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국민학교때 엄마한테 기타배우고싶다고 했다가, 자세(ㅋㅋ)도 안나오고 어디가서
기타로 여자나 꼬실까봐 걱정을 하셨는지 피아노를 반강제로 배우게 하셨어요.
저도 피아노가 싫지는 않았으니까 그거라도 배우겠다고는 했었는데, 제가 상상하던
피아노와는 완전 다르더라구요.
오늘은 이거 연습하고 뭐뭐100번 다 뗐으면 30번으로 넘어가서 어쩌구....
저는 노래부르며 하는 코드반주가 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피아노학원
교육은 음악 엘리트 내지는 음악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한테나 맞을법한 교육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래서 피아노는 중간에 못하겠다고 배째고 그냥저냥 크다가, 대학들어가서 첫
알바 월급으로 낙원상가에 가서 기타를 샀었더랬죠. 7만원짜리 연습용 기타가
왜그리도 좋던지...ㅋㅋㅋ
어제 집에있는 먼지가 뽀얗게 쌓인 기타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나데요.
요즘엔 퇴근이 늦어서 기타를 거의 치지는 못하지만...정말 맘먹고 새로 기타를
시작해보고 싶네요.
어릴때 아이들한테 악기 하나쯤 가르치는건 참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웬만하면 애들한테도 선택권이라는걸 주는게 어떨지...
자기가 좋아하는걸 배우는게, 억지로 배우는것 보다는 훨씬 좋을테니까요.
정서함양을 위해 시작한 악기 교육이, 이거했으니 저거, 저거했으니 그다음거
하는식으로 공부하듯 되어버리는게 안타깝달까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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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 배우고 싶어요.
Vacation~! 조회수 : 418
작성일 : 2010-03-10 15:34:42
IP : 211.196.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m
'10.3.10 3:43 PM (211.223.xxx.170)원글님 글 반갑네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며칠전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친정 아버지가 기타를 잘 치셔서 외할아버지 닮아서 그런가 하면서
속으로 기특했답니다.
인터넷으로 배우든지 교회에서 배우든지 하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학교에서 방과후 학습으로 배울수 있다고 해서
오늘 신청해서 갔답니다. 콧노래 부르면서요.
저도 고등학교때 아빠 기타로 연습하느라 굳은살좀 배기고는 했는데
지금은 아예 기억도 안나네요 ㅎㅎ2. 아들이..
'10.3.10 3:43 PM (210.221.xxx.171)요새 기타교습소에 다닙니다..
그 얘기 듣고 외삼촌이 굴러다니던 기타를 줬어요..
전 기타 배우고 싶다고 해서 "클래식 기타??" 했더니..
계속 배워서 일렉치고 싶다네요...
아무래도 뱃속에 있을때 본조비랑 데프레파트랑 커팅크루를 너무 들었나봐요...ㅠ.ㅠ.3. Vacation~!
'10.3.10 4:03 PM (211.196.xxx.37)아...요즘 학교 너무 좋네요, 방과후 학습으로 기타라니...
학교 다시 가고싶어요 ㅋㅋ ⓑ4. 사십 넘어서
'10.3.10 9:49 PM (220.88.xxx.199)제 나이 마흔이 넘어서 기타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는데 꾸준히 한 4년 배웠더니
이제는 너무 재미있네요.
7080가요 부르면서 통기타 치면 20대로 돌아간 것 같아요.
노래는 잘 못해도 내 멋에 겨워 부르면
가족들이 좋아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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