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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범죄자보니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10-03-09 13:36:09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사람이 산다는 게 자기 노력이나 뜻만으론 자기 주변의 어려움이나
주변 상황까진 바꾸지 못하는 듯 하고 결국은 타고난 어떤 큰 운명의 물줄기를 따라 살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보니 부산 초등생 살해범이 원래는 길에, 어떤 교회 앞에 버려진 아이였다고 하던데
태어나서 버려질 정도면 일단 무지 불우한 운명인것만은 확실한데 그래도 하필 딸만 있는 목사 가정이
발견해서 입양했으니 불행 중 다행이고 보육원에서 클 운명에 비하면 얼마나 잘 된건가 싶어요.
그런데도 결국은 고등학교 중단하고 그때부터 절도다 성폭행이다 해서 그 젊은 나이에
감옥 살이를 하다가 결국은 살인자까지 되었으니 그 인생도 결국은 잠시는 타고난 그 엄청나게
불우한 운명을 비켜 가는 것 같았는데 결국은 그리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거기다 얼마 전인가 입양해서 키운 성인 아들이 어머니가 용돈인가 돈을 주지 않는다고 그
모친을 살해했다는 기사도 보고 하니 더더욱 결국 다 잠시 인간의 노력으로 아니면 중간에
어찌 어찌 해서 물줄기를 바꿔 놓아도 결국은 다 타고 난대로 살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변이나 역사적으로 봐도 그 시간, 그 때 그 시대에 안 태어났거나 없었으면 잘 나가거나 유명인이
안 되었을 사람이 자기 노력과는 상관없이 시대가 그래서, 때를 잘 만나서 등등으로 잘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조건 혹은 더 나은 조건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잘 나가기는 커녕 안 풀리는 사람도 많은데 그게 다
자기가 받은 게 고거 밖에 안 되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세상의 기운이나 운, 주변의 상황이 자기 노력 하고는 상관 없이 자기에게 이롭게
풀려나가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타고난 운이란게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 착하게 쓰고 베풀면 그렇게 된다지만 보면 그렇게 사는 사람이라고 다 잘 되고
뜻한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평소에 보면 마음보 좋게 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도
하는 일도 잘 되고 자식도 잘 되는 경우도 많이 보니까 그 말도 별로 설득력 있는 것 같지도 않구요.

그러다 보니 정말 타고난 운명 팔자가 있어서 그걸 크게 벗어나는 거는 안 되나 보다, 인력으로 어떻게
잠시 바꿀 수는 있어도 결국 큰 물줄기는 자기 타고난 대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런게 다 모여서 이 많은 사람들이 맞물려서 세상을 이루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쨋든 살수록 인력이나 노력 이런 것만이 다가 아니고 운명이라는 게 있긴 있는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어요.

IP : 61.73.xxx.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3.9 1:49 PM (124.55.xxx.162)

    이름 때문에도 놀랬어요. 길에서 태어났다고 길태라고 이름 지어 줬다죠.왠지 이름이 운명인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2. 사람의의지
    '10.3.9 1:49 PM (59.10.xxx.139)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운명이란게 있고, 이미 정해진 사주팔자란 게 있는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달리 생각해보면, 구원이란 것도 있을 거 같아요. 노력하고 노력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그런 거 말이죠. 본인의 노력 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잘 되라고 새벽에 정한수 떠 놓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정성이나 그런 간접적인 노력과 염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구요.

    그래서 어떤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요. 내가 힘든 것, 내가 노력하는 것, 아무도 몰라주고 그에대한 합당한 댓가를 받지도 못한다치더라도, 내가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는 걸 하느님은 아신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위안을 찾아서 힘을 내기도 하구요.

    내 운명이 아무리 거칠어도, 노력하면 하늘도 감동하고 날 도와주실거라 믿어요. 그래서, 법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불우한 환경을 생각해보면 안되었다는 마음도 들지만, 본인이 죄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지만, 저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도 미워요.....

  • 3. 요즘
    '10.3.9 1:54 PM (119.196.xxx.239)

    거상 김만덕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일랜드에서는 엄청난 기근에 부자들이 곳간을 열지 않아
    백만명이 죽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제주도 거상 김만덕은 자신의 창고를 열어 제주도 도민들의 멸살을 막았잖아요.
    부산 초등생 살인범도 살인자의 운명으로 태어 났을지라도 한 사람의 진정한 '사랑'으로 자신의 운명을 거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 4. 양쪽부모
    '10.3.9 2:11 PM (202.30.xxx.226)

    다 있는 집에서도, 더군다나 재산과 명예 학벌 최고인 집에서도
    잘못된 아이들 나옵니다.

    위험한 글 같아요.

  • 5. ...
    '10.3.9 2:30 PM (58.9.xxx.193)

    다 있는 집에서도, 더군다나 재산과 명예 학벌 최고인 집에서도
    잘못된 아이들 또한 잘못될 팔자를 타고 난거죠.

  • 6. 저도
    '10.3.9 2:42 PM (117.53.xxx.69)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전*환처럼 살아도 편하게 팔순잔치하고 ... ... 운명이라는 큰 줄기는 있는 거 같아요. 동창중에서도 자긴 노력에 비해 운이 좋다라고 말하는 애가 있는데 진짜 일이 술 술 잘풀려요.지금껏 사는 것도 편하구요.

  • 7. ppp
    '10.3.9 5:34 PM (118.36.xxx.209)

    글쎄요. 자기 마음먹기 달린것 아닐까요.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고 하면 도대체 하루하루 바둥거리고 살 이유가 있나요?
    죄를 짓는 것도 자기결정이고 사람을 살해하고 범죄자가 된 것도 자기 결정인데.
    운명론만큼 비겁하고 무책임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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