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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립니다.

어이없는딸내미 조회수 : 6,799
작성일 : 2010-03-09 14:28:56
예여러분의 충고 잘새겨 듣겠습니다.
제가 너무 아이를 저도 모르게 옥죄이고 있지 않았나 다시한번 반성하는 기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니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심한 부담감을 주고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모든것을 아이에게 걸었으니 아이가 정말 힘들었을거 같네요
아이에게 오늘 퇴근하고 꼭 안아줘야 겠습니다.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IP : 116.38.xxx.33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3.9 2:33 PM (203.100.xxx.26)

    마음아프지만, 한번 따끔하게 혼 내시고, 잊으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냉정하게 놀라운 일이지만, 용서하고 앞으로 안그런다면, 별일도 아니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리잖아요....

    명확한 마음만 전달하시고, 앞으로는 잘하라고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저라면 그러겠는데.. 참고만 하세요.

  • 2. .
    '10.3.9 2:34 PM (122.36.xxx.16)

    흠...........본인을 먼저 뒤돌아 보세요.
    지금도 문제의 본질을 보기보다는 본인의 상처만 핧기에 급급하시네요.
    아이가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 3. 제생각
    '10.3.9 2:35 PM (221.155.xxx.250)

    속였던 성적이 전교 11등..20등...50등이라는거죠?..
    그 성적이면 다른집에서는 잘했다고 칭찬할 등수 입니다.
    물론 아이가 잘 되라고 걱정하시는 마음에서인지는 잘 알겠습니다만..그걸 받아들이는 딸의 입장도 조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에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면 그렇게까지 했을까..라는 부분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4. 저라면
    '10.3.9 2:36 PM (121.125.xxx.217)

    우선 아이들 상담해주는 기관들이요.
    1388?인가 그런데 먼저 전화상담해 보는게 어떨까요?
    아니면 ebs라디오 부모 에 문의메일을 남기거나 전화도 해보시고요.

    아무래도 전문가의 답변은 보통 엄마들과 다를것 같거든요.

  • 5. 위로
    '10.3.9 2:37 PM (222.114.xxx.163)

    인생 길게 보셔야죠
    부모님이 성적에 그리 목을 매니 아이가 그런 방법을 쓴게 아닐까요?
    그리고 부모가 알면 죽으면 된다 그런 말을 하는것 보니 많이 위험해 보여요
    어째든 빨리 이성을 찾으시길 바라고
    아이와 그저 사람과 사람으로서 대화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전교 50등 이면 어때요 그저 내 곁에 있는 사랑스런 딸인데요

    하지만 관계를 개선하기 전에 2년씩이나 성적을 속인 것에 대해서는
    크게 혼낼것 같아요

  • 6. 아이가
    '10.3.9 2:38 PM (115.94.xxx.82)

    님의 기대치를 채워주는,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시뮬레이션게임이 아닙니다.
    공부하는 기계도 아닙니다.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 지원은 하셨지만 행복을 위해서 지원은 하지 않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7. ..
    '10.3.9 2:38 PM (61.81.xxx.134)

    처음에 성적이 잘못나왔다고 호되게 야단친게 사단이네요
    그때 실수를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더라면 아이는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이미 벌어진 일이니 지금와서 울고불고 해야 소용없을꺼같구요
    아이한테 엄마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 다시한번 찬찬히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그리고 맨 윗분 이영삼님 여기까지 출동하셨네요
    아이도 있으신 분인가? 댁의 아인 별 문제 없으신가요? 부모가 좀 이상해서........

  • 8. 무크
    '10.3.9 2:39 PM (124.56.xxx.50)

    이 와중에도 떨어지는 성적 걱정을 하신다니 어이가 없네요;;
    아이가 그렇게까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엄마에게 보여야한다는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 안하세요???
    아이에게만 올인하는 엄마가 딸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중압감이었을지 아이가 불쌍하네요.
    엄마가 아빠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자기에게만 기대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그 나이에 무너질 수 있는데, 견디고 있는것만도 대단한거에요.
    왜 님의 아이가 꼭 성적이 좋아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세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하는 학생인것이지, 꼭 성적이 1등이어야 하는 게 아닌것을 엄마가 모르시네요.
    아이 능력 이상을 기대하면서 아이 잡지 마시고, 아이에게 사과부터 하셔야 할 꺼 같아요.
    본질을 전혀 파악 못하고 계셔서 답답하기 그지없군요.

  • 9. .
    '10.3.9 2:39 PM (203.229.xxx.234)

    아이에게 중압감을 줘서 미안 하다고 먼저 사과 하세요.
    헷볕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자식인데 버릴 수야 없지 않나요?
    그리고 지나고 보면 별 일 도 아니예요.
    원글님은 그 시절에 부모님을 한번도 속이지 않으셨나봐요?
    저는 입 만 열면 거짓말을 한 것 같은데 부모님이 알고도 모르고도 속아 주었어요.
    저는 믿었던 거라고 생각 되요.
    그런 덕분인지 잘 크고 일 잘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서로 속이지 말자고 하시고
    네이스 가입해서 엄마가 늘 자료를 보고 있으시고요.

  • 10. ...
    '10.3.9 2:40 PM (58.234.xxx.17)

    반등수도 아니고 전교등수 속인게 그 정도면 아이도 최선을 다한겁니다.
    오죽했으면 속였을지 생각해보세요
    평상시 아이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것 같구요 다른집 같으면 업어줄 아인데
    원글님은 절망을 하시네요
    아이가 속인걸 정당화 할순 없겠지만 그래야만 했던 아이가 더 안쓰럽네요...............

  • 11. .
    '10.3.9 2:42 PM (121.162.xxx.76)

    저희아이도 중3딸 아이랍니다.중학교 3년 내내 같은반인 친한친구가 있는데
    조심스레 그아이가 성적표를 자기가 만들어 부모님께 보여들인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했어요.정말 착하고 책임감 강한친구인데 부모님의 과도한기대에
    못미치니 그런일을 하는것같아요.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직접 성적 확인하시고 서로 조금 시간을 가진후 조곤조곤
    알아듣을수있도록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12. 무크
    '10.3.9 2:44 PM (124.56.xxx.50)

    덧붙여, 아이가 나중에 엄마 아빠가 알아버리면 죽으면 그만이라고 하는 뜻은, 엄마 아빠는 나한테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내 성적만 관심있자나??? 라고 항변하는거에요~!!!!!
    아이가 먼저지 어떻게 성적이 먼접니까?
    그렇게 냉소적으로 변해 버린데에는 부모님들이 아이의 인격은 무시한 채 공부만을 강요한 결과겠지요.
    다 필요없어....울 엄마아빠한테는 내 성적이 필요한거지 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하는거에요.

    여지껏 지내온 모든 시간들 돌아보시고, 무조건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딸이 참 불쌍하고, 오로지 성적에만 관심가지며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고사신 원글님도 불쌍해요.
    사과 충분히 진심으로 하신 후에, 상담기관 찾아보셔요.
    한참 예민할 때 겪은 상처는 오래가거든요.
    정성껏 치유하시고, 아이만 바라보세요.
    아이가 이뤄내야하는 것이 아닌, 님의 딸인 아이 자체를 사랑하시고 존중해 주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 13. 아이와함께
    '10.3.9 2:44 PM (211.211.xxx.74)

    반드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전화로 해주는 무료상담도 많이 있구요.
    물론 깊은 상담을 하려면 비싼돈을 내야하지만
    지금 따님과 어머님의 상태는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만 할것같습니다.
    현재가 큰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상태를 잘못헤쳐나간다면
    다음엔 정말 큰 문제가 생길것만 같습니다.
    단순히 지나갈문제는 절대로 아니네요.

  • 14. 어이없는딸내미
    '10.3.9 2:44 PM (116.38.xxx.33)

    원글입니다. 제가 글을 두서없이 써다보니 제가 마치 등수에 연연해 하는 엄마가 되어버렸네요
    첫시험에서 답안지를 밀려써는것은 한번씩 따끔하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적었던 성적 그대로 가지고 왔더라도 아이에게 칭찬을 하며 복돋아 주었을거라는 겁니다. 아이에게 제 기억으로는 부담감을 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운적도 없으니까요 단지 애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서 부부싸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그것이 문제가 되어서 엇나가는게 아닌가 싶어서 혼동스럽습니다.

  •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9 2:44 PM (112.72.xxx.172)

    아이편을 들고 싶네요..
    얼마나 많은 공부 중압감에 빠져서 그런짓을 해야만 했었는지,,
    님의 대리만족으로 자식을 키우지 마세요..
    공부못하고 안한 자신의 투사대상으로 자식을 바라보지를 말라구요..

    님도 할말이 많듯이,님 아이도 할말이 많을겁니다.
    다 해주는데 니가 무슨 불만이 많고 억울하냐~고 생각되면 자식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부모가 되는거겠죠..

  • 16. 제 생각도..
    '10.3.9 2:45 PM (219.251.xxx.60)

    속인 성적도 잘한 성적입니다.
    아이한 한 행동이 잘 한 것은 아니지만..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으면..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의 행동은 따끔히 혼내시고..저라면 꼭 안아줄 듯 합니다.
    엄마가 반성 많이 하셔야 할 듯하네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17. ....
    '10.3.9 2:45 PM (124.54.xxx.67)

    저희 시조카애가 그랬어요
    남편 형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되고 형님이 하나뿐인 아들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중 1때부터 반에서 1등한다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녔고 시댁식구들도 다 그애를 예뻐했었죠
    그런데 중3때 아들이 그동안 성적표를 조작해왔던것을 알게 됐다고
    너무 충격을 받아 형님이 쓰러져버렸어요
    몇년동안 반에서 1등만 한지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중하위권 였다고 하더군요
    성적표 조작한 이유는 엄마한테 혼날까봐 그랬다고 하구요
    형님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더군요
    그 뒤로 다니던 성당에 더 열심히 다니고 애에 대한 욕심과 기대를 버리고 맘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거짖말도 습관인지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몇번 더 거짖말을 하더랍니다
    지금은 고3인데 공부하라 소리 전혀 안하고 알아서 하게 하고 새벽기도 다니면서
    기도만 열심히 합니다
    그 애도 고3이니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 18. 어이없는딸내미
    '10.3.9 2:47 PM (116.38.xxx.33)

    아이가 성적을 속여서 힘듭겁니다. 그것도 2년동안이란는 긴 시간을요
    아이가 엇나갈까봐 지금은 그게 걱정이 되는거구요
    끝에 적은 제 글이 마치 성적에 연연하는것처럼 보이는군요
    그런뜻이 아니였는데

  • 19.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9 2:47 PM (112.72.xxx.172)

    원글님 댓글보고 다시 쓰는데요..
    부담준적 없다고 하지만,그건 원글님 착각일수가 있어요..
    남편하고 사이 안좋아서,자식한테 올인하는 엄마들 보면 솔직히 애가 불쌍합니다.
    엄마는 부담주지 않는다고 믿고 싶겠지만,
    제삼자가 느끼기에도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엄마들의 아우라는 정말 무시무시해요..
    부모가 되면 자식입장은 어찌 그리도 깡그리 잊고들 사는지,
    자식입장에서도 좀 생각을 해보세요...

  • 20. 아마 아이는..
    '10.3.9 2:48 PM (203.234.xxx.3)

    아이는 알지 않을까요? 엄마의 기대=압박감을요.

    원글님 스스로도 못배워서 후회스러운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그게 아이한테 전해졌을 거 같아요. 말로든 분위기로든...

    공부를 잘 해도 내 아이고, 공부 못해도 내 아이고, 이래도 이쁘고 저래도 사랑한다고.. 꼭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애정표현해주세요. ..

  • 21. ..
    '10.3.9 2:49 PM (121.190.xxx.104)

    아이가 엄마를 많이 생각하는 아이 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자기가 엄마의 희망인것도 알고..
    엄미 실망은 시키면 안될것 같지만 아직 어린탓에 뒷일을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행복하고싶었겠네요..
    원글님 상실감 이루말할 수 없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길게보시고.. 또 아이는 지금 엄청 수치스러워할 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의 긴 미래를 생각하셔서 쉬운 방법으로 풀어나가심이...

  • 22. 상담을..
    '10.3.9 2:49 PM (121.166.xxx.1)

    우선 학교에 찾아가서 상담을 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일거 같구요
    선생님께서 아이에 대해 어떠한 학생인지 제일 잘 아실테니 함 여쭤보세요
    그리고 중학교 성적표에 전교등수는 과목별로밖에 나타나지 않고 통합 전교등수는
    선생님에 따라 성적표에 메모를 해주시던지 학생 개인별로 알수 있지 딱히 프린트되어서
    나오는건 아닌거 아시지요?
    제일 좋은 방법은 neis 학부모 사이트 가입하셔서 성적조회 되니 그걸로 확인부터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전교 11등에서 50등 사이라면 적어도 과목별 등수도 어느정도 나옵니다

  • 23. 중학교때 성적..
    '10.3.9 2:49 PM (222.236.xxx.184)

    아무 소용 없어요. 왜 그렇게 아이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가셨는지..
    주변에 중3년 동안 전교 1등한 아이가 청운고 (자사고)에 들어 갔는데 올해 수시에도 다 떨어지고 정시에도 떨어져서 재수 하고 있어요. 내신이 너무 나빠서 ..
    원글님은 아이가 속였다고 하시는데 아이가 그렇게라도 해야 엄마가 편안해 할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 또 엄마에게 성적때문에 혼나거나 닥달받기가 두려웠던 거지요
    아이를 안아 주세요. 미안하다 하시고 엄마는 있는 그대로의 딸이 더 소중하다 하시고
    애와 비밀을 가지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셔야 될것 같습니다.
    이일로 몰아 부치거나 실망한듯 .. 원글에 쓰여진데로 인생다 산것 처럼 하시는건 정말 아이가 더 더욱 절망하게 하는 일 일것이고요.
    사춘기에 더 큰 일들도 많이 저지르는 나이인데.. 큰 마음으로 감싸주세요

  • 24. 중압감
    '10.3.9 2:50 PM (222.106.xxx.23)

    중압감 안주셨다고 하셨는데..

    직접적으로 주지 않으셨더라도 아이들은 다 느껴요

    엄마가 아빠에겐 기대없고..자기에게만 기대한다는것을요..

    님의 글만보더라도 알겠어요..

  • 25. 가짜 성적표
    '10.3.9 2:50 PM (221.138.xxx.83)

    받아보고 많이 행복해 하지 않았나요?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고 엄마가 힘들어하는거 알아서
    엄마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엄마 본인이 먼저 책임감 먼저 느끼고
    따뜻하게 아이를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아이 성적에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그리고 다른분들 말 처럼 잘하고 있네요.
    엄마 욕심에야 못미칠테지만

  • 26. 에구..
    '10.3.9 2:51 PM (117.123.xxx.120)

    2년동안이나 어떻게 모르셨죠?
    생활이 많이 바쁘셨나봐요
    친한 엄마 한명만 있어도 전교2등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였을텐데요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학부모총회나 반모임등에 참석하셔서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다른아이들의 생활모습등등 들어보세요
    물론 아이도 혼날짓을 했지만 한편으론 아이도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11등 20등이면 보통아이들은 칭찬받을 성적인데, 그 성적을 고쳐야한다는게..
    죄송하지만 원글님도 반성하셔야할거같아요

  • 27.
    '10.3.9 2:51 PM (220.88.xxx.254)

    그때 그런맘을 수없이 먹었었는데요.
    방법을 못찾았을 뿐이지요.
    친구가 딸내미가 학습지 한것처럼 잔머리 굴리는거 얘기해주는데
    공부는 못해도 세상살기는 잘하겠단 생각에 웃었어요.
    아이에게 얼마나 실망했을지는 짐작할수도 없지만
    감정적으로 아이앞에서 울고불고 하기보단
    좀 더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해서 아이랑 이야기 해얄것 같아요.
    아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아이는 이미 충분히 죄의식에 시달렸을꺼 같구요,
    내 보상을 위해서 아이에게 바란다는건
    서로 쉼표를 찍고 생각해볼 문제같아요.

  • 28. 어이없는딸내미
    '10.3.9 2:52 PM (116.38.xxx.33)

    예 여러분의 따끔한 충고 달게 받겠습니다. 아이는 하하 호호 웃으면서 티비도 보면 친구들과 통화를 하면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아주 잘지냅니다. 저또한 아이와 아무 문제 없었던것처럼 아이 눈치만 살피고 있는중이구요 . 그렇지만 제 마음은 너무너무 힘듭니다. 아이와 있으면 제가 자꾸 따지고 묻고 싶지만 꾹 참고 있습니다. 아이가 더 힘들겠지요 ..... 어쨌든 상담기간을 찾던 아이를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찾아봐야 할것같습니다.

  • 29. 무크
    '10.3.9 2:52 PM (124.56.xxx.50)

    원글님 답글을 보니 더 답답해지네요 ㅡ,.ㅡ
    답안지 밀려 쓴 건 실수자나요.
    원글님 보다 더 속상한거 딸아이 본인아니겠어요?
    원글님은 한 번도 실수 안 하고 사셨나요?
    본인도 충분히 속상하고 뻔히 아는 실수를 어머니가 따끔하게 야단쳐야만 고쳐진다는 발상이 어이없어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실수인데 그냥 넘기셨으면 좋았을텐데.......

    - 그리고 마지막에 적었던 성적 그대로 가지고 왔더라도 아이에게 칭찬을 하며 복돋아 주었을거라는 겁니다. 아이에게 제 기억으로는 부담감을 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
    요건 원글님이 판단하실 일이 아니고 아이가 판단할 일이에요.
    만약 아이 스스로도 원래 성적 그대로 가져가도 엄마가 격려해 줄꺼라고 믿었다면 조작할 생각을 안 했겠지요.
    엄마는 안 그랬다고 하셔도 아이가 느꼇다면 할 말이 없는거에요.
    그러니 아이가 엄마를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지 근본부터 짚어보셔야 할 꺼 같아요.
    아이들에겐 부모가 세상의 전부로 인식되고 학습되어지는건데 원글님이 잘못이 없다면 아마도 아이가 정상이 아닌가보네요.

    일단, 아이에게서 시선을 거두시고 원글님 에게 초점을 맞추셔서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절대 엄마가 변하지 않고는 아이도 달라지지 않을 꺼 같아서 걱정되서 또 댓글남겨요.

    지금 상황에서 기준점은 원글님이 겪고 있는 황당함과 배신감이 아니라, 아이가 그렇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거 잊지마세요.

  • 30. 그냥..
    '10.3.9 2:53 PM (211.114.xxx.82)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 31. 댓글을보니
    '10.3.9 2:54 PM (58.234.xxx.17)

    부모님 사이가 안좋으니 아이가 저라도 기쁨이 되고 싶었겠죠
    자신에게 올인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는 강박관념같은게 생겼을거구요
    나까지 실망시키면 안된다는.... 어쨌거나 아이가 안쓰러워요...

  • 32.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9 2:54 PM (112.72.xxx.172)

    자식이 나를 속였다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원글님..
    내가 얼마나 아이한테 부담을 줬으면 이런짓을 했을까~이렇게도 생각을 해볼줄도 아셔야해요.
    때로는 남이 나를 더 파악할수가 있어요..
    따님과 대화할때도 부모인 내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고,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엄마를 보는 자식도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수도 있단 말이에요..
    거짓말을 했다는 그 사실보다는
    왜 거짓말을 할수밖에는 없었는지,아이 입장에서 말을 들어볼줄 아는 엄마여야
    자녀가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지,
    분개하는 엄마,성적에 연연하는 엄마의 모습에 실망한 자식은 엄마한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를 않게되요.
    괘씸하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고,
    자녀와 대화법에 터닝포인트로 받아들일수 있는분이 되시기를 바래요..아이가 원하는것도
    아마 그것일테구요..
    자식은 나를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에요..많은 엄마들이 그걸 착각하고 자녀를 혹독하게 내모는 경향들이 짙어요..

  • 33.
    '10.3.9 2:56 PM (123.214.xxx.237)

    첨에는 엄청 혼내시고
    아이에 대한 전폭적 지지..
    그리고 남편과의 불화..
    아이는 자기 성적이 떨어지면 엄마에게 넘미안했겠죠..
    엄마의 기대심리..후원...불화..이런게 아이를 망친거 같네요..
    아이가 속인거 보다는 왜 그래야만 했는지 아이의 심리파악이 먼저 일것같아요..
    거기다 들키면 죽으면 그만이라니...우울증도 있어보여요,,

  • 34. ..........
    '10.3.9 2:58 PM (123.204.xxx.81)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시겠네요
    지금이라도 발견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요.
    어떻게 대처할지 침착하게 생각해보세요.
    원글님께서 원하시는 결과가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요.

    아이가 성적표를 조작한 거 잘못했지요.
    그런데 왜?조작을 했을까?를 생각해 보셨나요?
    전교 11등이면 아주 좋은 등수임에도 조작을 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처음에 80등을 했을때 호되게 혼내신 거 부터 단추를 잘못 끼우신거죠.
    물론 원글님은 자식 잘되라고 하신거지만,,,
    제일 속상한 사람은 딸 본인이라는 거 인정하시고 토닥여 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때 아이에게 엄마는 실수를 용납못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을거고..
    혼나는 것도 두려웠을거고..
    엄마가 자신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거를 아니까...그기대를 깨는 딸이 되는 것도 두려웠을거예요.
    많은 감정들이 복합이 되어서 전교 11등임에도 불구하고 조작을 했겠지요.
    엄마에게 혼나지 않으려고...엄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들키면 죽으려고 했다니...아마 엄마를 속이는 것 외에는 다른 좋은 해결방법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원글님께서 평소에 딸에게 어떻게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물론 따님이 성적을 조작한거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 못한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어머님도 한 몫을 하신거죠.
    마찬가지로 앞으로 따님이 어떤 행동을 할지는 지금 부모님의 대처방법도 큰 영향을 주겠죠.

    저라면 아이와 진지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성적이 나쁜거 보다는 엄마를 속였다는거에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엄마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너에게 성적으로 많은 압박감을 준 듯하다.
    너도 엄마를 속이면서 많이 괴로왔을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대강 떠오르는 건 이정도인데요.
    평소에 모녀 사이가 좋았다면 어머니의 기분도 알려주시고 '너가 배신을 해서...'그런 식의 말씀은 마시고요,
    '믿었는데 속였다는데 충격을 받았고,엄마가 너무 일등일등만 요구한건 아닌지 반성도 된다...하지만...아무리 성적이 안좋아도 속인건 정말 잘못한거다.
    일등을 못해도 넌 여전히 소중한 딸이다...앞으로 이런일은 하지마라.'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될듯해요 .
    아이의 이야기도 차분하게 들어주세요.
    아이의 이야기는 중간에 말 자르지 마시고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시고요.
    이고비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35. 보통의부모
    '10.3.9 2:58 PM (58.234.xxx.17)

    저도 그렇고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가 답안지 밀려써서 속상해 할 때
    같이 속상해하며 아이를 위로해줍니다.
    그까짓거 괜찮다고 다음부터 조심하면 된다고.
    그런 엄청난 실수를 야단치지 않는다고 또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험 때마다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확인하고 또 합니다.

    원글님의 잘못은 거기서 부터 시작됐다고 보입니다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위로해주세요...........

  • 36. 아들 친구..
    '10.3.9 2:59 PM (112.148.xxx.28)

    아들 친구가 생각나네요. 고3 내내 모의 고사 볼 때마다 커닝을 한다고 하더군요. 말 그대로 모의고산데 제대로 된 성적을 알아야 하지 않냐고 친구들이 말하면 '엄마한테 죽어'그 말만 했대요. 아들 말로는 학교 성적표도 조작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엄마는 (중학교 교사)모르는 것 같았대요. 고3때 수시 때문에 있었던 학부모 상담 날 처음 그 아이 엄마를 봤는데 정말 아이가 잘하는 줄 알고 있었나봐요. 아예 택도 없는 점수로 sky를 넘보고 있다며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는데도 그 엄마 기어이 sky쓰겠다고...
    알만한 엄마는 다 아는데 정말 안타까웠어요.
    그 아이 3수 하다 안 돼서 군대갔네요. 엄마의 욕심이 한 아이를 망가뜨렸구나...생각했죠...
    님은 그런 엄마는 아닌 것같지만 혹시 아이가 그런 엄마로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니 잘 대화해 보세요. 중학교 성적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정도 성적 맞는 아이면 기초는 있는 아이니까
    고등학교 가서 더 열심히 하면 아이가 원하는 대학 갈 수 있으니 많이 격려해 주세요.
    안타깝네요..

  • 37. .
    '10.3.9 3:01 PM (119.66.xxx.37)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나름 있는 겁니다. 중학생쯤 되면 나름의 가치관은 생긴다고 보거든요. 성적을 속인 것 보다 부모와 마음을 통하는 법에 먼저 신경을 쓰시면 앞으로 성적을 속일일도 없을 거에요.

  • 38. ....
    '10.3.9 3:02 PM (61.254.xxx.129)

    분명 아이의 잘못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아이가 성적표에 손을 대게 된 것은,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였겠죠.

    사이가 안좋은 부모...
    그래서 자신한테만 올인하는 엄마....
    초등학교 때 잘한 것 가지고 중학교 때에도 잘할 줄로 철석같이 믿고 있는 엄마...
    그래서 한번 실수에도 호되게 무섭게 혼내는 엄마....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아 나만 바라보는 엄마....
    은근히 특목고를 기대하는 듯한 엄마...
    나의 성적으로 대리만족하는 듯한 엄마....
    관심도 없는 아빠......

    원글님께 죄송하지만 조금 냉정하게 썼습니다..
    부모가 화목해도 질풍노도 어려운 사춘기입니다.
    하물며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어쩌면 아이는 성적표를 조금 고침으로써 다들 마음 편한 상황이 더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 39. 배신감을 넘어
    '10.3.9 3:10 PM (210.115.xxx.46)

    엄마가 그렇게 지극 정성이었는데 장기간 속여왔다니 얼마나 황당하고 야속하고 배신감이 크십니까.
    근데 지금 엄마의 상처도 아물어야 하지만 따님 왜 그래 왔는지 정확히 진단해서 상처가 있다면 치유하고 단단해지도록 해 주는 게 엄마의 역할일 것 같습니다.
    조심스레 청소년 심리상담을 권합니다.

    제 딸이 고1때 별 이유없이(부모가 보기에) 자퇴하겠다고 날이면 날마다 제 턱밑에서 대성통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별로 애를 채근하지 않고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아무리 달래도 미친듯이 자퇴만 시켜달라 하니 제가 미치겠더라구요.
    결국 청소년상담을 주로하는 정신신경과에 가서 상담하고 애와 부모가 심리검사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의사선생님께서 애가 너무 공부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예요.
    할 말 다하고 잘 지낸다고 생각했거든요.
    나는 애를 들볶지 않는다 했더니 '그댁은 부모의 존재 자체가 애에게 스트레스입니다' 하더군요.
    부모의 학벌이 애에게 중압감으로 온답니다.
    결국 제가 딸에게 네가 그렇게 중압감을 느끼는지 몰랐다. 앞으론 공부하란 잔소리 안할테니 스트레스받지 말고 잘 지내자 하고 그후론 정말 조심스레 큰 틀의 가이드만 하도록 노력했어요.
    딸도 자성의 기회가 되었는지 자력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도 가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배신감이 크시겠지만 딸이 잘 극복해 나가도록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 40. .
    '10.3.9 3:15 PM (125.128.xxx.239)

    원글님..
    아이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아이가 원글님께 오랜기간.. 거짓을 했다는 점이 더 가슴아프시죠?
    그렇다면.. 원글님과 아이.. 그동안의 얘기 나누시기 바래요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요 아이를 통해서 원글님도 알지 못한 아이에 대해 알게 되고
    아이도 원글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꺼에요.

  • 41. 나중에는
    '10.3.9 3:16 PM (119.70.xxx.180)

    성적보다 성격장애가 됩니다.
    부모가 엄격하고 용서가 없이 아이에게 냉정한 평가를 성적에
    따라 하니 아이가 너무 힘듭겁니다. 그아이에겐 그방법이 할수있는
    최대의 돌파구였을 겁니다. 네, 웃고 티비를 보고있다구요?
    여전히 판단미스하시는거예요. 그아이는 꾸준히 엄마상태를 속으로
    살피고 있을 거예요.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인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어요.

    너그럽고, 실수해도 따스하게 안아주고. 위로해줘보세요.
    진정 그아이 편에서 이세상에 하나뿐이 없는 진정한 기댈곳이
    되주시길바래요.
    원래 잘하던 아이는 위로를 받아도 스스로 분개해서 잘 뉘우치고
    반성하고 나아갑니다. 그런 시간을 주셨더라면 이시점에선 아이가 훨씬
    결과도 좋고,성숙해져있었을텐데요.
    아무것도 모르던 일자무식이던 부모지만 잘한다 잘한다 하며 열심히
    박수를 쳐주던 부모밑에 큰 아이들이 리더가 잘 됩니다. 기도 펴면서요.

  • 42. 부모 잘못이 더크죠
    '10.3.9 3:19 PM (125.131.xxx.199)

    전 부모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어느분 말대로 아무리 바뻐도 학부모 총회도 참석하시고 담임선생님과 1년에 한번쯤은 면담해야하지 않나요??
    아이가 그 정도로 공부 잘한다면 회장이나 부회장급도 맡았을테고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에 가야할 상황이 생기는데 한번도 안가셨다는 얘긴가요??
    전 과외일을 오래해왔습니다. 성적표 조작하는 학생들 가끔 봅니다. 부모들은 전혀 모르고요.
    과외선생인 저희도 속았던 적이 몇번 있습니다. 아이 실제 실력보다 점수가 잘 나오면 가끔 의심하고 학부형 상담도 하고 합니다.
    평소에 학교 그리고 학원 선생님과 가끔씩은 상담하세요. 아이의 사생활을 모르면 엄마는 속기 쉽습니다.
    도둑질한 사람이 나쁘지만 물건을 잘 간수 못하고 함부로 둔 사람도 잘못이 있다고 하잖아요.
    원글님네 아이가 잘못했지만 그렇게 방치한 원글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아직 미성년자예요. 실수할수도 있고 잘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성년아닙니까?? 어른인 원글님이 바로 잡아주세요.

  • 43. 나의 자녀라면..
    '10.3.9 3:20 PM (203.234.xxx.122)

    여러분의 자녀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원글님이 물으셨기에
    내 아이라면 난 어떡햇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1. 아이가 실수로 답지를 잘못 적어 점수가 낮게 나왔다.
    -아이와 함께 안타까워했을 것같아요.
    "어떡하니, 속상해서. 아, 정말 아깝다. 그치?"
    하지만 결국 "괜찮아, 이제부터 잘하자.긴장 풀고, 정신 똑바로 차리면 돼. 잘할 수 있어."
    이렇게 격려를 했겠죠.

    2. 아이에게 올인.

    아마도 저였어도 그랬을 거에요.
    남편과의 불화, 엄마혼자 일하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더욱 더 아이에게 올인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사이좋은 부모, 그 자체입니다.
    부부 사이는 나쁘면서 어느 부모 한쪽에서 아이에게 목을 맨다면
    아이가 힘들겠죠. 부담스럽고..
    여기서 한번쯤 부모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하겠지요.

    3. 2년동안 아이의 거짓말.

    저는 아마 그 일을 알게되었다면 원글님처럼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2년 동안 아이가 지고왔을 마음의 짐때문에 아이에게 미안해서 한참을 울었을 것같아요.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엄마가 실망할까봐 성적표를 조작하는 아이.
    조작된 성적이 자기의 진짜 점수이기를 바라면서
    아이는 그동안 얼마나 절망해왔을까요.

    문득 영화 여고괴담이 생각납니다.
    아무리 해도해도 안되는 늘 2등인 그 여자아이의 스트레스가..

    원글님.
    이제 아이의 손을 잡아주세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지금이라도 거짓임이 밝혀져서 아이가 짐을 내려놓았을 거에요.
    원글님보다는 아이가 더 힘들어보입니다.
    이해해주고 격려해주고 넓게 사랑해주세요.
    쉽진 않겠지만
    못할 것도 없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 44.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9 3:21 PM (112.72.xxx.172)

    아이가 아무일 없는듯이 생활하는게 죄의식이 없어서가 아닐수 있어요..

    아이도 2년동안 성적조작하면서 양심의 가책,혹시나 들킬까봐 노심초사하지 않았을까요?
    보통의 사람들은 그렇잖아요..이미 거짓말을 하는것에 능숙한 아이라면 들켰을때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하지는 않아요..

    아이는 오히려 들키고 나서 더 마음이 편할수도 있어요..
    차라리 잘됬다,언젠가 들킬거..이렇게 생각을 할수도 있어요..그러면서 엄마의
    안색을 살피는거지,원글님이 보는 딸이 마음이 마냥 편하다고만 할수도 없을거에요..
    숨좀 고르시고,
    입장에 대한 확연한 차이점을 인정하고 대화해보세요..
    엄마가 거짓말 한 나를 보고 나의 전체를 부정하고 포기하는듯한 체념의 상태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가 정말 엇나갈수 있구요..
    엄마라는 고자세가 아닌 인간적으로 대화하고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면,
    아이가 엇나가지 않을거 같아요..
    왜냐면 성적조작한것도 엄마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이가 스스로 만든거거든요..
    아이가 아주 엇나가고 엄마를 실망시킬려고 하는 아이가 아닌거 같아요..
    거짓말을 하는것이 더 큰 실망감을 준다는걸 아직은 어리고 철이 없기때문에 모르는것이고,
    아이이기때문에(아직 어리기때문에)
    성적조작이라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짓을 한거겠죠..
    원글님 충분히 낙담하는것도 이해가 되는데,
    큰일을 작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지혜도 필요할거 같아요..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하는데,그런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원글님도 완벽을
    추구하는 면이 있어보여서요..완벽주의자는 작은 실수도 용납을 못해요..
    작은 돌부리에 넘어진 아이를(대학입시도 아닌 중학교 시험에 답이 밀린 누구나 할수 있는 실수)일으키고 탈탈 털어주고 괜찮아~하는 아량을 이번기회에 베풀어 보세요...

  • 45. 에고,,,
    '10.3.9 3:37 PM (59.1.xxx.197)

    엄마의 기뻐하는 모습땜에
    아이는 지옥같은 3년을 보냈겠네요...
    괜찮다라고 말해주시고 안아주세요..
    성적이 뭐라고,,,
    아이가 씩씩하게 잘 자라주는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이잖아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아이는 더 힘들었을거에요..
    기운내시구요,,

  • 46. 저라면
    '10.3.9 3:42 PM (211.244.xxx.198)

    일단 제가 반성하겠습니다. '내가 은연중에 너무 성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 성적을 조작해서라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했구나' 이런 생각으로요.
    그리고 혼을 나더라도 솔직한게 제일 좋은 거라고 알아듣게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전교2등이든 50등이든 엄마가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으니 이제 비밀없이 지내자구요. 한창 사춘기일텐데 열받아서 혼내봐야 빗나가고 핑계만 댈 것이고, 그런 모습에 원글님이 더 열받으실지 모르잖아요.
    야! 이왕 조작하려면 전교 1등으로 하지 2등이 뭐냐?고 끝내세요.괴씸하긴하지만 쿨~한척해야 사이도 좋아져서 더이상 비밀없는 모녀가 되지않을까요.
    더불어 학부모 서비스도 꼭 등록하세요.

  • 47. .
    '10.3.9 4:10 PM (121.138.xxx.111)

    에구...원글님 충격받은 심정 이해할 수 있어요...
    한 두 번도 아니고 2년씩이나... 그리고 또 태연한 것처럼 보이니 더더욱...
    물론 아이의 심정도 헤아려야 겠지만 이번 기회에 원글님도 아이에게서
    한 발짝 떨어져 의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이나 아이에게 기대치를 높이지 마시고 원글님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꼭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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