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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남의 일인걸까요...

턴짱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0-03-12 00:51:16
노력한지 벌써 일년이 되어가네요....

배란이 정확한 편이라.. 첨엔 그냥 맞춰보고 그래도 안되서 병원 다니면서 배란날짜도 알아보고 ..

그래도 안되서 불임검사도 해보고... 한약도 한재먹어봤고..좋다는건 다 해보는거 같아요.

복분자원액 하루 두잔씩 먹고.. 비타민이랑 엽산제 챙겨먹고..배에 핫팩 붙이고 다니고.. 수면양말은 필수..

요샌 구절초환이 좋다고 해서 그것도 먹고 있네요.

근데요... 남들이 말하는 맘을 편하게 해라가 안돼요..

생리 할때마다 눈물만 나고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 맘을 편하게 할지를 모르겠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신랑한테 부담될까봐 말도 못하고... 제가 절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디 한군데 털어놓을곳도 없네요.. 임신 전 안되는걸까요...
IP : 124.60.xxx.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2 12:56 AM (116.40.xxx.205)

    노력하는게 불임검사 한것 빼곤 저랑 똑같아서 깜짝 놀랬어요...
    근데 전 끈기가 있는편이 아니라ㅋㅋㅋ
    저는 중간에 피임도 많이 해서 이럴줄 알았으면
    피임 하지 말걸 하고 후회해본것도 한두번이 아니에요...
    맘을 편히 가져야 한다는데
    내딴에는 아무리 맘을 편히 가져도 아주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을수는 없더라구요...

  • 2. 행복
    '10.3.12 12:56 AM (59.9.xxx.55)

    오늘 동생 딸래미 돌잔치 동영상 샘플 봐달라고해서 그거 보다가 눈물나서 혼자 한참 울었어요.
    저도 배란/생리 정확,신랑도 정상,,둘다 원인못찾은채 임신이 안된지 몇년지나 이젠 지치면서도 그넘의 포기라는건 안되네요.
    차라리 원인이라도 알면 하는 생각도 들고,,그냥 맘비우라고들 하지만 맘이 밥그릇처럼 그냥 비워지지도 않고..
    님도 올핸 좋은 소식 꼬옥 있으시길....

  • 3. ...
    '10.3.12 1:00 AM (116.40.xxx.205)

    거기다 맘이 편하지 못한게 저보다 훨씬 늦게 결혼한 사람들도
    다들 허니문 베이비나 바로 들어선 케이스가 많아서
    애들이 벌써 있다는거에요...
    느긋하게 맘 먹으려고 하다가도 그런 이야기 들을때마다
    정말 맘이 편치 않아요...

  • 4. 경식서석
    '10.3.12 1:06 AM (220.125.xxx.175)

    아이가 늦게 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랑 친한 동네 언니가 8년만에 아들 아이 낳았어요. 지금 5살되어서 유치원 다녀요.
    이것 저것 안되었는데 한방병원에서 약 먹고 자연 임신되어서 난 경우예요.
    분명 좋은 일 있을 거예요.

  • 5. ..
    '10.3.12 1:14 AM (211.243.xxx.148)

    저도 배란, 생리 너무 정확하고 부부 다 건강해서 피임만 풀면 임신이 되겠거니 완전 자신만만 했었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저의 착각이었죠
    배란일 받으러 병원 다녀보니 이것도 참 할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다음달에 행사가 있어서 이번달은 임신 안되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있었는데 그달에 아기가 왔어요
    남의 말이라고 쉽게 하는게 아니라 보약이나 다른거보다도 마음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특히 배란일 받으러 다닐땐 그렇게 정확하던 배란일이 계속 늦춰지기도 하고(그거 자체가 스트레스니까요) 그렇더라구요
    이번달은 안되도 좋아 이렇게 마음 좀 가볍게 먹고 해보세요 저도 결혼 4년만에 가졌답니다
    노력하면 안되는건 없어요 조금 늦게 오는것일 뿐

  • 6.
    '10.3.12 1:16 AM (121.187.xxx.99)

    주변에 보면...정말 자궁이 아예 없는 사람 빼고는 결국엔 다 아이가 오더라구요.
    윗분 말씀대로 조금 늦게 오는 것일 뿐이니까 걱정마세요.

  • 7. 그,
    '10.3.12 2:58 AM (113.10.xxx.26)

    단하나 마음비우기. 이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저는 큰애때 여름생 피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임신이안되더라구요.
    아 담달부턴 여름생이니 몇달 쉬었다가-.- 다시 노력해보자. 하고 포기한순간! 임신했구요.
    둘째도 1년넘게 안생겼었는데, 전 꼭 2살터울 아니면 4살터울 해주고싶었거든요.
    이번에도 아 안되겠구나, 내후년을 노려보자하고 포기한순간 또 둘째가 찾아왔어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큰애는 초여름생, 둘째는 12월생이네요. 아하하하.
    원글님도 일부러 무슨 핑계를 마련해보세요.

    아 그리고 배란일이 정확하다고 바로 임신되는게 아니더라구요.
    큰애는 배란일보다 조금 늦게, 생겼구요. 둘째는 확실히 배란일보다 3일이나 먼저 생겼어요.
    (물론 배란테스터로 한거지만)
    그리고 배란일전에는 걷기운동이좋고, 배란전후로는 무조건 쉬세요.
    저는 관계후에 누워서 다리들고있기와,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 영차영차 힘내서,
    달려가라고 응원도했어요..

  • 8. ...
    '10.3.12 4:15 AM (121.178.xxx.220)

    남편분도 같이 검사 하셨어요?
    두분다 검사 하셔야 하는데...
    마음을 비우는것 참 힘든 일이지만 그게 임신의 정답 같더군요.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와야 하는데 그래야 준비된 부모역할에 더 좋을텐데...
    포기하고 그냥 살아야겠단 마음을 진심으로 한 순간에 임신이라는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여태도 기다리셨지만 올해는 그냥 넘기고 내년에나 잘 되었으면...하는 마음으로 지내 보세요.
    배에 핫팩은 꼭 임신이 아니더라도 자궁의 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탕뺀 수정과도 드셔 보세요.
    계피가 순환에 좋다네요.

  • 9. 선배로서
    '10.3.12 5:21 AM (67.168.xxx.131)

    에구 원글님~~
    이제 일년인데,, 뭘그러십니까~^^
    압니다 일년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애타는 마음을요,,
    하지만
    제가 선배로서 조언할수 있는건...일단 조급한 마음을 접으셔야 해요
    임신의 최대적은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일단 임신해야겠다는 집념을 버리세요. 그냥 지금 해오시듯 운동도 하시고
    물흐르듯 마음을 편하고 즐겁게 갖는데 몰두하시면서
    잊어 버리고 다른 일 하시다 보면 임신 됩니다,,

    오랫동안 불임이던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들이 다 포기했을때 아기가 들어 섰다고 해요
    그걸 바꿔 말하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상태였다고 말할수 있겠죠,,

    그러니까 마음 편히 잡수시고 그다음 중요한건 아랫배 자궁쪽을 따뜻하게 하세요
    누군가 곱돌 사서 달구어 배에 묶어 놓고 그러다 임신했다고 하던데
    정말 중요해요, 아랫배 자궁쪽 따뜻하게 하는것
    운동 걷는것 꾸준히 하시고 (매일매일)
    만일 체중이 좀 나가신다면 체중 좀 빼시고요..
    이 모든걸 그냥 즐겁게 흥얼거리면서 하세요,,,좋은 소식 있을거예요.

    글로만 봐도 원글님 너무 조급해요...
    마음은 이해 하지만 옛말에도 급할수록 쉬어가란 말이 있잖아요
    뜻을 잘 새기시고 핫팩 정도는 안돼고요, 아랫도리는 항상 따숩게 입으시고
    어디 앉고 그럴때 찬데 앉지 마시고요,,

    배에만 핫팩 붙혀봤자 허리께나 궁둥이쪽 한번 만져 보세요 피부가 차고 싸늘하면
    제대로 따뜻하게 못하고 계신겁니다.
    이정도만 쓸께요.

  • 10.
    '10.3.12 9:07 AM (119.196.xxx.57)

    주변에 열이면 열다 님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안았어요. 마음이요.
    어떤 친구는 빈 유모차라도 몰고 나가고 싶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매달 생리혈 보는 게 공포여서 매일 밤 꿈에서 보고 울 정도구요.
    근데 유모차밀고 싶다는 친구는 애 낳고 좀 크니까 언제 힘들게 가졌냐는 듯 애 엄청 잡구요, 매달 울던 친구는 애 셋이나 쑥쑥 낳고 잘 살아요.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 싶더라구요.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홧팅!

  • 11. 저도..
    '10.3.12 10:10 AM (211.115.xxx.71)

    결혼 4년차 접어들었어요. (만 2년 반 좀 넘었구요)
    시댁에서 합가해 살구 있구요.
    그동안 산부인과 다니면서 배란일 받아 숙제하고, 이것저것 챙겨먹고
    너무 답답해서 자궁, 난관조형술도 했었어요.
    결과는 정상. ^^;
    사실 저희 부부의 생각은 시댁에 사는게 제일 큰 이유이지 않을까.. 싶었고,
    분가할 형편은 안되고해서 이래저래 고민만 하던 중이었고,
    자꾸 압박은 들어오고 그랬었지요.

    아무튼.. 조형술 하고선 1년 넘게 다니던 병원 끊었습니다.
    정상이라고 하니 언젠가 생기겠지 싶기도 하고
    의식 안해야 생긴다고들 다들 그러기도 하구요.
    그게 제일 힘든거 같아요. 한달한달 생리때되면 조마조마하니까요.
    아무튼.. 생길래면 생기고 말래면 말아라~하고
    여행계획하느라 전~~~혀 기대없이 딱 한번 관계를 했는데
    어케 임신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7주여요~
    정말.. 아기에 대한 생각을 놓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맘 편히 먹으시고, 화이팅하셔요~

  • 12. 꼭...
    '10.3.12 10:27 AM (124.51.xxx.19)

    작년 제모습 보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저희 부부도 지극히 정상이었지만, 남편이 해외 파견까지 나가는 바람에 더 힘들었죠.
    정말 그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아무리 맘편히 먹으면 된다 하지만, 그게 어디 되나요. 주위에서 하나 둘 임신할 때마다 얼마나 울었는지...

    전 나이도 있는지라 병원 도움을 받았어요. 어차피 가질 아이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갖는게 낫다는 생각에...
    남편이 없어서 정자 냉동해서 인공수정도 해봤는데, 실패했었구요. 작년 여름에 시험관 한번에 성공해서 담달에 쌍둥이 태어나요.

    님도 아직 젊으시면 좀 더 기다려보셔도 괜찮고, 저처럼 나이가 있으시거나(전 올해 35이네요ㅠ.ㅠ)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면 병원 도움을 받아보세요.

  • 13. 임신
    '10.3.12 11:25 AM (125.131.xxx.206)

    제 나이 서른일곱...결혼 8년차...
    이제 막 12주차입니다...

    결혼 1~2년은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생기겠지~' 주변에서도 별 말씀이 없으셨구요.
    3년이 지나자 저도 불안해 지고 주변의 걱정과 조언도 많아졌구요.
    남편과 저, 모두 의학적으로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이유없는 난임...처음에야 한약도 먹어보고 자궁 따뜻하게
    유지하고, 몸 따뜻하게 하고...운동도 하고...
    5년이 지나니 포기가 되더군요.

    양가에는 서로에게 문제가 있는 걸로 두었구요.
    작년말부터 올 해, 일 잔뜩 벌여두었는데...
    회사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임신입니다. 결혼 8년 만...자연임신이네요.

    난임이라고 생각하세요. 남들보다 조금 어려운 것일 뿐이라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 가장 듣기 싫은 말이더군요.
    신경쓰지 말고 잊어버리고 살라는 말도 듣기 싫었구요.

    그런데 포기하고 다 내려놓는 게 스트레스를 안 받는 일이라...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다른 님들 조언대로
    잘 드시고, 잘 쉬시고, 운동 하시고, 마음 편히 가지시고
    님이 집중하실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임신 바이러스 퍼 드립니다...기운내세요...

  • 14. 힘내세요~
    '10.3.12 12:14 PM (124.80.xxx.59)

    저도 얼마전까지 이런 글 여기에 올려 넋두리 하던게 생각나네요..
    저도 작년부터 노력했어요.
    배란일도 생리주기도 규칙적이었는데 이게 생각되로 안되니 엄청 스트레스더라구요.
    산부인과갔다가 울면서 돌아오던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하는 애타는 마음에 정확한 생리주기도 다 엉망되고..

    그러다가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사하다 돈 문제가 생겨서 , 인테리어한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다고,
    임신해야한다는 사실 잠시잊고 정줄놓고 이사 매달려 한달 사는 동안
    아이가 와준거 있죠. 신기하게도.

    마음을 비우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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