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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도 나름 스트레스 받는답니다...

흠...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0-03-08 12:24:58
저는 시댁으로는 형제만 셋이라 시누이가 없어서 시누이 시집살이는 없습니다만

여기 게시판 보면 개념상실 시누이들도 많이 보이고 그것땜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얼마전에 남동생이 결혼해서 저도 시누이 입장이 됬는데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닙니다...^^

혹시나 내 행동 하나하나가 올케에게 욕 먹는건 아닌지 은근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친정에서 모이는것도 반갑지 않더군요...

오히려 동생 결혼후에는 친정 가는게 더 조심스러워져요...

다행히 친정 엄마가 지금도 일을 하시고 동생네 부부는 다른 지방에서 살아서

그렇게 볼일은 없지만 만날때마다 저 또한 긴장하게 되네요...

명절때도 시댁에서 이틀 연속 일만 하다 친정 갔는데 거기서도

가만 있음 눈치 보여서 같이 상차리고 설거지도 같이 하고 모든일을

같이 해야겠더라구요...

일은 하는건 괜찮은데 모든게 신경이 쓰이니까 정말 행동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조심하게 되다보니까 시댁 못지않게 친정도 가면 힘듭니다...

친정 엄마도 며느리 눈치 보이는지 동생네 부부가 잘 안왔음 좋겠다 하시고요...

제 친구도 그래서 오빠네 부부가 친정 놀러오면 일부러 안간다더군요...

암튼 올케 입장에서는 시누이가 얄미운 존재겠지만

시누이도 시누이 나름대로 은근 많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IP : 116.40.xxx.2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8 12:28 PM (121.161.xxx.156)

    염치있는 시누이들은 그렇지요^^
    사람 노릇 하는 거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저도 시누이거든요.

  • 2.
    '10.3.8 12:32 PM (125.184.xxx.7)

    모두가 평등한 관계라면
    이런 고민 안 해도 될 텐데 ..
    전 시누이도 없고 시누이가 될 수도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 3. 정말
    '10.3.8 12:32 PM (122.42.xxx.97)

    정말 그래요
    때론 한마디 하고 싶다가도 참아야지 참아야하느니라
    그리고 그냥 웃고 넘기지요.

    시누이가 된다는 거 참 징글징글합디다

  • 4. 시누이
    '10.3.8 12:33 PM (61.77.xxx.153)

    맞아요.
    저도 명절때건 언제건 친정가서도 더 일해요.
    아무래 잘해도 뒤에서 꼬투리 잡으면 소용없더군요.
    또 혼자만 그렇게 기본 지키면서 열심히 하면 뭐해요.
    상대방은 본인 기준하에 부족하다고 뒤에서 수근대고.ㅎㅎ

    정말 어렵고 힘들어요.
    요즘은 시어머니나 시누이가 며느리 눈치보면서 말 못하고 끙끙대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 거 같아요.
    여자들이 힘들긴 해요.

  • 5. 맞아요
    '10.3.8 12:37 PM (61.109.xxx.148)

    저도 원글님이랑 같은 처지거든요
    시누이는 없으면서 시누이기만 한..... 그래서 올케의 입장을 알수가 없죠
    전 그냥 아무 신경안쓰고 올케랑도 기본적인 안부외엔 의사소통도 거의 없다시피 살아요
    볼일있음 남동생이랑 둘이서 얘기하구요
    그러다보니 지들끼리 속닥거린다고 올케가 기분나빠하는건 아닌지...
    그것도 신경쓰이고....ㅠ,ㅠ

  • 6. 정말요
    '10.3.8 1:12 PM (115.23.xxx.106)

    저도 친정에서 올케랑 같이 있으면 제가 일 더해요.. 그리고 우리 올케는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진짜 하는거 보면 속에서 열불나지만 말 한마디 못해요..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시짜라고 할까봐서요... 좋은 며느리도 많겠지만 요즘은 정말 너무한 며느리들도 많아요

  • 7. 그죠
    '10.3.8 1:59 PM (116.41.xxx.7)

    저도 친정 가족들이 모두 의지하는 늠름한 장녀로
    눈치보거나 말 듣는 법 없었는데,
    올케 생긴 후로 줄곧 눈치모드입니다 ^^;
    일도 더 하고 항상 제쪽에서 베풀지만,
    언제 트집 잡히고 뒷담화 들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서글퍼집니다.

  • 8. 원글님
    '10.3.8 1:59 PM (121.171.xxx.83)

    제 얘기 하는 줄 알았네요. 올케는 너무 어려워요. 항상 저희 친정집에선 손님.

  • 9. 저두요,
    '10.3.8 2:11 PM (121.133.xxx.143)

    올케 들어오면 설거지는 내가 다 하리라... 마음 먹고 있어요.
    명절에 친정 가기전에 올케부터 친정 보내라고 할 거구요.
    올케한테는 퍼주기만 해야지(그래도 싫어 할라나요),
    암튼 올케보면 엄청 눈치보며 조심할거 같아요..
    이래도 욕 저래도 욕 먹을거 같지만...

  • 10. 저두요
    '10.3.8 2:17 PM (122.35.xxx.230)

    올케때문에 아주 죽겠어요. 친정 없어졌어요.
    저는 언니랑 둘이서 아주 죽도록 일해요. 설겆이는 기본이고요. 엄마 생신에 음식도 우리가 다 준비하고 가서 끓이고 그래요.
    그럼 전업이면서도 제일 늦게 온답니다.
    또 엄마가 행실 바로 하라고...ㅜㅜ. 제가 뭐만 사면 저희 엄마한테 그런답니다.
    아가씨도 사셨으니 저도 살래요...헉....
    결혼전에는 울 집 오면 제방 다 뒤져서, 엄마한테 이거저거 아가씨 오면 달라 그러라고 시키고 가질 않나....
    친정과 인연 끊으려고 합니다.

  • 11. 저도 시누이.
    '10.3.8 2:44 PM (59.15.xxx.156)

    전 친정어머니게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친정에서 제사 지내본적 없는 (어머니 계실적에 몇 번의 제사가 있었지만) 올케 생각해서 기름쓰는 음식은 제가 지금까지 해가고 있어요. (그때는 조카가 어려서 혹여 뜨거운 기름에 다칠까봐) 그러다 도 작은 조카가 생기고 그럭저럭 한 7년정도 됐네요. 부모님 제사, 추석, 구정 요렇게 네 차례(저흰 시댁 제사는 안가도 돼는 사정이라) 어느 날 부턴가 저도 슬쩍 일도 하기 싫고 그래서 빠져볼까 생각도 했지만 재작년부턴가 이제 사학년 되는 조카가 기름 음식 다해오는 고모 마음을 알아주는듯 해서 거기에 홀딱 넘어가 좀 더 준비해가려구요, 저흰 남매뿐이라 서로 생각해주면 고맙고 안그러면 그런가보다 하고 맘을 비우니 섭섭한 감정 이런거 표현할만큼 있지도 않아요. 어머니 계실적엔 둘 다 철이 없는듯해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동생네도 나이들면서 괜찮아지고 뭐 그래요.

  • 12. 다 그러시군요..
    '10.3.8 4:03 PM (121.180.xxx.147)

    저는 올케이자 시누이인 사람인데요.. 정말 내가 겪어봐서인지 남동생 결혼하면 난 절때 저런 시누안돼야지.. 그런거 울 시누들 보면서 미리 공부했었죠...ㅋㅋ남동생 결혼한 후에 진짜 집에서 모임하면 더 힘들어요... 염치 없는 시누될까봐... 밥먹고 난 후에도 오히려 내가 더 많이 치우고 설거지하고... 명절때도 예전에는 시댁에서 설거지 죽도록 하다가 친정오면 팍 퍼져버렸는데 이젠 친정가서도 설거지 열심히...ㅋㅋ 뭐 올케 얼굴 볼일 일년에 몇번 안되지만.. 진짜 시누이 노릇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 많이해요... 말 한마디도 무진장 조심조심..그리고 노터치로 일관하는 편인데도 저도모르게 눈치보고 그러네요..ㅋㅋ 그래도 울 올케가 좋은 사람이라 뭐...^^

  • 13. 그러게요.
    '10.3.8 7:40 PM (124.49.xxx.60)

    전 4남매 막내라 가면 무조건 일해야해요..
    시댁에선 맏며느리라 일하고 친정가면 막내라 가만있지도 못하고 일해야 해요.
    새언니들한테 밑보이면 오빠들이 고생하잖아요..
    친정엄마가 새언니들 욕하면 무조건 엄마잘못이니 가만있으라 해야하고...휴..
    친정모임 생신때(1년에 딱 2번)만 다같이 모입니다..
    오빠네 가족들 안올때 가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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