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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이 없데요..

집나왔는데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10-03-08 11:47:32
주말에 시어머니가 오셔서 사람속을 있는데로 긁어놓고 가셨네요..
제 나이 47살,,이집에 시집온지도  22년인데 시어머니는 아직도 껄끄러운 존재이네요.

이곳 82에도 별난 시어머니 얘기 종종 올라오지만,,저희 시어머니도 만만찮은 분이지요..
직장에 매인 몸이라 주말엔 쉬고 싶고 밀린 집안일들도 해야하는데..
아무연락없이 주말에 내려오셨네요..

토요일 제가 당직이라 출근을 한 상태였고요..
당연 점심차려드릴 형편이 안되었어요..

퇴근하고 집에가니,,(시어머니가 말을 참 독살스럽게 하십니다,,욕을 잘하지요,,)

점심한끼 사서 드셨다고 신발벗고 있는 제 앞에서 험한 말들을 하십니다..

예전같으면 그냥 넘어갔을겁니다..
이집 분위기가 그렇습니다...아랫사람이 참아라..
늘 시어머니 위주로 모든걸 결정하지요..

전 5남매 막내며느리입니다.

제 얼굴이 좋았을리가 없지요..
제가 표정관리를 잘 못합니다..좋고 싫음이 다 나타나요..

시어머니가 저한테 이러네요..

내 아들집에 왔는데 지금 며느리년이 시어미한테 골을 내고 있냐고 호통을 칩니다..

제가 그랬어요..
"아니요,,어머니 여기 제집이예요."
그 뒤 난리난리 났어요,,참,,ㅎㅎ 이 나이에 무슨..

어제,, 점심까지 드시고 가셨는데요..
가시면서 이럽니다..
앞으로 자주자주 와서 절 괴롭히겠다고 하십니다.

우리집 며느리가 3명인데요.
아들들이 다 효자이지요..

우리 시어머니 무슨 복에 저런 며느리들을 봤는지 의문이 들 만큼 우리 형님들 참 효부지요,,저 빼고요..
울 남편은 이럽니다..

자기도 자기 엄마 저러는거 이해 안된다..
나이가 들면 성질이 좀 수그러든다고 하던데 엄마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니 어떤 자식들이 모시고 싶어 하겠냐.. 자기도 걱정이다.. 하지만 어쩌겠냐..내 부모인것을...편하게 해드리자..
저도 여태 시어머니한테 할만큼 했어요..그런데 이제는 하기 싫어요..
심신이 피곤합니다..

무작정 집을 나왔어요..주머니에 돈 몇푼 구겨넣고요..
여기가 객지라 마음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어요...

갈곳이 없더군요..
무작정 시내로 나가서 요즘 재미있다는 아바타 영화표를 예매했어요..상영시간이1시간 30분이나 남았더군요..
전 시간죽이기가 이렇게 힘든건줄 처음 알았어요..

24시간 쪼개서 사는 사람이라서요..
택시타고 집 근처 노래방을 갔두만,,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정기휴일이라네요...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혀있는것 같아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는데요...

IP : 218.54.xxx.22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10.3.8 11:50 AM (211.48.xxx.57)

    잘 하셨어요. 더 이상 어떻게 잘 합니까? 아이구 그 시어머니도 심하시네요.
    토닥토닥

  • 2. 에구
    '10.3.8 11:57 AM (211.216.xxx.173)

    앞으로는 시어머니 쫒아내세요..참 읽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원글님 연세 정도면 곧 자식들 결혼도 시킬 나이신데..왜 그리 참고 사세요..
    그냥 확 터트리세요. 저희 시어머니 성격도 보통 아닌데요..그런 사람들한테
    고분고분해봤자 얘기도 안 통해요. 밟으면 버럭!!한다는거 보여주세요.
    다음부턴 시어머니 못 오게 하시구요..나 좀 편하게 살자 하고 오지 마라 그러세요.
    참...

  • 3. .,.
    '10.3.8 11:58 AM (180.227.xxx.141)

    그래도 언 20년은 참고 사셨네요
    원글님 속터지실만 합니다 전 10년도 못참고 받아버리고 연 끊어버렸습니다
    가끔 시누들이 싸가지가 있네 없네 떠들어도 직접듣지 않는이상 그냥 넘겨버리고
    또 까끔 직접적으로 말하면 예전같으면 참고 넘겼는데 지금은 할말 다 합니다
    더 이상은 착한 며느리란 말도 듣기 싫고 되기도 싫습니다
    욕을 하던 꼴갑을 떨던 그냥 신경꺼버리지요
    헌데.. 원글님 시엄니도 참 어지간 하십니다

  • 4. 저도..
    '10.3.8 12:01 PM (113.60.xxx.125)

    위로드립니다...갑장이시네요...
    울나라 이런문제 참 풀어야 될 숙제인데도 풀 수 없으니 문제입니다...
    원글님 시어머니처럼 저런분들이 모르면몰라도 아마 반정도는 될듯싶습니다...
    당신들입장에서 보면 못땐며느리...에효...
    우선 저라도 변하려합니다...
    친한친구한테 전화라도 해서 시원하게 퍼부으셔요...

  • 5.
    '10.3.8 12:14 PM (125.181.xxx.215)

    찜질방 가세요. 시간 죽이는데 좋더라구요.ㅎㅎ

  • 6. .
    '10.3.8 12:18 PM (121.161.xxx.40)

    에구.. 원글님 토닥토닥... ㅜㅜ

    셤니께서 뭐라 하시든 말든 평소처럼 이성적으로 담담하게 대하세요.
    말 안되는 소리 블라블라 하시걸랑 무시하시고 할일 하시구요.

    바라지도 않지만 막내며느리 주말에도 열심히 일하고 오면 좀 안스럽게 생각은 못해줄 망정..
    점심 한끼 사먹었다고 그리 진상질을..
    아마도 효자 아들여럿둔 전형적인 기고만장한 스탈의 셤니신가봐요~
    물려줄 재산도 많고 아들들 잘 키워놓으셨는가봐요??
    미리 연락도 없이 주말에 맘대로 쳐들어와서는 아들집에 와서 머가 어째요?? ㅋㅋㅋ
    자주 와서 원글님 좀 괴롭히신다구요??? 좀 귀여우시네요~ 전 그 셤니 왜이리 우스울까요.
    참.. 늙어 주책맞게 애쓰시네요. 어찌하는지 좀 즐겨주자구요...
    셤니 골나고 화나게 좀 만들어 앓아 눕게 만들고 싶은게 제 맘이라면 제가 너무 못된인간인가요;;;

  • 7. 저희엄마
    '10.3.8 12:35 PM (219.250.xxx.121)

    가 그렇게 평생 당하셨는데 어느날은 고래고래 같이 악을 쓰고 덤볐더랍니다.
    그랫더니 수그러 드시더라고...
    그런 사람은 강한 사람에겐 엄청 약해서요...

  • 8. ....
    '10.3.8 1:08 PM (59.14.xxx.212)

    ' 앞으로 자주자주 와서 절 괴롭히겠다고 ...'

    숨이 막힙니다.
    시어머니 심보가 고약하신거 같습니다.

  • 9. 맞장
    '10.3.8 1:11 PM (119.67.xxx.89)

    뜨라고 하면 천하에 상놈의 집안에서 시집온 년 취급을 받을까요..?
    그래도 한번 맞장 뜨고싶네요.,.,저라면..
    며느리가 성깔부리면 시어머니도 좀 조심하겠지요.

  • 10. ..
    '10.3.8 2:04 PM (210.205.xxx.215)

    남편분도 만만치않으시네요,
    본인 엄마가 잘못하는걸 알면서도 아내에게만 참으라니,
    왜 그래야하는겁니까,,,,
    어른은 함부로 행동해도 되고, 참지 말아야하면서
    며느리라서, 자식이라서 참아야하다니,
    정말 그러지말라고 하세요,
    저런 시어머니들도 아들이 참지않으면 성질 누그러집니다,
    왜 아내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네요,
    찜질방 가셔서 시간 보내시면 되겠네요,

  • 11. ..
    '10.3.8 2:11 PM (114.204.xxx.24)

    대놓고 며느리년?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

    정말 속상하시겠네요

  • 12. 호호호
    '10.3.8 3:00 PM (211.58.xxx.131)

    찜질방 가세요. 시간 죽이는데 좋더라구요.ㅎㅎ 222222222222

  • 13. .....
    '10.3.8 4:08 PM (112.72.xxx.234)

    숨끊어질때까지 고쳐지지않을거 같아요 그런사람도 많구요
    신경끄고 사세요 최소한의 도리만 하시구요
    남편이 성질확부리시면 되는데요 자기아들은 어찌못하니까요
    남자들이 이상하죠 이상해요 정말 . 자기핏줄이라도 보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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