평생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만 사람 관계도 상대적인 거라 남들에게 다 좋은 말과 행동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같은 특수 관계 일 때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건 잊지 마셨으면 해요.
    너무 많은 걸 열어두고, 무방비로 다가갔다가
    행여 실망했다, 마음 다쳤다 소리라도 나올까봐요.
    혹 다른 모습이 보이더라도 남들 다 그래도 그 분은 안 그럴 줄 알았다,
    실망했단 생각은 안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좋은 시어머니도 많은 건 사실이지만
    밀접한 관계를 맺는 사람 중엔, 나 포함 아주 이상적인 사람도 드무니까요.

    경험상, 그게 일종의 면접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외아들이라니,
    그 틈에 내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있나없나 탐색까지 하셨을 확률이 높구요.
    아들에게 내 모든 걸 쏟아서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는 자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젊잖고 우아한 시어머니 노릇(당해 보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을
    하실 수도 있어요.

    합가 등, 혼자 좋아서 많이 앞서가는 것 같아 보여서
    현실이라는 찬물 좀 끼얹어봤네요.

  • 27. ...
    '10.3.12 8:47 AM (211.210.xxx.30)

    예전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게시판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도 말리고 다니네요.
    결심은 잠깐
    뒷처리는 평생...

  • 28. ...
    '10.3.12 8:51 AM (119.64.xxx.151)

    저도 원글님같은 마음으로 신혼 초에 합가하고 7년 살다가 분가했는데요...
    고운정은 하나도 안 들고 미운정만 실컷 들어서 정말 데면데면하게 지내요.
    어머님도 그러시죠, 너 예전에는 그렇게 싹싹하더니 요새는 왜 그렇게 말이 없냐고...

    제가 고부갈등으로 한참 힘들 때...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걔가 제 앞에서 예비 시어머니 자랑을 그렇게 하더라구요.
    정말정말 좋은 분이다... 얼마 전에 시어머니가 일본 여행 다녀오면서
    나 먹으라고 뭐까지 사오셨다 기타 등등 자랑이 늘어지는데...

    그 뉘앙스가... 시어머니랑 사이 나쁜 저를 이상하게 보는 거더라구요.
    나 하나 잘하면 그만인데 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렇게 힘들어하냐 뭐 그런 뉘앙스...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인데 왜 잘 못지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거죠...

    지금요? ㅋㅋ 거의 절연하고 살아요.

    원글님 마음 나쁜 거 아닌데요... 제발 먼저 앞서가지 마세요.
    초등학교 교사 몇십 년 한 홀시어머니... 정말 만만한 분 절대 아니라는 거 명심하시구요.

  • 29. ..
    '10.3.12 8:57 AM (121.50.xxx.11)

    교사 출신 홀시어머니.. 딱 저네요.

    제 경험이 일반적인 건 아닐테니, 원글님은 원글님 대로 잘 사실 수 있을 겁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제 시어머니께서는 본인은 많이 배우고 사고가 틀리다 자부하시는 분이셨는데
    결혼해서 얼마 후 합가하니 남편 설거지 한 번으로 집안이 흔들리더군요. 설거지 하면 이혼, 뭐 해도 이혼, 어머님 말씀대로 하면 참 이혼할 일 많습니다.
    많이 배우신 분이, 욕도 많이 하시더이다.. 못 배운 친정 어머니, 살면서 그런 험한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하시는 거 못봤습니다. 제게 아무렇지 않게 '년' 소리 나오네요.
    거기에 다른 사람 앞에 있으면 얼마나 고상하고 우아하게 며느리 챙기시는지, 아주 옆에서 기절하겠습니다. 저 잡고 싶으면 꼭 한밤중에, 본인 아들들 다 잘 때 불러서 잡으시죠. 그 때는 잘도 나오는 이년 저년 소리가 어찌 아들들만 있으면 싹 들어가시는지..

    배움과 인성은 관계 없더군요..

  • 30. 이런....
    '10.3.12 8:58 AM (116.41.xxx.159)

    홀어머님에 외아들에 교사 출신이시라니....
    거의 완벽한 조건이시네요. -_-;
    처음부터 무조건 경계만 할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금 판단하시기엔 자료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살아보신 후 천천히 결정하셔도 늦지 않아요.
    합가가 그리 간단하고 쉬운 문제라면 하루가 멀다 하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쓴 사람들은 다 참을성 없고
    인성이 나빠서일까요?

  • 31. 노노노
    '10.3.12 9:06 AM (115.41.xxx.10)

    결혼 전엔 절대로 모릅니다.
    먼저 카드 내 밀지 마세요.
    그리해야만 할 피치못할 지경에 이르면 그 때 생각해서 결단하세요.
    미리부터 그러지 마세요.
    피눈물 흘릴 일 있습니까...ㅠ

  • 32. 허걱
    '10.3.12 9:16 AM (125.177.xxx.193)

    그냥 지나치려다.. 합가얘기에 댓글 답니다.
    원글님, 인생 선배님들 말 새겨들으세요.
    댓글들 그냥 피상적인 얘기 아니거든요.
    경험에서 나온 실제적인 얘기들이예요.
    저희 시누도 시어머니랑 팔짱끼고 다닌다고 자랑했었는데.. 이혼했어요.
    그냥 예의 지켜가면서 꼭 할 도리만 하고 차차 정을 쌓으세요.

  • 33. ```
    '10.3.12 9:26 AM (118.218.xxx.44)

    저의 올케언니도 교사출신인데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예요.
    그 아들이 결혼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고있어요.
    그 행복의 바탕에는 올케언니인 시어머니의 마음씀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여집니다.
    고부사이도 너무 좋은데
    시어머니의 반듯함과 배려,후한 마음씀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더라구요.
    그리고 며느리도 참 착하고 이쁘구요.

    많은 염려댓글들이 있는데 물론 앞일을 장담할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현재 님의 이쁜 마음씨와 시어머님의 진심이 잘 통하도록 노력하면서
    현재의 마음이 두 분에게 오래오래 가도록 바랄게요.

    물심양면으로 모두 갖추어졌다 해도 언제까지나 노력이 필요하다는건 알고 계실테구요.

  • 34. 에혀...
    '10.3.12 9:37 AM (58.227.xxx.121)

    혹시 이글 낚시글 아니죠???
    어찌 이리 순진하실수가....
    원글님.. 예비시어머니 좋게 생각하시는건 좋은데요..
    합가라니.. 벌써 같이 살겠다고 하신건 아니시겠죠?
    계속해서 시어머니를 좋은 분으로 생각하고 싶으시다면 합가는 좀 천천히 살면서 결정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시어머니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요..
    에혀.. 어른 모시고 사는거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일 아니예요.
    게다가 사람 한번보고 어찌 아나요...
    딸처럼이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며느리가 어떻게 시어머니와 모녀처럼 지낼수가 있나요~
    원글님 친어머니에게 하는것처럼 시어머니에게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고 할수 있으세요?
    ㅎㅎㅎㅎ 내 참... 너무 순진하신건지.. 청순하신건지..
    위에 댓글 올리신 님들 글 찬찬히 읽어보시구요.
    잘 생각해서 결정 하세요..

  • 35. 너무
    '10.3.12 9:43 AM (219.250.xxx.121)

    마음주지 마시고 예의있는 관계를 유지하세요.

  • 36. ........
    '10.3.12 9:55 AM (222.101.xxx.205)

    같이사시는건 좀더 생각해보심이?
    아무리 좋아도 시어머님은 시어머니예요.

  • 37. 저도
    '10.3.12 10:01 AM (125.190.xxx.5)

    테클은 아니지만,,화장실 갈때마음,,나올때 마음 다르다고요..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예요..
    딸같이 생각한다는 말에 절대로 현혹되서 딸처럼 행동하시면 안되구요..
    현대 며느리로서 도리에만 열중하시길...
    내 부모님이랑은 눈꼽만치 서운한거 있어도 툭터놓고 이야기 하고,,싸우고
    해서 해소가 되지만,,
    시댁식구들과는 그게 안되서 쌓이고 쌓여
    만년설처럼 되어 결국은 내가 눌려 죽는거예요....
    자게에 글올리시는 많은 분들 첨부터 이유없이 시부모님을 멀리하고
    미워하고 그랬겠어요..
    다 같이 부대끼다 보니 그렇게 된거예요..

    미리 겁먹을 필요까진 없겠지만,,
    그렇다고 미리 너무 점수 후하게 주진 마세요...

  • 38. 미소중녀
    '10.3.12 10:01 AM (121.131.xxx.157)

    헐 전 저희아빠가 교사출신인데도 눈만띄면 잔소리십니다 (직업병의 일종.. 훈계식으로 항상 그러시죠) 근데 시어머니.. 여교사출신.. 흠냐흠냐. 저 34미혼인데도 .. 빤한데요. 물론 배우신분이고 학부모상대하시는등 교양있으시겠지만... 그건 10%이고 90%의 고통이 따를지도 모릅니다.

  • 39. 내년에도
    '10.3.12 10:24 AM (125.180.xxx.29)

    홀시엄니 모시고사는데 딸처럼편하게해주셔서 행복해요~~하는글만 올리시길바랍니다^^

  • 40. 교사
    '10.3.12 10:31 AM (218.238.xxx.146)

    출신 시어머님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직업적인 영향 무시못해요.
    제 아는 지인도, 교사출신 시어머님, 오히려 나 좀 배운사람이야, 나 선생이야~하는 프라이드 너무 강해서 쓴웃음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가르치는 직업이 몸에 맞고 몇년 했었는데, 제 자신도 잔소리가 좀 많고 자꾸 가르치려들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전 제가 인지하는지라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고, 많이 나아졌네요ㅠㅠ

  • 41. 결사반대
    '10.3.12 11:01 AM (116.125.xxx.250)

    어머님께서 말도 안 꺼냈는데, 합가라니요..

    세상을 더 겪어보고, 82글을 잘 읽어보셔야 할 듯...

    저희 시어머니도 참 좋으신 분이지만, 그것도 가끔 보니 그렇지요.

    같이 산 동서는 시어머니를 저와 다르게 보더이다.

  • 42. 5년차
    '10.3.12 11:11 AM (203.235.xxx.36)

    저도 리플달려고 로긴했어요. 저도 의욕적이고, 시댁에 잘해야 겠다! 하는 며느리였습니다.
    그렇다고 시댁에서 절 괴롭혔거나 하는건 아닌데... 엄밀히 아들다르고, 며느리 다르구나.하는걸 많이 느껴요. 저는 얌전한 며느리과가 아니라서 말대꾸<?>도 하고, 제가 억울한건 억울하다! 하기도 하는데.. 때때로 "결코 딸이 될 수 없는" 관계라는걸 피부로 느낍니다. 지나친 의욕이 나중엔 상실감으로 이어지기도 하니, "잘지내야지" 정도의 마음만 가지시면 좋을거 같아요. 부정적인 글인거 같아서 안달려고 하다가, 모시고 살고 싶단 얘기에 (저랑 너무 같아서,, 결국 전 모시진 않지만) 리플 답니다.

  • 43. 합가반대
    '10.3.12 11:11 AM (119.64.xxx.228)

    제친구도 원글님과 같았어요
    자기는 결혼하면 잘 모시고 살거라구요
    친구의 경우엔 시아버님 시어머님 두분다 계셨구요
    10개월만에 스트레스 만땅 받고 분가하더군요
    주위에서 합가한다고 할때 다들 말렸어요
    저역시도 진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렸구요
    분가한 친구에게 왜 합가했냐고..다 반대했는데 왜 그랬냐고 했더니
    자신은 꼭 똥인지 된장인지를 먹어봐야 아나보다고 하더이다
    합가동안 시부모를 어찌나 미워하던지 그분노가 하늘을 찌를듯...ㅠㅠ
    합가는 서로를 힘들게 할뿐이랍니다
    원글님 너무 순진하셔요 ㅜㅜ

  • 44. ...
    '10.3.12 11:17 AM (119.64.xxx.151)

    그동안 원글님 올린 글 여러개 봤는데요...
    굉장히 자신감이 충만하신 분 같아요.

    근데요... 시댁문제는 본인만 잘해서 되는 관계가 절대 아니거든요.
    학교에서, 사회에서 능력 인정받는 것처럼 나 혼자 능력 발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여기에서 말리는 많은 분들이 다들 뭐가 부족해서 시댁에서 부당한 대우 받고 사는 거 아니랍니다.

  • 45. 왜 그러셨어요
    '10.3.12 11:34 AM (58.29.xxx.130)

    님 시어머님께서 그렇게 인격적이고 훌륭한 분이라고 해도,
    합가는 여러가지로 불편합니다.

    오랜 기간동안의 생활 습관, 가치관, 사고방식이 굳어져 있는 사람들인데
    갑자기 모여 살게 되면 여러가지로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시어머님은 어른인지라 며느리가 아무래도 양보하고 참아야 할 부분이 많을텐데
    당연히 님의 스트레스가 심하실 거에요.

    처음부터, 평생동안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시고
    적절한 선을 유지하시고,
    어른께도 적절한 선을 유지하시도록 대응해 나가는 것이
    서로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살면 저런 적절한 선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 46. 쏘쏘
    '10.3.12 11:53 AM (121.128.xxx.151)

    합가의 반대 한표 어떤일인든 시행착오가 있게 마련 겪어보면서 한나씩 수정해
    나가심이 어떨지 !

  • 47. ..
    '10.3.12 1:03 PM (180.227.xxx.165)

    전 결혼전 우리 어머니가 천사인줄 알았습니다

  • 48. 에혀~
    '10.3.12 1:45 PM (211.47.xxx.195)

    저도 그랬답니다.
    에혀~

  • 49. ^^
    '10.3.12 2:11 PM (119.67.xxx.204)

    일단 축하드리구여...
    예비 시어머님이나 원글님이나 지금 마음 영원히 변치 않도록 서로 노력하며 아름다운 고부관계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구여...

    그러나!!!!!!!!!!!
    합가하는거.....아직 말씀 안 드렸길 바라오며..........지금 당장 함께 사실 계획은 세우지 마세여...맘속으로만 꼭 담아두시구여....

    어차리 외동이라 언젠간 합가하셔야 할 상황이 올듯도 하니....신랑분한테만 나중에 나이들어 어머님 모셔야할때 잘해드리고 잘 지내고 싶다고 어머님 좋다고 가~~끔 말씀하셔서 점수 많이 따두시구여...^^

    울 시어머님도 외부에 천사표로 알려져 있어여.........--;;;
    당신 스스로 말씀하시길......"시어머니 심청(심통)은 하늘이 내린단다 나는 시집살이를 모질게 해서 며느리한테 절~~대!!! 그렇게 안하고 싶은데 ...모르지 그거야.........." 하시더니....역시나 겸허히 받아들이셨드라구여 하늘이 내리는거라 그런지.....^^;;;;

    시집살이로 우울증 심하게 겪어 죽고 싶은 시절 보내고 맘의 병 생겨......결국 골골 살아여~~

    지금은 15년차......서로 많이 편해지고 어머님도 이제 절 믿고 많이 배려해주시기는하는데...한번씩 예전의 시집살이 시절 생각나 아직도 몸서리쳐져여....--;;;; 물론 따로 사는데도요..

    원글님..이쁜 마음 변치 마시고...사람일은 모르니 너무 앞서가지 마시고...너무 잘하려고 노력ㅎㅏ지 마시고.........편하게 마음을 열고 할수 있는만큼 하세여..
    시간이 지나고 봐도 어머님도 한결같으시다 싶으시면 그때 조금 더 다가가시고 최선을 다하시면 정말 사랑받는 며느리되실꺼에여........^^

    언니들이 괜히 걱정하는거 아니랍니다...다 살아보니 알게 된 소중한 경험담....^^

  • 50. yy
    '10.3.12 2:21 PM (117.123.xxx.23)

    ㅎㅎㅎㅎ~ 나 혼자만 겪은 것이 아니었구나!!!
    실생활에서 나온 댓글들 정말 진짜입니다. 저도 원글님과 똑같았어요. 홀시어머니, 외아들 같이 살겠다고 한 것, 결혼 전부터 만나서 완전 좋은 시어머니라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댕기고~ 난 무슨 복이 이리 많을까 했죠.^^;; 저기 위 윗분 말씀 중에 너무 엎어지지 말라고 한 거 정말입니다. 그럴수록 시어머니가 싫어지겠죠. 저는 이제는 좀 편해졌지만, 홀어머니 외아들 그거 정말 지독한 겁니다. 이해는 가지만 며느리는 정말 무슨 죄인지...

  • 51. 시아버지
    '10.3.12 2:26 PM (112.146.xxx.95)

    너무 좋으신분이라 신랑보다 뻑~이가 결혼하고 내발로 기어들어가
    살았는데 지금은 내 다리몽댕이 잘라버리고싶음.

  • 52. .
    '10.3.12 2:56 PM (121.138.xxx.111)

    원글님~ 자신감있고 긍정적이신 건 참 보기 좋아요.
    그런데 처음부터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누구나 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고부갈등이 괜히 있겠어요...
    예외는 물론 있겠지만 여기 많은 분들이 같은 목소리로 얘기하는게
    무엇인지는 겪어 보시면 차차 알게 될거예요.
    그러니 지나친 환상이나 기대는 잠시 접어 두세요. 동생같아서 말씀 드려요~^^

  • 53. ****
    '10.3.12 3:00 PM (211.200.xxx.110)

    결혼하고서는 친정부모라 할지라도 함께 사는 건 너무 힘들답니다

    부디 지금 드는 이 걱정이 제 오지랍으로 그치기를 간절히 비는 맘입니다

  • 54. 저희
    '10.3.12 3:19 PM (125.149.xxx.71)

    시어머니도 정말 좋으세요
    결혼전에는 좀 무서워보였는데 결혼하고 나니 정말 경우 바르시고
    이해심 넓으시고 어떤때는 친정엄마보다 더 좋습니다,
    서로 적당히 예의를 차리니 어떤 관계보다 더 좋습니다.
    원글님도 축하드려요....좋은 시어머니 만나신거

  • 55. "가까이
    '10.3.12 3:59 PM (110.10.xxx.216)

    살면서 잘 할 수는 있어도 모시고는 못 살아요"
    이게 현명한 며느리의 정답이라 생각해요
    60밖에 안되셨다는데 합가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예비 시어머니가 싫다고 하셔야 좋은 시어머니라 생각해요
    몸이 불편하지도 않은 ...겨우 60에 '신혼 집'에 살고 싶으실까요?

    분위기가 '산다' 쪽으로 말씀하신다면 원글님 낚인거같아요
    그분도 학교에서 고부갈등에 대해 많이 들으셨을텐데 ...
    며느리랑 잘 지내고 싶은 마음보다 며느리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야 좋은 시어머니네요

    3년만 신혼생활 누리다가 합가를 고민하심이 나을 둣해요

  • 56. .
    '10.3.12 4:01 PM (125.246.xxx.130)

    지금 좋으면 좋은 감정 그대로 가지고 계시면됩니다.
    나중에 안좋아지면 그때 안좋아해도 되구요.
    지레 이럴것이다. 저럴 것이다. 변할 것이다..하는 얘기들은
    그냥 참고만 하고 지금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세요.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변할지 안변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
    걱정하며 불행해하나요...이런 글은 그저 맘껏 축하해주는 걸로 족할듯 합니다.

  • 57. ㅠㅠ
    '10.3.12 4:53 PM (123.254.xxx.252)

    저희 시어머님 초등교사셨어요,. 저희 둘째형님 초등교사셔요...
    저 처음에 남편보다도 어머니아버님이 너무 좋으셔서 결혼에 더 맘 굳혔어요..
    웃으실때도 손으로 입가리시고 웃으시고 얼굴도 아주 덕있게 생기셨고요~
    ........
    처음 결혼하구 2주 있다 시댁에 가니 아무도 안계셨어요.......
    그래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두분 식사 솜씨껏 차려서 식탁에 챙겨두고 이쁘게 편지 한장 써두고 집에 왔어요.....
    몇시간후 어머니께서 전화하셨어요......
    어머니 왈,,,,,,,, 그래.... 편지는 잘 봤는데!!!! 점심식사 가 아니라!! 진지상이지!!

    헐..헐..ㅠㅠ 챙겨놓은 식사 고맙다 말씀 한번 안하시고는 편지에 진지상이라고 쓰지않고
    점심식사라고 썼다며 그리 쓰는거 아니라고 혼만 났습니다......ㅠㅠ

    그 이후...... 처음 본 인상의 시어머니는 온데간데 없고 식사상에서 트림은 꺽~꺽~ 크게크게 하시며
    식사중 당신이 드시던 수저 마실물 들어있는 컵에 휘휘 저어 반찬 뒤적여 놓으시고 그 컵에 물 다시 드십니다.....

    저 밥 먹다 넘어오는줄 알았어요.ㅠㅠ

  • 58. 일단
    '10.3.12 4:58 PM (220.71.xxx.35)

    모든 어머니들은 자식을 보호하려든답니다.
    남과 싸울일이 있으면야 우리 `아들내외`이렇게 되지만
    함께 살다보면 우리 아들과 며느리 `너` 이렇게 될 일이 많아요

    정말 변수가 많은게 결혼생활이니 조런은 잘 참고해두세요.
    남편의 취미생활, 사회모임, 내가 앞으로 낳게되는 아이의 수와 성별도 변수가 된답니다

  • 59. 태클은 아니구요~
    '10.3.12 5:20 PM (218.233.xxx.224)

    저도 결혼전 울 시어머니 되실 분 최고~~라고 입이 마르게 자랑했던 1인입니다~~

    지금......
    묻는 말에 대답도 하기 싫어요....
    같이 살고 있구요....
    분가 예정입니다....

  • 60. 반대하는 마음
    '10.3.12 5:25 PM (125.177.xxx.18)

    저 결혼해서 9년살다가 분가했습니다..
    아직도 남편 친구만나면 시부모님 칭찬에 우울해집니다...
    저도 참 좋은 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9년이 지난 지금은 가슴에 멍뿐입니다.
    우울증에 화병에

    딸처럼 잘 해주시겠죠?
    딸처럼은 딸은 절대로 아닌거라는 말씀이죠...

    신혼은 신혼답게 두분이서 사시길..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 61. 아직은
    '10.3.12 6:59 PM (119.64.xxx.70)

    눈에 콩깍지가쒸었으니 뭔들안 좋아 보이겠어요
    저도 넘넘좋은줄알았음다 지금은 죽이고싶은1인자 원수
    인간의탈을쓴악마

  • 62. .
    '10.3.12 7:15 PM (203.229.xxx.234)

    ㅎㅎ 주옥 같은 댓글들입니다.
    경험 하지 않고는 절대 모르지요.
    그렇다고 혼사 앞두고 마음에 먹구름 끼면 안되지요..
    너무 잘 하려 하지 마시고요
    친정엄마에게 대하듯이 격의 없이 대하세요.
    투정도 하고 일도 미루시고 그러세요.
    ...십 수년 지기 중고등 동창이 선생인데, 몇년 전 부터 안 보고 삽니다.
    너무 약삭 빠르고 가르치려 해서요..
    다들 그러시는 것 아닌 것은 알지만 전 힘들었어요.

  • 63. 허걱입니다
    '10.3.12 7:38 PM (121.142.xxx.63)

    가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님과 남편, 두 부부입니다.
    둘 사이의 관계가 올바로 형성되는 3년까지는 꼭 분가해서 사셔야죠..

    시어머니가 아무리 좋아도 결코 엄마가 될 수 없습니다
    님은 신입사원이고 시어머니는 모시기 어려운 직장상사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좋습니다
    정말 걱정스럽네요

  • 64. 원글님^^
    '10.3.12 8:40 PM (183.103.xxx.104)

    일 년 뒤에 내 선택이 정말 옳았다는 글 한 번 올려주시기 바래요
    하도 요즘 그런 일들이 눈을 씻고 찾아 볼래야 볼 수가 없는 사안인지라
    원글님만은 꼭 행복하길 빌어요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요
    것도 계절의 여왕 5월에 하시네요
    그날이 눈부신 화창한 날이 되었으면 더 좋겠어요

  • 65.
    '10.3.12 9:40 PM (210.4.xxx.154)

    원글까지는 참 축하드리고 싶은 마음만 100%였는데 중간 댓글에 합가.. 허허허허

    저기요..
    저희 시어머니도 참 좋으신 분이거든요.. 홀시어머니시구요..
    원글님 시어머니보다도 더 젊으세요.. 감각 있으시고 예의 있으시고 그런 분이세요
    결혼 전에 둘이서만 만나 식사도 했었구요..
    결혼 후에도 제가 먼저 전화해서 영화 보러 가자고 하고 그래요

    저 결혼 전에 82cook이든 어디든 글 쓸 줄도 몰랐고
    나름 고민 했지만 무작정 밀고 나가서 결혼하고 바로 시댁 들어가서 살았어요
    근데요, 시어머니나 시댁 식구분들 모두다.. 별 생각없이 결혼한 저한테 이런 복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들 좋으신 분이지만요
    그래도 같이 사는 건 아니더라구요 정말 아니예요.. 결혼해 보시면 아실 거예요
    결혼은 일단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 그 둘이 중심이 되어야지
    아무리 홀어머니라도 같이 살게 되면 부딪힐 수 밖에 없어요
    내가 잘하면 되지.. 그것도 하루이틀이죠, 일상 모든 순간 24시간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요
    정말 님만 잘하면 될까요

    전 이런저런 상황이 돼서 자연스럽게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후에 인정하셨어요.. 따로 사는게 더 좋다고 ㅎㅎ

    암튼 혼자 앞서 가시면서 과거 가치관에 맞춰 도리 찾고 오버하시진 마세요
    요즘 그 연세에 건강하신 분들, 같이 사는 거 오히려 불편해 하십니다..

  • 66. 안돼겠다 나도 로그
    '10.3.12 10:02 PM (95.102.xxx.168)

    윗님들의 주옥같은 댓글들에 숨통이 조금씩 풀려가는 기분...
    정말.. 표현그대로 주옥같은.. 진심어린.. 충고들..
    (사족이지만, 이래서 전 정말 얼굴도 모르는 82선배님들 존경하고 또 존경한다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글님.. 얼마나 받아들이실까? 설마설마 하며도 결국, 자신을 믿고
    "난 다른사람과 달라" "난 해낼 수 있을거야"
    또, 예비신랑 호응얻어 결국.. 합가 결정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한~표~

    왜냠..
    나두..
    남들이.. 많은 얘기를 할때.. 내가 받은 느낌, 내가 본 모습들 기초해서, 그리고 나를 과신하며
    남들과는 다른 시집생활 결혼생활 할 것이라 정말 믿었건만..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맘의 상처 한번 경험하고..
    신랑도 이제는 "아들의 엄마와 며느리의 시어머니가 같은 사람이지만,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닳고"
    나의 주장하는바처럼,
    "시어머니 고로 너의 어머니도 여자이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와의 관계도에서는 여자와여자로 부딫히는 일이 많다.. 고부간의 갈등이 기초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는 저의 여러 지론에 지금은 조금씩 인정합니다..
    윗댓글에.. 남자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하신다고...
    맞아요... 결국은 남자가 힘들어지죠..
    사랑하는 사람 함께 살며 행복해지려했는데 내 사랑하는 엄마때문에 매일을 눈물로 살면..
    그 남자 마음 또한.. 두 여자보다 더 괴롭죠..

    나도.. 기도합니다..
    귀열어 인생선배들 조언 겸허히 받아.
    나는 다르겠지, 하는 마인드 버리고..
    이구동성으로 반대하는데는 정말 이유있다고 생각한번 더하시길..

  • 67. 한마디 더 덧붙혀.
    '10.3.12 10:10 PM (95.102.xxx.168)

    저도 결혼전에 딸없는 어머니께 딸노릇하며 사랑받는 며느리한번 되보겠노라..
    내가 잘하면.. 될것이라 믿고 (가는말 고운데 오는말 안고우랴??)

    인간관계..
    모를것이 인간관계.. 고부간의 관계이더이다..

    결혼전 선배왈..
    절대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고,
    절대 시어머니는 친정엄마 같을 수 없음이다..를 명심해라..

    그 명언 가슴에서 되세겨질때마다.. 상처받을 일 상처 안됩니다..
    딸이 아니니까.. 며느리니까.. 당연하지.. 이런 생각이 나를 때때로 위로해주고 다독여줍니다.

    윗님 댓글처럼..
    존경하는 직장상사 대하듯..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한 예절 갖추고. 적당히 존경심 표현하고..
    베스트인것 같습니다.

    그 예쁜 마음 그대로 잃어버리지 말고 간직하셨다가..
    정말 어쩔 수없이.. 원글님이 함께하셔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때, 지금 마음 기억해서 외면하지 마시고 좋은 며느리 되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다 바랍니다.
    좋은 며느리란 소리 듣기를 아마도 좋은 시어머니 되고 싶은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참 쉽지 않지요...에구..

  • 68. 그냥
    '10.3.12 10:59 PM (59.16.xxx.69)

    지나가다,...
    제 친구는(중등교사) 시어머니가 초등교사셨고 외아들이였어요....
    시아버지가 살아계셔서 홀시어머니가 아니셨고...
    친구는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가까운 곳에 집을 장만해 주셔서 근처에 살았어요
    요즘 웬만하면 부모님들도 같이 살겠다는 생각 하지 않으신다고 하던데...
    여하튼 교사집단이 큰 만큼 다양한 교사가 있듯이...
    다양한 성향인 교사시어머니가 있겠죠....

    전 솔직히 상견례때에는 시어머니의 성격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였어요...
    좋은 감정은 아니였지만...
    3여년 연애기간동안 남편에게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냥 이런 성격의 분이신가보다...했지만...
    정말 너무 다른 것은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고 상처가 쌓여서 곪아터질때도 있더라구요,...

    시어머닌 엄마가 될 수 없어요....
    물론 엄마와 같은 마음을 지니신 시어머니가 있다면 정말 존경스럽고 존경해야 하겠죠...

    적당히 서로 예의를 지키며 사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는....
    그런 것 같아요....

  • 69. 하하
    '10.3.12 11:19 PM (211.41.xxx.226)

    5년후에 다시 후기 올려주세요.. 어디 그런얘기 나오나..

  • 70.
    '10.3.12 11:31 PM (123.212.xxx.214)

    결혼해 살아보니...

    님은 남편에게 엄마이고 싶지는 않겠지요?

    결혼해 살아보니 시어머니께서 며눌에게 원하는 것은
    당신을 대신해서 당신 아들에게 엄마노릇해주기를바라시더라구요...

    같이 사시면 남편에게 요구(?)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실거예요..
    그런 것을 같이 보아주실 시어머니는 거의 없을테니까...

  • 71. 많은
    '10.3.13 1:39 AM (211.201.xxx.126)

    여러분들의 댓글 새겨 들으세요..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니까요..
    저의 경우 같은 동네에서 살았는데도 불편했어요..아무리 잘해 주셔도 시부모님은 시부모님일뿐이더라구요..아들은 자기 부모님이니까 편했겠죠..5년 살고 이사를 했지만 5년동안 살면서 신랑한테 우리 이사 언제 가냐고 하면 제가 왜 이사하자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더군요..부모님께서 집을 사주시기도 했고.. 무슨 계기가 있어서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럴만한 일도 없고..원글님도 무슨 일 날 때 분가하지 마시고 아예 한참 따로 사시다가 나중에 어머님 나이 많이 드시면 그때 들어가서 사시는게 좋을거 같네요..사실 결혼초엔 남편과의 관계만으로도 힘들거에요..부디 좋은 결론 내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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