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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아야하나?

아들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10-03-11 16:54:37
저는 딸만 둘인 38세 여성입니다.
6세,3세 이렇게 둘인데요

아이 유치원에서 오는거 받아서 아파트에 들어오는데
아랫집 할머니께서 저희 모녀 즐겁게 장난치는 것을 보시더니
좋을때라며 웃으시더군요.

아랫집 할머니 좋으세요.
오가며 인사하는 정도구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들을 꼭!!! 낳으라십니다.
아파트 출입구에서 엘리베이터타고 집까지 오는길에
늘 풀스토리(본인이 딸 여럿낳고 아들낳은거며, 조카딸이 아들없어 맨날 운다며...)를 말씀하십니다.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맘먹고 '저희는 이걸로 끝내려구요. 아들 낳으면 뭐가 좋은데요?'했더니
제 손까지 붙들고 꼭!!! 아들 낳으라고, 조금만 지나면 알게될거라고 하십니다.

하나 더 낳으면 아들이라는 보장도 없고,
나이 들어 아이를 키우니 힘도 들고,
둘 다 제왕절개를 했는데 그걸 또 하자니 아파죽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꼭 낳아야하는거라면
낳아보려구요.


여러분들.
아들 가진 분들.
아들 있으면 뭐가 그렇게 좋은가요?
IP : 59.3.xxx.18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1 4:57 PM (59.7.xxx.242)

    무시하세요.
    그런 할머니들은요.
    아들만 있으면 딸이 꼭 있어야 한다고 하고,
    딸만 있으면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하고,
    외동이면 둘은 꼭 낳아야 한다고 하고,
    아들 하나, 딸 하나면 동성 형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하고,
    셋이면 짝이 안 맞아서 넷은 되야 한다고 해요.

    무시하세요.

  • 2. .
    '10.3.11 5:02 PM (203.244.xxx.6)

    울엄마 아들없는 딸 하나
    울이모 딸없는 아들 둘

    옛날 : 맨날 넌 아들 없어서 어떻게 하니, 늙으면 어떻게 살라고 하니, 넌 큰일났다..

    현재 : 엄마 62세, 이모 73세... 아직 비교하긴 이르지만..
    하나뿐인 딸 대기업 잘 다니고, 승진도 잘 하고, 돈도 꽤 벌고, 결혼도 무난하게 했으며..
    울엄마 딸내미가 맡긴 손녀딸 봐주시긴하지만 몇년전부터 딸내미가 생활비 다 대고
    먹거리 대고 때때로 선물도 하고 살고 계심..

    울이모 아들들의 자식(손주)들 다 키워줬고,
    사업한다고 여기저기 다니는 아들 둘 사업자금 대주고,
    집없는 큰아들식구 데리고 살고 있지만... 돈없어서 분가 못하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 이모한테 다 풀어버리고 있음.

    아들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자식이냐가 더 중요한듯 싶어요

  • 3. 결국
    '10.3.11 5:10 PM (211.187.xxx.74)

    이웃할머니 말씀은 조금 핑계같고 원글님이
    마음에서 아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 않나 싶어요.
    저도 아이 하나인데 둘째 낳으란 말 줄창 듣지만
    제가 낳는거고 키우는건데 힘들어서 아무 생각 없거든요.
    아무리 절절한 스토리를 들어도 말이죠.
    나중에 후회한다...가 제일 가슴에 와 닿는 소리긴한데
    그 나중을 위해 지금 너무 아닌걸 시도할 마음은 없어서요.
    본인이 낳고 싶음 낳으세요.이웃할머니 말씀에 신경이 쓰일 정도면
    원글님 역시 조금은 마음이 있는거라 보여지네요.

  • 4. 사랑
    '10.3.11 5:13 PM (119.64.xxx.179)

    원글님 .. 옛날어른이시니 .. 그러려니하세요...
    울 큰집올케나이 50인데요 ..
    현대여성이셨셔요 .. 딸둘인데 ...아들필요없다고 저한테 귀에못이박히게 어릴적부터 그러더라구요
    딸도 아들못지않게 ... 잘키울수있다하고 ....
    잘키웠어요..
    근데 요즘 저한테 아들이 꼭필요한건아닌데 ... 나이드니 .. 아들아들하신 시모말이
    이제서야 무슨뜻인지 이해가 간다고 하시네요....
    요즘 애들키우기힘들고 다 아는데 ...하시면서요 ...
    아들딸 편가르자는말은 아니구요.....
    옛날어른이시니 ...그냥 흘려들으세요 ...

  • 5.
    '10.3.11 5:20 PM (211.193.xxx.133)

    할머니나 한마리 더 낳으라그러세요--;;

  • 6. ..
    '10.3.11 5:30 PM (219.250.xxx.121)

    그런 할머니들이 절 붙잡고는 '딸' 꼭 있어야 한다더군요. -_-
    제 친구는 딸하고 아들 둘인데 그런 할머니들이 꼭 붙잡고..."애는 셋부터가 진짜배기"라면서.. 셋부터는 어떻게 큰지도 모르게 큰다고 하더라던데요.

    그러니 무시하세요.
    요즘 같은 세상에 둘도 많은데 셋을 어찌 키우나요.
    골고루 다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때는 내게 있는 자식이 내겐 최고인거에요.

  • 7. 그냥 좋아요.
    '10.3.11 5:58 PM (58.120.xxx.243)

    저 딸둘에다 아들하나입니다.
    제자신이 딸만 있는집 딸입니다.
    좋아요.이미 딸 둘이나 있으시고..그 사랑하는 딸들 위해서라도..남자형제 만들어주심 좋지요.
    단 경제력이 되시고 체력도 되실경우요...안되면 굳이 그럴필요없지요.아니면 님이 원하시면요.
    전..제가 원합니다.제 동생들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남동생이든 오빠든 원해서 그럴수도 있고요..자매들 다 잘먹고 친정보내줄 여력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아무튼 그렇습니다.

  • 8. .
    '10.3.11 6:21 PM (119.66.xxx.37)

    제가 느끼기엔 제일 좋은 건 딸둘, 아들둘인 거 같은데 그렇게 낳았다가는 부모인생이 없어지겠지요. 제가 딸둘, 아들인 집에서 딸인데 별로 안 좋아요. 딸 둘인건 진짜 좋거든요. 크면 친구되어서 좋은데 아들이 하나라서 왠지 왕따같은 느낌도 좀 들고... 결혼하니 더 그렇게 되더라고요. 아들이 하나면 아들이 너무 외롭고 부모가 아들한테 듬직하다는 소리해서 어깨만 무거워요.

  • 9. ...
    '10.3.11 6:25 PM (119.149.xxx.33)

    본인의 경험치에 나오는 말씀이신 거 같아요. 저도 자매고, 애도 딸만 둘입니다.
    근데 제가 자매로 자라서 그런지 아들에 대한 개념이 없어요. 저희 엄마도 당신의 시모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들스트레스가 없었고, 아빠도 전혀 아들 얘긴 꺼내본 적도 없고 해서 그래서 그런지 아들에 대한 관념이 희박해요, 제가요.
    그래서 진짜 '아들'을 낳고 싶은 마음이란 게 어떤 걸까? 하고 궁금하기도 해요.
    ----답글을 달랬더니 질문이라니...나도 참...

  • 10. ?
    '10.3.11 6:32 PM (58.227.xxx.121)

    남자 형제가 왜 필요한가요?
    저는 여동생도 있고 남동생도 있는데요..
    남자형제 있어서 좋은 이유? 잘 모르겠어요.
    열심히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이 든든하게 생각하신다는것 정도?
    아마 위에 딸들을 위해 남자형제를 만들어 주시라는 분은
    남자 형제가 없기 때문에 환상같은게 있으신가봐요.
    남자 형제요.. 결혼하고 나면 정말 있으나 마나한 존재예요.
    그나마 저는 올케랑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 왕래를 하는데
    그 왕래라는것도 올케랑 만나고 올케 만나다 보면 어쩌다 남동생도 만나게 되고 하는거지..
    남동생이랑 따로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반면에 여동생은 친구처럼 잘 지내구요.
    만일 올케랑 사이가 안좋았다면 남동생은 남처럼 데면데면하게 지냈을거 같아요.

  • 11. .
    '10.3.11 6:34 PM (121.138.xxx.111)

    원글님이 아들에 대한 미련이 있는것 같아 보여요~^^
    그 할머니 연배에서는 보통의 사고방식이지요.

  • 12. 원글
    '10.3.11 6:38 PM (59.3.xxx.189)

    전 위아래로 남자형제들이라 언니나 여동생이 갖고싶어 사무쳤던 과거가 있는지라
    지금 제 아이들의 조합(?)이 매우 만족스럽고 좋아요.
    오빠와 정말 친한 남매였는데 결혼하니 윗분처럼 멀어지더군요.
    실제로 지금 친정부모님께 가장 잘 하는 자식은 저예요.
    엄마와 가장 잘 지내구요.

    아들이 정말 그렇게 좋은가...
    내가 모르는 그 무엇이 있는 것인가 하는 마음과
    반쯤 울컥하는 마음에 글을 썼는데
    무슨 특별한 것이 있는건 아닌 것 같네요.

    댓글 달아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 13. 아이구
    '10.3.12 12:11 AM (211.195.xxx.54)

    고민 같지도 않은 고민........끝내심이...
    아들도 아들나름~ 딸도 딸나름 아닐까요??
    흔들릴 필요 없습니다.

  • 14. .
    '10.3.12 8:21 AM (59.13.xxx.149)

    원글님이 부모가 되셨을 상황을 놓고서 고민을 하시는게 정답이네요.

    정말 아들자식에게 부담내지는 기대치를 온통 걸고 아들아들 하실것 같으면 고민끝내세요.
    나중에 딸들한테도 외면 당하십니다.

    하지만 내자식 편애안하고 두루두루 신경쓰고 애정을 나눌 자신이 있으시면 아들 있으면 없는것보다야 당연히 부모로써 좋죠.
    아들 기르는 재미랑 딸 기르는 재미는 확실히 다르고 남편입장에서도 동성의 자식이 있다는 그 느낌이 굉장히 좋을테니까요.
    그런 기분을 남편도 느껴보심 좋죠.

  • 15. 삼신할미
    '10.3.12 11:16 AM (116.125.xxx.250)

    우리나라에선 길거리에 넘치는게 삼신할미입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전 우리 할머니가 자꾸 아들 낳으래도 키워줄 거 아님 말 꺼내지 말라합니다.
    왜 남의집 할머니가 하는 말에 신경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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