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낡았어요?

[막내야..]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기때문에 베게와 얇은 비치타올을 이불삼아 가져갔다가 금요일에 세탁하러 가져옵니다.

그 베겟잇이 2년을 썼더니 낡아서 버려야겠다고 막내에게 말해주었어요.

- 엄마, 낡아서 버려야되요?

- 응..너무 낡아서 버려야겠어.

- 엄마, 엄마도 낡았지요..그럼 버려야되요?

- 끙....-.- (그래 버려라 버려..)

벌써 사십줄에 들어선 엄마와 막 네돌을 넘긴 막내와의 대화였습니다.

아마 에구에구 늬들땜에 엄마가 늙는다 늙어..하는 말하고 헷갈렸는가봐요.

[^^]

너무 귀여워요

[,,,]

웃다가 눈물났습니다. 이 눈물이 슬픔+웃김..... ^^;;

[不자유]

막내들은 그런가봐요.
눈치 보지 않고 바로 바로 이야기하죠

밥을 더 먹으라고 권하는 남편에게
요새 배가 부쩍 나오는 것 같아 정량만 먹어야겠다고
그리 말한 적이 몇 번 있는데요...
어제 외식을 하다가 식당 아주머니가 막내에게
귀여운 공주, 밥을 좀 더 줄까? 했더니 막내 왈
우리 엄마처럼 배 나오면 안 되니까
딱 이만큼만 먹을 거예요. 그럽니다.
식당아주머니가 절 보며 웃는데...흑...ㅠㅠ:
저도 그냥 웃었지요. 아이고...

이상하지요. 그리 말하는 것조차 귀여우니..^^