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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왜 학교에 엄마가 가야하나요?

엄마가 학생이니? 조회수 : 2,575
작성일 : 2010-03-11 23:08:21
저 어느 정도는 돌 맞을 각오하고 씁니다.
속풀이네요.
우리 아이 이번에 반장 됐어요..초3입니다.
일학년때는 애가 뭘 몰라서 그냥 지나가고,
2학년때는 반장 하겠다는걸 말려서 포기시키고...
(하겠다는 아이들이 없었는지 선생님이 그랬데요..부모님들이 반장 부반장 못하게 하는거 잘하는거 아니라고..)
3학년때 또 하겠다길래 정 하고 싶으면 선생님 봐서 2학기때 하라고 했는데..
떡하니 반장돼서 왔어요..표 많이 나왔다고 좋다고...(아니 엄마 말을 콧구멍으로 들은게야?)

악...저 학교가기 싫거든요..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학생은 아이가 학생이고 전 아니거든요..학교는 아이만 가면 된다는게 평소 제 지론입니다..
물론 1,2학년때 청소도 다니고 엄마들 모임도 다녔어요..하지만..의무감에 간게 아니고 정말 자발적으로 간거라구요.
아이를 보내놓고 관심도 없냐구요? 네 관심 끊고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어요..
왜 자꾸 오라가라 하냐구요..필요하다구요? 그렇게 필요한 일이면 전체 학부모가 돌아가면서 하면 좋잖아요.
환경미화 하는데...화분 필요하면 전체 걷으면 안되나요? 그건 또 안된다면서요..
그럴거면 그렇게 불법적인 거라면 애초에 하질 말던가...
그리고 한가지 더..
저 집에 있어요. 전업이네요. 근데 제가 겪은 우리학교 직장맘들은 제가 봉인줄 알아요..
제가 전업임을 밝히는 순간...일이 저한테 맡겨져요..대부분 노동을 요구하는 일들이죠.
그 분들중 그나마 미안함을 표하고 싶은 분들은 물질적인 걸 하더라구요. 근데요..저 하나도 안 반가워요.
저도 물질로 할 수 있거든요...같이 청소해 주는게 더 좋아요.
1, 2학년때 당한게 많아서 반장맘 더 하기 싫은것 같아요...
IP : 122.42.xxx.1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3.11 11:11 PM (125.178.xxx.192)

    내리 3년을 반장엄마 하신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래도 아이가 인기많은거 생각함 또 넘 기분좋은일이기도 하네요.
    걸로 위안삼으세요~
    이번엔 혼자 하지마시고 두루두루 ..참여 안할수없게 만들어보시구요^^

  • 2. 학부모
    '10.3.11 11:13 PM (61.248.xxx.1)

    가기 싫으면 가지 마세요.

  • 3. 달려라하니
    '10.3.11 11:21 PM (59.3.xxx.195)

    어쩌겠어요?
    인기많은 아이 가진 님탓이지^^
    어차피 할꺼면 쿨하게 하세요~~~
    아이 기죽일 건 없잖아요

  • 4. ..
    '10.3.11 11:24 PM (210.221.xxx.247)

    학교가 엄마들 노동력이 동원되지 않음 돌아갈수 없는게 더 문제인거 같아요.
    저희 애 학교는 수업준비물 만들어주는 (말로는 무슨 명예교사라나...) 전담 엄마들도
    매년 모집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시간을 통채로 내야하는....
    급식당번에 청소에 녹색에 무슨 행사있음 엄마들 부르고.....도대체
    우리 어릴때는 안그랬는데 그땐 어찌 학교가 돌아갔는지 몰라요.

  • 5. 맞아요
    '10.3.11 11:27 PM (59.86.xxx.107)

    반장 엄마중에 안오는 엄마 많아요. 안가시면 되요..님 말씀대로 애가 반장이지 엄마가 반장 아니에요.

  • 6. 정도껏
    '10.3.11 11:58 PM (125.131.xxx.199)

    원글님 소신껏 정도껏 하시면 된다 생각해요.
    객관적으로 일반적으로 반장 엄마가 학교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생각해요.
    직장맘들이 몸으로 때울것을 요구한다?? 그것도 원글님이 소신껏 하시면 그만입니다.
    직장맘이라해도 학교에 관심 있으신분들은 한달에 한번 녹색봉사도 하고 출근하시고요.
    학급임원이라면 도우미라도 불러서 내가 맡아야 할 일이면 엄마가 아닌 다른 누군가라도 와서 합니다.
    전업이어도 자긴 학교봉사는 억울해서 못하겠다 하는 사람은 절대 학교 안가구요.
    평가는 주변인들의 몫이죠. 그 엄마 혼자 다하더라~~~ 물론 이것도 바보짓이구요.
    잘 판단하시고 현명한 반장 엄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 7. 문제는
    '10.3.12 12:02 AM (115.22.xxx.36)

    반장 엄마가 해 줘야 할일이 있고,
    반장 엄마가 그 일을 안 해주면 일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그 피해(?)를 입어야 한다는 거죠,,,,

  • 8. 절대
    '10.3.12 12:17 AM (221.138.xxx.230)

    절대 가지마세요.
    저 어릴적 국민학교 때 6년 내리 반장했어도 우리 엄마 학교 교문도 넘은적 없고요 ㅎㅎ
    (아 2번 있네요,입학식,졸업식)
    우리 아이 내내 반장했어도 한번도 학교 간 적 없어도 아무 문제 없이 잘 해내어
    원하는 대학 나왔어요.
    탈랜트 박혜숙씨가 애가 뭐 잃어 버리고 집에 오면 밥 굶겨 버릇 고치고 아들이 고3인데도
    전혀 신경 안 쓰고 고 3때도 이사다니고 아들이 자기한테 신경 좀 써 달라고 하면
    니가 애냐? 니일 니가 알아서 해라 해도 아들 사법시험 합격했어요.
    반장될 정도이면 아주 똑똑해서 엄마가 학교 안가고 신경 안써도 제일은 잘 해나갈
    겁니다. 애가 반장 되었다고 학교 자주 드나들면서 돈 쓰고 학급 물건 사다 바치는 짓
    알고 보면 바보 짓입니다.

  • 9. 정말이지..
    '10.3.12 12:44 AM (122.35.xxx.230)

    학교가 학부모들을 아주 봉으로 안답니다.
    제가 국책기관에 일할 때 우수학교장 면담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요.
    한 교장이 자랑스럽게 학부모 도우미제를 자기가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그랬어요. 썩을 놈...교장실 엎어버리고 싶었어요.
    공사중인 학교 뒤 건물.. 순찰도 시킨답니다.
    애들이 거기서 뭔짓 할 수 있으니, 밤낮 교대로 순찰까지...

    울나라.. 남자들. 여자도우미 없으면 아주 죽죠.
    노래할때도 밥먹을때도 술마실때도 이젠 자기 직장에서까지도...
    집에서나 밖에서나 어디서든 여자 도우미 없으면 못사니... 이것들을 그냥..싶네요.

    의무교육기관이고 내 세금으로 월급 받아먹으면서 왜 나를 도우미로 부르냐고요...
    전업이건 직장맘이건... 좀 쉬자고요.
    쉬는 건 고사하고 좀 말도 안되는 걸로 부르진 말아달라고 하고 싶네요.

  • 10. 엄마들
    '10.3.12 12:50 AM (115.41.xxx.10)

    우리 큰 애 초등 들어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몇 년 사이 엄마들 동원을 너무도 당연시하게 여기는 풍조가 확고하게 자리잡아버렸어요.

    1,2 학기 8명의 임원, 어떤 학교는 12명의 임원을 뽑아
    임원이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엄마들의 노동과 비용을 착취하는거죠.

    예전의 임원 엄마들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일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애들은 애들대로 공부하느라 힘들어, 엄마들도 애들 뒷바라지 하랴
    학교일 보랴 참 힘들어요.

    약자에게 자꾸 짐이 지워지네요.

  • 11. 걱정이예요
    '10.3.12 12:57 AM (122.32.xxx.216)

    저도 우리 아이가 반장을 하게 되었는데요
    다른 임원의 엄마들이 전부 직장맘이고 저만 전업인거예요.ㅠㅠ
    우리 아이한테 엄마도 직장 다닌다고 말하라고 했더니
    이미 주부라고 말했고, 이번 기회에 학교도 좀 나오고 하라네요.ㅠㅠ
    녹색 이번주에 했는데요 이건 다른 학년때도 해준거고 기꺼이 해주고 싶은데요
    다른건 아이들이 알아서 스스로 하면 좋겠어요.
    아직 아무것도 안했지만 심적부담이 아주 커요...
    정말 애가 반장인데 이걸 진심으로 기뻐해주지 못하게 하는 학교가 싫네요.
    다른반 하는거 무시하고
    이제껏 학교에서 다른 엄마들이 해왔던것 무시하고
    그냥 안가버리면 안될까요?ㅠ

  • 12. 아이만희생
    '10.3.12 3:07 AM (204.193.xxx.10)

    이런 상황에선 아이만 죽어나요.
    저희 엄마가 원글님같았어요.
    반장으로 추천되고 반장으로 선출되도 하나도 안축하해주고 대뜸 스트레스다. 왜 반장됐니.
    또 엄마오라는거 아냐?
    이소리부터 하던 엄마덕에 참 기죽어다녔던 학창시절이었네요. 의욕도 떨어지고 선생님이 돈봉투를 들고 오라고 한것도 아니고. 저희엄마도 전업이셨어요.
    엄마 원망 많이 했네요.

  • 13. ..
    '10.3.12 8:14 AM (114.207.xxx.193)

    애한테 툴툴대지도 마시고 스트레스 표현도 하지마시고 그냥 클하게 학교도 가지말고 신경도 쓰지마세요.
    학교는 네가 다니는거지 엄마가 다니는거 아니다 , 맞는말이에요.
    미리 설설 기지말고 그냥 님 소신대로 하세요.
    그런 반장 엄마가 있는 반은 또 그렇게 돌아갑니다.

  • 14. .........
    '10.3.12 8:59 AM (203.130.xxx.15)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외국에서도 엄마들이 학교일 많이 도와줍니다
    외부 행사때마다 보조로 따라가구요
    무슨 일마다 벌룬티어로 협조 많이 하더군요
    아이 일이지만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줄수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내가 우리 아이와 그 또래를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보탠다는 것을....왜 이상하게 보는지???

    학교와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장 엄마가 직장을 다니는 것이라면 양해를 구할 수도 있지만
    전업이시라면 조금 협조하심이....어떨까요?

  • 15. ...
    '10.3.12 9:00 AM (220.120.xxx.54)

    안가면 그만이겠지만, 현실이 그게 아니니까 문제죠.
    제 아이도 초3이에요.
    반장은 아니라서 드나들고 말고도 없는데, 반장엄마가 님같으면 곤란할것 같아요.
    님 생각이 나쁘다는게 아니구요. 님 말씀하는거 구구절절 다 옳은데, 우리나라 현실이 엄마들을 봉으로 알고 동원해야지만 학교가 돌아가게끔 되어 있잖아요.
    님이 안하면 다른 엄마에게로 고스란히 그 수고가 돌아가요.
    그러면 그 엄마는 무슨 날벼락이겠어요. 그리고 날벼락 맞는 엄마도 전업주부겠죠.
    전 2년동안 녹색을 했는데, 사실 하고 싶진 않았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보태야 순번에 여유가 생기니까 그냥 했어요.
    가령 10명이서 하면 1년에 2번 서면 되는데, 5명이서 하면 4번을 서야 되니, 등하교길은 우리애도 다니는데 다른 엄마들한테 미안해서요.
    그런데 녹색하면서 보니까 저같은 생각 가진 사람은 직장맘이라도 녹색하구요(휴가내서요)
    전업이라도 안하는 사람은 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건 말이 안되니까 난 무조건 안한다고 하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현실이 잘못됐다고 생각되시면 현실개선을 위해 뭐 하나라도 하셨는지 묻고 싶네요.
    교육청이든 교장실이든 어디든 전화라도 하셔서 왜 엄마들을 동원하느냐 민원이라도 넣어보셨는지요.
    그냥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냥 순응하든가, 아님 적극적으로 나서 보든가 하는거죠.
    그냥 난 싫으니까, 이건 아니니까 나몰라라 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갑니다.

  • 16. .
    '10.3.12 9:14 AM (124.5.xxx.225)

    정말 공감하고 순수한 자원봉사가 아니라면
    사실 전업맘들도 학교가 부른다해서 무조건 달려가진 않았으면 해요.
    학교가 노동력착취에 아빠가 아닌 엄마를 쉽게 부르는건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약자의 노동력을 쉽게 이용하는거로 보여 씁쓸해요.

  • 17. ....
    '10.3.12 9:36 AM (211.244.xxx.198)

    외국 예 싫다하시는 분 있으시겠지만 결국 돈이 문제 인거 같아요.
    제 아이가 다니던 국제 학교. 수업하시는 선생님 외에 한반에 한분씩 보조선생님 계시더군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수업준비나 자질구레한 행정적인일을 맡아주시고, 아이들 돌보는거 도와주시고)
    물론 엄마들 학교 참여하는 일 많이 있었습니다만 학부모에서 시간과 노동과 돈을 강요하지 않으니 정말 학교 행사 참여하는 것이 별 부담이 없더군요.
    학교드나드는 것에 부담이 없으니 오히려 자발적인 봉사는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 18. 저도
    '10.3.12 10:48 AM (110.12.xxx.133)

    아이가 저학년일때는 학교 일에 참여 많이 했는데
    학년 올라갈 때마다 늘 하는 사람만 하게 되고 힘도 들어서
    이젠 고학년 올라가면 절대로 학교일은 더이상 하지 않을거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아이가 선거에 나가서 임원이 되어왔더라구요.
    아이는 좋아서 신나하는데 저는 회장선거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갔다고 야단쳤더니 아이가 상처를 받고 울고 있기에
    마음이 아파 다독여 줬네요.

    학교일도 자발적인 참여가 아닌 강제로 할당된 인원이 있기에
    엄마들이 다들 못하겠다고 할까봐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저희는 반장엄마가 자동으로 회장이 되기에 회장 못하겠다고 나자빠질 수도 없어요.
    임원 엄마들이 안하면 그보다 더한 민폐는 없거든요.

    학교일 하지 않을 바에는 양심적으로 내 아이는 회장 선거에 내보내질 말았어야 했고,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제 책임이 크기에 한학기 동안 어떻게든 견뎌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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