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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시댁에 어느정도 하시면서 사시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저역시 주변에서 미쳤다는 소리 들으면서 시댁에 하며 살았지만
그거 그냥 사탕발림같은 소리에 바보 같이 살았다는 결론만 남더라구요.
5년넘게 문안전화에
맞벌이하면서도 주말이면 시댁에 대청소해가며 농사일 거들며 보내고
애들 초등들어가기전까지 이렇게 살은거 같네요.
시어머님 항상 저한테 하는소리 여자가 참아야 집안이 조용하다...
부엌에 남자가 들어가면 안된다...
시누이 뒷바라지며 시조카 뒷바라지까지 ...
참 그러면서도 남편 방패막이가 아니라 저한테 사정하더군요.
그냥 그렇게 살자고...
시어른이며 시누이며 아프면 반찬해서 병원가야하고
타지에 있는데도 주말마다 가서 밤새간호해야 하고..
이거 이거 다 필요없더이다..
내가 그동안 바보 짓을 했구나 싶더이다.
그동안 조용히 암일 없을땐 안보이더니
큰일 한번 터지니 다 '시'더라구요.
전 다른줄 알았거든요. 주변에서 뭐라해도 울 시댁은 다르다구요...
다 좋은 분들이라구.....ㅎㅎㅎ
지금 더이상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변하니 저 나쁜며느리 되더군요. 근데, 전 편해졌어요. 뒤는 쑤셔도...
여러분들 시댁에 어느정도 하시면서 사시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시댁이야기 보면 한번씩 나와 비슷한 분들 아니 저보다 더 하신 분들 많으신거 같아서요..
어떤 마음으로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 단상..
'10.3.8 5:24 PM (211.187.xxx.226)적절히 하면서 삽니다. 솔직히 관심없어요. 나 살기 바빠서.
시부모는 시부모고 남편은 남편이고 나는 나죠.
하나라고 생각 안합니다.
굳이 애교를 부리지도 않고 뭘 바라는 것도 없으니
필요이상으로 터치당하지도 않고.. 편합니다.
내부모, 내새끼, 내가 우선이에요 늘2. 무크
'10.3.8 5:26 PM (124.56.xxx.50)처음부터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해야지요.
그래야 시댁도 기대치가 높아지지 않고, 저도 덜 피곤하고 고로 남편도 고달프지 않구요.
전 제가 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다행히 이해해 주세요.
그 대신 할 수 있는 건 가열차게 열심히 합니다ㅡㅡㅋ
그리고 우리 형편이나 상황을 가급적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고,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해요.3. 음
'10.3.8 5:26 PM (112.148.xxx.113)문안 전화 일년에 두세 번..내가 하고 싶을 때.
명절 두 번 방문. 생신 때 외부에서 만나 식사. 어버이날 꽃들고 방문..
이게 다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남편은 더 자주 가요. 혼자서.. 제가 가라고 권유합니다. 이상하게 가기 귀찮아 합니다. 드물게는 본인 스스로 가려고 하지만. 아들 손에 선물이며 봉투 들려 보냅니다..왜? 그 아들을 낳아주고 키워주고 공부시켜준 분이니.. 아들 얼굴 보시라고..
저는 친정 부모님에게 더 잘 합니다. 왜?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공부까지 시켜주고 자나깨나 날 잘 돼라고 매일 기도하는 분들이니까!4. 흠....
'10.3.8 5:26 PM (61.109.xxx.148)눈에 안보일땐 부모생각 거의 안해요
그저 내새기 내남편 생각만하고 살죠
근데... 두노인네만 사시는 시집에 가면... 궁상맞게 사시는 노인네들 안쓰러워
주머니 탈탈 탈고 옵니다...ㅜ,ㅜ5. 원글
'10.3.8 5:27 PM (116.126.xxx.41)그래서 제가 바보라 합니다...저더러...
그동안 저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주고 내내 저 잘되길 바라시는 부모님을 며느리로 산다고 뒷전으로 자식노릇 못했거든요.
지금 친정에 더 잘할려고 합니다...친정에선 시어른들에게 잘하라고 항상 말씀하시지만
저 이제 친정먼저가 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받은 만큼 하게 되더라구요..6. 제가
'10.3.8 5:40 PM (180.64.xxx.147)결혼 막 했을 때 제 남편이 저에게 한 말입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그냥 있는 그대로,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처음엔 좀 삐걱 거려도 나중에 진심이 통할테니까 그렇게만 하고 살자.
가기 싫으면 가지 말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뭐 가기 싫어도 가는 날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마음으로 하고 삽니다.
그렇게 말해주는 남편이 시간이 갈수록 참 이뻐서
남편 잘 키워준 부모님이라 잘 해드리려고 노력해요.7. ..
'10.3.8 5:43 PM (121.166.xxx.1)저 할 수 있을 만큼만요.. 사실 저희 시부모님, 알고보면 좀 정상적인 분들은 아니시라서,,
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데 의무감에 해요.. 돈도 부치고 안부전화도 하고 물론 방문도 하고..
내가 왜 이런걸 해야 하는지 내가 왜 명절때 시댁에 가서 일을 해야하는지 아직도 이해는 잘 못하겠지만..
그냥 한국 문화가 그렇고 내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 며느리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꿀떡 삼켜요..8. 새댁
'10.3.8 5:57 PM (114.201.xxx.58)전 딱 시댁에서 하는만큼만해요
남편의 부모라 남편 힘들게 키워서 잘해야 한다는말 솔직히 좀 우습고요..
저희부모님도 저 힘들게 키웠거든요? 어차피 샘샘인거지..
저한테 예의바르게 인간적으로 대해주시면 저도 그렇게 하고요
막대하시거나 말도 안되는거 요구하시면 바로 거리둡니다.
절 희생하면서 시댁식구들과 잘지낼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대신 시부모님께 바라는것도 없어요. 금전적으로나 뭐 반찬 이런것도 절대 부담드리지않아요.9. 결혼8년
'10.3.8 6:07 PM (125.178.xxx.192)동안 2주에 한번 주말에 방문.
틈틈히 전화했더니.. 넘 의지를 하셔서
그 엄청난 부담감에 서서히 줄였네요.
이제 전 명절.생신만 가고..
부녀만 보내요.
그간 쌓아놓은 신뢰가 있어선지 두분다 대놓고는 뭐라 안해요.
속으론 무지막지하게 서운하고 그러시겠죠.
근데.. 이제 맘이 안내키는거 하면 몸이 아프니 안합니다.
전화도 거의 안해요.
남편은 뭐.. 전화하라 말 안하면 친정에 관심도 없는걸요.
아주 그생각만하면 ...10. --
'10.3.8 7:11 PM (113.60.xxx.12)그냥 적당히 대는대로....합니다..가끔 안하면 욕 먹어도 그냥 안합니다...어차피 남편도 친정에 그닥 잘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하라 하면 하고 말면 말고 해서...남편한테 진지하게 말했어요..각자 집에 잘하자고..가족됐다고 하지만 어렵다고 하니까 남편도 어렵다네요...
11. 살사
'10.3.8 7:51 PM (219.241.xxx.245)죄송합니다, 혹시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겠군요.
저는 40대 중반의 딸하나, 아들하나 있는 맘인데요.
나중에 내 며느리가 나와 이런 관계 정도를 맺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만큼 지금 시댁과 관계를 맺으시길 바랍니다.
내 며느리가 나한테 이런 정도는 기본으로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딱 그만큼 지금 시가에 하시면 될 듯합니다. 이 것도 어려울까요???12. ..
'10.3.8 8:29 PM (122.35.xxx.49)길지만 제얘기를 하자면요.
저는 결혼전에 저희시어머니가 보통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남편이 괜찮아서 하는거지, 시댁엔 큰 기대없었지만
일단 남편의 부모님이시니 최소한의 예의는 가져야겠다...라고만 생각했어요.
2년동안은 꽤 가까이 살아서 거의 매주 갔었고
그 후 2년은 좀 멀리 살아서 격주로 가는것 같아요.
전화는 필요한 경우 아니면 거의 안했구요.
어머니도 바쁜 저를 생각하셔서 먹을것들 살뜰히 챙겨주셨어요.
뭐...물론 당신 아들 잘 먹으라고 주신 마음이 더 크시겠지만...
살림해보니 그런게 다 정성이 얼마나 들어가는 일인지 알게되고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꽤 정이 든것 같아요.
친정엄마만큼은 아니지만, 편찮으시거나 간단한 컴퓨터문제도 해결 못하셔서
힘들어하시는거 보면 마음도 진심으로 아프구요
그러다가 손아래동서가 엄청 싹싹한 동서가 들어왔어요.
시동생이 '스펙'이 아주 좋은데 어머님 마음에 좀 탐탁치 않은 며느리여서 그런지
처음부터 엄청 무리하더라구요.
첫만난날 어머니랑 팔짱끼고 같이 살고 싶다고도 얘기하더라구요.
결혼하면 처음 1~2년은 시댁에 들어와 살겠다고... 애교도 원래 많은 성격인것 같구요
(물론 같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시어머니가 그정도로 눈치없으시진 않거든요..)
괜히 저랑 비교되는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전 원래 친구들한테도 문자 많이 보내는 성격도 아니고
그당시 정말 잠도 못잘 정도로 너무 바쁘기도 했구요....별 액션은 못취하고
하던대로 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처음 몇달 잘 지내다 지금 동서와 어머니 냉전중입니다.
어른들께 싹싹하게 잘 하면 물론 좋지만
요즘 대부분 맞벌이에, 사실 남편아니면 처음보는 분들인데
어떻게 '엄마, 아빠'처럼 마음이 갈 수있겠어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너무 무리하면 며느리가 꼭 탈이 나는것 같아요.13. 음
'10.3.8 8:44 PM (112.148.xxx.113)윗님 말씀 맞아요. 적당히 거리 유지하고 서로 예의를 지켜야 오래가는 좋은 사이가 되지 지나치게 가까우려고 하면 꼭 큰 탈나요.
그리고 윗윗 살사님 댓글은 어폐가 있어요.
인간은 생래적으로 매우 이기적인 동물이라서 '내가 며느리에게 바라는 딱 그만큼의 기본'과 '내가 시집에 해줄 수 있는 정도'에는 크나큰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주관적인 기준이야말로 엽기 시부모, 엽기 며느리가 나올 수 있는 사람 잡는 기준이죠..;;위험합니다.
내 딸, 내 아들한테는 안 세우는 그런 기준을 왜 꼭 며느리한테는 세우고 싶은지 그것도 의문이네요..;;;;14. 딱
'10.3.8 8:50 PM (118.176.xxx.189)할 도리만..
결혼초에 2주마다 가는데 안오는 주에 전화하라고 시모얘기하셨는데...네~ 라고 말하고 안했네요..
말할거리도 없는데 무슨 숙제마냥 왜해야하는지...
욕을 하든 말든... 시부모한테 효도하려고 결혼한건 아니니까요..
효도는 당신아들한테 바래야 하거늘...
나쁜 시댁은 아니지만 도리 바라는거는 별로라서 그닥 잘하고 싶은 맘도 없네요...
결혼해서 이름이나 며느리라고 호칭도 불러준적 없이 그렇게 지냈거만..
당신들은 먼저 살갑게 대하고 불러준적도 없으면서 무슨 안부전화는 바라시는지..
며느리는 결혼했다고 부모란 생각이 들어서 살갑게 안부전화 꼬박꼬박 해야한답디까..15. 처음부터
'10.3.8 9:06 PM (180.71.xxx.84)기대하지 말고, 기대하지 않게 하려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16. .
'10.3.8 9:44 PM (121.138.xxx.111)욕먹지 않을 정도로 기본만 합니다.
잘 해서 칭찬받고 싶은 생각 조금도 없구요.
때론 마음이 오버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리 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의무인 것처럼 당연시 될까봐 적당한 거리를 둡니다.17. 알뜰한당신
'10.3.9 3:54 AM (120.142.xxx.21)거짓말,,시댁어른들 며느리는 딸이다,,자식이다,,식구다,,다 거짓말~! 왜 며느리만 설거지하고 명절날 종일 서 있고,,생신날 생신상 차려 받쳐야 하고,,그러나요?? 에혀,,차라리 님껜 잘된 일일 수도 있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적당히 하고 사세요~!
18. ㅎㅎ
'10.3.9 8:32 PM (222.99.xxx.209)딱 기본만해요.
효도는 셀프라는 생각으로 합니다.
내가 시부모님의 딸이 될 수는 없거든요. 어짜피 며느리는 며느리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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