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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공부시키는거 신경 좀 안쓰고 살았음 좋겠어요 ㅠㅠ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제게 공부하라고 한마디도 하신적 없이 커서 그런거 같아요
아버지로부터 인성교육 차원에서 훈계도 이따금 받긴 했지만요
(술 취하신 때만 모두 집합시키셨지요)
엄마는 진짜 공부는 커녕 제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심한 분이시지요
그래도 아이들 다 병원 한번 안가고 공부도 그런대로 스스로 잘했어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 공부량도 많고
무엇보다 엄마들이 엄청 시키잖아요
저는 아이들 먹거리나 건강(아이들이 엄청난 케어가 필요한 알러지 아이들이예요) 부분에 신경 쓰다 보면
온 힘이 주욱 빠져요, 아이들 친가 친척들간에도 아이들한테 살뜰하다고 소문이 나 있어요
아아 물론 제가 직장맘인 이유도 있긴 하네요
하지만 아이들 어릴 적엔 제가 키웠거든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공부 안 시키고 그냥 키웠어요
그으런데 아뿔싸, 아이가 공부를 못하고 안하려고 하네요
그러니 어쩌다 아이를 공부시키려 하면 힘이 들고 재미가 없는거 같아요
지금도 점심 먹고 졸려 잠만 자고 싶은데-제가 몸이 너무 약해 주말엔 끝도 없이 잔답니다 엉..
4학년 된 아이라 공부를 보아 주어야겠고
아이는 밖에 나가 놀겠다고만 하고 -- 아빠 등산 가는데 따라가려다 거부당해 엉엉 울고 있네요
눈꺼풀은 자꾸만 내려오고
둘째는 혼자 종이비행기 만들고 있는데
아이고.. 진짜 큰놈 공부시켜야 하는데 , 둘째 책 좀 읽어 주어야 하는데
마음속으로만 되뇌이며 스트레스만 받고 있어요
큰애 붙잡고 공부시키고 싶은데
둘째 안고 잠자고만 싶어요
그런데 둘째도 잠안온다고 할테고 저만 자겠지요
직장일 상당량 싸들고 온것도 해야 하는데..아이고 미치겠네요
1. 봄
'10.3.7 2:40 PM (118.176.xxx.13)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아이둘 공부봐주다보면 진짜 이 놈의 대한민국 공부스트레스만 없어도 살겠다란 말이 절로 납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현실은 현실인걸 아직까진 애들이 뭐에도 딱히 소질있는것도 안보이니 우선은 기본공부라도 시켜놓고 아이의 재능이 뭐라도 확실히 보이면 그쪽으로 방향틀어서 밀어줄 생각입니다 그 소질이 얼른 나타나기만을 바라며 ㅎㅎ
2. .......
'10.3.7 2:53 PM (58.140.xxx.130)그런데 재능은 나타나는 부분이 한군데도 없구요
체육시간을 젤 좋아하네요
그래서 발레를 시켜보려고 했드니 싫다고 하고
태권도를 보내도 싫다고 하고 ....
머..지난번에 아마존의 눈물 잠시 보여주니
보자마자 공부도 안하고 수렵하는 그들이 부럽다고 ㅠㅠ
공부 많이 시킨적 절대 없거든요, 너무 하기 싫어하는데 어떻게 시키나요
하기 싫어하는 아이, 시키기 싫어하는 어미, 잘 맞는 조합인가 싶기도 해요 엉엉3. 다그렇죠
'10.3.7 2:59 PM (121.151.xxx.154)잘하는아이들도 있지만 공부에 흥미없는 애들이 더 많겠지요
좋은대학도 한정되어있구요
그러니 잘하는아이들의 들러리일뿐이겟지요
그래서 저는 어릴적부터 내아이들은 그런 들러리가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했습니다
그런데 참 힘들더군요
좋은대학은 아니더라도 자신의꿈을 찾는것조차 그리 쉽지않더군요
어떻게해야할지 참 힘드네요4. 저도 그러네요.
'10.3.7 4:49 PM (115.139.xxx.185)직장 까지 다니시니 더욱 힘드시겠어요.
전 전업인데도 너무 힘들어요.
어제도 애둘 데리고 다니고,맛난거 사주고 돌아다니다
집에오니 폭탄.. 치우고 씻기고하니 힘이 쭉 빠지네요.
책읽어달라해서 읽어주려다 짜증냈어요. 엄마도 쉬고 싶다고
그러다 남편과도 언성 높이고...
아이들 우리때처럼 동네어귀에서 하루종일 놀다가 들어와 밥만먹고
숙제하고 잠들면 소원이 없겠네요.1학년 들어가니 동네 엄마들 학원이다 뭐다 스케줄짜고
저도 방과후 수업시간표 짜는데,대학 수강신청도 귀찮았는데 아이 스케줄표까지
짜야하니 이제 40 되어 체력이 딸려서 만사가 다 귀찮네요.
우리때처럼 4지선다 달달 외워서 그냥 대학가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대학 졸업정원제 해서 공부 안할놈들은 대학에서 알아서 처리? 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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