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블럭이 골든 라즈베리라는 "최악"의 여우주연상에 선정되고도
직접 시상식 찾아가 받았다는 이야기 듣고 참 좋은 배우구나 생각하고 글도 썼는 데(올해 다른 영화지만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수상했어요.)
그녀가 처음으로 이 최악의 영화 시상식에 참석했던 것은 아니더군요.
로보캅, 토탈리콜, 원초적본능같은 흥행작을 감독한 폴 베호벤이란 감독이
영화 쇼걸로 최악의 감독에 선정되자 직접 시상식에 찾아간 것이 처음이라고 하는 군요.
또한 직접 수상하면서도 관계자들과 즐겁게 담소도 해서 사람들을 놀라고 기쁘게 하기도 했다는 군요.
이런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그런데 2002년 영화"몬스터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베리도
2006년 영화"캣우먼"으로 골든라즈베리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자 시상식에 나갔다는 군요.
“우선 나를 이런 쓰레기 같은 작품에 캐스팅한 워너브러더스에 감사해요. 내가 어릴 때, 어머니께선
‘만일 네가 훌륭한 패자가 될 수 없다면, 훌륭한 승자 역시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시 보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라는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다네요.
만일 네가 훌륭한 패자가 될 수 없다면, 훌륭한 승자 역시 될 수 없다 라 "우와~~
우리가 요즘 촌지문제로 글을 많이 쓰고 이 의견 저 의견 교환도 했지만
이말을 명심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면 초심을 잃고 비틀거리며 촌지하는 일은 줄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오늘 시험 같지도 않은 진단평가 본다는 데 아이가 성적 안좋아서 울쩍거리면 그때 이런 이야기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마 이런 교육이 저런 최악의 상을 웃으면서 수상하도록 하는 힘과 여유를 주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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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할때 이런 말도 명심하면 참 좋겠네요.
좋은 생각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0-03-09 13:34:52
IP : 121.130.xxx.1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들둘
'10.3.9 1:54 PM (116.123.xxx.162)좋은 생각님 그러네요.
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그런 맘을 가져야함을 알기에...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대범함을 가져야 겠지요.2. 부족한 엄마
'10.3.9 2:04 PM (116.36.xxx.83)노력하는 아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지만,
저희 아이는 전혀 공부를 하지 않네요.
말로만 시험 잘본다, 올백맞는다........ 말하고 늘 노력이 없었기에 부실한 결과만 보여주네요.
저는 그런 멋진 말을 할 줄 아는 엄마는 못되는 것 같아요.
너 시험 못보면 이번에는 맞는다.
초등 4학년 아이에게 오늘 아침도 냉소를 퍼붓고...
쓸데없는 일에 힘을 빼고 있는 부족한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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