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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

심란 조회수 : 749
작성일 : 2010-03-11 00:57:21
이번에 대학간 동생이 재수를 하고 싶어하네요,,
동생한테 전 엄마에요,,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초등학교때 부터 제가 키웠거든요
나이차이가 좀 있어요 9살,,
이녀석 아토피땜에 저 고등학교때 교복입고 이병원 저병원 데리고 다니고 고삼때도 새벽밥 지어먹이면서
학교 다녔는데.. 그래도  동생이 내 자식처럼 예쁘고 행복했는데..
절대 재수는 안된다고 삼년내내 말했는데 우울증이 걸릴 지경이라고 남자녀석이 저러니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연고대 갈실력 아니고 독하지도 못해요
그래도 지금 학교에서 장학금도 받고 그래서  뿌듯했고..열심히 다녀주면 좋으련만..
대학들어가서 한시름 놓고 이제 나도 마음가볍게 나만을 위해서 살아보고싶었는데..
잠이 올꺼 같지 않아요 제가 잘못 키웠나 싶고 이상황이 무섭습니다.
재수 시켜야 하나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까 통화하는데 눈물만 나고..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긴 했는데 너무 심란하네요,,
재수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정보도 없고 검색해봐도 잘모르겠어요,, 아직 시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알아는 봐야 겠기에,, 재수학원은 어디가 괜찮은가요 한달비용은 어떻게 되며
식사는 어떻게 하나요,, 정말 눈물만 납니다,,
IP : 211.209.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1 2:25 AM (118.220.xxx.120)

    로그인하게 되네요. 이번년은 재수해도 거의 힘들다던데요. 사람도 최고로 많이 몰릴거고, 재수생들 다 내년입시 바뀌느라 이번년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기를쓰고 한다는데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너무 누나 힘들게 만드는동생이네요. 전 잘 달래서 니 힘으로 편입하라고 할것같은데요. 안될 사정 뻔히 알면서 계속그런다면요.

  • 2. 누나
    '10.3.11 2:53 AM (211.255.xxx.14)

    누나에게 동생이란 어머니와 같은 존재지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재수란 경제적인 측면도 많은 부담이 되지만
    정말 독하지 않은 애들은 성적이 더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다고 끝내 말일 수도 없는게
    나중에 회한으로 남을까 걱정도 되구요.

    달래 보세요.
    1학기만 다녀보고 반수라도 하자.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가 맘이 바뀔 수도 있구요.
    휴학계 내고 재수하여 수능보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자퇴하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요즘은 편입도 힘들다 하고...

    혹자는
    차라리 자퇴를 해야 독하게 공부한다 하지만
    사람 나름이지요.독하게 공부하는...

    달래도 보고
    힘들다 하소연도 해 보다가 안 되면
    어쩌겠어요.원하는 대로 재수를 시켜 줄 밖에요.
    저도 안타깝고 답답하네요.

    모쪼록 좋은 방향으로 잘 되길 빕니다.

  • 3. 학원
    '10.3.11 2:58 AM (210.97.xxx.12)

    서울이라면 강남대성과 대치동 종로학원이 제일 낫겠죠.재수때 그모든 뒷바라지를 누님이 해야한다면 좀 부담이 되실 꺼예요. 학원비는 두곳다 대동소이 거의같아요
    두달에 백 이삼십 되구요 식사비는 학원에서 도시락이나 식당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가격은 삼천원 정도씩 하구요 그외 차비며 책값따로 가금 필요하면 인강도 들어야하고
    잡비도 수월찮게 들겁니다 부모밑에 있다면 한번의 기회를 더 준다는 의미로라도
    본인 원하는대로 하라할수도 있겠지만 누님 도움을 받아야 된다면 동생이 좀더 현실적으로 심사숙고했으면 좋겠군요 공부를 좀 하는 학생이라면 이학기때 시작하는 반수도 생각해볼순 있지요

  • 4. 전 반대
    '10.3.11 7:13 AM (112.152.xxx.146)

    저는... 그런 식으로 누나 힘에 기대서 하는 재수는 반대에요.

    제가 누나라면, 이제 스무 살 정도까지 키워 놨으면
    재수를 하든 뭘 하든 알아서 하라고 하고 싶네요.
    허락 받아서 하고, 지원 받아서 하고... 그런 거 말고요.
    자기 힘으로 선택도 하고 책임도 지고.

    휴학계 내고 1년 동안 아르바이트 독하게 해서 돈 모아서
    그 돈 가지고 내년에 재수학원 등록해서 다니든지.

    아니면 올해 반수를 하되 거기 들어가는 돈은 누나가 빌려 주는 식으로 해서
    내년에 학교 가면(못 가고 복학을 하더라도) 일해서 갚든지.

    이번에 대학 다니고 있는 등록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설사 지금 누나가 좀 대 주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재수를 선택해서 들어가는 돈과 같진 않겠죠.
    지금은 대 줄 수 있어도, 재수를 하면 문제가 달라진다, 무조건 대 줄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셔야 한다고 봐요.

    또, 자기 힘으로 하건 어쨌건 상관없이 일단, 반드시
    독하게 할 결심을 하고 난 다음에 재수 선택하라고 조언해 주셔야 할 것 같고요.

    참. 반수 선택하는 것도, 조건을 걸었으면 좋겠어요.
    보통의 아이들... 자기가 일단 들어간 학교에 마음이 없고, 그래서 재수가 하고 싶고
    그런 마음가짐이면, 매일매일 학교 가는 게 싫어서 죽으려고 해요.
    학교도 싫고 수업도 싫고 선배 후배 동기들에게 정도 없고 관심도 없고.
    그냥 가방만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거죠.
    당연히 학점 관리도 안 되고.

    근데 만약 반수 실패해서 원래 학교로 돌아가면요?
    이미 거기에서 자기는 아웃사이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학점 관리도 안 됐기 때문에
    나중에 적응하고 공부하느라 몇 배 더 고생해요.

    반수(이거 정말 힘든 일인 거 아시죠?)를 선택한다면, 조건을 거는 게 좋겠어요.
    1학기 학점이 평점 4.0을 넘으면 반수를 허락한다, 이런 식으로.
    사실 대학 공부가 수능보다는 쉬워요. 게다가 1학년 공부라면 더더욱 뭐... 별 것도 없고.

    학점을 잘 따 놓으면 나중에 만에 하나 학교로 돌아가야 할 때도
    충분히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겠죠.
    게다가, 이미 다니는 학교에, 널럴한 스케줄에(평일 오후, 토, 일요일, 다
    전공 공부로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잖아요.)
    그 정도 학점도 못 딴다면... 훨씬 많은 과목과 집중을 요구하는 수능은
    어떻게 치겠어요. 어떻게 점수 오른다고 보장을 할 것이며.

    너의 마음가짐과, 독하게 공부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
    이런 걸 실제로 보여 달라고 하세요. 1학기 성적을 통해서.
    그걸 해내면, 미래가 있는 거니까... 그 땐 반수를 누나가 좀 도와 줄 수도 있을 거고,
    그것도 못 해내면, 그 많은 유혹과 고난을 헤치고 수능을 잘 봐서 성적을 올릴 거라고
    생각하기가... 어렵겠죠.


    부디, 누나도 지금 이제 늦게나마 자기 인생 살아야 할 텐데,
    무조건적인 희생으로 보람도 없는 뒷바라지를 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건 너무 슬프고 허무하잖아요.
    될 놈은 정말 사막에 던져 놔도 됩니다.
    언제까지나 품안에 끼고 있을 수도 없는 거,
    자기 힘으로 기어나올 수 있는 깡을 키워 주세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 5. ...
    '10.3.11 8:14 AM (58.233.xxx.249)

    재수생 가진 엄마예요.
    학원은 강남대성이나 강남종로학원이 괜찮은데..
    이미 종합반은 다 뽑았구요..

    한달 식비나 교통비등까지 포함하면 120~130정도 들구요.
    본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울 아이 2%정도 성적밖에 안 나와서 본인이 원하는곳 가지 못해서
    지금 독을 품고 열심히 하고 있네요.
    일찌감치 남종특반서 자리잡고 아침 6시 30분이면 학원 갑니다.

    전 동생분이 독한 맘 먹고 해볼 요량이면 ...각오로 열공하고
    그렇지 못할거면 지금 다니는 곳에서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게 좋을 듯...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때가 제일 힘든것 같아요.

  • 6. 21
    '10.3.11 8:34 AM (61.38.xxx.69)

    누나라시니 뭐라 말하기 참 그렇긴 해요.
    부모 입장에서는 평생 후회 좀 덜어준다 싶어서 왠만하면 시키라고 해요.
    삼수조차도요. 결과와 관계없이 해 본 일은 포기하고 잊어버리지만
    못 가 본 길은 평생 아쉬워하며 돌아보는 게 우리네 인생이니까요.

    누나복이 대단한 동생을 두셨네요.
    원글님 건강하시고,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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