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거짓말쟁이입니다.

라이어 조회수 : 438
작성일 : 2010-03-08 14:10:15
외국에서 직장생활하는 30대초반 82쿡 죽순이입니다.

요새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상황악화로 인한 많은 사원들의 퇴직) 개인적으로도 나이며 능력이며 생각하면 한숨밖에 안나오고 자꾸만 한국에 가고 싶더라구요.

4월초엔 가족들이 제가 있는 곳에 잠시 다녀가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방면으로 눈을 돌려 마음을 분산시켜도 불안함과 초조함에 심장이 터져버릴거 같은 하루하루였어요.

제 일이 매년 초반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예요.

2월말로 그 일이 끝났고 그러고 보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한가해져서인지 몸도 여기저기 다 아프고 생리때도 아닌데 피가 비치고 질염도 걸리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이대로 괜찮은가.이 회사에 내가 언제까지 붙어있을 수 있을까. 이 복잡한 심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연차가 20일(이 안에 여름휴가도 포함)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쓰지도 못합니다.

사장이 교포인데 아파서 월차내도 프로정신이 없다는 둥 집안에 누가 돌아가셔 급히 나갈 때도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데 호들갑을 떤다는 둥...모욕을 주기에 급급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너무너무 나가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어요.

사실 이 글을 쓴 요지도 이겁니다..

거짓말이 너무 마음에 걸려서;;;;

평소 거짓말 자주 합니다.

약속장소 멀었는데 다 와간다는 둥 일 시작도 안했는데 하고 있다는 둥의 그런 류로요..

이번엔 정말 큰 거짓말을 했어요.

아빠가 사고나셔서 의식이 없다고...사실 멀쩡하신데....

말 할 때 제 연기에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큰 거짓말을 한다는데에 심장이 쿵쾅쿵쾅 말도 못하게 떨렸는데....거짓말을 하면서 목소리가 떨리더니 눈물이 나는 거예요.

연기에 만족스러운게 아니라 제 자신이 너무 가증스럽고 혐오스러운거 있죠.

부모 팔아서 이렇게까지 해서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에휴;;

어짜피 지금 쉬면 여름휴가 대체가 되는건데 이렇게 치사하고 더러운 방법까지 안쓰면 휴가를 안내주는 사장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제 나이가 나이인데 말이죠..

외국생활 7년째 접어드는데도 갑자기 밀려오는 외로움은 정말 약도 없네요.

물론 압니다..한국에 있어도, 가족과 친구가 옆에 있어도 사람은 외롭다는거..쓸쓸하다는거..

근데 조금 다른 종류인거 같아요.

그냥 초라한 나를 합리화시키려고 주절주절 대보네요.ㅎㅎㅎ
IP : 222.147.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0.3.8 2:32 PM (67.168.xxx.131)

    원글님 그마음 알것 같아요..
    토닥토닥,,,

    악덕 오너를 만나신것 같은데..
    다른데 알아 보시면 안돼는지요,,지금 그자리 밖에 없는것 같아도
    (그래서 사장이 그리 횡포를 부리는거죠)

    의외로 다른데도 더 나은 자리가 있어요 제경험에 의하면,,,
    어쨋든 원글님마음 잘 아니까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459 진료의뢰서...언제까지 유효한가요? 1 종합병원 2008/12/10 182
425458 잠원 한신.. 7 추천 부탁드.. 2008/12/10 1,077
425457 밤 8kg 선물 들어왔는데 이거 어디다가 보관하나요 ㅠ.ㅠ 10 도와주세요 2008/12/10 774
425456 아이들 보험 가입시 통원 치료비 꼭 있어야 하나요? 3 갓난이 2008/12/10 228
425455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5 ㅠㅠ 2008/12/10 848
425454 82 메인화면에 보이는 에어비타 써보신분 1 공기청정기 2008/12/10 205
425453 상승미소님이 보는 원달러 환율 전망 22 소심소심 2008/12/10 2,004
425452 편지봉투에서류한장넣은것도 택배로 보낼수 있을까요? 8 택배문의 2008/12/10 3,113
425451 저도 꿈해몽 부탁드려요... 꿈해몽 2008/12/10 191
425450 저는 왜이리 아들이 자랑스러울까요? 9 신비한 무엇.. 2008/12/10 1,312
425449 호떡에 꼭 흑설탕 넣어야 하나요?? 3 아이간식 2008/12/10 753
425448 가카가 오신다~~~ 4 사바아사나 2008/12/10 263
425447 쏘서와 보행기중에 고민이에요.... 13 아기엄마 2008/12/10 426
425446 현재 시국에 대한 개념글... ㅠ.ㅠ 2008/12/10 299
425445 장터에 여성위생용품 파시는분들.. 19 장터안싸 2008/12/10 1,587
425444 김봉수 1 뚱이 2008/12/10 400
425443 문자메신저 2 아짐 2008/12/10 377
425442 청소년 독서클럽 보내보신 분 도움 요청 2008/12/10 151
425441 홍이장군하구요...(급, 컴대기) 3 아기사자 2008/12/10 375
425440 한라산 등반 및 제주 일정 문의드립니다 1 떳다떳다 비.. 2008/12/10 291
425439 이번주 홍콩갑니다.. 정말 그렇게 춥나요?.. 10 꼭 좀 알려.. 2008/12/10 897
425438 전세 재연장시 시세에 따라 일부 받을 수 있나요? 4 전세살이 하.. 2008/12/10 580
425437 나이드신분들 얼굴및 고개떨리는 현상은? 5 문의 2008/12/10 617
425436 냉장한우 열흘가량 보관방법 3 한우사려는데.. 2008/12/10 362
425435 영어유치원..급식이 문제 ㅠㅠ 12 ... 2008/12/10 897
425434 코스트코에 세제 가격이 너무 오르네요ㅠㅠ 15 튀밥 2008/12/10 1,365
425433 혹시 이 약이 어떤 약인지 아세요? 4 그렘린 2008/12/10 541
425432 아침에 1 시엄니 2008/12/10 230
425431 식기세척기가... 5 놀란토끼 2008/12/10 502
425430 커튼 세탁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5 커튼 2008/12/10 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