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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반장선거에 과자 햄버거를 공약으로...

아이고 조회수 : 1,742
작성일 : 2010-03-07 12:23:07
요새 아이들 반장 선거엔 공약이 아주 웃깁니다.
저를 뽑아주신다면 과자를 자주 사겠습니다
저를 뽑아주신다면 햄버거를 돌리겠습니다.

과열에 과열이 되어가건만
잠자코 계시는 선생님....

그래서 햄버거 돌린다는 애와 과자 돌린다는 애가 뽑혔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햄버거 돌렸는데
화가 난 엄마들 말은 못하고
참 그것도 교육이라면 교육인데   쩝...

아이 엄마들이 부추겼을 그 공약들...
씁쓸하네요.

우리 아이보고는 반장선거 나가지 말라고 하게 되네요.
나가더라도 그런 공약은 절 대 하지 말아라.
그건 옛날 정치인들이 고무신 나눠주고 돈봉투 돌리는 것과
똑같은거다.
이렇게 교육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계속 나오는 그 간식들..
저는 어쩐지
그 간식들 없으면 좋겠습니다.

한 엄마는 그러대요.
애들 못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간식이라는 명목으로 어머님들이 넣어주시는 거
별로 맘에 안든다고요.
학교 급식모니터 가면
급식 선생님이 제일 못마땅한 게 그거라고 하대요.
간식 들어간 날은 잔반량이 확연히 다르다고요.

어떤 지각있는 선생님께서
설문조사를 했답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간식에 대한 생각이 많더라고요.
남자애들은 그냥 좋다고 하는 반면에
여자애들은
자기도 간식 넣고 싶은데
반장에 안 뽑혀서 못 넣는다고....

그래서 그 선생님은 간식을 넣지 말라고
부모님들께 부탁, 부탁 했었다고....

작년에 제가 이런 글 여기 올렸다가
아주 시기심 많은 엄마로 낙인찍히고
댓글 무서워서
글 내렸습니다.

근데 왜 또 올리냐고요?

생각해 볼 문제 같아서요.

어른이 잘 생각해야 아이들도 잘 생각할 것 같아서요.....
IP : 125.187.xxx.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7 12:32 PM (61.78.xxx.156)

    간식문제는 따로 생각할 문제고요..
    반장공약에 햄버거, 과자..
    설마 엄마가 그러라고 시켰겠어요?
    얘가 그랬겠지...

  • 2. 혹시
    '10.3.7 12:32 PM (124.49.xxx.217)

    1학년도 반장 선거하나요?
    한다면 원글님 얘기 처럼 아이들이 공략 세워서 하나요?
    저희 아이 올해 1학년인데 자기도 반장하고 싶대요. 그러면서 선생님이 반장하고 싶은 사람?하고 물어보면 저요하고 번쩍 손을 들꺼라는데... 혹시 다른 아이들이 공략을 세워서 출전하는 거라면 미리 말해야 겠어요. 지키지 못할 얘기는, 또 먹는 거나 선물로 반장 뽑아달라는 얘기할거면 그냥 앉아 있으라고요...

    예전처럼 공부 순위 아니고 인기투표라길래 그냥 자신감에 손 번쩍들고 후보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아닌가봐요.

  • 3. ...
    '10.3.7 12:42 PM (112.72.xxx.234)

    간식을 공약으로 넣는건 안되구요
    당선되고나서 내는것이 더 좋아보이고 그리해야 맞는거죠

  • 4. 턱을 치고파
    '10.3.7 12:52 PM (119.207.xxx.5)

    반장턱으로 햄버거 안냈다고 한 학기 동안 씹힌 아이도 있어요.

  • 5. **
    '10.3.7 12:55 PM (211.215.xxx.46)

    반장턱으로 햄버거 안냈다고 한 학기 동안 씹힌 아이도 있어요.2

  • 6. 아이고
    '10.3.7 1:08 PM (125.187.xxx.16)

    그러게요 간식 넣는다 다들 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 심지어 선생님 커피 넣는다... 아니면 선생님들 회의시간 간식 넣는다... 웃기죠?

  • 7. ..
    '10.3.7 1:10 PM (115.41.xxx.10)

    햄버거공약으로 당선된 아이는 평소 인기있는 저학년 남아였겠네요. 엄마가 글케 시키겠어요? 아주 활달하고 재밌는 아이라 찍어줬을거 같아요. 한 턱 내는 것도 해도 욕 먹고 안 해도 욕 먹어요. 싫어하는 담임도 있고 매우 좋아하는 담임도 있고 그 때 그 때 정황을 봐 가면서 하든지 말든지 해야죠

  • 8. 귀여워요
    '10.3.7 1:14 PM (203.234.xxx.122)

    저는 저 공약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도 귀엽고..ㅋ

    그리고 간식을 넣는다는 표현은 정말 이질감이 느껴져요.
    더 싫은 건
    아이방에 전집을 넣어줬다는 엄마들 표현.. 우습죠.

  • 9. ..
    '10.3.7 1:25 PM (59.12.xxx.143)

    그런저런 이유때문인지 여긴 임원선거일이 안개속이네요. ㅎㅎ
    공약도 문제지만 선출되고 나서 간식 돌리는 것도 조심스런 일이죠.
    혼자 안하자니 옆반 신경쓰이고, 하자니 선생님 눈치보이고..

  • 10. 선생님이
    '10.3.7 1:43 PM (118.222.xxx.229)

    아이들 잘 알아듣게 제지시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들 뇌물선거의 축소판이네요...ㅡㅡ
    아님, 당선된 아이가 엄마아빠돈이 아닌! 혼자 설거지든 청소든 해서 벌어서 쏘면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 11. 작년
    '10.3.7 1:48 PM (119.71.xxx.54)

    6학년 반장선거때 우리반 여학생이 공략으로 햄버거 걸었데요
    그얘가 되고 다음날 바로 햄버거돌렸데요

    졸업학때까지 개구진남학생들 햄버거 반장이라 불렀데요
    해마다 1년의 반을 미국 왔다갔다하던데 뭘배웠는지~
    담임선생님은 뭘하고 계신건지

    지금도 그엄마 주도하에 반모임 얼마나 교육적인척하는지...
    무남독녀 외동딸에 의사아빠재력도 좋겠지만 ...
    맨날 골프만 치지말고 개념좀 키우지~

  • 12. .
    '10.3.7 1:53 PM (121.138.xxx.111)

    저 공약이 귀엽다고 생각되시나요...? 저는 저런 분위기 좀 걱정되더라구요...
    초딩때 저런 식의 공약으로 선출된 아이나 뽑아준 아이는 중딩이 되어서도
    별다를바 없이 마찬가지던데요. ㅠ
    중학교 처음 올라와서 임원선거 공약이 피자 몇 판 쏘겠다고...-.-
    임원선출에 대한 개념이 아무 생각없어요, 요즘 애들...
    그저 맛난 거 한 번 먹어보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뽑습니다.
    초딩때, 중딩때 단순하게 물질적인 댓가를 받고 선거를 했던 아이들이
    훗날 자라서 나중에 선거권이 있는 위치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학년때부터 선거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런 물질적인 공약을 걸지 않도록 선생님들께서도 지도가 필요할 것이구요.

  • 13. ㅋㅋㅋㅋ
    '10.3.7 2:06 PM (218.38.xxx.130)

    역시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에요.

    나를 뽑아주면 고속도로 놓아준다.
    날 뽑으면 이 동네 재건축 한다.
    나 뽑으면 햄버거, 과자 돌린다.

    푸하하..
    웃다가 눈물이 날 정도로..똑같네요. 똑같아요.


    그걸 방치하는 선생님도 사실 제대로 된 교사는 아니지요.
    학급은 작은 공동체인데, 제대로 못 꾸려가고 있네요.

  • 14.
    '10.3.7 2:08 PM (115.86.xxx.31)

    어른들의 모습을 너무 따라하니 좀 보기 그렇네요...뭐 어른처럼 돈을 넣어주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웬지 씁쓸하긴해요..윗님 말씀처럼 어찌보면 햄버거 과자 그냥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선거를 할때 뭔가를 얻어 먹는건 아무것도 아닌일처럼 각인될까봐 걱정스럽긴하네요..

  • 15.
    '10.3.8 10:22 AM (61.41.xxx.63)

    사전에 돈주고 뽑아달라고 하는 학교도 있어요~~~
    1000원~500원이긴 하지만 암튼 애들도 단속해야 되는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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