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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병이겠지요....나름 언니들에게 위로를 ㅠ.ㅠ
제병명은 ....
일단 제가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며
온밤을 지세워서라도 완성을 시켜야 하며
82에서 유행하는건 꼭 해봐야 밤에 잠이오는......
나들이 갈때 때깔나는 도시락 셋트 싸가야 소풍 가는거 같고
거기에 이쁜 물병에 담은 물과 어여쁜 돗자리가 동참을...
덜어먹을 종이접시하나도 세심하게 골라야 밤에 잠이 잘오는....
새벽부터 도시락 준비 하느라 정작 소풍가면 눈이 퀭하니
얼굴이 칙칙합니다 >.<
발렌타인에도
쵸콜렛 녹을까봐 단독주택 주방 문 다 열고
옷 껴입음 둔해서 쵸콜렛 모냥빠질까봐 추위에 달달 떨어가며
쵸콜렛만들고
약식케익 요런거 기여이 만들어
남친 부모님생신에 들려보내고
밥통카스테라 만들어 생크림에 딸기사다 케익만들어
파티한다고 또 난리....
남친 초밥 좋아해서 생일날 초밥 만들겠다고
새우부터 시장가서 회뜨고 난리법석...
지켜 보시던 울어무이...
걍 이쁘게 차려입고 초밥집 가서 먹음 편하고 좋은데
저러고 동동 거리며 그런다고 ㅠ.ㅠ
그돈이나 그돈이나...
꽃꽂이도 몇년 거금들여 배웠더니 어디 선물할땐
직접 꽃고르고 포장지 리본하나 신경쓰는
그러다 보면 사는거보다 더비싼 ....
이른바 저희 엄마가 지어주신
골병떵거리 (저 경상도라서 사투리좀 쓸께요 ㅠ,ㅠ)
무수리 팔자 랍니다
여자는 그져 우아하게 남이 해주는거 먹고 사는게 젤 편하다고....
그런거 안해도 00이모는
이쁨받고 잘 산는데
왜그렇게 인생 고달프게 사냐고.....
이번주에 이른 꽃놀이 가려는데
전 혼자 도시락 뭐싸가지 네이버 검색질입니다 ㅠ.ㅠ
친구들은 걍 가는길에 샌드위치나 김밥 몇줄 사가지 이러는데 .....
1. 네
'10.3.11 2:53 PM (211.216.xxx.173)병이세요..그것도 아주 심각한.......
이런병을 일컬어 부지런도 병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저 역시 그 병을 가진 사람입니다..정말 심각합니다..ㅋㅋ
근데 한번 그 맛을 알면 또 벗어나오기 힘들죠..이제 좀 덜 부지런해지고 싶습니다.
딴건 게을러 터졌는데 왜 그런건 그리 부지런한지..ㅋㅋㅋ2. 미투
'10.3.11 2:56 PM (59.19.xxx.223)저도 그런 잔재미를 좋아해서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인데요,
그냥 저는 내가 재밌고 좋으면 되었지 뭐 합니다.
소소하게 일상 꾸려나가고 이쁜 거 만들어보고 이런 거 전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나 다 하는 건 아니니까요. ^^3. ~
'10.3.11 3:02 PM (121.136.xxx.46)치유하지 않아도 되는 아주 깊은 병이네요.
4. 00
'10.3.11 3:03 PM (125.187.xxx.175)본인이 그게 즐겁고 행복하다면 병이랄 만한 일은 아니고 좋은 일이지요.
다,만!!!
본인이 사서 고생 하면서 남들에게 나 이런거 하느라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안 도와준다고 원망하고
남들은 왜 나처럼 안해오냐고 미워하기 시작하시면
그건 큰 병입니다. 자칫 민폐가 될 수도 있어요.
그것만 아니라면야 ^^
사실 저는 저런 감각 솜씨 부지런함을 갖추신 분들을 존경하지만 절대로 그리 될 수 없는 사람이랍니다.5. 핸드메이드
'10.3.11 3:10 PM (147.6.xxx.101)저도 만족하는데 다만 저희 엄마와 이모들 언니들이.,,,,걱정아닌 걱정을 하네요
사서 고생한다고 ㅠ.ㅠ
싱글파티 한다고 해서 한달내내 인터넷뒤져 이쁜 펜션 예약하고
집에서 테이블보부터 와인잔 촛대까지 셋팅할 접시까지 제가 바리바리 몇가방 싸가서
가서 롤링페이퍼할 종이까지 미리준비해갔어요 ^^:::
친구들 너무 좋아하고 저도 보면서 좋고
직장동료들도
무슨날에 양갱이며 쵸콜렛 빼빼로 만들어 주니
다들 그져 받아 먹는 입장이니 좋아라 하구요
남친은 제가 좋아해주면 더 할까봐
내색 안할꺼래요 ㅠ.ㅠ
힘들다고 ...
그나저나 도시락 뭐 싸가지요?
저번에 올라온 스팸통에 넣어서 김밥싼거 고거 해갈까 싶은데....6. ..
'10.3.11 3:12 PM (211.245.xxx.135)나중에 몸이 힘들어서 빨리 기운빠져요..
그냥 대충하셔야 하는데...그게 안고쳐질거에요 ㅠㅠ7. ..
'10.3.11 3:13 PM (114.207.xxx.210)여긴 공주보다 무수리병 환자가 더 많아서 별로 큰 위안이 안될겁니다. ㅎㅎ
8. ,..
'10.3.11 3:15 PM (121.130.xxx.42)근데 뭐 미혼 처자들이야 소꼽장난처럼 재미로 하는 거니 아직까진 병이네 뭐네 할 것도 없죠.
애 두셋 낳아 기르면서도 저런다면야 다정도 병이겠지만...
저도 처녀땐, 아니 신혼때만 해도, 아니 아니 애 하나 어릴때만 해도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은 그저 남이 해주는 거면 다 맛있고 돈만 있음 도우미 쓸 거예요.9. 본업이
'10.3.11 3:29 PM (203.247.xxx.210)따로 있으시다면...
다른 여러가지 잘하는 거 좋은 일 아닐까 싶은데요...10. ...
'10.3.11 3:34 PM (121.130.xxx.42)여기 툭하면 올라오는 글 중 하나가
오늘 저녁 뭐 해먹을지 메뉴 공유하자는 거 못보셨어요?
꽃놀이 간다고 폼나게 도시락 싸서 남친과 알콩달콩 먹을 때야
저 아줌마들 왜 저러나 이해 못할 겁니다.
근데 오늘은 또 뭘 해먹나.... 초밥? ^^ 스팸넣은 김밥?11. 양평댁
'10.3.11 3:38 PM (59.9.xxx.240)ㅋㅋㅋ
그 병의 환자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반갑소 동지--;;ㅋㅋㅋㅋㅋ12. .
'10.3.11 3:47 PM (218.157.xxx.106)우와 거참 부러운 병이네요.
전 너무 귀차니즘에 푹 빠져서리~~13. 저도
'10.3.11 3:49 PM (116.126.xxx.206)그병 있답니다..
완전 향단이 무수리예요...14. 그런데
'10.3.11 4:00 PM (121.165.xxx.143)이건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남친이랑 둘이 다닐땐 자유롭게 하시되 여러명 갈때는 하지 마세요.
일행중에 그런사람 한 명 있으면 피곤해 사는 사람 많거든요.
사먹으면 좋겠는데, 사실 선수급 아니면 그닥 맛있지도 않고, 차갑고,
바깥에서 밥먹는것도 싫고...
거기다 고맙다고 해야하고, 칭찬도 해줘야하고.....15. 전
'10.3.11 4:17 PM (220.117.xxx.153)도시락과 용품 구하러 일본가서 한보따리 자고왔으나,,아이가 도시락을 안 싸감,,,
재봉틀에 원단과 부자재를 매일 택배로 받았으나...어디 걸칠데가 없음
베이킹이며 요리도구 한가득 쟁여놨는데 ,,저주받은 입맛들이 김치찌개만 먹네요 ㅜㅜ
그것도 다 손발이 맞아야 되는거랍니다,남이 즐거워하면 열심히 하세요16. ^^
'10.3.11 4:21 PM (115.140.xxx.202)병 증세가 저희 엄마랑 비슷한거 같아요..
모든게 다 완벽히 이쁘고 아름다워야 하고, 모든 음식의 시작부터 끝까지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
물론 그 덕을 보는 저희는 참 좋기도 하지만, 정작 당신은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고
지치셔서, 막상 중요한 순간에는 엄마가 즐거워 하시는 모습보다는
스트레스 받고 화가 나 있었던거 같아요. 그렇다고 도움도 안되게 대충 하세요
이런 말하면 더 화를 내시고... 암튼 님. 너무 지치지 않고 즐길수 있는
정도까지만 하세요.. 그런데 결혼도 안한 처녀가 참 대단하네요..
내 딸이라면 참 기특해 할것 같기는 한데요.. ㅋ ^^17. ^^
'10.3.11 4:31 PM (123.228.xxx.210)저도 약간 그런 기질이 있고 제 친구도 그래요.
그 친군 시집가서 시골에 사니 혼자 집에 있기도 적적하고
서울처럼 언제든지 테이크 아웃 할수 있는 가게들이 없으니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 수 밖에요.
남편과 둘이 그렇게 도시락 예쁘게 싸서 놀러다니고
집에서 쿠키니 빵이니 구워서 오붓하게 차마시고 이럴때야 정말 좋죠-
근데 이 친구네 남편이 매일 도시락 싸가고, 생일 때 마다 부인들이 회사로 음식 돌리는
가정적인 직장에 있다보니 바깥에선 그걸로 말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더라구요.
도시락도 예쁜 통에 정갈하게, 매일 무슨 일식집 도시락 처럼 싸오지
생일날 다른 집 남자들은 떡이나 맞춰 돌리고 제과점에서 산 케익이나 돌리는데
이 친구는 잡채에 갈비찜에 월남쌈에 각종 전 종류에... 찬합 꽉꽉 채우고
직접 만든 케익에 포장까지 그럴싸하게 해서 돌리니 동료 와이프들이 정말 싫어해요.
얘가 음식 돌리고 나면 넌 왜 이렇게 못하냐고 집에가서 싸움나는 집도 있고
친구도 주변에 친구 만드려고 맛있게 만들어서 돌려봤자
'어머 살림솜씨 좋아서 좋겠다'는 칭찬은 커녕 '흥, 애 없고 시간이 남아도는데
누구나 이렇게 못하나?' 하고 대놓고 견제하고-
제발 남편 회사에 별나게 도시락 싸주지 말라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니-
요리 하는거 정말 좋은데 잘 얻어먹고도 뒷말하는 인간들 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요즘은 주방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그러네요.
누구한테나 그렇게 해줄 필요없고..원글님 정성을 있는 그대로
좋게 봐주는 사람한테만 꼭 그렇게 해주세요.18. --
'10.3.11 4:51 PM (119.67.xxx.189)전 아줌마지만 요리쪽이나 집 꾸미고 이런건 관심이 없는데, 외출이나 여행을 하게 될 경우에 필요한 준비물같은거를 철저하게 동선 예상해서 전날 미리 챙겨놔야해요.
가족들 옷, 신발, 가방, 가방 속에 제 소품들, 비상약, 애들 이동하면서 심심하면 쓸 작은 노트, 펜, 여행가게되면 일정에 따른 식품, 군것질, 비상금, 미리 여행 정보 뽑아놓은거, 지도, 예상경로 등등등....
아이 둘 키우면서 생긴 습관(?) 인데, 애들이 초등이라 다 컸는데도 안고쳐져요.
근데 뭐든지 과하면 병이 된다고, 그리고 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 아시죠?
윗님들 충고대로..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적당히 하세요^^;;19. ㅋㅋㅋ
'10.3.11 4:59 PM (113.130.xxx.164)제가 20대부터 그 병이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케20. 좋은
'10.3.11 5:02 PM (211.210.xxx.62)병중에 좋은 병이네요.
전 무조건 간단한게 좋아서
도시락을 싸도 마지 못해 싸고 뭐든 가볍게 돌아 올 수 있는 형태로 소량만 담아요.
현지에서 직접 해결 할 수 있으면 거기서 해결하고요.
공원에도 닭튀김과 피자가 배달 된다는 것을 알았을때 어찌나 기쁘던지. ㅋㅋㅋ21. 아... 전님...
'10.3.11 5:06 PM (59.3.xxx.189)님땜에 웃겨 죽어요. ㅋㅋㅋ
22. 저도
'10.3.11 5:54 PM (180.66.xxx.207)병이 있어요.
내가 하지뭐 병이요.
커튼도 사다 레일이며 봉 박아 걸고,
이사 4번하는 동안 식기세척기도 혼자 연결하고,
포인트 벽지 유행할 때도 남편이랑 자로 재고 풀발라서 붙이고
화장실도 제가 뚫고.
방문 잠긴건 밤새 고생하다 아침에 결국 열쇠집 불렀네요.23. 여기요...
'10.3.11 10:11 PM (116.38.xxx.192)쉰 넘긴 노친넵니다.
전공도 비스무리한거 했고 손으로 쪼물딱거리는 거 병적으로 좋아해서
대학때 집에 오시는 부모님 손님서부터
같은 대학교 남학생들 동문회 파티에 초대손님으로 가면 파티상 다 꾸며 주고 다녀서 매번 섭외 일순위였구요,
시집 온 담날부터 장손집 장손며느리 제사상 혼자 장 봐다 일년에 일곱번 기본으로 차리구요,
남편 손님접대 기본이고 마지막 나가실때 손수 담근 인삼차로 속풀이까지,
직장동료들이랑 낚시가면 일행 도시락 기본에 횟장까지 야식에 라면까지도 보냅니다.
애 둘 초 중학교 졸업 할무렵까지 신났죠.
지금 애 둘 서울로 유학보내고 나서 하루 한끼도 뭐 먹나 외식하자고 남편 꼬십니다.
내 나이때꺼정 살아보슈...휘유.
왜 그러고 살았는지 내 몸만 죽어 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